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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375화 (375/771)

횐 375화  Ep.374 골디 아스 왕국

“끄으으…….”

모래를 입에 머금은 것처럼 혀와목구멍이 바짝 말라 있다.

몸은 납처럼 무거웠고 머리는 또 어찌나 아픈지.

그러나 한번 겪어본 적 있어서 그런지 이전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눈을 뜰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샹들리에가 달린 익숙하지 않은 천장이었다.

흔들리는 골통을 붙잡으며 조심히 몸을 일으켰다.

“음.”

일단축축한 침대 위에는 나 밖에 올라와 있지 않았다.

이어서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엉금 기어 침대 모퉁이로 향했다.

침대 아래로 고개를 빼꼼 내밀자, 보이지 않았던 연인 중 일부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새근새근고른숨을 내쉬며, 사이좋게 서로를끌어안은 채 잠들어 있는 시 론과 케르낙스.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입 가에 자연스레 미소가 그려진다.

뭐랄까.

이틀간의 노력을 보답받은 느낌이랄까.

노력 이 라고 하기 에는 그저 허 리를 튕 기고 좆을 놀린 게 전부이 지 만, 그걸 이틀간 쉬지 않고 했으면 노력이라 칭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와 기에 나의 품이 아니면 안기지 않던 시론 이 드디어 케르낙스를 껴 안았다.

그것만으로 욱씬거리던 두통이 조금 줄어든 것 같다.

‘……진짜세 번은 못하겠네.’

몸이 무거운 건 둘째 치고 두통이 너무 심했다.

불알에 가득 찬 정 액 과 함께 마력까지 쥐 어짠 탓이 다.

게다가 이런 부스팅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녀들이 바라는 성적 취향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수 있었다.

시론이 이번에 피를 먹인 것도 내 성욕을 끓어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저 흥분해서 이성이 날아간 나에게 난폭히 다뤄지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니 말이다.

예전에야 조금 죄책감을 느끼고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그렇다고 내가뭐 연인들을 때리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싸패가 됐다는 소 리는 아니다.

그저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연인들이 다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

거기다본인들이 원한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서 그저 정신력의 소모가사 라졌을뿐이다.

‘시란처럼 뭐 목을 졸라 달라느니, 자궁구를 마구잡이로 괴롭혀 달라는 것 도 아니고.’

다섯 중에서 가장 수위 가 높았던 것조차 시 란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 었다.

아마, 기에나였을 것이다.

내 시중드는 걸 넘어 모든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며 소변도 자기 입으 로 처리하게 해 달라고 했던가.

건강을 생각한다면 절대로들어줘서는 안될 부탁이었으나, 이곳은 지구 와는 많이 다른 곳이니까.

게 다가 청결 스크롤이 라는 좋은 것도 있고.

때마침 고개를돌리니, 소파아래에 엎어진 베네오가보였다.

기에나가하는걸 보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본인도 하겠다고 희망하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라살짝 웃음이 나왔다.

내 시중드는 게 뭐라고둘이서 경쟁을벌이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야행복할 따름이지만.

그것 때문에 둘이 다투지만 않았으면 한다.

“어으, 삭신이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침대에 서 내 려왔다.

목이 너무 말라 일단 아래로 내려가서 마실 거라도 찾아볼 생각으로 움직 이는데, 테이블 아래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나머지 두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우응, 쯉,쮸웁봽”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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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나의 품에 안겨 그녀의 젖꼭지를 아기처럼 빨고 있는 아르델라.

‘요새에서도 저랬었지.’

아르델을 괴롭히면서 동시에 그녀의 젖가슴을 빠는 것에 유독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확실히 기 에 나가 여기선 모성애 가 가장 크긴 하지.’

어쩌면 시론이 잠들 때, 내 빈자리로 기에나를 선택했던 건 기에나의 모성 주머니가 가장 시란에게 근접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 면, 그냥 기 에나가 좋아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왜냐면 시란에게 가장근접한 건 아멜라누님인데 저번에 천막에서 보니 누님에 게는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더라.

달칵.

모두가 잘 자고 있는 걸 확인하고서 나는 복도로 나왔다.

외견이 고급스러웠던 만큼 내부도 신경을 많이 썼는지 아래를 덜렁이며 알몸으로 복도를 활보하고 있는데도 전혀 춥지가 않았다.

“2층이었던가.”

중간중간 기에나와 베네오를 데리고 산책을 겸해 수분과 먹을 것을 보충 하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었다.

찰팍.

넽층으로 내려와 어슬렁 거리던 나는 발아래가 흥건하게 젖어 있는 걸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맞네.”

다른 건 아니 고, 기 에 나와 베 네오가 방뇨한 흔적 이 었다.

나는 젖어 있는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고 무사히 너저분해진 주방에 도 착할수 있었다.

대충 보관고에서 아무거나 꺼내 마개를 열었다.

“술은좀 아니지….”

아무리 갈증이 난다지 만, 과일주로 목을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 니 다시 보 관고를 뒤 적여 하나 남은 물병을 찾아낼 수 있었다.

“푸하〜!!”

쩍 쩍 갈라진 혓바닥과 목구멍 이 촉촉해 지 자, 이 제 야 조금 머 리 가 맑아지 는 것 같았다.

두통도 많이 줄어들었고.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되자, 자연스럽게 허기가 몰려왔다.

대충 바닥에 널브러진 훈제된 고기를 주워 질겅씹었다.

‘근데 냐호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냐호가 해줘 야 할 일이 있어서 밖으로 보냈다 는 건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제일고생이네.”

본래는 내 위장 신분을 위해서 함께 왔을 뿐인데.

나중에 냐호가 돌아오면 잔뜩 귀 여워 해 줘 야겠다 생 각하며 바닥에 서 몇 개 더 고기를주워 먹었다.

“으엑

중간에 밤꽃향이 가득 올라오는 게 있어서 얼른 내던지고 새로운 걸 주워 씹었다.

‘•••생각해보니 시오린씨도 안보이네.’

그날 천막에서 나에게 순결을 내 어주신 후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냐 호와 같이 안 보이는 걸 보면 아마도 함께 나간 모양이 다.

적당히 배를 채우고, 다시 올라가 정리라도 하려고 몸을 돌렸다.

톡. 톡. 톡.

엩,,

등 뒤로 유리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와 슬쩍 고개를 돌렸다.

.......

.

창문에 매달려 동그란 눈을 귀 엽게 끔뻑 이고 있는 아드리 안.

나는 잠깐 그녀를 바라보다가 창문으로 다가가 열어주었다.

휘이익.

“어우, 빨리 들어오세요.”

“응.”

아드리 안이 폴짝 안으로 들어왔고, 나는 얼른 찬 바람이 들어오는 문을 닫 았다.

“킁킁.”

“미안해요. 냄새 많이나죠?”

“괜찮아. 강한 수-컷. 좋아.

“저도아드리 안 좋아해요.”

“헤헤-”

헤실헤실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정수리를 살짝 내밀어 왔다.

나는 그녀의 둥글둥글한귀와 함께 머리를 살살 어루만지며 물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

“ 아-”

잊고 있던 걸 떠올린 듯 짤막하게 소리를 내뱉더니 아드리안이 슬쩍 고개 를들며 말한다.

“지-휘관. 찾아.”

“지금오라고 했어요?”

“으 ”

네메아님 이 나를 찾다니.

누님 이 나 아르델 이 라면 조금 의 심해볼 법했지 만, 네 메 아님은 아직 까지 공과 사가 확실한 분이 었기 에 나는 고개를 끄덕 였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옷만 입고 내려올게요.”

“응. 나, 잘-기다려.”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그냥 귀 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었다.

뭉뚝한 귀 를 파닥이 는 아드리 안을 뒤 로하고 나는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 고 베네오의 옷가지를 뒤적여 돌돌 말린 스크롤을 꺼내 세 번 정도 연달아 찢 었다.

음습함으로 가득했던 방이 순식간에 깨끗해졌다.

역시 마법의 힘은 위대하다.

혹시나 누가 깼나 살펴봤는데 다들 새근새근 사랑스러운 얼굴로 잘 자고 있었다.

역시, 나에게 이틀이나 시달리고도멀쩡할수 있는건 시란밖에 없는모양 이다.

나는 펼친 스크롤에 대충 네메아님이 불러서 나간다는 글귀를 적어 테이 블 위에 얹은 다음, 벗어두었던 옷가지를 하나하나 찾아 입었다.

“팬티는 어디 간 겨.”

다른 건 다 찾았는데 팬티만 보이지 않았다.

뭐, 안입는다고크게 문제 될 건 없지만.

그래서 그냥 팬티 없이 바지만 입고 외투를 걸치며 아래로 내려왔다.

“근데 무슨 일로 불렀는지 아세요?”

“조사단-”

“제국에서 파견한다던 조사단이 왔다고요?”

“으

O •

가끔은 말을 조금 길게 해주었으면 할 때도 있지만, 그게 또 아드리 안의 매력이니….

그렇다고 못 알아먹을 정도도 아니 었고.

꾸욱.

툖층으로 내 려오는 계 단.

아드리 안이 바짝 다가오더니 내 팔에 뺨과 머리를 스리스리 문질러왔다.

‘불알이 텅 비어서 다행이지.’

그게 아니 었다면, 이 자리 에서 아드리 안으로 한 발 시원하게 뽑았을 것이 다.

저 택 밖으로 나오자마자 차가운 바람이 뺨을 후려 쳤다.

나는 얼른 따뜻한 천막으로 들어가기 위해 아드리 안을 꼭 끌어안았다.

스리스리 스리.

내가 끌어안자, 아드리안이 이번에는 내 가슴팍에 얼굴을 마구 문질러온 다.

심장에 몹시 해로운 여자다.

“크흠, 큼. 아드리안?”

“응?

“그, 일 다해결되면 잔뜩 안아줄 테니 우선은 이동할까요?”

“으

O •

아드리 안이 내 허리를 붙들었고, 나는 다시 한번 허공을 날 수 있었다.

**

“머리. 슉쥭.”

나를 아래에 내려준 아드리안이 까치발을 들고는 위로 올라간 앞머리를 손으로 누르며 장난친다.

나중에 냐호가 오면 머리를 고정하는 용품은 없는지 물어봐야겠다.

“들어가죠.”

“으

O •

장난을 치다가도 내가 말을 꺼내면 행동을 멈추고 얌전히 따라주는 아드 리안.

나는 그녀와 함께 네메아님이 사용 중인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스미스!!”

“황...자님?”

천막에 들어서자마자, 후끈한 열기와 함께 마르비우스가 금발을 찰랑이 며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작은 걸음으로 열심히 이쪽으로 다가오는 그녀와 함께 그 뒤에 서 있 는 자들을 힐끗 보았다.

황금색 갑주를걸친 세 명의 여성과상석에 앉아계신 네메아님.

그런데 로브 아래로 드러난 네메 아님의 입꼬리 가 경직된 것을 보니 기분 이 몹시 좋지 않아 보이셨다.

“스미스!!”

“예 . 접니다. 그보다 넘어지시면 어쩌 려고 뛰 어오십니 까.”

“•••애도 아니고 이런 곳에 넘어질 정도로칠칠치 못하지 않느니라.”

“그냥 걱정스러워서 해본 말이었습니다.”

“……나도 안다.”

앞에 사람들만 없었더 라면 머 리 라도 한 번 쓰다듬어 줬을 텐데 .

대신, 몸을 낮춰 그녀와 눈높이를 맞춘 다음 한 번 웃어주었다.

“건강해 보이셔서 기쁩니다.”

“흠흠…. 보는 사람이 많으니 그만하거라.”

마르비우스의 귀와 목덜미가 조금씩 빨갛게 달아오른다.

그 귀 여운 얼굴을 조금 더 눈에 담으려는데 .

“네놈이 스미스냐.”

굉장히 보이쉬한 목소리가 앞에서 들려왔다.

그에 낮추고 있던 몸을 펴니, 금색 갑주를 걸친 미녀보다는, 미남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여인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파앗.

?’

조금 전까지 수줍어 하던 마르비우스가 몸을 돌리더니, 마치 나를 지키듯 앞에 섰다.

“예.제가 스미스입니다.”

“네놈이 절차를 밟지 않고 미궁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네메 아님에게로 향했다.

그러자네메아님이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미궁을 지키기 위해 사병을 보내놓았던 귀족으로부터 연락이 들어왔다. 자신의 병사와 기사들을 해치고 미궁으로 들어간 자들이 있다고.”

나는 다시 이쪽을 쏘아보고 있는 멋진 누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 멋진 누님 이 사납게 이빨을 드러내 며 나에 게 말했다.

“안에서 무엇을 보았고, 가지고 나온 것은 없는지 심문할 것이다.”

“스미스는 나와의 선약이 있으니 그 이후에 심문을 하든 뭘 하든 하거라.”

앞에 서 있던 마르비우스가 멋진 누님을 향해 말했고.

“심문이 먼저입니다.”

“나는 황자다!!”

“저 희 는 황제의 명을 받고 움직 입 니 다. 祄황자님 이 라 하더 라도 예 외 는 없 습니다. 방해하신다면 구금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이이!!”

마르비우스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다.

나는 저러다가 터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마르비우스의 어깨를 토닥 이며 네메아님을 보았다.

“•••꾈.”

네메 아님 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도움을 줄 수 없는 모양이다.

아직은 내가 아니라 라피테라에게 묶여 있는 몸이니 이해하기로 했다.

‘근데 심문이라니.’

시란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서 대충 황제의 광신도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 는데 시작부터 아주 강하게 나왔다.

사실 조금만 더 예의 있고부드럽게 나왔다면 응해줄 생각이었다.

왜냐면 신의 맹세가 나에게는 통하지 않으니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었으니까.

근데 저 강압적인 태도를보니 생각이 변했다.

안 그래도 두통이 덜 가셔서 짜증이 치미는데.

기감을 통해 느껴지는 존재감도 교주보다 못한 주제에 저렇게 소리를 치 다니.

“아드리 안.”

.

“응.”

뒤에 서 있던 아드리안이 옆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셋다기절시켜주세요.”

저들의 믿음이 교주보다 위 인지 아래인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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