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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312화 (312/771)

횐 312화 Ep.311 골디아스 왕국

집결지도착후.

네 메 아님은 기 절한 칼름을 데리고 다른 성직 자들을 만나러 가셨고 예 상 치도 못했던 환영을 받은 나는 일단 아멜라 누님에게 배정된 천막으로 이동 했다.

그리고 현재.

“서방님!!”

“야!! 속지 마!! 이 년이 너 새끼 정보를 팔았다고!!”

시론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 내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다니는 냐호와 그 런 냐호를 잡기 위해 똑같이 뛰어다니는시론.

“스미스. 저도 저걸 가지고 싶은데요.”

“아? 그걸 니년이 왜 가지고 싶어 하는데.”

내 양팔을 끌어안고서 징표를 가지고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 아르델과 아 멜라 누님.

“크흠. 솔직히 조금 섭섭하긴 했다.”

은근히 아르델의 옆에 앉아 징표를 받지 못한 것에 투정을 부리는 아르델 라.

“시장하시지는 않으십니까.”

“마실건 뭐가좋은가.”

내 시중을 들기 위해 기 싸움을 벌이는 기에나와베네오.

쓴 미소를 지으며 이 혼란스러움에서 살짝 떨어져 방관 중인 케르낙스까 지.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래.’

집결지에 도착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거기서 울먹이는 냐호를 쫓아 시론이 뛰쳐나온 것까지도 좋았고.

그런데 시론의 뒤를 따라 아르델이 나타났고 이어서 기에나와 아르델라. 거기에 케르낙스까지.

나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지 않으면.

꽈아아악—!!

아르델과 아멜라 누님에 의해서 내 몸이 반으로 찢어져 버릴 것 같았으니 까.

“그만!!”

내 가 소리를 높이자 소란스러웠던 천막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으엑!!”

“이 도둑고양이 년.”

정정하자. 움직임을 멈춘 냐호를 시론이 그대로 덮쳐버렸다. 역시 시

저쪽은 잠깐 내버려 두기로 하며 일단 아르델부터.

아르델.”

“그래요. 당신의 아르델이랍니다.”

푸른 눈동자를 깜빡이 며 그녀 가 은은하게 미 소 지 었다. 정 말이 지 치 명 적 인 여자다.

“딸 옆에서 남자나꼬시고. 잘하는 짓이다.”

“누님.”

짓.”

누님 이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는 누님도 시론이랑 애들 보는 앞에 서 그런 모습 보여도 괜찮은 겁니 까.

……그리 물어볼수는 없었기에 다시 아르델을 향해 고개를돌렸다.

“그, 아르델은 십 마성으로 이곳에 온 거죠?”

“그럴 리가요.”

?”

내가 멍하니 눈을 껌뻑이자 아르델이 팔짱을 끼고 있던 손을 움직여 살살 내 옆구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당연히 스미스. 당신을 보기 위해 온 거죠. 십 마성이라는 건 수단에 불과 하답니다.”

“그,그렇군요.그럼 아르델라와케르낙스는…?”

“정이 많은 당신을 생각하면 함께 데려오는 편이 그대를 더 기브브게 할 테 니까요.데려오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고마워요.”

아르델의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그리고는 내 어깨에 턱을 얹으며 눈을 살짝치켜뜨는데.

“저에게도 선물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답니다.”

“그럼요.”

누님과 다른 연인들의 목에 채워진 징표가 어지간히도 신경 쓰였던 모양 이 다. 이 토록 집 착하는 모습을 보이 다니 .

나는 살짝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맞춰주었다. 그제야 그녀는 조금 만족했다는 표정으로 내게서 떨어졌다.

“아르델라.”

“여,여기선… 아, 아니다.”

잠깐 주변을 의식해 머뭇거리나 싶더니 무릎걸음으로 내게 다가왔다. 나 는 아르델이 물러나면서 자유로워진 왼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아르델 과똑같이 이마에 입술을 맞춰주었다.

살포시 미소 짓는 아르델라. 미소를 지으니 모친인 아르델과 더욱 닮아 보 였다.

“그런데 말 편하게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

“그,그건… 조금더 노력해, 볼…게.”

아무래도 지 켜보고 있는 시선이 많아서 평소보다 더 힘든 모양이 다. 나는 피식 웃으며 일어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여주었다.

“케르낙스.”

“으음

이 자리가 부담스러워 멀찍이 떨어져 있던 그녀는 내가 부르자 얼굴을 붉 히며 조심히 나에게 다가왔다.

“서 있을건아니지?”

“정말이지

케르낙스가 피식 웃더니 내 품에 와락 안겨 왔다. 나는 그녀의 뺨과 이마 에 입술을 문지르며 허벅지를 살짝 꼬집어 주었다.

“스미스…?”

“조금 이상하다싶었더니 이걸 숨기고 있었구나?”

“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어휴. 그래그래.”

마무리로 엉덩이까지 토닥토닥 두드려주자 케르낙스는 곧 터질 화산처럼 얼굴을 붉히며 얼른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기에나.”

“네.스미스님.”

기에나는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내 품에 안겨 왔다.

“시론이랑같이 누님에게 훈련받을 때부터 이렇게 될 예정이었지?”

‘그렇습니다』

“놀라게 해주려고 숨겼어?”

“조금은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게 될 사람이 상처받지 않 았으면 해서 비밀로 했었습니다.”

“•••꾈.”

너무 기특해서 그만 엉덩이를 토닥이는 게 아니라 다소 야릇하게 주무를 뻔했다.

“고마워. 그리고 이렇게 다시 봐서 좋네.”

“저도 기쁩니다.”

기에나의 귓불을 만져주며 그녀의 목덜미와 뺨에 입술을 문질러주었다.

“베네오랑사이좋게 지내고.”

“……제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면 그럴 겁니다.”

“그,그래.,,

나는 무어라 더 말하지 못했다.

그 기 에 나가 내 요청 에도 확답하지 않고 자기 주장을 말한 것이 다.

내 시중드는 게 뭐라고…….’

나로서는 둘이 사이좋게 시중을 들어주는 편이 여러모로 좋았지만 여기선 일단 기 에나의 뜻을 받아들여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베 네오.”

“……부끄럽다.”

며칠 만에 다시 보는 것이었으나그녀는 여전히 솔직했다.

케 르낙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얼굴을 붉히 며 살포시 내 무릎 사이로 들어 와안기는 그녀.

“보고해야할 게 많다만…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말을 먼저 해야겠지.”

“걱정했어요?”

“당연한소릴…….”

“그러면 뺨에 뽀뽀해줘요.”

“……싫다. 부끄럽다.”

베네오는 완고했다. 그 점이 사랑스러웠고.

나는 실실 웃으며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춰주었다.

“기에나랑은 어떻게 잘좀 타협해 봐요. 알겠죠?”

노력해 보지.”

그리 고는 품에 서 벗어나 천천히 기 에 나가 있는 곳으로 걸어 갔다. 둘은 잠 깐 눈빛을 주고받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버렸다.

‘같이 침대에서 좀뒹굴면 친해지겠지.’

나는 시론에게 거의 목이 졸리다시피 붙잡혀 컥컥 거리고 있는 냐호를, 아 니시론을 불렀다.

“시론아. 냐호 좀 놔줘.”

“……너 나중에 보자.”

“콜록, 콜록!! 서, 서방님!!”

시론에게서 풀려난 냐호는 거의 울먹이는 눈으로 내 품에 와락 안겨들었 다. 지금까지 안긴 연인들중에서 가장 격했다.

뺨을 내 목덜미에 문지르고 꼬리를 이용해 팔과 허리를 마구 문지르고 휘 감는다.

나는 가슴팍에 뭉그러 지는 냐호의 기분 좋은 젖가슴의 감촉을 즐기 며 그 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래서. 배신자라는 건 무슨 소리야?”

“그,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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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게 마구 애교를 부리 던 냐호가 꼬리를 바짝 세 우더 니 말꼬리를 늘어트 린다. 확실히 잘못한 게 있긴 한 모양이다.

그때 옆으로물러났던 아르델이 손을 들며 말했다.

“제가그아이를통해 스미스의 위치를보고 받았답니다.”

“ 아하.”

난또뭐라고.

시론의 입 장에 서는 반대 파벌? 같은 느낌 이 니 배신자일 수는 있겠으나 나 에게는그리 큰문제가되는 건 아니었다.

‘어쩐지 화장실이나 도시에서 가끔 어디 몰래 간다더니.’

그래도 나 몰래 내 위치를 남에게 알려줬다는 사실은 확실히 벌을 줄 필요 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냐호는 나중에 벌 좀 받아야겠네.”

“자,잘못했어요…….”

그런 것 치고는 꼬리 가 너무 살랑살랑 흔들거리는데 .

뭐 . 내 가 어떤 벌을 줄지 모를 테니 지금은 좋아하게 내버려 두기로 했다. 벌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니까.

“뽀뽀.”

쪽쪽봽

냐호는 언제 위축되었냐는 듯 고로롱거리며 내 뺨과 목덜미에 연신 입술 자국을 남겼다.

계속 애교를 부리려는 냐호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일으켜 보냈다. 그리고 힐끗힐끗 계속 내 눈치를 살피고 있는 마지막 한 사람.

붉은 머리 가 무척 이나 잘 어울리는 그녀를 향해 나는 두 팔을 활짝 펼쳤다. 물론, 누님에게 붙잡힌 오른팔을 강제로 빼내어서.

그 상태로 나는 따로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그저 두 팔을 벌린 상태로 조 용히 시론의 붉은 눈동자를 지그시 바라볼 뿐.

흥.

시론이 슬그머니 내 시선을 피하더니 천천히 걸어와 내 품에 폭! 안겼다.

“보고싶었어.”

“퍽이나.”

“진짠데.

“말은 그렇게 하지 만 다른 여자들이 랑 뒹굴었을 거면서

“ O 으” --E그-

역시 시론.

나를 너무 잘 알아서 문제다.

“이거봐. 대답 못하지?”

“아니, 뭐… 크흠. 그보다 시론아.”

시론은 말을 잇지 못했다. 왜냐면 내가 그 작은 입술을 내 입으로 막아버 렸으니까.

화들짝 놀란 듯 커진 두 눈이 예뻤다.

그 외에도 주변에서 지켜보던 다른 연인들이 부러움과놀람의 시선을 담 아 우리를 지 켜보는 게 느껴 졌다.

진한 입 맞춤은 아니다.

그저 연인의.살포시 입술을 겹치는애정의 단계.

하지만 이걸로 나는 시론이 내 진심을 알아주길 바랐다.

다른 연인들에게는 해주지 않았던 진짜 입맞춤이니까.

모든 연인이 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웠으나 그중에서도 시론은 특별하다. 누가뭐라해도시론이 내게 있어서 첫 번째라는건 절대로변하지 않을 것이 다.

“으응…….뭐, 뭐야….”

“내 진심.”

“……바보.”

얼굴이 머리색 만큼이나 빨갛게 달아오른 시론이 조금도 힘이 들어가지 않은 주먹으로 내 가슴을 가볍게 투닥거렸다.

나는 그런 귀여운 시론의 등을 쓸어내리며 꼬리랑 살랑거리고 있는 냐호 에게 물었다.

“그런데 냐호야. 아까 천막에서 같이 나오던 사람들은 누구야?”

“아…… 그, 이번에 참가한 십 마성 분들이세요.”

“그래 엩 대 단한 사람들이 었구나.”

내 가 도착함과 동시 에 천막에 서 나와 도망치 듯 자리 를 피 하길래 뭔 가 싶었는데. 그런 대단한 사람들이었을 줄이야.

‘엘프랑 수인이었었지.’

한 사람은 귀 가 뾰족했고 한 명은 냐호처럼 짐승의 귀를 달고 있었었다.

‘엘프는 몰라도 수인쪽이 랑은 말이 나 한번 섞 어 봐야겠네.’

귀중한 파견 실적이니 말이다.

“자자!! 정리 끝났지?”

조용한 천막에 누님이 박수를 치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자리에 모인 다른 여자들을. 그리고 내 품에 안긴 시론의 목덜미를 붙잡아들 어 올리며 말했다.

“이제 그만들 꺼져 줬으면 하는데 말이야. 나는 지금부터 이 녀석이랑뜨 거운 밤을 보내 야 하거든.”

“하? 그게 무슨 개소리야?!”

“이년이.하늘 같은 언니한테 말하는꼬라지 봐라.”

누님의 손에 붙들린 시론이 얼굴을구기며 누님에게 소리쳤다.

“그건 저도 넘겨 들을 수 없는 말이군요. 아멜라. 스미스는 당신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우리가스미스의 것이죠.”

“맞습니다.”

아르델과 아르델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건 저 역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지부장님.”

“나 역시 마찬가지다.”

기에나와 베네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도스미스만큼은 양보할수 없습니다.”

그 케르낙스가 아멜라 누님을 노려봤다.

“맞아요맞아요!!”

언제 아르델의 뒤로 숨은 것인지 냐호가고개만 빼꼼 내밀고 누님에게 항 의한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적의를 드러냈음에도 누님은 여유를 잃지 않 은 미소로 모두를 향해 당당히 선포하듯 말했다.

“어이.오해들하지 말라고.내가이 녀석을독점하겠다는게 아니라.이 녀 석 이 나랑 오늘 하룻밤을 뜨겁게 보내 겠다고 약속한 거니까.”

모두의 시선이 순식간에 나를향했다.

갑자기 등과손바닥에서 식은땀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님이 실실 웃으며 나에게 물어왔다.

“그렇지?”

“야.대답해 봐.”

“그래요 스미스. 이곳에는 제가 있으니 아멜라의 강요를 받아들이지 않아 도된답니다.그러니 어서.”

시론이 눈을 부라리 며 나를 쏘아봤고 아르델 역시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 로나를 바라봤다.

‘……억울하다.’

누님과 단 둘이서 하룻밤을 보내겠다고 한 건 사실이지만 상황이 이럴 줄 내가 알았나. 그랬다면 그런 약속 안 했지. 적어도 도시에 돌아간 후로 했던 가.

‘무조건 죽는다.’

어딜 선택하든 즐거움 후에 죽음이 기다리는 선택지라니. 이런 지옥이 또 있을까.

“야.대답 안하냐?”

“병신아. 말 안해? 벙어리야?”

“당신.”

꿀꺽一

내 가 바짝 말라가는 입으로 마른침 을 삼키 던 바로 그 순간.

“으응? 분위기가왜이래요.”

천막을 걷으며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시오린씨가하품을 길게 늘어트리 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배를 벅벅 긁으며 말한다.

“회 의 할 테 니 까 다들 모이 라는데 요?”

“회의!!”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곧장 시오린씨를 향해 후다닥 달려 가그녀의 어깨를붙잡았다.

“뭐,뭐예요?”

“그거. 저도 참가하는 겁니까?”

“예 ? 아, 예. 그냥다 참가하라고 그 무서운 성기 사님 이 전하라고…… 꺄 악?!”

“갑시다!!”

당황하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뛰쳐나왔다.

그래서일까.

멀어지는 내 등을 노려보는 그녀들의 시선이 어떠한지 나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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