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00화 (400/771)

횐 400화 Ep.399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아니, 아니지.’

물론, 닉네 임 이 굉 장히 살벌하기는 하지 만 저 살벌한 닉네 임을 가진 사람 이 초반 어리버리하던 나를 가장 많이 도와준 사람이라는 걸 생 각하자.

‘•••근데 도와준 게 맞나?’

다시 생각해보니 도와줬다기보다는 그냥 나를 빨리 키워서 원하는 걸 얻 어 내려고했던 것 같기도하고….

‘아니 지 . 의도가 어쨌든 도와준 건 도와준 거 니 까.’

비록 글자로 이루어진 조언이 전부였지만 그 조언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 들었다해도과장이 아니니.

나는 초대 창의 수락을 눌렀다.

《서민수(차장)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똥구멍헌터: 확장기구!!

똥구멍헌터: 확장기구!!

똥구멍헌터: 확장기구!!

똥구멍헌터: 확장기구!!

《채팅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똥구멍 헌터님으로부터 1:1 초대를 받으셨습니 다.》

“•••꾈.”

나는 진심으로 채팅방에 두 번 다시 들어가질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깊은고민 끝에 다시 한번 더 초대를수락했다.

《서민수(차장)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똥구멍헌터: 크흠. 미 안하군. 내가 좀 흥분해서.

서민수(차장) : 아닙니다. 저도 잠깐손이 미끄러져서.

똥구멍헌터 : 뭐 . 그래. 긴 이야기 할 것 없이 본론으로 들어가세.

서민수(차장):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똥구멍헌터: 일단 아까 잠깐 봤겠지만, 확장기구가 좀 필요하네. 크기만 조절할 수 있다면 형태는 어떤 거라도 괜찮네 .

서민수(차장): 그, 뭐냐. 심사 기준도 완화됐다고 하니 아마 별로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똥구멍헌터: 잘 됐군. 아, 그리고 크기조절은 당연히 무선으로 이쪽에서 언제든 조절 할 수 있어 야 한다네.

서민수(차장):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만...?

똥구멍헌터: 뭐? 무선 기능이 없다고?

서민수(차장) : 예. 전부 수동 아니면 자동이 라서. 아니면 특정 키워드가 충 족되 면 발동한다던가? 뭐. 그렇습니다.

똥구멍헌터: 아니, 이... 하아... 잠깐 기다려 보게.

구멍선배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멈춘 채팅창을 바라보며 나는 유유자적 탕 위를 떠다녔다. 역시 욕탕이 최고다. 투둑투둑 들려오는 빗소리도 좋았

고.

그렇게 마음의 평안을 되찾아갈 즘.

똥구멍헌터: 후, 다행히 남아 있었군.

서민수(차장): 뭐가 말입니까?

똥구멍헌터: 나와자네에게 유용한 거지.그런데 재료까지 지급하면 뭘 교 환하던 내가손해인데...

【개소리 입니다. 본래 의뢰 자가 재료까지 모두 제공하는 게 암묵적 인 규칙 입니다.】

‘•••꾈시스야.’

이름을 불러보았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시스에게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

‘요부끄럼쟁이 녀석.’

나중에 실체가 생긴다면 아주아주 잔뜩귀여워해 줘야지.

나는 다시 자판에 손을 올렸다.

서민수(차장): 제가 가치점수가 필요해서 다른 분들과 교환을 해봤는데 말입 니 다. 원 래 의 뢰 하는 쪽에 서 재료까지 지 급하는 게 규칙 이 라고 하시 던 데요?

똥구멍헌터: 맞네. 나도 잠깐장난쳐 본 걸새 원래 이런 식으로 배워야 안 잊고 제 대 로 기 억하는 법 이 거든.

서민수(차장): 하하, 그건 그렇죠.

그야 직접 당해보면 분해서라도 못 잊을 테니까.

서민수(차장): 그래서. 의뢰하실 겁니까?

똥구멍헌터 : 당연히 해야지.그런데 대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뭐 생각 해 둔 거 있나? 필요하면 가치점수로 줄 수도 있고.

서민수(차장): 잠시만요. 일단그 찾으셨다는 재료가뭔지 좀 알려주시죠. 보니까 그게 성물을 무선으로 조작할수 있게 해주는 거 같던데. 그래야 제 가 도면을 짤 수 있거든요.

똥구멍헌터 :음, 그래.그게 먼저지. 내가찾아낸 게 공명석이라는 건데 한 쪽을 건드리 면 짝이 되 는 다른 쪽도 반응하는 신 기 한 원 석 이 지 .

서민수(차장): 반응한다는 건 그냥 떨린다거나 그런 겁니까?

똥구멍헌터: 한쪽에 구멍을 낸다면 똑같이 구멍이 나고 갈면 똑같이 갈 리고. ok?

서민수(차장) :완전 이해했습니다.그런데 거리에 제한같은건 없습니까?

똥구멍헌터: 당연히 있다네.하지만 거리 안에 다시 들어오면 그간의 변화 를 한번에 받아들이니 크게 문제는 없지.

서민수(차장): 잠시만요. 상부에서 승인해 주는지 확인 좀 해보고 오겠습 니다. 아니면 며칠 걸릴 수도 있고.

똥구멍헌터: 남는 게 시간이니. 아, 초대 방 말고 전체 채팅방 나가기로 퇴 장하면 입장했을 때 여기로자동 연결되니 그렇게 하고.

서민수(차장): 알겠습니다.

나는 구멍헌터 선배님의 유용한 팁에 따라 채팅창을 나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성물 창조에 들어갔다.

“이 건 사실상 이게 최종 단계 라고 봐야겠지 ?”

처음 시스템을 각성했을 때 1회 한정으로 모든 기능이 해금된 적이 있었 는데. 성물의 슬롯을 무제한으로 생성 할 수 있는 것만 제외한다면 이젠 그 때와별반다를 게 없었다.

‘한 번만 더 진급하면 이제 상부에 심사 안 받고도 성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거지.’

그리고 지금은 그 심 사 기 준이 완화되 었고.

나는 새하얀 홀로그램 도안에 다가 팬을 꼬적 였다.

‘모양은 상관없다고 했었으니까.’

일단은 승인이 먼저다.

모양의 경우에는 아직 여유 슬롯이 넽개나 있으니까.

게다가 부장으로 승진하면 스타킹처럼 나머지 성물들도 무제한으로 슬롯 이 늘어나니 부담도 훨씬 덜했다.

근데 참신함은 어떻게 하지.’

디 자인도 어렵지 않았고, 발동 키워드 역시 이미 다 생각해 두었다. 문제는 상부에서 가장신경 쓰는 기준인 참신함’이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부랄을 탁! 칠 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 잠깐.’

성물을 만드는데 필요한 지식을 같은 성능을 지닌 재료가 대신해줄 수 있 다. 즉, 내 부족한 지식을 재료로 메꿀 수 있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지금 나는 필요한 재료를 구멍헌터 선배님께 요구할 수 있는 입장 이고.

나는 곧바로 채 팅창을 켰다.

서민수(차장): 선배님 혹시 슬라임 핵 같은 거 있습니까?

똥구멍헌터 :뒷구멍 전문가인 나에게 슬라임이 있는지 물어본 거냐?

서민수(차장): 있다는 말씀이시죠?

똥구멍헌터: 네 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슬라임들을 키워 내고 있지.

나는 손을 불끈 쥐 며 자판을 두드렸다.

서민수(차장): 그러면 그, 뭐냐. 사람한테는 무해하고 더러운 것들만 먹고 사는 그런 슬라임도 있습니까?

똥구멍헌터 : 있지 . 관장용으로 사용하거 나 목욕물 대용으로 쓰는 놈들이.

서민수(차장): 접수완료. 잠시만 기다려 보십쇼.

채팅방을 나와 다시 도면을 킨 다음 아까 그려둔 걸 불러왔다. 그리고 설명 을 쓱쓱 끄적였다.

‘외부 작동 장치에 반응해 진동 및 자유롭게 크기를 부풀릴 수 있으며, 배변 활동이 필요 없도록 도와주는 청결기구 겸 자위 기구.’

저장하기 버튼을 꾹 눌렀다.

《‘도안-이름없음’은상부의 검토후, 세부 설정이 가능합니다.》

《‘도안-이름 없음’은상부의 검토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검토가 끝나기를 기 다리 며 다시 차분하게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가라 앉혔다.

《도면-이름없음’의 검토가끝났습니다.》

【‘도면-이름 없음’은성물로서의 가치가 있으나, 성물을구현할지식 또는 그걸 대체할 재료를 찾을 수 없어 차장님의 도면을 반려합니다.】

“차장님?”

내 기억이 맞는다면 여태까진 분명 이름도 아니고그저 ‘파견사원’이라고 불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심지어 반말이었고.

“•••이래서 다들 승진하려고 노력하는 건가?”

지구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적 이외 에도 승진해 야 할 이유가 새로 생 긴 기 분이다. 설마 내가 컴퍼니에게 존대 받는 날이 올 줄이야.

“크응.

너무 감동적이라 눈에서 땀까지 찔끔 나오려 했다.

“ 아차.”

눈에 서 땀을 빼고 있을 때가 아니 다.

그러니까 재료만 있다면 지금 당장 도면을 승인해주겠다는 소리가 아닌 가.

탁, 타다닥.

아주 빠르게 창을 전환했다.

서민수(차장): 선배님. 재료만 넘겨주시 면 바로 만들 수 있습니 다.

똥구멍헌터 : 좋아!! 바로 넘겨주겠네 !!

서민수(차장) :슬라임 핵도주시는거 잊지 마시고요.아,그리고대가말입 니 다. 제 가 뭐 쓸만한 패시 브 스킬 같은 거 있습니 까?

똥구멍헌터 : 패시브라... 잠깐만 기다려 봐라.

물건으로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지만, 해골 선배님께 받은 패시브로 이 미 득을 톡톡히 봤기 에 가능하면 스킬로 받고 싶었다.

똥구멍헌터 : 뒷처녀 감별사란 패시브 스킬 있는데.

서 민수(차장): ...그 굉 장한 이 름의 스킬은 뭡 니 까?

똥구멍헌터 : 말그대로 애널이 처녀인지 아닌지 알수 있는패시브지. 덤으 로 약한 곳이 어딘지도 알 수 있지. 어때. 나쁘지 않은 스킬이지 ?

솔직히 말해서 굉 장히 쓸모없어 보이는 스킬 이 라고 생 각한다.

뭐 , 다른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 각할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나에 게는 가치 가 굉장히 떨어지는 스킬이 었다.

왜냐면 일반적인 섹스도 꺼 리는데 이곳 남자들이 미쳤다고 여자의 엉덩이 로 즐기려 할까?

‘그래도 엄청 기대하고 있는 거 같은데.’

마치 나를그쪽으로 입문시키려고하는 그런 손길 같달까.

잠깐 고민하던 나는 다시 자판에 손을 올렸다.

서민수(차장): 오, 나쁘지 않은 스킬이군요.

똥구멍헌터 : 그렇지? 그럼 바로 교류신청 건다?

서민수(차장): 아,그런데 그거랑혹시 괜찮으시면 슬라임 핵들도좀챙겨 주실 수 있으십 니까? 여 기 가 그런 쪽으로는 전혀 발달이 안 된 곳이라 하고 싶어도환경이 안따라주지 뭡니까.

똥구멍헌터 : 허!! 이런 안타까울 수가!! 걱정하지 말게. 내가 아주 종류별 로 넉넉히 챙 겨줄 테니까!! 하, 참. 그쪽에 관심이 있었으면 진즉에 좀 연락을 하지. 잠시만 기다려 보게.

“음.아주나이스하군.”

얼마나챙겨줄진모르겠지만종류별로다양하게 챙겨준다고 했으니 어떻 게든 써먹을 수 있는 기회 가 있을 것이 다.

【똥구멍헌터(부장)님께서 서민수(차장)에게 교류를 신청하였습니다.】

고민 없이 곧바로 승낙을 눌렀다.

捚 똥구멍헌터(부장) 僖 ( 공명석A(lkg), 공명석B(lkg) 무언가 가득 들어간 보따리, 클리어슬라임의 핵xl )《= = = = =》(-)【서민수(차장)】

※서민수(차장)이 아무것도제안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교류진행을원 하실 경우 가치 점수를 6,000만큼 지불하셔야합니다.

捚 똥구멍헌터(부장)님께서 6,000점을 지불하고 교환을 승낙하셨습니다.】

【교환이 완료되 었습니다.】

【보관함에서 교환한물건을 확인하고 평점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보따리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전부 보관소로 옮긴 후, 곧바로 도면 의 검토를 요청했다.

....

《‘도안-이름 없음’이 승인되었습니다.》

《‘도안-이름 없음’의 정식 명칭을 기입해 주세요.》

“만능 기구.”

이름 등록을 끝낸 나는 곧바로 성물 슬롯을 펼쳤다.

《등록된 성물》

©밤의요정

插설정된재료(슬롯1): 순수 철.

©위로의 활

插설정된 재료(슬롯1): 깡나무, 순수 철.

©위로의 검

插설정된 재료(슬롯1): 순수 철, 숲의 눈물, 대지의 정수, 붉은 눈 마리스의 가죽.

插고정 재료: 마력.

©징표

插설정된 재료(슬롯1): 검은 갈기의 가죽, 숲의 눈물.

©만능기구 (상세 설정 필요)

插설정된재료(슬롯1): 없음.

새롭게 등록된 ‘만능 기구’를 눌렀다.

《상세 설정》

창이 뜨자마자 생각해 뒀던 것들을 빠르게 적어나갔다.

《상세 설정》

©기능1: 확장.

자원: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1: 컨트롤러의 죲부분을 한 번 누를 경우 좌우로 팽창한다.

발동넽 : 컨트롤러의 죲부분을 두 번 누를 경우 팽창을 멈춘다.

발동祄 : 컨트롤러의 죲부분을 세 번 누를 경우 원래 크기로 돌아온다.

©기능2: 청소.

자원: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1: 컨트롤러의 呀부분을 한 번 누를 경우 위로 길어진다.

발동넽 : 컨트롤러의 B부분을 두 번 누를 경우 멈춘다.

발동祄 : 컨트롤러의 B부분을 세 번 누를 경우 원래 크기로 돌아온다.

효과 : 머리 부분에 닿는모든 걸 마력으로 치환한다.

©기능3: 진동.

자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 1: 컨트롤러의 C부분을 한 번 누를 경우 좌우로 느리게 진동한다.

발동넽 : 컨트롤러의 C부분을 두 번 누를 경우 상하좌우로 빠르게 진동한 다.

발동祄: 컨트롤러의 C부분을 세 번 누를 경우 진동이 멈춘다.

이번에는 따로 누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약을 걸어둘 필요가 없었기에 그대 로 저 장을 눌렀다.

【‘성물-만능 기구’의 상세 설정이 정상적으로적용되었습니다.】

“좋아.”

단 한 번의 막힘 없이 시원하게 진행되는 일 처리에 나는 얼른 성물 창조칸 을 띄워 알맞게 재료를 분배했다.

‘엄청 넉넉하네.’

필요로 하는 최소 요구량으로만 제작하면 구멍헌터 선배님께 보내는 걸 제외하고도 祄개나 더 만들수 있는 양이었다.

스으윽.

나는 얼른 몸을 일으켜 허공에 나타난 하늘색 구체와 사각형 컨트롤러를 붙잡았다.

잘보면 안쪽이 비쳐 보일 정도로색이 옅은하늘색의,울퉁불퉁한 돌기가 잔뜩 달린 구체.

“오…….”

구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도가 있었다.

‘근데 공명석을 갈아 넣었으니까, 컨트롤러도 따지고 보면 저렇게 변해야 하는거아닌가?’

•••라는 생 각을 해보았으나 신의 힘 이 라는 아주 만능의 단어 가 있었기 에 생 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러면, 이제 교환하면….”

드르륵.

채팅방에 입장하여 물건이 잘 완성되었다고 보고하려는데 욕탕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찰팍찰팍.

촉촉하게 젖은 욕탕의 바닥을 밟으며 가까워지는 실루엣.

“누님 오셨다.”

비를 쫄딱 맞은 고양이처럼 머리가 축축하게 젖은 아멜라누님 이 키 만큼 이 나 거대 한 젖가슴을 흔들며 나타났다.

“뭐야. 반응이 왜 그러냐. 그리고 손에 들린 건 또 뭐고.”

부끄럽지도 않은지 욕탕의 턱에 올라와 쭈그려 앉는 누님.

나는 손에 들린 새로운 성물과 활짝 벌어진 누님의 가랑이를 보며 말했다.

“누님.”

“새끼야. 적어도 얼굴은 보고 말해.”

멋쩍게 기침하며 고개를 들어 다시 누님을 불렀다.

“누님.”

“왜 ?”

“잠깐만 뒤돌아보세요.”

“뒤 ?”

“옙.”

교류에는 평점 시스템이 있다.

그러니 좋은 평점을 받기 위해 성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보는 것 은 제작자로서의 당연한의무일 것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