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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262화 (262/771)

횐 262화〉Ep.261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좀…… 심했나?”

베네오와침대에서 몸을 겹친 지 고작세 시간.

아직 자신이 품은 감정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그녀는 끈덕지고 질척한 내 구애에 결국 나를 완전히 받아들이 기로 했다. 그런데 그 구애의 과정이 조금 과했던 모양이 다.

“읏,그윽

반쯤 위로 올라간 눈동자. 밖으로 나와 있는 혓바닥. 눈물과 침으로 더 럽혀진 얼굴.

개구리처럼 활짝 벌어진 다리와 잔뜩 힘이 들어가 펴질 생각을 하지 않는 귀여운 발가락.

주기적으로 엉덩이와 허리를 들썩 이며 빨갛게 부어오른 보지 구멍으로 새 하얀 덩어리를 꿀렁꿀렁 흘려대는 베네오를 바라보며 뺨을 긁적였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귀 여운 반응을 보여주라고 했나.’

적 반하장이 라고 하던 가.

내 가 과한 것은 인정한다. 솔직히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보지가 부어오를 때까지 자지를 박아 댔으니 ….하지만 이건 나를그렇게 만든그녀에게도약 간의 잘못이 있다.

베네오가 보여주는 반응은 이상할 정도로 내 가학심을 자극했다.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도 솔직한 대답과 수줍어하는 모습.

색 다른 자극이 라고 해 야 할까.

처음 한 시간 정도는 애정을 가득 담아 입맞춤도 하고 느긋하게 사랑을 나 눴다.그런데 색다른 자극 때문인지, 그녀의 매력에 취해버린 나는 결국, 남 은두 시간동안그녀가 오르가즘에 달해 질구가 경련하는 중에도 쉬지 않고 자지를 박아 버 렸다.

“헤윽……힉….”

그 결과, 베네오는 신체에 아무런 자극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엉덩이를 들썩이며 경련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이대로 베네오의 달아오른 몸이 진정되 기를 기다리 며 흐트러진 모습을 감상하는 시 간을 가졌을 테지 만, 안타깝게 도 창밖으로 붉은 노을빛이 보였다. 즉, 정리할 시 간이란 소리 다.

일단 무릎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목과 엉덩이 에 손바닥을 밀어 넣었다.

“……

내 손이 닿자마자, 베네오의 허리가 활처럼 휘더니 그녀의 가랑이에서 투 명한물줄기가 힘차게 쏘아져 나왔다.

물고 빨기는 했지 만, 젖꼭지와 목덜미 가 전부다. 실제로 빨갛게 부어오른 부위 도 보짓덩 이 와 젖꼭지 뿐이 다. 그런데 지 금 그녀 가 보여주는 반응은 마 치 전신이 성감대가되어버린 것처럼 반응하고 있었다.

생각은 나중에 하고, 나는 품에 안기고도 흠칫흠칫 몸을 떠는 그녀를우선 소파에 눕혀주었다. 그리고 테 이블에 놓인 스크롤을 찢어 얼른 그녀와 내가 나눈 사랑의 흔적을 지워 나갔다.

청결 마법이 정액까지 지워버려서인지 베네오의 몸 상태는눈에 띄게 좋 아졌다. 거칠었던 호흡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더는 몸을 떨지도 않았다.

그에 한숨을 돌리며, 나는 대충 던져버렸던 바지를 주워 입 었다. 바로 그때 였다.

삐 익一!!

현관문의 잠금이 해제되는 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문이 열리는 소리가 이 어졌고 만신창이 가된 기에나가안으로 들어왔다.

도대체 반나절 사이에 누님과무엇을 했기에 꼴이 저렇게 된 걸까.

딱봐도 지쳐 보이는 얼굴에 나는 기에나를 부축해주기 위해 다가갔고, 흠 칫 놀랐다. 혼자인 줄 알았던 기에나가등 뒤로 완전히 실신해버린 시론을 업 고 있었다.

“괜찮아?”

“예에… 시론을…….”

“아,어.”

나는 얼른 기에나에게 업혀 있는 시론을 넘겨받았다.

“스미스님…….”

“어, 그래.뭐해줄까. 말만해.”

“죄송….”

기 에 나는 말을 다 끝맺지 못하고 그대 로 내 품에 쓰러 졌다. 제 대로 숨을 쉬는 걸 보면 시론처럼 지쳐 쓰러진 모양이다.

나는 신전으로 가야 하는 건 아닌지. 이런 호들갑은 떨지 않았다. 만약 그 런 조치 가 필요했다면 기 에 나나 누님 이 먼저 그쪽으로 향했을 테 니 까.

“어우, 그래도 둘은 좀 무겁네.”

체구가 작은 시론도 가슴이 묵직해서 나름 무게가 나간다. 그런데 시론보 다 신장도 크고 가슴도 큰 기 에 나가 상식 적으로 시 론보다 가벼운 건 말이 되 지 않는다.

그래도 요령껏 시론을 등에 업고 기에나를 품에 안은 상태로 엉금엉금 걸 어 조심스럽게 침대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누님이 괜히 괴롭히는 건 아니겠지?”

잠깐 그런 헛생각을 하던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스크롤을 찢었다. 그리 고 둘의 겉옷을 벗기고 똑바로 눕힌 다음, 이불을 덮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론이 몸을 돌려 기에나를 끌어안더니 거대한 가슴골 사이에 얼굴을 욱여넣었다.

“숨을 쉴수 있나…?

살짝 걱 정 이 되 어 침 대 에 올라 확인해 봤으나, 놀랍게도 그 좁은 틈에 서도 시론은 제대로 호흡을 이 어 나가고 있었다.

내가둘의 벗긴 옷을 정리해 옷장에 걸고 있을 때였다. 다시 현관문의 잠금 이 해제되는 소리 가 들려왔고.

“서방님〜”

냐호가 방긋 웃으며 들어왔다. 그리고는 총총 소리 없는 걸음으로 나에게 다가오더니 힐끗 침대를 곁눈질하고는 웃었다.

“들어올 때 모습이 심상치 않다고 직원들이 보고했는데 엄청 고생하셨나 봐요. 두분다.”

“그러게.”

청결 마법으로 먼지와 땀 같은 이물질을 제 거했음에도 둘의 얼굴은 그리 좋지 못했다. 작은 멍울부터 시작해서 부어오른 부위도 있다. 그것만으로도 두 사람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쉽 게 추측 할 수 있었다.

“서방님서방님.”

“어.왜?”

내 가 고개를 돌리 자, 냐호가 슬그머 니 팔짱을 껴 왔다.

“혹시, 시간 괜찮으세요?”

“시간이야 괜찮지.”

침대에 기절한 둘도 그렇고 소파에 기절한 베네오도 한동안 깨어나지 않 을 테니까.

“그러면〜 저녁은 저랑 둘이서 외식하면 안 될까요?”

“나야 상관없긴 한데….”

자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뭘 먹는 건 예의 가 아니니 외식 에는 나도 찬성하 는 바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케르낙스는?”

“리나라는 이름의 병사분께서 찾아오셨는데, 행정관님과 처리해야 할 업 무가 있어서 며칠은 경비대에서 숙식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해달라더라고요.”

“•••그래?”

“네에〜”

냐호가 방긋 웃더니 복슬복슬한 꼬리를 움직여 살포시 내 허리에 감았다.

그 노골적인 바람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 가자. 저녁 먹고, 케르낙스 얼굴 보고 돌아오면 되겠다.”

“ 가요가요〜”

냐호가 팔짱낀 내 팔을 잡아당기며 앞으로 걸어 나간다. 허리에 휘감긴 꼬리의 끝부분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보니 무척 신난모양이다.

‘생각해보니 냐호랑둘이서만보낸 적이 없구나.’

거 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팔짱 낀 곳에 힘을 주며 냐호를 불렀다.

“냐호야.”

“네?,,

긴 속눈썹을 예쁘게 깜빡이며 나를돌아봤다.그런 냐호에게 말했다.

“전에그식당은안돼.”

**

내 걱정이 무색하게, 냐호는 미리 고급 식당의 룸을 하나 예약해뒀었다. 현대의 레스토랑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방에서 냐호는 내 옆에 달라붙어 하나부터 끝까지 식사 시중을 들었다.

예전이라면 무척 부담스러웠을 테지만, 이미 기에나에 의해서 익숙해진 나다. 게 다가 냐호가 그걸 바라고 있으니 나는 거 절하지 않고 냐호가 잘라주 고 먹여주는 음식들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특별한 대화도 스킨쉽 도 없었지 만, 냐호는 이번 식 사를 굉 장히 만족스러 워했다.

무난히 식 사를 끝마친 우리 는 소화를 시 킬 겸 거 리를 조금 걷다가 경비 대 로 향했다. 그리고 집무실에서 엄청난 양의 문서에 파묻힌 케르낙스를 발견 할수있었다.

“어머, 오랜만이에요.”

“밀리아님도 계셨군요.”

나는 소파에 앉아 차를 홀짝이고 있는 밀리 아님을 지 나쳐 냐호와 함께 케 르낙스에게 다가갔다.

“케르낙스?”

아, 스미스.

아침 까지 만 해도 생 기 넘 치 던 케 르낙스가 퀭 한 눈으로 나를 올려 다봤다. 그녀의 눈 주변이 빨간 걸 보니 굉장히 오랜 시간 쉬지 않고 문서들을 확인한 모양이다.

1괜찮아?

“•••괜찮지 않다.”

“어,그래. 그렇구나.”

너무나도솔직한대답에 나는 멋쩍게 뺨을 긁적였다. 잠깐 나를 바라보던 케르낙스가 문서의 탑이 쓰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일어나더니 고개를 살짝 돌려 옆에 선 냐호를 바라봤다.

무언가의 신호를 받았는지 냐호가 껴 안고 있던 내 팔을 놓아주었다. 그러 더니 케르낙스가 두 손으로 내 뺨을 붙잡아 당겼다.

« 0 m

쪽.

이젠 밀리아님을 신경 쓰지 않기로 한 것인지, 케르낙스는꽤 긴 시간 나와 농밀한 입 맞춤을 나눴다.

“후우… 조금기운이나는군.”

입술에 묻은 내 타액조차 아까운지 혀로 핥으며 자리에 앉는다.

“보는 것처럼, 확인하고외워야 할 것들이 좀 많아서… 당분간돌아가기 는 힘들 것같다.”

“외운다고?”

내 가 놀란 눈으로 묻자, 케르낙스가 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도대체 뭐길래 이 많은 걸 다외워 ?”

“으음… 비, 비밀이다.”

책상에 올려진 문서 하나를 읽어 볼까도했지만, 그만두기로했다. 케르낙 스가 언제 나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한 적이 있던가. 전부 이유가 있으니 비밀이 라는거겠지.

“그럼, 저녁마다 이렇게 찾아올게.”

“으음… 가능하면 한 시간 정도 여유도 만들어 두겠다.”

케르낙스치고는 굉장히 뻔뻔하게 대답하기는 했으나, 얼굴과목 아래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까진 막지 못한 모양이 다.

“크흠. 아, 아무튼… 찾아와줘서 고맙다.”

“당연히 찾아와야지.”

잠깐 나와 케르낙스 사이에 뜨거운 시선이 교환되던 순간.

“저기요〜? 죄송하지만, 아직 그럴만한여유는 없으시거든요?”

“크,큼!”

케르낙스가 헛기침을 토하더니 얼굴이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런 이유로. 찾아와준 건 정말 기쁘지만, 오늘은 그만 가주어야 할 것 같다.”

“그래.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마지막으로 손을 뻗어 머리와 뺨을 쓰다듬어주자, 케르낙스의 입가에 부 드러운 미소가 그려졌다.

“그러면 내일 봐.”

“조심해서 돌아가라.”

“밀 리아님도 무리 하지 마세 요.”

“어머, 고마워 라. 조심 해 서 돌아가세 요〜”

배웅은 없었다.

나와 냐호는 들어왔던 것처럼 조용히 경비대를 나왔다. 그리고 조금 더 시 끄러워진 밤거리를오붓하게 걸었다.

“저기, 서방님.”

“응?

팔짱에 이어 깍지까지 끼고 행복하게 길을 걷던 냐호가 달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오드아이 로 나를 올려 다봤다.

“사실•••오늘 욕탕 공사가 끝났거든요.”

“진짜?”

“네…….”

지금까지 들뜬 아이처럼 방긋 웃던 냐호가 내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거 기서 나는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 가볼까?”

“……네?”

“사용 못해?”

“아,아뇨. 가능… 가능해요…!!”

반쯤 접혔던 냐호의 귀 가 쫑긋! 펴졌다.

“빠, 빨리 가봐요!!”

냐호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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