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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246화 (246/771)

횐 246화 Ep.245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사랑스러운 연 인들과 늦은 밤까지 새로운 생 명을 탄생 시 키 기 위 해 부단 히 노력한 결과, 보기 좋게 늦잠을 잤다.

“스, 스미스!! 그럼 나중에 보자!!”

“그래. 나중에 집에서 봐.”

케르낙스는 엄연히 이 도시의 경비대장이라는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 그런 이유로 점심 에 가까워 진 시 계를 확인하고는 부들부들 떨 리는 다리로 허둥지등 옷을 껴입고 한발 먼저 신전을 떠났다.

“시론아? 우리도 그만 일어나야지.”

조금만 더.”

아이처럼 품에 안긴 시론이 눈을 문지르며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그럼,나 샤워 좀 하고 올 테니까 조금 더 자고 있어.”

“으응

다행히 어젯밤이 몹시 만족스러웠는지 시론은 웅얼거리지 않고 내 목에 두르고 있던 손을 풀었다. 나는 시론을 케르낙스의 온기가 남아 있는 자리에 눕혀주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기에나?”

“도와… 드리겠습니다.”

어제 , 평소보다 훨 씬 적극적으로 살을 섞 어왔던 기 에 나가 누가 봐도 졸리 다는걸 알수 있는피로한 얼굴로몸을 비척이며 나를 따라침대에서 내려왔 다.

“아니.그냥간단하게 샤워만할 거니까.시론 옆에서 좀 더 자.”

“아니, 아닙니다….”

기에나는 반드시 내 시중을 들겠다며 케르낙스 못지않게 덜덜 떨고 있는 다리를 움직여 귀빈실 내에 마련되 어 있는 욕실로 향했다.

나는 흔들리 는 기 에 나의 박음직 스러운 엉 덩 이 를 잠깐 감상하다가 그녀 의 뒤 를 따라 욕실로 들어 갔다.

촤아아악—!!

김 이 모락모락 피 어 오르는 온수가 욕조의 턱을 넘 어 바닥으로 흘러 내 렸 다.

분명 간단히 샤워만 하려고 했는데 기에나가 들어가 욕조의 물을 받으며 느릿하게 내 시중을들기 시작했다.정말기가막히게 욕조의 물이 다채워질 즈음 기에나가 내 몸에 묻은 거품기를 깨끗하게 지워냈고, 받은 물이 아까 웠던 탓에 나는 기에나와 함께 욕조에 들어오게 됐다.

평소라면 내 품은 언제 나 시 론의 차지 다. 기 에 나는 항상 내 뒤 에 앉거 나 케르낙스가 없는 날은 맞은 편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늘 시론이 차지하던 내 품에 들어와 앉은 것이다.

엉덩이를 내 불알에 밀착하고 매끄러운 등을 내 가슴팍에 기대며 엘프 본연의 신비로운 숲의 색을 품은 머리를 내 어깨에 눕혔다.

“저...스미스님.”

“응?

얌전히 내게 기대고 있던 기에나가 슬그머니 머리를 들었다.

“저, 저도. 머리 쓰다듬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엩 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

나는 그녀의 허리에 두르고 있던 손 하나를 물 밖으로 빼내어 촉촉하게 젖 은 머리칼을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내가 기에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적이 없었나?’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잘모르겠다.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없었던 것 같기 도하고.

파닥파닥.

엘프의 모습으로돌아온 기에나의 긴 귀가위아래로 짧게 움직인다.

‘•••확실히. 없었던것 같네.’

생각해보면 기에나는 연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나와 키가 비슷했다. 그다 음인 아르델초자 나를 올려다봐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독보적으로 크다고 할수있다.

그러나시스의 도움으로 키가 껑충 성장한 지금의 나는 그기에나조차올 려다봐야할 정도로 키가훌쩍 커버렸다. 정확한수치로 따지면 10cm 정도 크지 않았나 싶다.

여하튼, 어제부터 적극적이던 기에나의 변화에 대한 이유를 알아차린 듯 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다른 연인들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내심 그것 들을 부러워했던 모양이다.

“아

조용히 내 손길을 즐기고 있던 기에나가짧게 소리를 냈다. 아마도 엉덩이 를쿡쿡 찌르기 시작한 내 아들놈이 원인일 것이다.

어제오늘기에나가 보여준 행동이 너무사랑스러운나머지 그만혈류가 쏠리고 말았다.

“그...스, 스미스님.”

“어어. 말해.”

“……앞으로 안기고 싶은데, 괜찮을… 까요?”

“ 가능.

예? 꺄앗!!”

나는 기 에 나의 허리를 붙잡고 살짝 들어 올렸다. 그리고 아주 능숙하게 허벅지 위에 앉히고 얼굴을 마주 보게끔 몸을 돌려주었다. 기에나는 새빨갛 게 달아오른 뺨을 숨기려고 고개를 숙임과 동시에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기에나.”

“네,넷….”

언제나 당황하지 않고 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그녀가 지금은 첫 경험을 치 르는 처녀처럼 몹시 당황한 듯 말까지 더듬거린다.

“앞으론 눈치 보지 말고 자주 애교도 부리고 그래. 알겠지 ?”

“아

내 가 기 다란 귀 에 바람을 불며 빳빳하게 발기 한 자지 로 아랫 배 를 꾹꾹 누 르자.

“노,력… 하겠습니……하읏봽”

우리는 욕조의 물이 반쯤 사라진 후에야 욕실을 나왔다.

**

“서방니임〜!!”

“어이쿠.”

욕조에 서 내 애 정을 듬뿍 받은 기 에 나가 훌쩍 커 버 린 나를 위 한 의 복을 구하러 나갔다가 방치되 었던 냐호를 데 리 고 돌아왔다.

귀빈실에 들어온 냐호는 곧장 소파에 앉아 있던 내 품으로 뛰 어들었고 시 론은 조금 불만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번만큼은 냐호의 행동을 용인해주었다.

아마도 어제 냐호를 잊어버렸던 게 다소 마음에 걸린 모양이다.

“잠깐만. 나옷 좀 입고.”

“네에〜”

냐호가 고롱거리며 내 품에서 내려와 소파에 앉았다. 나는 신전에서 제공 해준 환자복을 벗고 기에나가 눈대중으로 사온 옷을 대충 걸쳐봤다.

“좀,작은데 그래도 괜찮네.”

“남성복 중에서 당장 스미스님의 치수에 맞는 걸 구할수 없어서 여성복으 로사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응? 아냐. 괜찮아.”

나는 기에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뺨을 살짝 잡아당겼다.

“우으으... 졔성하미다아

“그래.”

방금 사과는 나에게 고개를 숙인 것에 대한 사과였다. 욕조에서 뜨거운 애 정을 나누며 앞으론 그러지 말라고 일러두었는데 아무래도 쉽게 고쳐질 것 같진 않았다.

적당히 셔츠의 깃을 접으며 소파에 앉자, 냐호가꼬리를 살랑이며 나에게 달라붙었다.

“그런데서방님…?”

“응?

“키 가… 좀, 많이 커지신 것 같아요. 근육도 뭔 가 탄탄해지신 것 같고

“별로야?”

“그럴 리가요!! 오, 오히려 … 헤, 헤헤 …….”

냐호는 내 탄탄한 팔뚝을 만지 작거리 며 헤프게 웃었다.

“이, 이 커다란손이 엉덩이를… 꿀꺽 … 히히….”

“지랄 났다지랄 났어.”

큼지 막한 내 손바닥을 보며 음흉하게 웃어 보이는 냐호를 향해 시론이 결 국 한 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나 마차에서부터 근 한 달간 몸을 섞으며 더더욱 마조냥이로 진화한 냐호는 그런 시론의 욕설까지도 즐기게 된 진성 마조가 된지 오래였다.

“야. 엉덩이는 내가쳐 줄테니까. 어제 갔던 일은 어떻게 됐는지부터 말해 봐.”

아, 맞다.”

금방이라도 군침을 흘릴 것처럼 실실거리던 냐호가 거짓말처럼 표정을 싹 고치며 자세를 바로 했다.

“어제, 집의 빈방을 욕탕으로 개조해줄 장인을 만냐고왔거든요? 자재랑 전부 준비되어 있어서 집만 비워주면 사흘 안에 마무리해주겠데요.”

“ 아하.”

어제 냐호가 없었던 이유가 바로 저 거 였던 모양이 다.

“서방님?”

“어? 어. 듣고 있어.”

“어떻게 하시겠어요?”

냐호가 복슬복슬한 꼬리를 살랑이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왔다.

“음, 나야뭐 언제 하든상관없는데.”

“그럼 오늘 당장 시 작하라고 해 !!”

반대쪽 팔을 껴 안고 있던 시론이 눈에 띄게 들뜬 표정으로 나에게 말해왔 다.

“아니. 시론아. 그래도 집주인인 케르낙스 의견도 들어봐야지.”

“응?

시론이 고개를 삐뚜름하게 기울이며 말한다.

“걔가왜 집주인이야?”

“어? 왜라니.”

그야 케르낙스 집이니까…?

그러나이어지는 시론의 말에 나는조금 당황했다.

“아니. 백 금화가 넘는 빚을 너 가 다 갚아줬잖아. 걔 가 그만한 돈을 어디서 구해 엩 그러니 당연히 지금 가진 집은 걔 가 아니 라 너꺼 지.”

“……그런가?”

“그렇다니까.”

듣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스미스님.”

“응?”

“케르낙스라면 스미스님과 함께 지낼 수 있다면 어디든 괜찮다고 말할 겁 니다.”

“뭐.그건 그렇지.”

기 에나의 말에 시론도 동의했다.

‘하긴, 케르낙스 성격이면 내가 집 달라고 하면 웃으면서 넘겨줄 것 같긴 해.’

잠깐 고민하던 나는 냐호에 게 말했다.

“그러면,오늘부터가능해?”

“그럼요. 마법사들도 함께 데려와서 새벽에도 다른 곳에 피해 주지 않고 조용히 작업 할수 있거든요. 오늘 저녁부터 공사들어가라고 할까요?”

“그럼 그렇게 해줘.”

“네에〜 아, 공사중에는 밤비노에서 지내시면 돼요. 방문하시면 직원들이 친절하게 제가 사용 중인 방으로 안내해 줄 거랍니다.”

냐호가 칭잔해 달라는 듯이 웃으며 머리를 문질러오기에 나는 드녀의 도 드라지게 부각된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줬다.

“흐냐, 앙, 앙, 앙〜봽”

어디 영상에서 자주 봤던 고양이들이 궁디팡팡을 당할 때 보여주던 모습 과 아주 흡사하게 냐호가 앙앙거리며 엉덩이를 점점 뒤로 내뺐다.

팡팡팡.

“응앙앙앙앙〜봽”

“지랄한다 진짜….”

내 허벅지에 얼굴을 박고 고양이 자세로 엉덩이만 높게 치켜든 냐호를 보 며 시론이 혀를 짧게 찼다.

“그럼, 슬슬 나갈까? 배도 좀 고프고.”

“아,제가괜찮은식당알아뒀어요.”

“설마… 거기?”

냐호의 말에 시론이 조금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왜?”

“아니.너가먹기에는좀 맵지 않을까싶어서.”

맵다.

고추장과 김치로 단련된 내 혀를 무시하다니.

“시론아. 내가 너보다 매운 거 더 잘 먹을 걸?”

“……너그러다 질질짠다 진짜.”

“하, 나 사나이 스미스. 그리 쉽게 울지 않는다.”

“아주 쌍으로 지랄이네 진짜. 야. 일어나.”

시론이 으르렁거리며 몸을 일으켰다.그리고는 나를 향해 말했다.

“너 가 자초한 일이 야. 진짜 울지 마라.”

뭔 가가 떠오를 듯 말 듯 했으나,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 이 며 냐호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사제님께 인사만 드리고 나올 테니까 먼저들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연인들은 먼저 신전 밖으로 나갔고 나는 근처에 있던 사제님의 도움을 받 아 대사제님과 만날 수 있었다.

“조금 더 머무르셔도괜찮은데.”

“아닙니다. 너무 신세를 지기도 했고 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대사제님과 짧게 몇 마디 안부를 주고 받은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접견실 을 떠나려던 나를 향해 대사제님이 말했다.

“신성력으로 아멜라의 본능을 억눌러 뒀답니다. 몇 달간은 형제님께서 유 혹해도 며칠 전처럼 이성을 잃고 달려들지 않을 거예요.”

“그, 그렇군요.”

“열심히 하세요〜”

“크흠. 큼… 그, 그럼.”

나는 대사제님의 묘한 응원을 받으며 신전을 나왔다.

**

“어이쿠〜 사나이 스미스니임? 왜 안 드세요?”

“…… ”

옆에 앉은 시론이 낄낄웃으며 나를 놀린다. 그러나 나는 어떠한 말도 꺼 내지 못했다.

‘시발…….’

신전을 나와 곧장 냐호가 추천하는 식당으로 향했고 적당한 크기의 방을 잡고 음식을 시켰다. 그리고 직원이 음식을 가지고 방에 들어선 순간, 어떠한 기 억 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 나갔다.

마력을 터득하기 위해 시오린씨에게 수업을 받던 어느 날, 그녀는 새빨간 무언가를 배달받아 점심 이라고 가지고 올라왔다. 나는 그걸 한 입 먹고 죽음 의 문턱을 구경하고왔고. 지금 내 테이블 앞에 놓인 음식이 바로그거였다.

“으움으움… 꿀꺽…. 서방님 입맛에는 맞지 않은… 걸까요?”

“확실히.스미스님께서 드시기에는 많이 자극적일 수도 있겠군요.”

약올리는 시론도 미웠지만, 지금은 태연하게 지옥의 곱창을 먹으며 한 마디씩 하는 냐호와 기에나가 더 미웠다.

‘아니, 냐호는 고양이인데 저런 거 먹어도 괜찮나?’

분명 키스와펠라를 통해 냐호의 혀가고양이 혀라는 걸 이미 확인한 나다. 그런데 어째서 뜨거우면서도 지랄 맞게 매운 저딴 걸 태연하게 먹을 수 있는 건지 정말 의문스러웠다.

나는 실실 웃으며 새빨간 소스가 덕지덕지 묻은 곱을 입에 넣는 시론을 향 해 말했다.

나대서 죄송합니 다.

“그래그래. 사람이 항상 겸손하고 입을 조심해야지.”

정말 맞는 말인데 그걸 시론에 게 들으니까 뭔 가 좀 아니 라는 느낌이 강하 게 들었다.

“근데 어쩌죠? 여기 음식 중에 이게 가장무냔한 건데….”

“이게제일무난하다고?”

“네에….”

나는 얼굴을 쓸어내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냐, 냐가시게요?”

“아냐아냐. 너희는 먹고 밤비노에 가 있어. 나는누님 얼굴좀보고 갈게.”

내 말에 시론과 기에나의 얼굴이 굳어졌다.

“안 따라와도 괜찮아. 아까 대사제님께 들었는데 신성력으로 조치를 취해 놔서 누님이 발작할 일 없을 거라고하셨어. 그리고 둘이서 대화를 나누고 싶 기도하고.”

방금까지 웃으며 날 조롱하던 시론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왔다.

‘내 앞에 놓인 이걸 먹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지 않을까.’

라는 말을 내뱉고 싶었으나 나는 그저 선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

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가는 길에 케르낙스한테 집 공사들어간다는 것도 좀 알려주고.”

“•••알았어.”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 마. 오늘은 진짜 늦어도 저녁까지 돌아갈게.”

꼭이야.”

나는 시론의 곁으로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제야 시론의 얼굴이 조금 풀렸다. 그리 고 잔뜩 굳어 진 기 에 나와 눈치 를 살피 는 냐호의 머 리 도 똑 같이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너희에게 할말도 있으니까오늘은 진짜저녁까지 올게.”

“알았으니 까 갈 거면 빨리 가. 그래 야 빨리 올 거 아냐.”

“그래그래.그럼나중에 보자.”

나는 셋에게 인사하며 식당을 나왔다.

‘골디 아스 왕국 얘 기를 하려면 확실히 저 녁까진 돌아가야지.’

적당히 노점에서 파는 꼬치 몇 개를 사 먹고 골목으로 들어와 길을 걸었다. 그리고 모험가길드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사람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모험가 길드가 눈에 들어올 즘에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 게되었다.

어둡고 조용한 골목을 나서기 전, 나는 신전을 나왔을 때부터 느껴 지던 기 운이 있는 방향을 향해 입을 열었다.

“베네오… 경?”

그러자허공에 잔물결이 생겨나더니 내가 익히 알던 베네오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감응능력이라고했던가.확실히 시스 녀석의 말대로네.’

그녀로부터 흡수한 힘이 완전히 불알에 자리를 잡은 뒤로는 가끔씩 그녀 를 가리키던 쥬침반이 더는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그런데 시스 녀석의 도움 으로 신체가 성장하고, 신전을 나오자마자 잊혀져 가던 익숙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멀뚱히 나를 바라보는 그녀 에 게 물었다.

“건강하다.”

무덤덤한대답이 돌아왔다.

“구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진심을 담아 그녀에 게 허리를 숙였다.

“감사를 받기 위해 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 일어나라. 부담스럽다.”

“그러시다면야.”

당사자가 부담스럽 다는데 곤란하게 만들 수는 없기에 나는 얼른 허리를 들어 올렸다.

“그,베네오경?”

“그냥 베네오라고 불러라.”

“베네오...님?”

“•••꾈.”

“베,베네오.”

“왜 그러지.”

덤덤하게 내 말을 기다리는그녀.

그녀와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 가 흔치 않을 것 같아서 나는 일단 간략하게나마 그녀에게 도움을 구하리고했다.

“다름이 아니라, 베네오에게서 받은 힘 말입니다. 이걸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아서 그러는데… 조금만도움을주시면 안될까요?”

“도움.

그녀가 잠깐 내 얼굴을 빤히 보다가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며 말했다.

“이제는 자유의 몸이니 괜찮겠지.그래.도움을 주도록하겠다.”

“아!! 감사합니다!!”

솔직히 그때 호수에서 의뭉스러운 말들만 남기고 더는 그 힘에 대해 언급 하지 않아 거절하면 어쩌나했는데 베네오는 의외로 쉽게 내 제안을 받아들 였다.

‘그런데 자유의 몸이라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묻고 싶었지만, 그보다 먼저 베네오가 입을 열었다.

“사람마다 생 김새 가 다르고 성격 이 다른 것처럼, 같은 기운이 라도 그 사람 마다 다루는 방법이 다르다. 그러니 나는 이 힘을 다루는 법을 너에게 알려줄 수 없다. 다만, 간단한 조언과 동기부여 정도는 해줄 수 있지.”

덤덤히 말을 끝마친 베네오경이 갑자기 바지를벗기 시작했다.

“저,저기요?!”

“우선 조언이다.”

그녀가바지를 바닥에 던지며 말을 이었다.

“네 몸에 자리를 잡은 기운이다. 곧그건 네 신체의 일부나 마찬가지라는 소리. 그러니 너는 응당그 기운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을 거다.”

“아, 아니…?!”

말을 끝내자마자 그녀가회색 팬티를 벗었다.

금빛을 머금은 솜털이 자라난 예쁜 보지가 나에게 인사해왔다.

“스미스.”

!..

........

“네,넷?!”

그녀의 보지를 빤히 바라보던 나는 발작하듯 어깨를 흠칫하며 고개를 들 어올렸다.

“조언은 해줬으니. 이번엔 동기부여다.”

그녀가손가락을 이용해 본인의 보지를 살짝 벌렸다. 야릇한 선홍색 살덩 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지금부터 이 상태로 네 주변에 머무를 거다.그간관찰을 통해 네가 다른 사내들보다 월등히 성욕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니 원한다면 언 제든 내 몸을 사용해도 좋다.”

그녀의 유혹 아닌 유혹에 절로침이 넘어갔다.

절로 사타구니가 뻐근해진다.

내 신체 변화를 알아차렸는지 베네오가 살짝 입꼬리를 위로 올리며 말했 다.

“물론,네가정확히 나를인지할수 있을때의 얘기지만.”

그 말이 끝남과동시에 베네오경의 몸이 점차 흐릿해지기 시작하더니.

—거리에서든 연인들의 틈속에서든. 네가 이 힘을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어 디서든 내 몸을 탐해도 좋다. 이게 내가 너에게 주는 동기부여다.

무뚝뚝한 목소리만 남기고는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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