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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26화 (426/771)

횐 426화  Ep.425 칼란 대산림

장로들의 인정을 받은 다음 날 아침.

짹짹짹〜,

살짝 열어둔 창문으로 작고 귀 여운 이름 모를 새가 날아와 지저귄다.

“으응

새의 지저귐 때문인지 품에 안긴 채 잠들어 있는 케르낙스가그보다 더 귀 엽게 입을 우물거렸다. 나는 케르낙스가 깨지 않도록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 듬어주었다.

찰싹.

“우음〜,,

비스듬하게 돌아누워 있던 내 뺨위로 작고 하얀손이 내려왔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이 손의 주인이 시론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그야자면서 내 뺨 을 때릴 정도로 잠버릇이 고약한 건 시론밖에 없으니까.

나는 케르낙스가 베개 대신 머리를 눕히고 있던 팔을 조심스럽게 빼내며 그 빈 공간으로 푹신푹신한 베개를 넣으며 다시 머리를 눕혔다.

“진짜여전하네…….”

또 혼자서 이불을 걷어 차고 훤히 드러낸 배를 손으로 벅벅 긁고 있는 시론

나는 어디까지 가 있는 이불을 주워와 시론의 위에 덮어주며 케르낙스의 품으로 보냈다.

“우응

“응〜

자연스럽게 내가 없는 공간을 채우기 위해 두 사람이 끌어안으며 서로의 체온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언제봐도 흐뭇한 모습이다.

“안 피곤하세요?”

1괜찮다.

살짝 열린 창가 앞.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자리 에 앉아 계신 네메 아님 께 다가갔다.

“당연히 신경 써 주시겠지만,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립 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보호해 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도록.”

“예.믿고 있습니다.”

“… …믿는 것과 가슴을 만지는 건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만.”

“아, 이건 그냥 제가 만지고 싶어서요. 오늘 떠나면 한동안 못 만지잖습니 까.”

“•••정말이지.”

나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끝내 가슴을 만지기 쉽도록 앞섬을 풀어주는 네 메아님을 보며 작게 웃었다.

‘리히나님께서 정리해 주신다던 자료만 가져다주시면 바로 출발해야겠네 緒 •

....

어제 돌아온 후, 평소라면 연인들과 곧장 질척한 섹스를 즐겼을 테지만 어 제만큼은그러지 않았다.

대신, 나를 따라올 인원과 이곳에 남을 인원을 나누기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긴 회의 끝에 케르낙스는 이곳에 남기로 했 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 젖꼭지를 조금씩 딱딱하게 만들고 계신 네메 아님이 함께 남기로 했다.

‘베네오도 같이 남기로했지.’

어제 리히나님을 만날 때부터 몸을 숨기고 있던 베네오는 헤어지기 전에 했던 약속대로 무사히 숙소까지 찾아왔고 네메아님과 함께 케르낙스 곁에 남기로 해주었다.

애 초에 베 네 오는 내 걱 정은 조금도 하지 않는 눈치 이 기 도 했고 케 르낙스 가 임신한 후부터는 노골적으로 나보다 케르낙스를 챙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런 이유로 지금 이 자리에 없는 베네오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정령들 을 경계하기 위해 어딘가에 숨어서 이곳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런 상황을 생각해서 그런 기능을 추가한 건 아니었는데 말이지.’

설마하니 야외플레이를 즐기기 위해 추가한 은신 능력이 이런 곳에서 도 움이 될 줄은몰랐다.물론,그능력의 원주인이 베네오기에 징표가 없었더라 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테지만.

“식사는?”

“저아이와함께 먹도록하지.”

“그렇게 말씀하시니까네메아님께서 나이가 많다는게 확와닿네요.”

a 99

이런, 살짝 놀려주고자 한 말인데 아무래도 삐치게 만든 모양이 다. 나는 삐죽 내밀어진 네메아님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짝 겹치며 잠깐 달래는 시간 을 가졌다.

“크흠, 그냥 너무 딱딱해 보여서 해본 말이었어요. 제가사랑하는 거 아 시죠?”

흥.

“어휴』

나는 목덜미 를 새 빨갛게 물들이 고도 토라짐 을 연기 하려고 고개 를 돌린 네메아님의 양쪽 뼘을 붙잡고 얼굴 여기저기 내 흔적을 남겼다.

“아, 알겠, 우읍……그, 그마안….”

“ 알겠죠?”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네메 아님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준 후에 나는 침 실을 나와 아래로 이어진 계단을 밟았다. 리히나님 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주신 숙소는 무려 祄층짜리 숙소였다.

“좋은 아침.”

“편히 쉬셨는지요.”

“응.기에나는?”

“저도… 응

부엌에서 아침을 만들고 있던 기 에나를 뒤 에서 끌어 안으며 새하얀 목덜 미와 민감한 귀 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리히나님께선 아직 안오셨지?”

“•••예. 그, 스미스님. 지금은 칼을 만지고 있으니까

“아,미안.”

습관적으로 기에나의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에 아침부터 발기찬 아들놈을 문질러버렸다. 이게 다 어제 회의만하고 잠들어서 그렇다.

“얼마나걸려?”

“지금 깨우셔도될 것 같습니다.”

“확인-”

나는 기에나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들긴 다음, 다시 넽층으로 올라왔다. 3 층 전체가하나의 침실이었기에 오늘부터 나와 떨어질 케르낙스를 위해 다 들 양보해 준 것이다. 시론은 케르낙스가 함께 자고 싶다며 요구해서 같은 침대를 쓴것이고.

데구르륵.

누님이 사용 중인 방문을 열자마자술병들이 바닥을 굴렀다. 저렇게 축내 면 나중에 돌아갈 때는 또 어쩌 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누님. 일어나……우읍.”

“쓰으읍, 하아.”

누님이 변태처럼 나를끌어안더니 내 얼굴을본인의 가슴에 끼우고 머리 이곳저곳에 코를 박으며 냄새를 맡았다.

“아침부터 기운차네.”

“어제 쉬었으니까요.”

“•••한발 빼줘?”

“됐습니다.”

"......짓.”

누님은 아쉬운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나를놓아주었다.누님의 말처럼 한 발 시원하게 빼면 좋기야 하겠지만, 당장 오늘 저녁부터 바쁘게 사용해야 하니 일단은 총알을 조금 아낄 생 각이다.

“내려가 계세요.”

“끄으읏〜 타하…. 아침 인一”

내가 기습적으로 입술을 훔치자 누님이 피식 웃으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는 시론처럼 배를 벅벅 긁으며 1층으로 내려간다.

“냐호야?”

“우응〜?,,

고양이 처럼 몸을 웅크린 채 잠들어 있던 냐호가 눕혀두었던 꼬리를 살랑 이며 몸을 일으켰다.

“서방니임…….”

“그래그래. 아니, 거기 말고.”

품에 안겨 뺨을 문지르며 애교를 부린다 싶더니 점차 고개를 아래로 내려 사타구니 에 다가 인사를 하려고 하다니.

“바로출발할수 있게 내려가서 아침 먹을준비해.”

머리를 쓰다듬으며 턱을 살살 긁어주자 냐호의 입꼬리가 조금 바보처럼 헤-벌어졌다.

“자,내려가.”

“네에 琿”

냐호가 꼬리를 살랑이며 아래로 내 려갔다.

“어우씨…….”

타니아의 방문을 열자마자 무성하게 자라난 형형색색의 꽃들이 나를 환 영해 주었다.

“타니아?”

마치 동화 속 공주님처럼 꽃이 가득 자라난 침대 위에 죽은 듯 누워 있는 그녀가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흐리멍덩한 눈을 손등으로 문지른다.

“타니아?”

아.”

다시 한번 이름을 부르자 그녀가 눈을 번뜩이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죄, 죄송해요. 자연의 기운이 너무 강해서 자는 동안에 …….”

“아니. 죄송할 것까진 없고.”

그저 놀랐을 뿐인데 사과할 것까지 야.

무성하게 자라난 꽃들은 타니아가 손을 가볍게 휘두르자 신기하게도 점 차 작아지더니 바닥의 틈 사이로 완전히 모습을 감춰버렸다.

“그게 드라이 어드의 능력이 야?”

“• • •능력 이 라기 보다는 교감이 라고 할까요?”

“교감.”

“네.”

보통 사람은 식물과 교감하지 못한다.

그러니 타니아의 저 건 드라이어드의 능력이 맞다.

하지 만 나는 적 당히 고개 를 끄덕 이 며 그녀의 뺨을 살짝 꼬집 었다.

“스히스니히…?”

“아니. 뭐랄까. 그냥 만져보고 싶어서.”

“느에에…….”

지하에 서 나에 게 죽으라며 독설을 날렸던 그녀 가 지금은 순하디순한 눈 망울을 끔뻑 이 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혹시라도 불안해지거나 감정이 격해지면 말해야 한다?”

“느에….”

“그래. 내려가서 아침 먹을 준비해.”

“으브…….그, 그러엄….”

타니 아가 양쪽 뺨을 문지 르며 후다닥 방을 나갔다.

‘하이엘프라.......’

과연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인지, 또 밤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참으로 궁금해지는 놈이다.

‘명단받으면 타니아에게 물어보고 제일 마지막 순번으로 정해야지.’

어떻게 보면 그놈 덕분에 페트미라교가 만들어졌고 내가 납치당하면서 네메 아님 이나 이런저 런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생 각할 수도 있지 만, 그 건 그거고 내 신도가 된 타니아의 종족을 사냥한 값은 곱절로 치루게 만들 생각이다.

“•••안 잤어요?”

“잤어.”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에 걸터 앉아 있던 시란을 발견했다.

그녀는 나를 향해 살포시 미소 짓더니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안아달라는 신 호를 보내왔다.

“왜 이렇게 아침부터 애교가많으실까.”

“•••이상해?”

“그럴리가요.”

원래라면 내가지금쯤 시란의 젖무덤에 얼굴을 문지르고 있어야했지만, 오늘은 시란이 내 가슴팍에 뺨을 문질러왔다.

“네 덕분에 평소에도 잠을 잘수 있게 된 건 좋은데

“좋은데?,,

시란이 슬쩍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깼을 때 침대에 혼자니까괜히 불안해지고 막그래

“뭐가불안해요.”

널 만난 게 다꿈이었을까 봐.”

“시란

나는 슬금슬금 바지춤을 벗기려는 시란의 손을 붙잡았다.

“자제하자고 한 사람은 시란이었거든요?”

쯔” 어、•

어쩜 이리도 누님과 반응이 똑같을까.

“자자, 내려갑시다.”

“•••안아줘.”

“옙.

99

나는 시란의 요구에 응해 그녀를 번쩍 품에 안았다. 시란은 자연스럽게 두 팔로 내 목을 끌어안으며 어깨에 머리를 편히 기대어왔다.

“아,시론도 깨워야하는데.”

“내버려 둬. 걸으면서 육포나 몇 개 씹어먹으면 되지.”

“으음.

하긴, 케르낙스도 같이 깰 수 있으니 시론에게는 미안하지만 출발 전에나 깨워야할 것같다.

그렇게 시란을 껴 안은 채 부엌으로 내려오니 식탁에 도란도란 모야 앉은 연인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시란을 내려주고 그 옆자리에 앉으니, 어느새 앞치마를 벗은 기에나 몰링 타에서부터 가져온재료들로 요리한음식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기 시작했 다.

모든 음식 이 올려진 후, 기 에 나가 앞치 마를 벗으며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 리고 주머니에서 돌돌 말린 양피지를 꺼내 나를 향해 내밀었다.

“어머니께서 보내신겁니다.”

“언제?”

“얼마되지 않았습니다.새를통해서 보내오셨더군요.”

“아

몰링타에서도 그 파란 새를 통해 의사를 주고받더니, 여기서도 새를 통해 물건을 보내왔다. 어쩌면 아까 창문에 앉아 노래하던 새도 누군가 보내온 것 은 아닌지 괜히 의심이 들게 만드는대답이었다.

“다들 아침 먹어.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그저 어디를 먼저 갈지 도움을 주는 정도의 용도니까.

“기에나는 잠깐만.”

“예.”

나는 양피지를 펼쳤다.

“•••이게 전부야?”

“더 있습니다. 다만, 거기에 적혀 있는무리에 끼어있어 적어넣지 않으신 모 양입니다.”

“그렇지?”

양피지에 적힌 이름의 숫자가 고작 여섯이기에 순간 깜짝 놀랐다. 아무리 수컷 엘프의 숫자가 적다지만 겨우 여섯 명이라니.

“여기서 하이 엘프는 몇 명이 야?”

“이자와. 이자. 둘입니다.”

“혹시나해서 묻는건데 가족은 아니지?”

“예. 어머니의 자식은 저 하나입니다.부친께선 자연으로돌아가신지 오래 입니다.”

“음…… 알겠어.”

나는 일단 하이엘프 둘을 제외하고 나머지 네 명을 살펴봤다.

‘단발머리……?緒

시작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다.

‘노래 를 잘 부르고 신음 소리 가 아름다운… … ?緒

이건 또뭔 미친 취향인가.

나는 혹시나 해서 넘겼던 두 명의 하이엘프를 살펴봤다.

‘큰 키에 잔근육

순종적.’

역시하이엘프.

‘큰 가슴에 유륜이 넓고 유두가 도톰함… 음.’

하이엘프는 하이엘프인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앞서 본 괴 상한 취 향을 가진 둘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한 훌륭한 취 향을 가 지고 있었다.

‘그럼 이새끼가범인이구나.’

큰 가슴을 좋아하는 하이 엘프 놈.

왜냐면 타니아의 젖가슴이 딱 놈의 취향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혹시 모르니 나중에 물어보기로하고, 나는 나머지 둘의 엘프도 살펴봤다. 그리고.

‘어린, 아이……?’

첫 번째 목표를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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