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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273화 (273/771)

횐 273화 Ep.272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격렬하고 뜨거웠던 시간이 지난후.

나는 깨어나고 기절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다완전히 지쳐 쓰러진 누님 을 껴안고 침대로 들어와누웠다.

창문을 가린 암막의 아래로 은은한 푸른 빛이 스며들어오는 것으로 해가 밝아 오는 시 간이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새근새근一

내 팔을 베개 삼아 머리를 눕히고 품에 꼭 끌어안은 누님이 가슴팍에 뺨을 맞댄 채로 색색 고른 숨을 내쉬고 있다. 나는 부드러운 누님의 피부와 따끈 한 체온을 즐기며 조금 편하게 머리를 눕혀 천장을 바라봤다.

당연히 자려고 누운 건 아니 다. 누님 이 야 꿀물을 너무 흘리고 몰려드는 쾌 락에 지쳐 쓰러졌으나 나는 아니 다. 조금 허리 가 뻐근하긴 하지 만 그게 전부

였다.

거 기 다 베 네 오에 게 는 미 리 점심 쯤 돌아갈 예 정 이 라 말해둔 상태 다. 아침 과 점심도 그녀가 나 대신 미리 준비해둘 것이고. 그러니 나는 남은 시간 동안 누님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이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즐길 예정이다.

‘겸사겸사 장인어른이 언급했던 뭐시기 교환소도 좀 구경하고.’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눈치보지 않고확인해 볼까.

아무리 나를 사랑하는 연인들이 라도 내 가 허공에 손짓하며 고개 를 끄덕 이거나 감탄하면 조금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특히 시론은 얼굴을 와락 구기며 당장 신전으로 끌고 가려 할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잠깐 밀어내며 시스템 창을 활성화시켰다.

‘어디보자....’

시스가 있을 땐 그다지 자세히 보지 않아 몰랐는데 처음 시스템 창을 활성 화시켰을 때와 비교하면 눈앞에 떠오른 창은 상당히 길어진 상태 였다. 그만 큼 뭐 가 많이 추가됐다는 거 겠지 .

누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놀고 있는 손을 조심히 움직여 스크롤을 내리고 내려 찾으려고 했던 항목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여도 교환소]

아주 기분 나쁘게 ★기부★ 항목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뭐가 있길래 그런 소리를 하셨는지 좀 볼까.’

약간, 아니. 좀 많이 설레는 마음을 품고 나는 교환소를 검지로 꾹 눌렀다. 그러나 길쭉하던 창이 멋대로 가로로 넓게 펼쳐졌다.

【기여도 교환소】-(무료 갱신 1/1)(?)

©알테어의 허물-(1/1)

- 설명 : 5,621 대 천신의 문지기 알테 어가 은퇴하기 전 벗은 마지막 허물이 다.

- 특성 : 허물이지만 단단하다. 신성을 품지 못한존재는 흠조차 낼 수 없다.

필요기 여도: 87,000

©나르다의 눈물-(1/1)

- 설명 : 제 6구 천칭의 신을 모시는 서기관 나르다가 하품을 하다 떨 어트린 눈물이다.

- 효과:서기관들은독한족속이다.그래서 울지 않는다. 섭취할경우 나르 다가 익힌 언어 중 하나를 습득한다.

필요기여도: 11,111

©위치 크래프트-(1/1)

- 설명1: 최초의 마녀 엩??가작성한 마도서.

- 설명넽: 해석하고 습득할수만 있다면 차원을 따지지 않고 ‘마녀’로 분류된 모든 개체를 통솔할 수 있다. (알수 없는 문자가 적혀 있다고 문의하 지말것.)

필요 기 여도 : 50,000

© 빛의 조각 -(1/1)

- 설명: 빛 조각이다.

- 특성 : 신성을 품지 못한 존재들로부터 두려움, 경외, 꺼림직. 셋 중 하나 의 감정을 가지게 만든다.

필요기여도: 100

©누군가의고환-(1/1)

- 설명:제 1구 대지신의 수호자를 강간하려던 누군가의 잘린 고환이다.

- 효과: 종족 불문 신성을 품지 못한 잉태 가능한 개체라면 무조건 잉태시 킬수 있게 된다.

※경고: 개체의 벽을허무는것이지 100% 잉태시키는물건이 아니다. (착 상 확률이 비 약적으로 상승하는 부과 효과는 있다.)

필요 기 여도 : 500

“으음

기대와 설렘 이 크면 그와 비례한 만큼 실망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지금 내 가 딱그 상황이다.

뭔가 딱 봐도 ‘이건 좀 대 단하네.’ 라고 생 각이 드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 이게 뭐여…?’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물건도 있었다. 참고로 내 기준으 론 후자가 훨씬 많았다.

무엇보다 성능을 따지 기 전에 그 물건에 매겨진 가격부터 가 내가 접근할 수준의 물건들이 아니었다.

미리 말하자면, 지금 내가 보유하고 있는, 보관소의 재료와 재산 목록을 전부 기부하고 기여도 점수로 환산하면 혯점을 얻을 수 있다.

‘뭐...쪽만?’

단언할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 대륙의 자원 대부분을 회사에 헌납해도 모 을 수 없는 수치 라고 나는 생 각했다.

그나마 내 눈길을 끄는 건 가장 마지 막 항목.

‘누군가의 고환’

설명 이 좀 찝찝하지 만, 효과만 놓고 보면 지금 나에 게 가장 필요한 게 아닐 까 싶다.

착상 확률의 비약적인 상승.

!

.......

이 것 하나만으로도 복용할 가치 가 차고 넘 치 는 물건 이 다. 게 다가 교환에 필요한 점수도 도전해 볼 법한 수준이고.

“일단… 킵.

교환소를 처음 이용하는 특전 아닌 특전으로 단 한 번, 무료로 물건들을 새로운 것으로 갱신하는 게 가능했다. 그 후론 한 번 갱신에 기여도 10점을 소비하는 것으로 물건을 교체 할 수 있었다.

나는 시스템 창을 닫았다.

오랜만에 채팅방에 얼굴이라도 비춰볼까 했으나, 안 그래도 미쳐 날뛰는 인간들인데 한 손으로 채 팅을 치 다가는 제 대로 대꾸도 하지 못하고 어버버 거릴 모습이 훤히 그려졌기에 다음에 접속하기로했다.

어 차피 베 네 오를 제외 하면 해 가 떨 어질 때까지 집을 비우기도 했고 베 네 오도 지하만큼은 내 가 부르지 않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그러니 내 일쯤 느 긋하게 얼굴을 비출 생각이다.

‘교류에 대해서 할말도 있고.’

아무래도 이쪽의 물건들을 가져다 바치는 거로는 점수를 버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 효율도 씹창이고.

며칠 전, 승진에 필요한 가치 점수가 부족했을 때 시스가 다른 선배님에게 서 얻어낸 물건을 이용했듯 나도 이제부턴 멀리했던 미친 선배님들과 조금 더 교류를 이 어나갈 생각이 다.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평범한 성벽을 가진 내가 과연 그 미치광이들의 성 벽을 충족시킬 만한 성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가 조금 걱정이 다.

그나마 의뢰 형식 이 라 다행 이 다. 적 어도 맨땅에 헤 딩할 필요는 없으니 말 이다.

?’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왼쪽 뺨 이 따끔따끔해서 고개를 슬쩍 돌렸다. 그리고 살짝 졸린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고 있는 누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혹시 저 때문에 깼어요?”

“으응.

나는 멍하니 눈을 껌뻑 였다. 그도 그럴 것이 누님이, 그 누님이 잔뜩 졸린 목소리로 내게 안기며 가슴팍에 얼굴을 문질러왔으니까.

“어, 그, 으, 어, 누, 누님?”

응?

두근一!!

순간 심장이 멎을 뻔했다.

졸린 눈으로 귀 엽 게 나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 리는 누님 이 라니 . 정말심장에 해롭기 짝이 없다. 너무위험하니 이건 나만봐야한다. 절대로.

“흐아으아으음〜 으응….

내 심장을 벌렁이 게 만든 범인이 귀 엽게 하품을 하더니 졸린 듯 뜬 눈을 사 르륵 감으며 다시 새근새근 숨을 내쉬며 얌전해졌다.

누님?

99

반응이 없다. 잠든듯하다.

“……뭐였지.”

방금내가본 건 뭐였던 걸까.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설마 내가 살면서 누님의 그런 면을 보게 될 줄이야.

‘누님은 잠에 약한걸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 에 나조차 상대 가 되 지 않는 강함을 보유하고 있는 누님 이 다. 그런 누 님 이 쉽 게 지칠 리 가 있을까. 아마 어 지 간한 일로는 땀조차 흘리 지 않을 거다. 실제로 시론과 기에나를 만신창이로 만드는 과정에서도 누님은 나를 만날 때 언제나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하기도 했고.

“으응

그런 누님이 지금 내 품에 폭 안긴 상태로 입을 우물거리며 잠들어 있다.

‘애초에 누님이 잠을 자긴 했을까?’

자연스럽 게 드는 의문.

육체를 단련했다고 말하기 민망한 나조차도 마력을 얻고 정력이 늘어나 면서 잠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당장 연인들과침대에서 격하게 구르지 않 는 이상 잠을 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말이 다.

내가 이런데 누님이라고 나와 다를까. 아마 나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 각한다.

‘누님 이 고양잇과 이 기도 하고.’

고양이는 잠이 많은 놈들이다. 고로 누님은 잠에 약한 게 맞다. 단지, 단련 된 신체와 마력으로 잠을 잊고 살아왔을 뿐이지. 그리고 지금 누님은 나로 인 해 지쳐 쓰러진 상황이고.

거 기 까지 생 각이 미친 나는 고개를 돌려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새근새근 숨을 쉬고 있는 누님을 바라봤다.

잠에 취해 어리광을 부리는 누님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어쩌면 지금 밖에 없 을지도 모른다. 만에 하나라도 잠에서 깬 누님이 어리광부리 던 기억을 고스 란히 간직한상태에서 깨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이 기회다.’

나는 몸을 살짝 돌려, 놀고 있던 손으로 누님의 허리를 쓰다듬으며 끌어안 았다.

“누님?

으응.

내가부르자, 품에 안긴 누님이 입술을 오물거리며 웅얼거렸다.그것만으 로도 입 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조금 더 과감하게 누님의 등을 토닥이며 이번엔 이름으로 불러봤다.

“아멜라?

“......으 으 ”

조금 귀찮다는 듯 웅얼거리며 내 품으로 꼬물꼬물 더 파고들어 오려 했다. 마치 귀찮게 굴지 말라는 것처럼.근데 그것도 귀여웠다.

여기서 조금 더 질러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기는 했으나 적절하게 잘 억제 할 수 있었다. 아무리 누님의 귀 여운 모습을 보고 싶다지만, 나 때문에 지쳐 서 잠든사람을괴롭히는 건 양심에 찔렸기 때문이다.

대신, 나는 슬쩍 고개를 숙여 누님의 이마를 시작으로 드러난 누님의 얼굴 부위에 천천히 입술 도장을 찍어 나갔다. 그리고 내가 막 살짝 발그레 붉어 진 뺨에 입술을 가져대려던 순간.

뻐엉一!!

“커 억?!”

공기가 터지는소리와 함께 내 몸이 침대에서 튕겨 날아갔다. 나는 몇 번이 나 바닥을 굴러 야만 했다.

“O OO......”

나는 복부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고통에 얼굴을 찌푸리며 겨우 상체를 일 으켰다. 그리고 침대를 보았다.

그곳에는 내 품에 안겨 있던 자세 그대로 졸린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누 워 있는누님이 있었다.

누님 은 게 슴츠레 한 눈으로 한참이 나 나를 뚫어 지 게 보다가 사르륵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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