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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250화 (250/771)

횐 250화 Ep.249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날씨.

차가운 바람이 체 온을 빼 앗아 가는 바깥과 다르게.

“하아아…….”

후끈하게 체온을 올려주는 수증기로 가득 찬 욕실. 그곳의 욕조 안에 몸 을 담근 아멜라가 복잡한 감정을 토해내듯 길게 한숨을 내쉬 었다.

“……시발.”

아무도 없는 욕실에 그녀의 걸쭉한욕설이 짧게 울려 퍼졌다.

—냐, 냐앙… 자지 …… 주세요오…….

“아아아아악—!!”

여태 살아온 삶을 통틀어 가장 치욕스러웠던 오늘의 일을 다시 떠올리며 아멜라가 욕조 속으로 잠수했다.

보글보글.

물 위 로 둥둥 떠 오른 머 리 칼 주변으로 크고 작은 공기 방울이 올라오고 터 지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아멜라는 다시 물 위로 머리를 내밀었다.

그녀의 얼굴은 잠수하기 전보다 배는 더 붉어져 있었다.

“개새끼… 씹새끼… 시발놈…….”

건방지게 쭈그려 앉아 능글맞은 미소와 함께 자신을 내려다보던 스미스 의 얼굴을 떠올리며 아멜라는 발작하듯 연이어 욕설을 내뱉는다.

그러나 험하디험한 단어들과 달리, 정작 입 밖으로 튀 어나온 그 단어들엔 분노와 증오가 아닌, 약간의 애정과 부끄러움이 깃들어 있었다.

“……씨발.”

아멜라의 몸이 아래로 살짝 미끄러졌고, 그녀의 얼굴이 코 아래까지 물속 에 잠겼다.

—좀 부족하긴 한데, 첫날이니까.

남이 기껏 자존심까지 다내던지고 어울려줬더니,뭐.부족해?

보글보글.

—애완동물의 욕구 해소를 돕는 것도 주인의 의무니까. 오늘은 이걸로 풀어드리 겠습니 다.

크고 두꺼 운 손목. 그와 비 교해도 뒤 떨 어 지 지 않는 굵직 한 손가락.

물속에 잠긴 아멜라의 두 다리가 조금씩 오므려진다.

—자, 지금부터 갈 거 같거나 가면 저에게 꼭 가면 간다고, 가버릴 것 같다 고 말씀하셔 야 합니 다. 아셨죠? 자〜

재미 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활짝 벌린 허벅지를 큼지막한 손바닥으로 천천히 쓰다듬으며 올라간다. 그리고 팽팽하게 당겨 진 반바지 속으로 손을 비집어 넣었다.

물 위로 살짝 떠 올라 있는 아멜라의 젖가슴. 그 탐스러운 가슴 위로 두 개 의 선홍색 돌기가 물의 표면 장력을 뚫고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흐응, 흐으응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한 아멜라의 콧바람이 작은 물결을 만들어내기 시 작했다.

—벌써 질척한데, 얼마나 기대를하신 겁니까?

큼지막한 손이 정리되지 않은 털을 쓸어내리며 흥분으로 젖어든 속살을 비집고 들어온다. 아주 느릿하게, 이전에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맛있는 음식 을 천천히 음미하듯 안쪽을 긁기 시작했다.

—누님. 지금 엄청 야한 얼굴하고 있는 거 아십니까?

보지 구멍을 휘젓는 손으로 잔뜩 부풀어 오른 음핵을 괴롭히며, 스미스는 재수 없는 표정으로 건방지게 턱을 괸 자세로 자신을 빤히 내려다봤다.

굵은 손가락들이 한쪽을 긁고 외부의 손가락이 음핵을 짓누르며 비비적 거릴 때마다 조금씩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누님.슬슬보지가꽉조여들기 시작하는데. 시작하기 전에 했던 말. 기 억하고계시죠?

예 의 그 능글맞은 미 소를 지으며 주저 리 입을 놀린다.

더욱 빨라지는 손동작.

보지와 음핵이 쉬지 않고 큼지막한 손에 희롱당한다.

시야가 조금씩 점멸하기 시작하더니 의지와 상관없이 허리와 엉덩이가 들 썩이며 위로 올라갔다.

—자아, 누님. 얼른 말하지 않으면 밖으로 산책 나가버 릴 겁 니 다.

그 협박 아닌 협박에 꼴사나운 소리를 내기 싫어 꽉 다물고 있던 입을 열 어야만 했다.

—하앙, 앙, 으윽… 가, 갈 것 같아아…봽

—가고싶으시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으면서. 그 질문과 행동이 너무나도 얄미웠다. 하 지만.

—자아〜 조금 솔직하지 못하셨지만, 첫날이니까요.

—하아, 아읏, 윽, 큭!! 가, 간다… 가, 가아아!!

민감해진 음핵이 긁혀짐과동시에 눈앞에 불똥이 튀더니 엉덩이가끝도 없이 위로 올라갔다.

—역시.누님은물이 많이 안나오네요.

—그읏봽 윽, 흐윽, 하악……!!

오르가즘에 달하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경련 중인 보지를 멋대로 휘저으면서 멋대로 떠들어댄다.

—다음에는 시작하기 전에 물을 좀 많이 마셔두세요.

—다, 닥치고오옥…봽 그, 그마안… 가고, 가고 있다고오오봽 이, 개, 새끼 야아아아으으윽봽

—예예. 알고 있으니까. 계속 가세요.

그 말을 끝으로 대략 한 시간 정도의 기억이 날아갔다.

“…….”

다시 현실로 돌아온 아멜라는 미 간을 찌푸렸다.

고작 몇 시간 전의 일을 떠올린 것뿐인데 몸의 감각이 이상할 정도로 민감 해졌고 또 쉽게 흥분에 젖어 들었다.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가 그러했고 자신도 모르게 가랑이를 비비적거리 던 행동이 그러했다.

발정이랑은 다르다.그저 외부의 자극에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한 것이다. 그렇기에 가볍게 해소해주는 것만으로도 이 답답하고 짜증스러운 기분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개새끼.”

그러나 아멜라는 자신을 이렇게 만들고 떠나버린 빌어먹을 남자를 떠 올리며 몸을 일으켰다.

—앞으로 매 일 찾아올 테 니까. 절대로 자위하시면 안 됩니다. 뭐 … 확인할 방법이 없긴 하지만. 전 누님이 제 말에 따라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녀는 바득바득 이를 갈며, 발정기로 인해 가슴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자 라난 거치적거리는 머리를 쓸어 올리며 욕조에서 나왔다.

젠장.”

본래라면 이런 거치적거리는 건 질색이었기에 곧바로 잘라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자르겠다고요? 미쳤… 아, 죄송합니다. 아무튼, 전반대 입니다. 그걸 왜 잘라요.예쁘,은게 아니라멋지기만 한데.

“…멋지긴 개뿔.”

자라난 머 리 카락을 검 지로 빙글빙글 돌리 며 , 아멜라가 작게 투덜거 린다. 하지만투덜거린 것과 달리, 그녀의 입꼬리는 미세하게 위로 올라가 있었다.

촤아아악—!!

달아오른 몸을 차갑게 식혀줄 냉수가 아멜라의 몸을 덮쳤다.

“후우.

완전히 떨쳐내진 못했으나, 어느 정도 흥분이 가라앉은 거에 만족하며 아 멜라가 욕실을 나왔다.

귀찮게.”

작게 투덜거리며 그녀는 떠나기 전에 스미스가곱게 개어 놓고 갔던 수건 몇 장을 꺼내 몸을 닦고 머리를 대충 털어냈다. 그리고 젖은 수건들을 바구니 에 던져 넣었다.

아멜 라는 암막이 걷힌 창문으로 스며들어 오는 달빛을 보며 대충 침 대 에 던져놨던 속옷을 걸치고 방을 나왔다.

마법등이 꺼진 복도는 무척이나 어두웠다. 그러나 아멜라에게 있어서 어 둠은 그리 문제가되지 않았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식당으로 내려갔다.

아무도 출근하지 않아 먼지가 쌓여 있어야 할 식당은 아주 깨끗했다. ‘길 들이기’라는 웃기지도 않은 행위를 끝낸 스미스가 청소하고 나간 덕분이다.

흥.

아멜라는 테 이블에 놓여 있는 접시를 보았다.

스미스가 떠나기 전, 재료를 구해와손수 만든 샌드위치가 담겨 있는 접시 .그리고 옆에 놓여 있는꿀이 들어간우유 한병.

“맥주나 사올 것이지….”

아멜라는 다시 한번 콧방귀를 끼며 접시와 병을 챙겨 식당을 나왔다. 식당 을 나온 그녀가 향한 곳은 그녀의 방이 아닌, 지부장실이 었다.

스며들어오는 달빛을 받아 푸르스름하게 반짝이는 책상 위에 가져온 것 들을 놓으며 적당히 고급스러운 의자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그리고 책상 의 서랍을 열어 수정 구슬을 꺼냈다.

“씹새끼…….”

아멜라는 떠나기 전에 스미스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얼굴을구겼다.

—저, 누님. 제 가 풍요 신을 섬기시는 대사제 님께 한 가지 요청을 받았는 데요.그거 때문에 한달뒤에 도시를 떠납니다.근데,그… 뭐냐.대사제님이 그러시던데 누님이 마음을 다잡으시면 시론이랑 다른 애들이랑 조금 더 빨리 재회할수 있다하시더라고요. 아, 아니 뭐 그렇다고요.그럼 내일 오후 에오겠습니다!!

주먹을 들어 올리자마자, 대번에 문을 박차고 나가버린 스미스를 떠올리 며 아멜라가 짧게 숨을 토했다.

‘4년이나 가둬놔서 그런가… 한 번 풀어줬더니 끝도 없이 나돌아다니려고 지랄이네. 씹새가….’

아멜라가 수정 구슬. 통신구를 작동시켜 신호를 보낸 다음, 적당한 크기의 샌드위 치를 하나 입 에 물었다.

맛은, 있네.

아멜라는 스미스가 의외로 요리를 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개,두개, 세개.

—… …저도 휴식이라는 걸 할 줄 안다는 걸 알아주세요.

정확히 샌드위치를 세 개째 먹어 치웠을 때, 통신구에서 푸른 빛이 일렁이 며 맑은소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멜라는 미 적지근한 꿀우유를 한 모금 마신 다음에 야 입을 열었다.

“바쁘냐?

—그걸 질문이라고 하세요? 여기저기서 영지전은 일어나고 어디서 누가 죽었고 누가 도망을 쳤다느니 … 게다가 마스터까지 복귀하셔서 줄이라도 한 번 대보려는 귀족들까지 몰려들죠. 또 이때다 싶어서 마스터께 금등급 심 사를 받아보겠다고 주제 도 모르고 몰려드는 아이 들까지 있으니 … 바쁘지 않을수가없네요.

“아,그래. 고생이네.”

누가 들어도 머리가 아플 일들을 여럿 처리하고 있다고 하소연 중인 상대 를 향해 아멜라는 심 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꿀우유를 한 모금 더 마 신 다음 말을 이 었다.

“그간 편히 쉬 었으면 쉬 었던 만큼 일해 야지

-……용건이나 말하세요.

“다른 건 아니고.그때 내가 거절했던 거 있잖냐.”

—거절한게 한두개여야지요.

“삐졌냐?”

-……골디아스 왕국 건 말씀하시는 거죠.

아멜라가 속으로 웃으며 말했다.

“어. 그거.”

—하아… 대신 보낼만한 인재만 있었어도 단칼에 거절했을 텐데

“일거리 하나줄여줬는데 왜 이렇게 투덜거리냐.”

-……아멜라지부장님.

......

“왜.”

—무슨 좋은 일 있으셨나요. 두 달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 같군 요.

아멜 라는 손에 든 샌드위 치로 입술을 톡톡 두드리 며 반짝이는 통신구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어쩌다보니 녀석을 따먹어 버렸지 뭐냐.”

—아멜 라 지 부장님 을 감당할 정도로 성 장한 겁 니 까?

“으음…… 좀 미묘한데,뭐… 성장 중이라고 해야하나……?”

차마, 스미 스와 지금 자신의 관계를 설명하고 싶지 않았기 에 아멜 라는 말 끝을 흐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런데 따먹었다뇨. 설마그때… 그래요. 그랬군요. 어쩐지 지나치게 저 기 압이 라고 생 각했는데 그때 발정 기 였군요?

“• • •하. 그 씹새 가 정도를 모르고 유혹하고 들이 대는 걸 나보고 어쩌 라고. 누군 이 나이 처먹고 발정날 줄 알았겠냐? 씨발.”

아멜라는 마치 상대 가 코앞에 있는 것처럼 발끈하며 주저 리 떠 들었다.

—아니, 잘못은 아멜라 지부장님이 하셨는데 왜 저에게 성질을 내시는 건 가요? 됐어요. 그만 하세요. 골디아스 건은 제대로 처리해 드릴게요. 수행원 이 따로 필요하시 면 말씀하세요. 쓸만한 금등급들 선별해서 보내드릴 테니 까요.

목소리 에 서 빨리 끝내 고 쉬 겠다는 의 지 가 절절 느껴 졌기 에 아멜 라도 더 는 뭐라 떠들지 않고 질문에만 간결하게 대답했다.

“수행원은 무슨…. 그리고 시중들 년들이라면 여기에도 있으니까 따로 보 내줄 필요는 없고. 대신, 돈이나좀 빵빵하게 지원해 줘라.”

—개 인 자금 사용하시고 지출내용 작성해서 보고하세요. 타당한 것들만 이쪽에서 보상금 형식으로 지급해 드릴게요.

“……구두쇠년.”

—반사. 더 할 말 없으시죠? 저 잘 거니까오늘은 더 연락하지 마세요.

그 말을 끝으로 통신구에선 어떠한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아멜 라는 푸른 빛을 깜빡이는 통신구를 잠깐 바라보다가 피 식 웃으며 손 에 들고 있던 샌드위치를 마저 먹어 치웠다.

“후우.”

미지근한 꿀우유까지 비워낸 그녀는 의자를 돌려 맑은 밤하늘을 올려다 봤다.

“… …흥. 뭐 가 첫날이 니까 넘어가 준다는 거야.”

여태껏 지켜온 자존심까지 내버리고 정말죽기보다 싫은걸 억지로 쥐어 짜냈으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포상이나 더 줄 것이지.

‘그게 최선인데 거기서 뭘 더 어떻게 하라고.’

내일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는데 도대체 뭘 더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아멜라는 유리 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잠깐 바라보다가 두 손을 살짝 을 렸다. 그리고는 고양이가 마른 세수를 하듯 양쪽 뺨 옆에 살포시 말아 쥔 손 을가져댔다.

“냐,냐앙…?

절로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럼에도 아멜라는 조금 더 노력했다.

“냐아... 보, 보지 토닥토닥… 해주세요… 냥......봽”

1초, 넽초, 祄초….

에이 씨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을 느낀 아멜라가 얼굴을 구기며 다시 의 자를 돌렸다. 그리고 책상에 놓인 통신구에 시선에 꽂혔다.

소리는 들려오고 있지 않으나, 여전히 푸른 빛을 깜빡이며 빛을 내고 있는 통신구.

태양이 깃든 것처럼 반짝이는 아멜라의 눈동자가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그리고 깜빡이고 있는 통신구를 향해 말했다.

들었냐?”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대신.

우우웅.

푸른 빛을 깜빡이던 통신구의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챙그랑一!!

그녀의 집무실에서 수백 금화 짜리 물건 하나가 유리창을 깨부수며 밖으 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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