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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351화 (351/771)

횐 351화  Ep.35O 골디 아스 왕국

아멜 라가 떠 난 후, 시 론은 그녀 가 사용하던 침 대 에 누워 휴식 을 취 했다.

파란 하늘이 노을빛으로 물들기 시 작할 즘, 욱씬거 리 던 두통이 조금 가심 을느꼈다.

그러나 아멜라와 나눴던 대화로 생각이 많아진 탓에 머리가 맑아졌다는 느낌은 조금도 받지 못했다.

“씨발.”

한참 누워 있던 시론이 걸쭉한 욕을 내 뱉으며 몸을 일으켰다.

“……쓸데없이 잘생겨가지고.”

그리 고는 스미 스를 욕한다.

이 모든 게 그바보가 지나치게 매력적이라그런 거잖아….

최근에 덩치까지 더 커져서는……!!

자신을 꽉 끌어 안아주던 스미 스를 떠 올리 자 시 론의 얼굴이 급속도로 달 아오르기 시작했다.

“남자면서 왜 그렇게 듬직하냐고…… 바보가….”

거기다 색을 밝히는 변태이기까지 하니 어느 여자가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

시론이 스미스를 생각하며 입술을 잘근씹고 있을 때였다.

달칵-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에 시론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동시에 그녀는 문이 열리기도 전에 지금 문고리를 잡은 대상이 누구인지 어렴풋이 눈치챌 수 있었다.

문 앞까지 다가오고 소리를 낼 때까지 존재를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강자.

끼 이 익 - 기름칠 되 지 않은 소리를 내 며 문이 열렸고.

“•••엄마.”

피로 물들인 것처럼 새빨간 머리칼을 어깨 아래로 늘어트린 시란이 무미 건조한 표정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침대에 앉은 자신의 딸. 시론에게 눈길을 한 번 주고 중앙에 놓인 의 자를 끌어와 앉았다.

꿀꺽.

아멜라에게서 시란이 스미스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했던 것 이 거짓말처럼 시론은 모친의 등장과 함께 자신감을 빠르게 잃어갔다.

같은 동족이 기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냄새.

셀 수 없는 종족의 혈향이 시란의 몸에서 흘러나와시론의 머리를 어지럽 게 만들었다.

시란은 입술에서 피가 날 정도로 꽉 깨물며 자신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고 있는 시론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눈이 아주 불손해 보이네. 딸아.”

“……내, 눈이… 어때서…….”

“어떻긴. 당장파버리고싶게 생겼지.”

웃기 라도 했다면 농담이 라고 넘 겨짚었을 수도 있지 만, 시 란은 조금도 웃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 방에 들어왔을 때처럼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시 론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 랄이 란 지 랄은 다 치 고 가출한 주제 에 성 장이 라고는 손톱만큼도 못했

구나.” a 99

충분히 성장했다.

분명 집을 나오기 전과 비교하면 꽤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그건 당사자인 시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그녀는 모친의 말에 대 꾸하지 못했다.

꽉 말아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입을 열지 않는 시론의 모습에 시란이 피식 웃었다.

“그래도 성질은 많이 죽었네. 예전 같았으면 지랄하다가 한대 처맞았을 텐데.”

뭐래.”

건조하던 시란의 얼굴에 미소가돌아와서 그런지 무거웠던 방 안의 분위 기가 순식간에 가벼워졌다.

시란은 비스듬히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삐죽 내민 딸을 향해 말했다.

“약하면 가슴이라도 크던가.뭐냐그빈약한건?”

“내, 내 가슴이 뭐……!!”

갑자기 가슴을 걸고 넘어지는 모친을 향해 시론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 였다.

“야. 어디 가서 내 딸년이라고 소개하는 것도 쪽팔린다. 한 주먹도 안 되 겠구만.”

“우우,웃,웃기지 마!! 한주먹은되거든?!”

“살짝 부족한 거 같은데.”

시란이 묘한 손놀림으로 허공을 주물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데 그 기분 나쁜 손은.”

“뭐긴 이 년아. 니 남편감손놀림이지.”

“나, 나, 나나, 남편?!”

중요한건 손놀림’이었지만,시론은그앞에 나온 남편’이란단어에 화들 짝 놀라버렸다.

그런 딸의 반응에 시란이 눈을 껌뻑이며 물었다.

“뭐 야. 스미스가 너랑 결혼할 거라던데. 아니었냐?”

“겨,결... 마, 맞아. 결혼할 사이야.

“진짜 가슴도 작고 약해 빠진 년이 어떻게 그런 놈을 낚았는지 모르겠네.”

“내가뭐어때서

시론은 다른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정해진 시란의 모습에 속으로 당황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간질간질해 모친의 얼굴을 제대 로 볼 수가 없었다.

어릴 때는 걷는 게 느리다고 때리고 먹는 게 시원찮다고 때리고 단련이라 고 때리고.

뭐 만 하면 때리던 사람이 었는데.

.

“ 딸아.

처음에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잔뜩 긴장하도록 만들었던 사람이 갑자기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친근하게 불러온다.

왜.

시론이 고개를 살짝들자,의자의 등받이에 턱을괸 시란을 볼수 있었다.

시란이 등받이를 검지로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이년 저년한테서 니 남편 냄새가풍기더라.”

“……그래서?”

“정확히 몇 명인지는 파악하고 있냐?”

“•••일곱.”

“내가 찾은 년들만 해도 열이 넘어가던데.”

“나머지는 그냥 몸만 섞은 애들이야…….”

“확신할수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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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의 물음에 시론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 딸의 반응에 시란이 짧게 한숨을 내뱉으며 의 자에서 일어났다.

스미 스를 네 메 아에 게 데 려 다주며 나오던 그녀는 뛰 어 난 청각을 통해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대부분 들을 수 있었다.

“좋은남자를낚으면 뭐 하냐. 지켜낼 능력이 없는걸.”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론이 눈을 날카롭게 뜨며 노려보자 시론이 하잖다는 듯이 웃으며 그녀 의 옆에 앉았다.

“굳이 알아볼 필요가 있냐? 당장 니년보다뛰어난 암컷이 주변에 널렸는 데.”

“……내가서열 1위거든?”

“1위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미친년이.”

“아 진짜라고!!”

“이게 어디 하늘 같은 엄마한테 소리 지르고 지랄이야.”

빠악一!!

?!”

뒤 통수에 서 느껴 지 는 엄 청 난 충격 에 시 론은 소리 도 지 르지 못하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엄살은.”

“이……이이•••꾈!!”

“뭐 이년아. 이빨 뽑아달라고?”

시 란이 살벌하게 손을 움직 이 자 시론은 눈물을 그렁거리 며 이를 빠득빠 득갈았다.

그에 시란이 혀를 차며 말을 이었다.

“애교까지 부린다길래 성격이 좀유해졌나했더니 예전 그대로네.”

“하?! 애, 애교는무슨……!!”

“니 남편이 다불었어 이년아. 아주 좋아죽는다면서? 잘 때는 뭐, 꼭 자기 몸위에 올라타서 잔다고?”

“이이……이병신一”

빠악一!!

“……?!”

시론은 다시 한번 느껴지는 격통에 두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친을 향해 불만을 토해내지 못했다.

“너. 스미스한테 그딴 말 하지 마라.”

대단히 정색한 표정으로 경고하는 모친의 몸에서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의 혈향이 풍겨 나오다가 곧 사라진다.

“……내 남편한테 내가뭐라고하는데 왜 엄마가난리야.”

“하지 말라면 하지 마 이 년아. 그리고 어떤 남편이 병신이란 말을 듣고 좋 아하겠냐.”

“•••걔는 좋아하던데.”

“머리통깨버리기 전에 하지 말라면 하지 마라아. 알겠냐.”

“……안하면 될거아냐.”

딸이 마지못해 대답하고 나서야 굳어졌던 시란의 얼굴이 다시 펴졌다.

“그리고 딸아. 니가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데 서열이 중요한 게 아니 라 서열이 만들어졌다는 것부터가문제란다. 알겠니? 니가초장에 스미스 그 녀석을 간수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겠니.그뒤는 안봐도 뻔하지 뭐

” •

한 번 허락 했으니, 그 후로는 어쩔 수 없이 계속 허락을 해야했을 테니까.

“그리고서열 1위?그거 누가정해준건데.”

다른.”

시론은 차마 ‘연인’이라는 말을 내뱉을 수가 없었다.

“그, 바보도… 날 가장 사랑한다고 해줬단 말이야….”

“지금이 야 그렇겠지 . 나중 일은 모르는 거 란다. 딸아.”

시란이 다시 혀를 찼다.

“지금이야 다들 니년한테 고마움을 느껴서 존중해주고 있는 거지. 조금만 시간이 흘러봐라. 언제까지 니가그 자리에 계속 있을수 있을 거 같냐? 니가 기회를 줬으니까 다른 년들도 똑같이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달라붙을 테 고. 그러 다가 누가 애 라도 가져 봐. 그 순간부터 끝이 야 이 년아. 안 그래도 배 란주기까지 긴 년이.”

모친의 쓴소리에 시론이 이마를구기며 대꾸했다.

“……나도 알아.”

“아는 년이 그걸 방치하고 있냐?”

“엄마가뭘 알아?! 누군 그러고 싶어서 그런 줄 아냐고!! 나도 싫었거든?! 싫었는데…… 걔가부탁하는데 어쩌란 말이야……. 그렇다고 거절하면 나 한테서 떠날거 같은데…… 어쩌란말이야….”

시 란의 입 꼬리 가 살짝 올라갔다가 빠르게 돌아왔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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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꾈왜.”

침울해진 딸을 향해 손을 뻗은 시란은 시론의 허리를 감싸며 자신에게 끌 어당겼다.

“뭐,뭐야. 갑자기…….”

모친의 묵직한 가슴에 자신의 가슴이 닿자 시론은 몹시 당황했다.

그러나 시란은 벗어나려는 딸의 허리를 더욱 강하게 당기며 말했다.

“딸아. 니 가 성 장해 야 할 중요한 시 기 에 가출하는 바람이 이 런 부끄러운 가슴을 가지 게 된 건 참 쪽팔리고 유감스러운 일이 란다.”

“안 쪽팔리거든?! 유감스럽지도 않다고!!”

“그건 니 생각이고. 여튼, 그런 너지만 일단 내 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

지.”

“……어쩌라고.”

“엄마된 입장으로서 내 딸년이 다른 년들에게 뒤 쳐지는 꼴은 절대로 두 고 볼 수가 없단다.”

뭐?”

시란이 놀고 있던 손으로 시론의 턱을 붙잡아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그리고는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뜬 시론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댔다.

붉은 눈과 붉은 눈이 마주 본다.

뜨거운 숨결이 서로의 코끝을 간질이는 거리.

시란은 시론의 허리를 감싼 손을 움직여 딸의 아랫배를 살포시 누르며 입술을 달싹였다.

“우리 종족의 암컷들만 할수 있는 교미법을 알려줄게.”

그러니 보고 배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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