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08화 Ep.407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갱신?
당연하지 만 새로운 여성을 안은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런 종류의 갱신은 시스가 통제하고 있기에 내가 시스템 창을 띄우지 않는 이상 메시 지로 출력되는 일은 없다.
그렇다면 기존에 등록된 이들에게 변화가 생겼다는 것인데.
‘혹시……?緒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이들 중 누군가의 신변에 변고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나는곧바로 시스템 창을 펼쳐 ‘활동 점수’ 항목을 눌렀다.
【갓-컴퍼니-파견사원(서민수)】
『이름:서민수. 나이: 26 세.
성별:남성. 직급:차장(파견)
사원평가 점수: 0점(평가 없음볫 (?)
사원활동 점수: 1,132점(30茆)(?)』
©인간(New)
•케르낙스(얼굴 사진)
= 56점
‘•••꾈엩,
일단 점수가 내 려 가지 않고 올랐다는 사실에 안도했고 그 대 상이 케르낙 스라는 거에 잠깐정신이 멍해졌다.
나는 두어 번 눈을 문질러 떠오른 창을 다시 확인했다.
당연하지 만 시스템 창이 변하는 일은 없었다.
눈앞에 떠오른 창을 모두 치우고 어둑한 천장을 올려다봤다.
새벽이 끝나고 아침이 찾아오고 있는지 커튼 틈으로 스며들어온 빛이 너 르게 퍼져 천장에 작은 얼룩을 만들었다.
‘케르낙스의 점수가올랐어…….’
당연히 종족은 인간 그대로였고 어 딘가로 수련을 떠 난 것도 아니 다. 그녀 는 지금.
“으음….
시론과 함께 내 옆에 누워 곤히 자고 있다.
그런데 점수가 올랐다.
거기까지 생각을 끝낸 나는 조심히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를 내려왔다.
연인들이 서로서로붙어 사이좋게 잠든 모습을 눈에 한 번 담으며 침실을 나왔다. 조용히 욕탕으로 들어가 경건하게 목욕을 하고 집을 나왔다.
이제 늦봄에 접어들었으나 새벽의 공기는 여전히 서늘했다.
나는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천천히 내리막을 걸었다. 그리고.
- 스미스님 아니야?
- 쉿쉿. 못 본척해.
- 왜 저러신데…?
정확히 도시를 두 바퀴 돈 다음에야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
“저,스미스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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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굉장히 멍청해 보인다.”
어제 일찍 리타이 어 했던 기에 나와 베네오는 식탁 앞에 혼자 앉아 있는 나 를 보며 눈을 끔뻑 였다.
“나중에 말해 줄게.”
도시를 돌며 온몸으로 기쁨의 감정을 분출하고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입꼬리가 어째선지 아래로 내려가질 않았다.
“아, 내가 깨우고 올게.”
아침 이 준비됐고 출근 시 간이 다가왔기 에 나는 곤히 자고 있을 연인들을 깨우기 위해 다시 침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가장 회복이 느린 순서대로 깨웠 다.
“시론아?”
“우으으….
말랑말랑한 배를 쓰다듬으며 이름을 몇 번 부르자.
“으그그극... ” I •
껴안고 있던 케르낙스를 놓으며 시론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이어서 아르델라와 냐호를 깨웠다.
“흐아암琿”
“오랜만에 푹잔거 같네.”
다른 연인들의 깨우는 소리 에 누님과 시 란은 알아서 몸을 일으켜 굳어진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른 연인들이 차례차례 옷을 걸치고 있을 때.
“케르낙스?”
“•••꾈?”
조심해 뺨을 어루만지며 이름을 부르자 굳게 감겨 있던 케르낙스의 눈꺼 풀이 천천히 위로 올라간다. 곧이 어 푸른 눈동자에 내 얼굴이 비쳐 보였다.
“아침, 인가….”
살짝 잠긴 목소리 로 케 르낙스가 귀 엽 게 기 지 개를 켜 며 상체를 일으켰다.
나는그녀의 옆에 앉아허리를 살포시 끌어당기며 물었다.
“오늘 언제 퇴근해?”
“늘 같은 시간에 하겠지. 왜 그러나?”
“나중에 마중 나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알겠지?”
“… 마중?”
“그래.
“ 아, 알겠다.”
케 르낙스가 조금 얼떨 떨 한 표정을 지 으며 고개 를 끄덕 였다.
“자자, 일어나자.”
“그,혼자서 할수있다만…?”
“어어. 그래. 일어나자. 자.”
나는 케르낙스의 손을 붙잡고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오게 한 다음 얼른 옷 방으로 달려 가 갈아 입을 것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아침부터 왜 저래.”
“나, 나도 모르겠다.”
시론이 뚱한 얼굴로 나를 흘겼으나 나는 꿋꿋하게 케 르낙스의 환복을 도 와주었다.
‘음.이건아직좀 주접이겠지?’
케르낙스를 번쩍 안아 들고 부엌까지 갈까도 생 각했는데 그건 조금 더 시 간이 지난 다음에 하는 게 좋을 듯 보였다.
“스미스야.”
“네?”
식사를끝낸 시란이 턱을 괸 채 나를 향해 물었다.
“아침부터 궁금했는데 왜 그렇게 히죽히죽 웃고 있냐? 뭐,귀엽긴 한데 너 무 그러고 있으니까 조금 모자라 보이긴 하다 야.”
“크흠. 큼. 오늘 저녁에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전할 수도 있으니 까 다들 그 렇게 아시고 일찍 들어들 오세요.”
“•••노예에서 해방되는 것 때문에 저러는 건가?”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 던 누님 이 고개를 갸웃거 렸다. 그러고 보니 오늘 신 분 상승의 날이었구나.
새벽부터 너무 놀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농땡이 부리지 말고.”
“•••안부려.”
각자의 할 일을 위해 집을 나섰다.
“나중에 봐〜”
나는 혼자서 길드의 공터로 가는 시론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그만하고 가자.”
“옙.,,
양쪽으로 시란과 누님을 끼고서 나는 어제 잠깐 들렀던 비젤린님의 마법 공방으로향했다. 내게 노예의 문양을 새겨 넣은 게 바로비젤린님이기 때문 이다.
“근데 서류상으로만 처리해도 괜찮지 않아요?”
“안돼.”
시란이 눈썹을 살짝찌푸리며 말했다.
“그년이 네 위치를 아는 건 용납할수 없어. 완전히 굴복한 다음이면 모를 까.”
“주름 생겨요.”
“•••안생겨.”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가 미간을 살포시 누르자 시란은금방인상을 풀고 내 팔을 더욱 꼭 끌어 안았다.
“누님은 내일 늦으실 거라고 하셨죠?”
“어. 길드가 날아가 버려서 위쪽이랑 대화하려면 옆 도시까지 다녀와야 하 거든.”
이런저런 작은 잡담을 하다 보니 어느새 비젤린님의 공방에 도착했다.
“굳이지워야할필요가 있나?”
“다시 새 길 때 새 기더라도 지금은 지워 라.”
“•••내가 언니야. 내가 언니라고.”
소녀의 몸에 그렇지 못한흉부를 가진 비젤린님이 투덜거리며 바닥이 쪼 그려 앉으셨다.
“스미스야. 발좀 들어 봐.”
“옙.,,
“신발도 벗고.
나는 얼른 맨발을 만들어 비젤린님 앞에 발을 들이밀었다.
“후우〜”
작은 체구에 걸맞은 작은 입술. 그리고 그 입술로부터 나오는 작은 숨결이 내 발바닥을 간질였다.
파가각.
치약을 밟은 것처럼 발바닥이 잠깐 시원해지더니 각질 같은 무언가가 후 두둑 떨어져 내렸다.
찰싹.
“끝.
비젤린님이 내 발바닥을 한 번 때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엄청 간단하네요?”
“각인 새 길 때도 손가락으로 살살 그렸잖아.”
“아,그랬지.”
너무 오래전 일이라 잊고 있었다.
“그럼, 가도 됩니까?”
“따로 용건이 있다면 남아 있어도 괜찮고?”
“아뇨. 두분이서 또 즐기실 게 계실 테니.”
“……야!!”
비젤린님이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너 그거 잊어!! 안그럼 인형 안 만들어 줄 거야!!”
“예엩 뭘 잊어요? 저 무슨 말했습니까?”
“…그착실했던 애가왜 저렇게 능글맞게 변한 거람.”
소녀 같은 비젤린님이 애늙은이처럼 한숨을 내쉬는데 그모습이 퍽 귀여 웠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얼른 가.”
손을 훠 이훠 이 흔드는 비 젤 린님을 뒤 로하며.
“시 란도 오늘은 일찍 들어와요.”
“뭔진모르겠지만, 그래.”
시란에게도 인사하며 누님과 함께 길드의 공터로 향했다.
나이 엘과 사도들을 불러 간단히 이 야기 좀 하고 우리 전 교주인 타니 아와 긴히 나눌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게 누님과 도란도란 이 야기를 나누며 길을 걷는데 .
“칼름?
“아! 스미스님!!”
이제 막 문을 연 노점에서 군것질거리를 구매하던 칼름이 활짝 웃으며 내 앞으로 뛰어왔다.
“아침은 먹었어?”
“이게 아침이에요.”
녀석이 보여준 봉투 안에는 냐호가 좋아할 만한 단 과자들이 잔뜩 들어 있 었다.
‘이 녀석이.’
이미 성장할 나이는 지났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칼름의 머리에 감자를 하나 먹여주려다가 짧게 한숨을 내쉬며 녀석의 말 랑한 볼을 살짝 잡아당겼다.
“먹는건괜찮은데 아침 정도는 제대로된 걸 먹으란말이야.”
“흐에에…….”
어차피 가는 길은 같았기에 나는 칼름을 한팔로 번쩍 들어 안았다.
“드실래요?”
“너나많이 먹어라.”
“헤헤.”
오독오독 과자를 먹는 칼름을 유심히 바라보던 누님 이 나를 향해 말했다.
“너 이런 분위기의 애들한테 약하네.”
“제가요?”
“어. 황녀도 그렇고 그 곰탱이도 그렇고. 작거나 조금 맹해 보이는 녀석들 한테 유독 무르다. 너.”
“•••듣고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런 게 아니라 그렇다니까.”
누님이 살짝 뚱한 표정을 지으며 그리 확답했다. 나는 깍지를 낀 누님의 손 등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며 말했다.
“그래도누님 같은 연상이 더 취향입니다.”
뭐래.”
말은 퉁명스럽게 내뱉었으나 누님의 입꼬리는 이미 부드럽게 풀려있었다.
“자내려.”
“네〜”
나는 공터에 다다라서 칼름을 내려주었다. 혹시라도 끝까지 안고 갔다가 는 나중에 그걸로 갈굼받을 수도 있으니 내 가 주의 하는 수밖에.
“그럼 볼 일 보고 조심히 돌아가라.”
“넵.누님도 수고하세요.”
누님은 곧바로 작업 이 이 루어 지 고 있는 곳으로 뛰 어 가셨고 나는 칼름을 데리고 날 위해 세워둔 커다란 천막으로 들어갔다.
“칼름아. 가서 나이엘이랑 타니아좀 불러와.”
“타니아가누구에요?”
“•••너희 전주교.”
“아, 그 사람 이름이 타니 아에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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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야야, 과자이리두고 가.”
“•••드실 거예요?”
불안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면서도 칼름은 손에 쥔 봉투를 내밀어왔다. 진짜 때릴 수도 없고.
“먹을거였으면 아까네가줄때 먹었겠지.”
“……아. 헤헤.”
그제 야 머쓱하게 웃으며 녀석은 봉투를 나에게 주고 천막 밖으로 쪼르르 뛰 어나갔다. 저러다 넘어지는 건 아닌지 괜히 걱정됐다.
“고귀한 분이시여.”
얼마 지나지 않아 칼름을 품에 안고 등 뒤에 타니아를 숨긴 나이엘이 안으 로 들어왔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나이엘이 교주라고 생각하겠네.’
나는 앞에 빈 자리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앉아.
“네. 타니 아도 그만 나오시죠.”
“으응, 그, 아, 안녕하세, 요오….”
나이엘이 자리에 앉자 자연스럽게 숨을 곳을 잃은 그녀가 어색하게 인사 하며 눈을 힐끗힐끗 거린다.
“몸은좀 괜찮아?”
“네? 아, 네네, 괜, 괜찮아요. 네.”
“확실히 며칠 전보다는 좋아보이네.”
여전히 소심한 사람처럼 말을 더듬기는 했으나, 약을 먹지 않았음에도 발 작하지 않는 걸 보면 확실히 나에 대한 공포가 호전되고 있는 듯하다.
“일단 앉을래?”
“아네.”
!.
.....
타니아가 나이엘 옆 의자릴 빼 거기에 앉는다.
“특별한 건 아니고, 우리가 정식으로 인정을 받았잖아.”
“네.당연한 결과지요.”
난 가끔 저 강한 믿음이 무섭다.
“크흠, 그래서 말이야. 신전이 완성될 때까지는 포교나 종교활동은 금 지야. 대신 내실을 좀 다지는 걸로 하자.”
“내실이라하심은…?”
“일단 직급을 정하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우리만의 규율이나, 나한테 바 라는 점. 그리고 신전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 같은 건도 좀 정리하고.”
“이해했사옵니다.”
“직급은 내가 직접 결정할 거야.그래서 말인데 특기 같은 걸 좀추가해서 명단좀 새로 작성해서 줄래?”
“그리하겠나이다.”
역시 나이엘
내가시키면 뭐든 고개를 끄덕이는긍정적인 여자.
“나머지는 나이엘이 다른 사도들이랑 논의해서 가능하면 다음 달 전까지 나한테 좀 가져다줘.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그래야 떠나기 전에 시스와 함께 검토하고 고칠 부분을 알려줄 수 있으니 까.
“그리고 타니아?”
“네,네?”
저렇게 소심한 모습만보면 엘프 나라에 데려가지 않는 편이 좋을 테지만, 내 가 없는 곳에 서는 귀 신같이 예 전의 권위 적 인 모습을 되 찾는다고 하니.
“다음 달에 엘프 나라에 방문하게 됐거든.”
“그, 새로오신 붉은 머리 소녀에게 들었어요.”
음,시론도의외로 입이 가벼울지도.
“거기에 너도 같이 데려가려고.”
“•••저를요?”
“어. 미 안한데 거절은 안돼. 무조건 데 려갈 거 거든.”
“그으, 어, 괘, 괜찮긴 한데… 저를데려가시 면 귀찮은 일이 벌어질수도 있 는데….”
“괜찮아.”
그 귀 찮은 일을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데 려 가자고 제 안한 거니 까.
“그,그러시다면… 네. 열심히 시중들게요.”
“어.그래.”
시 중들 기 회 가 올지 는 모르겠지 만.
아니, 그시중이 아닌가?
그냥 평범하게 식사나 그런 잡일을 돕겠다는 걸지도 모르겠다. 뭐, 그렇다 고 해도 기에나와 베네오가 함께하니 그조차도 기회가 없다는 건 같다.
“그러면…….”
나는 괜히 나이엘의 품에 안겨 과자를 오물거리는 칼름을 보았다.
“칼름은 잠깐나가있을까?”
“•••왜요?”
“칼름.
“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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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엘이 이름을 부르자 칼름이 입술을 삐죽이며 무릎에서 내려오더니 터 덜터덜 천막 밖으로 나간다.
‘나보다나이엘 말을더 잘듣네.역시 나도좀호통을 쳐야하나?’
칼름이 사라진 곳을 잠깐 바라보다가 다시 둘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건 좀 개인적인 질문인데.혹시 너희들중에서 임신했는지 아닌지 확인 해 줄수있는사람있어?”
케르낙스의 임신.
이건 이미 시스를 통해 확인을 끝냈다.
그러나 내가 갑자기 임신을 했다고 좋아해봤자 본인이 믿을지는 그건 또 다른이야기.
아마 케르낙스의 성격상 제대로 된 진단 또는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진 믿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보통 이런 곳에서는 사제나 신관이 왕족을 진찰해주면서 축하합니다! 이 런 대사를 많이 내뱉으니까.’
문제는 이 두 사람에게 지금 신성력이 없다는 거다.
본래 계약을 맺은 페트미라의 힘은 내가다흡수했으니까.
‘못한다고하면 그냥내 말에 맞춰서 이야기하라고 하면 되지 뭐.’
종교로 인정받기 전이면 몰라도 이제 어엿한 종교로 인정을 받았는데 내 연인을 다른 신전에 데려가는 좀 그랬다.
그런 생각을 하며 둘의 대 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둘은 잠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눈빛을 교환하며 다시 나에게로 고 개를 돌렸다.
“고귀한 분이시여.”
“어.말해.”
“회임을 확인하는 법이라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성인이 되면서 배우기에 저희가 아니더라도 다들 알고 있을 것이옵니다.”
“•••꾈?”
성인이 되면 배우고.
대부분이 알고 있을 거라니.
이렇게.
나이엘은 한쪽 손으로 반대쪽 손목을 살포시 붙잡았다. 마치 한의원에서 맥을 짚듯이.
“혈을 눌러보는 것으로 간단히 회 임 사실을 판단해 낼 수 있사옵니 다.”
“•••꾈.”
저 방법이 누구를통해 퍼진 것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잠깐. 그렇다면……?’
펄럭一!!
천막이 강하게 젖혀지더니 익숙한 얼굴의 여인이 숨을 허덕이며 안으로들 어왔다.
“하아, 하악, 스, 스미, 스니 임……!!”
땀을 뻘뻘 흘리 면서도 뭐 가 그렇게 좋은지 활짝 웃고 있는 리나씨.
그녀가 한 번도 보여 준 적 없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대장님이 임신하셨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