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249화 Ep.248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가볍게 산책만해봅시다.”
“……하.”
누님은 대답 대신, 짧게 한숨을 내쉬 었다. 나는 붙잡은 누님의 머리칼을 조금 강하게 뒤로 당겼다.
“협조하기로 하셨잖습니까.”
“…하면 될거아냐.하면.”
누님이 짧게 투덜거렸다.
나는 다른 손으로누님의 머리를 가볍게 쓸어내리며 말했다.
“이왕이면 가끔 고양이처럼 울어주세요.”
누님 이 굉 장히 어처구니 없는 시 선으로 나를 올려 다본다. 그에 조금 머쓱 해 지 기 는 했으나 요구를 철회 할 생 각은 없다.
“해주실 거죠?”
냐아. 됐냐?”
“예.잊지 말고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나는 허리를 곧게 펴며 누님의 머리를 살짝 당겼다.
“지금부턴 제 걸음에 맞춰서 걷는 겁니다. 아셨죠?”
걷기나해. 씹새야.”
“음. 원래는 제 가 주인이 니 말투도 교정할 필요가 있지 만… 누님은 그런면 이 오히려 매력적이니 그냥 이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미친놈.”
“예예. 갑시다.”
긋.”
내가 앞으로 걷자, 누님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면서도 착실히 내 옆에 바짝 붙어 두 손과 무릎을 이용해 걸었다.
혼자 사용하는 방치고는 굉 장히 넓 었으나, 우리는 굉 장히 무난하게 방을 한 바퀴 도는데 성공했다.
뭐... 누님이 진짜고양이는 아니기에 성공했다는 말자체가잘못된 것이 지만, 지금의 누님은 인간이 아닌 내 애완묘니까 아주 틀린 말을 아닐 것이다
•
“잘했어요.”
“…하아.”
가볍게 칭찬하며 머리를 쓰다듬자,누님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내 손 길이 나쁘지 않은지 그것 말고는 조용히 입을 닫고 한동안 내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첫 포상은 아주 가볍게.’
애초에 산책 자체 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포상이란 언제나 가치에 맞게 주어야한다. 이미 시론을통해 이 부분에 대해선 명확한 기준을 잡은 나였기 에 나는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움직 였다.
“그럼, 조금더걸어볼까요?”
“이딴게 진짜효과가 있다고…?”
“어허.의심하지 마세요. 자.”
나는 누님을 데리고 문을 향해 걸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 옆에 붙어 잘 따라오던 누님의 걸음이 조금씩 느려진다.
“누님?
“•••바, 밖으로나가겠다고?”
누님답지 않게 말까지 더듬거린다.
나는태연하게 대꾸했다.
“어차피 오늘 아무도 없잖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아니. 그, 그래도……긋.”
내 가 머리 칼을 잡아 당기 자, 누님 이 살짝 미 간을 찌푸리 며 나를 올려 다 봤 다.
“이미 제게 협조하겠다고 약속 하셨잖습니까. 번복하실 거 아니면 순순히 따라주세요.”
“너……좀 건방져졌다.”
“지 금은 제 가 주인 이 잖습니 까.”
“…하, 씨발.”
......
누님은 걸쭉한 욕과 함께 내 곁으로 왔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문을 밀었다.
끼이익.
기름칠이 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천천히 열 린다.
나는 먼저 한 걸음 내디뎌 문밖으로 나왔다.
“… 하아.”
정말 밖으로 나오기 싫은지, 누님은문턱에서 쉽사리 나오지 못하며 망설 이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그런 누님을 향해.
아멜라.”
?”
“기다리게 만들지 말고 빨리 나와.”
“…하. 두고 보자…….”
뭘 두고 보자는 걸까.
누님은 얼굴뿐만 아니라, 귀와목 아래까지 새빨갛게 물든 채로 문턱을 넘 어 밖으로 나왔다. 나는 살짝 허리를 숙여 누님의 턱을 긁어주었다.
“옳지. 잘했어.”
“…….”
누님의 두 눈이 커 나랗게 뜨이 더 니 잠깐 입술을 달싹였다. 그러 나 내 가 손 을 떼어낼 때까지 누님은 아무런 말도 내뱉지 않았다.
“자, 계속 갈까요?”
“……그러던가.”
부끄러움인지 수치스러워서 그런 것인지, 아무튼. 얼굴 전체를붉게 물들 인 누님을 끌고 나는 천천히 계단을 밟았다.
‘그런데……진짜 괜찮은거겠지?’
나는 턱을 긁어준 후부터 무척이나 고분고분하게 곁에 붙어 함께 계단을 내려가는 중인 누님을 곁눈질로 쉬지 않고 살폈다.
다른 게 아니라, 혹시라도 도중에 누님이 또 눈이 돌아가면, 그땐 정말로 상황이 복잡해진다. 정말 그렇게 되면 그땐, 시론과 다른 연인들이 더는 나를 누님에게 보내주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것만이면 차라리 다행이지.’
아무리 연인들이 고집이 강하다고 해도, 침대에서라면 충분히 그녀들을 설득할자신이 있었다.문제는 누님에게 있다.
‘절대로 안만나줄 거야.’
만약,누님이 다시 한번 폭주하고 정신을차린다면,그땐 내가무슨지랄을 해도누님은 나를 만나려 하지 않을 것이다.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 가잘 조절해야지.’
누님을 유혹한 것도 나고, 무엇보다 반려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컨디 션을 관리해주는 건 남편으로서 당연한 역할이 아닌가.
짧은고민의 대답을 스스로 정리했을 때, 우리는 1층에 도착해 있었다.
나는 누님의 머리칼을 조금 강하게 잡아당겼다. 누님이 짧은 신음을 흘리 며 나를 올려다본다.
“누님.”
뭐.”
뚱한 눈으로 나를 올려 다보는 누님.
살짝허리를숙여 조금더 얼굴을 누님에게 가까이 가져댔다. 그리고 빈손 을 이용해 누님의 턱을 살짝 들어올렸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도중에 누가온다고해서 그만두는 건 절대 안됩니 다. 오늘뿐만 아니라 이 관계 가 끝날 때까지.”
“……하?”
“싫다면 지금 말하세요. 더는 강요하지 않겠습니 다.”
내 가 다소 강하게 나가자, 누님 이 고운 미간을 구겼다.
“……나 지부장이야. 새꺄. 알고는 있지?”
“그럼요.도시에서 제일 강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적당히, 적당히 해라. 진짜.”
“누님 하시는거 봐서요.”
진짜두고보자 너.”
내가 살포시 웃으며 턱과 함께 목 주변을 살살 쓰다듬자, 누님은 잠깐 입 술을 오물거 리 다가 고개 를 팩 ! 돌려 버 렸다.
“그러면. 오늘은 첫날이니까. 몇 가지 동작만 학습하고 마무리하는 거로 하겠습니다.”
“학습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 …
“예예.그렇게 노려만보지 말고.”
나는 붙잡고 있던 머리칼을 놓았다. 그리고 자유로워진 손으로 누님의 머 리를 지그시 바닥을 향해 눌렀다.
“••••••하아.”
누님은 짧게 한숨을 내쉬 고는 이내 저항하지 않고 내 손길을 받아들여 머 리를 바닥에 살포시 밀착시켰다.
“좋습니 다. 그 상태에서 엉덩이는 치 켜올리고. 네. 잘했습니 다.”
내 바람대로 누님은 얼굴과 상체를 바닥에 밀착시키고 엉덩이만 높게 치 켜든 자세를 취했다.
지시를 잘 따랐기에 포상의 개념으로 나는 누님의 엉덩이를 토닥여줬다.
애초에 이 걸 위 한 자세 이 기도 했고.
“자, 앞으로 엉덩 이를 토닥토닥 받고 싶으면 이 자세로 조르시 면 됩 니다.
아셨죠?”
“……목을 졸라버리고 싶네. 씹새.”
“어허. 자꾸 그러면 벌줄 겁니다?”
“뭐.때리기라고 하게?”
피식 웃는 누님을 향해, 나는 아주 태 연하게 대 답했다.
“아뇨.홀라당 벗겨서 거리로 산책 나갈 건데요.”
“……지랄 마라.”
“진심입니다만.”
“…….”
누님이 슬그머니 내 시선을 피했다.
내 진심을 알아준 모양이다.
“그러면, 응용자세입니다. 여기서 허벅지만 조금 벌리고. 네. 그렇게.”
엉덩이를 높게 치켜든 상태에서 누님은 양쪽 허벅지만 옆으로 활짝 벌렸 다. 덕분에 짧은 반바지가 팽팽하게 당겨졌고 자연스럽게 누님의 도톰한 보 짓덩이가 도드라져 나왔다.
나는 노골적으로 튀 어나온 보짓살을 손바닥으로 살살 문지르며 말했다.
“여 기서 엉덩 이를 좌우로 흔들면, 보지토닥토닥. 바로 이렇게.”
팡팡팡.
“읏, 흐응… 잠깐……너, 흐읏…봽”
내가 엉덩이를 두드렸듯이 보지를 토닥토닥하자, 누님의 엉덩이 가 조금 더 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보지에 달라붙은 바지의 색이 점차 짙은 색으로 변 해간다.
누님의 상태를 지 켜보던 나는 적 당한 시 점에 서 손을 멈췄다.
“조른다고 무조건 토닥여드리진 않을 거지만. 보지토닥토닥 받고 싶으시 면 이 자세로 조르시면 됩니다.”
“…….”
누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살짝 벌어진 입술로 숨을 들이시고 내쉴 뿐.
“그럼, 다음으로 넘어갈까요.”
한껏 올라온 누님의 엉덩이를 아래로 눌렀다.
누님은 저항하지 않고몸을 완전히 바닥에 밀착시켰다.물론, 가슴이 너무 파괴 적 이 라 상체 만 부웅 떠 있는 괴 상한 자세 가 되 어버 리 긴 했지 만, 어차피 돌아누울 테니 상관없다.
“이제 돌아누우세요.”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하던가.”
누님이 작게 투덜거리며 몸을 뒤집었다.그 과정에서 중력의 힘을 거스르 지 못한 젖가슴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뭉그러지는데 그게 참으로 보는 맛이 좋았다.
누님이 천장을 보며 돌아눕자, 자연스럽게 거대한 가슴에 의해 크롭티가 올라가 누님의 매끄럽고 탄탄한 복부가 드러났다.
지금부터 내가 누님에게 요구할 자세는 벌러덩. 다른 말로는 복종의 자세 라고 불리는 거다.
“그 상태에서 팔과 다리를살짝들고… 팔은 이렇게. 예.그리고 다리는 살짝 더 접고… 좋습니다.”
내 지시에 따라누님은 아주 완벽하게, 나에게 배를 까뒤집은 짐승처럼 완 벽한복종의 자세를 취했다.
그에 흡족하게 웃고 있는데 얼굴에 열꽃을 피운 누님 이 입 꼬리를 파들파 들 떨며 나에게 말했다.
“너…… 진짜 이거 효과 없으면 가만 안둔다. 너 새끼 죽여버리고 나도 그 냥혀 깨물고 뒈질 테니까…… 알겠냐?”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알겠습니 다.”
“……하아.”
내 가 웃자, 누님 이 다시 한숨을 내쉬 었다. 그러 거 나 말거나 나는 손을 뻗어 기습적으로 누님의 복부를 쓰다듬었다.
적 당히 탄탄하고 부드러 우면서도 말랑한 게 참으로 오묘하고도 중독성 있는 감촉이었다.
“•••그래서. 이자세는뭔데.”
“섹스 하고 싶을 때 조르는 자세요.”
“…….”
누님의 입술이 달싹이다가굳게 닫힌다.
그러 나 나는 보았다.
풍만하게 부풀어 오른 누님의 젖가슴. 정확히는 그 부분을 덮은 크롭티 위 로 작은 돌기 두 개 가 솟아오르는 걸 말이 다.
“물론, 이것도조른다고해서 무작정 들어주진 않을 겁니다. 특히 섹스는 오늘의 이 과정이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때가 아니면 어지간하면 자 제할 거고요.”
a 99
“뭡니까. 그시선은.”
“•••뭐 씹새야.”
눈앞에서 사탕을 빼앗긴 아이처럼 누님이 조금사납게 투덜거렸다.
나는 복부를 쓰다듬던 손을 옷 속으로 집 어넣었다. 그리고 가슴을 크게 움 켜쥐었다.
“•••뭐, 뭔데.”
“졸라보세요.”
“한 번 졸라보세요. 혹시 모르잖습니까.”
“•••자, 장… 흐읏……봽”
손을 조금 더 위로 올려 젖꼭지 를 꽉 붙잡자, 누님의 입 에서 작은 교성 이 흘러나왔다.
나는 딱딱하게 발기 한 유두를 희 롱하며 말을 이 었다.
“싫으시다면 하지 않아도괜찮습니다. 다만… 이게 오늘학습할 마지막 자세 라는 것만 알아주세요.”
“……개, 새끼이….”
“응? 하기 싫으시다고요?”
내가고개를 갸웃거리자, 누님이 죽일듯나를 노려보며 다시 한번 입술을 달싹인다.
“…하, 면.하면 될거아냐……
나는 대답 대신, 젖꼭지를 희롱하던 손을 빼냈다. 그리고 젖가슴을 주무르 던 손으로 턱을 괴 며 웃었다.
“……씨 발.”
내 건방지기 짝이 없는행동에 누님이 짧게 욕을 내뱉었다.그리곤 입술을 꽉 다물고 조금씩 팔과 다리를 움직 이 기 시 작했다.
자세 자체는크게 변형되지 않게 유지하며,두 팔을 이용해 젖가슴을부각 시켰다. 그것만으로도 내 음심을 불러 일으키긴 충분했으나, 누님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허 벅 지 와 종아리 를 완전히 밀착시 키 더 니 그대 로 좌우로 활짝 벌렸다.
젖은 부분이 달라붙으며 박음직스러운 누님의 보지 형태가 고스란히 바 지위로 비쳤다.
“냐…….”
잠깐 보지에 정신이 팔렸던 나는 귀에 들려온 누님의 목소리에 다시 고개 를 돌려 누님의 얼굴을 바라봤다.
“냐아…….”
금방이 라도 울 것처럼 촉촉하게 젖은 눈동자.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달아오른 얼굴.
누님이 나를노려보며 쥐여 짜내듯 말했다.
“냐, 냐앙… 자지……주세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