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338화 Ep.337 골디 아스 왕국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무사히 마차에 오르 는데 성공했다.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녀의 시종인 키르케가 굉장히 수상쩍은 시 선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 작했다는 점 일까.
‘자업자득이 긴한데…….’
마르비우스의 몫이 절반 정도 되는 자업자득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억울하다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소리다.
냄새가스며든그녀의 옷은 祄층의 방에 고스란히 방치했다.그리고 나는 알몸의 그녀를 품에 안고 코트를 로브처럼 앞에 둘러 그녀의 몸을 필사적으 로 가렸다.
다행히 시종과 달리 우리 성직자님들께서는 나와 마르비우스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덕분에 무사히 욕실로 들어오는데 성공한 우리는 일단 깨끗이 몸부터 씻 었다.
물론, 파과의 고통과 아랫배 가 정 액 으로 볼록하게 솟은 마르비 우스는 거동이 힘들어 내 가 손수 몸을 구석구석 닦고 문질러주었고.
가능하다면 거기서 힘을 주어 정액을 빼내고 싶었으나, 이게 질구가 아닌 아기방에 직접 주입한 거라 그런지 아무리 힘을 주어도 나오지가 않았다.
결국에 나는 혼자옷을 챙겨입고 그녀의 시종을 찾아가마르비우스의 새 옷을 얻어 욕실로 돌아와야만 했다.
아마그과정에서 시종의 의심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싶다.
대충 그런 우여곡절 끝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마르비우스를 다시 공 주님 자세로 품에 안고 같은 방법을 이용해 마차에 올랐다.
시종이 품에 안긴 마르비우스를 잠깐 바라보다가 내 얼굴을 뚫어질 정도 로 강렬하게 노려보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녀의 배가 부른 걸 들키지는 않았 다.
단 한 사람을 제 외 하고는 말이 다.
나도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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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마르비우스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또 마르비우스의 편이 되 어 달라고 그녀 에 게 부탁해 야만 했 기 에 .
나는 그녀에 게는 마르비우스의 비밀을 숨기지 않았다.
조금 놀랐던 건 마르비우스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순순히 내 의견에 따라 준 점이다.
“그, 나중에 이번 일이 다마무리되면 해드릴게요.”
……정말-?”
“정말.
내가 마르비우스처럼 배를 빵빵하게 만들어준다 약속을 한 후에야 그녀 는 다시 얌전해졌다.
“그래서.”
아드리안이 조용해지자마자 맞은편이 아닌, 아드리안처럼 내 옆자리에 앉아 몸을 기대고 있던 마르비우스가 입을 열었다.
“아까 나에 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 무슨 의 미 인 것이 냐.”
“그거말입니다….”
나는 내 왼팔에 팔짱을 끼우고 손바닥을 꾹꾹 누르고 있는 아드리안을 불 렀다.
“아드리안.”
“응—?,,
“혹시 … 괜찮으시다면 황궁에서 황자님 편을 들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꿈뻑 꿈뻑.
그녀 가 잠깐 샛노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더 니, 꾹꾹 누르던 손을 붙잡아 올려 자신의 뺨에 살포시 가져대었다.
“나. 스미스 거. 스미스 말잘들어.”
“그랬죠.”
“응.그랬어.”
아드리 안이 흐릿하게 웃으며 고개 를 살짝 끄덕 거 렸다.
‘수인족……정말 괘씸하구나.’
나는 아드리안의 부드러운 뺨을 살짝 어루만지다가 슬그머니 고개를 기 울여 폭신폭신한 입술에 키스했다.
“크흠!!”
그러자 옆에 있던 마르비우스가 헛기침을 토해내며 내 소매를 살짝 잡아 당겨왔다.
‘……설마 질투하는 건아니지?’
헤실헤실 웃은 아드리 안과 달리, 마르비우스는 입술을 살짝 내밀고서 이 마를 찌푸린 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에 나는 슬그머니 손을 움직여 그녀의 골반을 붙잡아 나에게로 당겨 보았다.
“으음….”
못이기는 척... 아니, 실제로 못 이기는 게 맞지만.
아무튼, 나에 게 바짝 안기 자 구겨졌던 그녀의 이 마에서 주름 몇 개가 펴지 는걸볼수있었다.
‘진짜 질투하는 건가…?’
오늘 아침까지 자기 가 남자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가능한 걸까.
그러고 보니 조금 묘하긴 했지.’
본인이 그저 가슴이 작은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후부터 이 상하게 여 유로운모습을 보이며 나에게 살을 부딪히는걸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
“……말을 하거라.”
“•••들으신 대로아드리안이 황자님의 편이 되어드리겠다고하는군요.”
“……내 편이 아니라 네놈을위해서 나를돕는 것이지.”
“……그게 그거 아닙니까?”
내가그리 묻자, 마르비우스가콧방귀를 끼며 대답했다.
“그게 어찌 내 세력인 것이냐. 네놈의 세력이지.그리된다면 내가 네놈의 꼭두각시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느냐.”
“……제가 뭔가를 얻어내고자황자님께 접근하신 걸로 보이십니까?”
“…아니더냐?”
“아닙니다.”
사실은 맞다.
본래는 마대륙으로 넘어갈 때 조금 도움을 받고자 접근한 게 맞았다.
지금도 그 목적에는 변함이 없었고.
다만, 그거 외에는 딱히 바라는 게 없으니 딱히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다. 아마도.
게다가 처녀까지 가져가 버렸는데 그녀를 챙 겨주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조금, 아니 많이 귀엽기도 했고.
틱틱거리면서도 관심을 바라는 게 동생 같아 괜히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할까.
“황자님. 제 가 바라는 게 있었다면 황자님 이 아니라 아드리 안에게 직접 부 탁하는 쪽이 더 빠르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구나.”
그제야 마르비우스의 얼굴이 한결 풀어졌다.
“정말… 나를버리지 않을것이냐?”
“버린다뇨.”
.....
“하지만…… 나는 여자인 주제에 가슴도빈약하지 않더냐. 아이가태어나 면 젖을 제대로 줄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될 정도다….”
그러면서 조금 꺼진 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그거. 아이 아냐.”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아드리안경.”
“…….”
“…….”
갑자기 나를 사이 에 두고 아드리 안과 마르비 우스가 서로를 노려 보기 시 작했다.
‘……연기였어?’
당황스러울 정도로 나약해진 모습을 보이더니.
아드리 안이 끼 어들자마자 이마를 팍! 찌푸리며 그녀를 쏘아봤다.
진짜로 싸운다면 마르비우스가 상대도 안 될 테지만, 그녀는 나를 믿고 있어서 인지 겁도 없이 아드리 안을 향해 눈을 사납게 부라리고 있었다.
아드리 안도 나에게 보여주던 헤실헤실한 얼굴이 아닌, 눈동자를 살짝 치 켜뜬 채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는데 솔직히 조금 섬뜩했다.
이대로 뒀다가는 진짜 둘이 싸울 거 같아 얼른 둘의 엉덩이를 크게 움 켜쥐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둘다 싸우지들마세요.”
“싸움 아냐.”
“•••그렇다. 내가 어찌 아드리안경과 다투겠느냐.”
말은 둘 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노려보는 걸 그만두지는 않았다.
결국에 나는 살짝 몸을 일으키는 것으로 더는 둘이 시선을 주고 받지 못하 도록 차단했다.
“그런데 아드리안.”
“응?
눈을 섬뜩하게 만들었던 그녀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동글동글한 눈동 자로 나를 바라봤다.
“황실에서 말입니다.황자님이 여자라는사실을 알고 있는사람들이 더 있 습니까?”
황제?”
“푸흡!! 어, 어머니께서 알고 계신단 말입니까?”
‘•••꾈엩,
“•••아마도-?”
잔뜩 경 직 된 마르비 우스와 달리 , 대 꾸한 아드리 안은 고개 를 살짝 갸우뚱 기울였다.
“황제. 강해. 그러 니 까 알고 있을 거 야.”
‘그게 아니라도 알고 있을텐데….’
본인이 직접 낳았는데 모르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저 둘은 도대체 지금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지.
나는 다시 슬쩍 끼어들었다.
“다른 분들은요?”
“음……유세핀.”
“그 엘프분 말이죠?”
“응.그리고一”
“더 있다는 말씀입니까?”
경악했던 마르비우스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아드리 안에게 물어왔다. 그에 아드리 안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황궁에 드나드는 이종족들. 대부분 알고 있을 거야.”
“남들 앞에서 몸을 보인 적도 없는데 어찌 안단 말입 니까?”
“냄새. 너 암컷.”
아드리안은 갑자기 내 목덜미에 코를 가져대고는 킁킁거리며 말했다.
“응•••수컷.
“……킁킁. 그냥 살내음만 나는데….”
마르비우스 역시 내 가슴팍에 얼굴을 가져대고 코를 벌름였으나 아드리 안이 말한 냄새를 맡진 못한 것 같다.
나는 갑자기 내 체취를 킁킁거리는 둘의 엉덩이를 살살쓰다듬으며 정리 했다.
“그러니까. 황궁에 드나드는 이종족들이랑 황제. 그리고 유세핀경이 알고 있다는 거죠?”
그러자 내 가슴팍에 코를 가져대고 있던 마르비우스가 짧게 한숨을 내쉬 며 말했다.
“황궁에 드나드는 이종족들이 알고 있다면, 그자들과 교류하는 내 누이들 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럼 황자님 빼고 다 알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꾈.”
마르비우스가 눈을 뱀처럼 만들더니 나를 노려봤다.
“…하아. 바보가된 기분이 바로 이런 기분인 모양이구나.”
그녀는굉장히 허탈한표정을 지으며 내 품에 머리를 기대었다.
“그래도제가 있지 않습니까.”
“•••함께 황궁으로 갈것도 아니지 않느냐.”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제국에 들리긴 할 겁니다. 또 아드리안이 도와드릴 텐데 걱정할 게 있습니까?”
“… …그래. 아드리 안경이 나를 도와준다면 ••• 솔직히 판을 뒤집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렇고 말고….”
내 품에 힘없이 쓰러졌던 그녀가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며 야릇한 혀로 입 술을 크게 핥았다.
“누이들에게 이 녀석을빼앗길 수는….”
마르비우스는 작게 웅얼거리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왜 그러십니까?”
“……벗어라.”
“예 ?”
내가 멍하니 눈을 껌뻑이자, 그녀는 고개를 앞으로 쭉 내빼며 아드리안을 향해 말했다.
“아드리안경도 이 녀석을원하시지 않습니까.”
응.
아드리안이 천천히 고개를끄덕였다.
“이곳이 라면 소리 가 밖으로 새 어 나갈 걱정을 할 필요도 누가 갑자기 들어 올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 다.”
“습격. 경계해야 해.
역시 아드리안.
“과하지 않게 즐기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입으로 빼먹을 수도 있고.”
“•••꾈어.”
파닥파닥.
아드리 안의 귀 가 쫑긋 움직 이 더 니 그녀 가 갑자기 나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앞으로 사흘이나 마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아무것도하지 않는것은 너무 낭비 가 아닙 니까. 아드리 안경.”
“……낭비.”
“그렇습니다. 낭비입니다.”
“……해도, 돼요-?”
동글동글한 눈망울을 끔뻑 이 며 은근히 가슴을 밀착시 켜오는 아드리 안.
거기에 마르비우스까지 내 사타구니를 손으로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냄새는 어쩔 겁니까.”
“어차피 우리 셋만 타는데 무슨 상관이냐. 밥이야 나가서 먹으면 그만인 것을.”
“시종분이 절 아주 수상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건 아시지 않습니까.”
“그건 내 가 알아서 잘 해결해 보마.”
“•••처리해-?”
“ 아뇨아뇨.”
갑자기 훅 들어오는 아드리안의 물음에 나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처리하다니. 무슨 그런 섬뜩한 소리를.
“……둘다하고 싶으세요?”
“네놈이 나에게 쾌락을 알려주지 않았더냐.”
“•••나도.”
둘의 대답에 나는고개를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내 탓도 있지만 생각해보니 네메아님과 합류하게 되면 당분간두 사람에 게 시간을 내 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 다.
나는 옆에 달라붙은 둘을 떼어내 며 바지춤을 붙잡았다. 그리고 무언가 다 른 의도가 있어 보이는 마르비우스를 향해 말했다.
“황자님은 배가 다 꺼질 때까진 얌전히 있으세요.”
뭐?
당황한 얼굴로 나를 올려 다보는 그녀.
그때, 아드리안이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리며 마르비우스에게 말했다.
“아기.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