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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27화 (427/771)

횐 427화  Ep.426 칼란 대산림

약간의 시간이 더 흐른 후.

“그러면 다녀올게.”

“조심해서 다녀와라.”

가볍게 복장을 차려입은 케르낙스가 현관 앞에서 나를 꽉 끌어 안아왔다. 케르낙스의 따스한 체온은 몹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대로 더 시 간을 보내 다가는 발걸음이 떨 어 지 지 않을 것 같아 내 가 먼저 떨 어 졌다.

“혹시 모르니까 여기서 가져다주는 것들은 되도록 먹지 말고.”

“몇번을 이야기하는 거냐.”

“몇 번을 이야기해도 부족하니까그러지.”

“•••알겠으니 가 얼른 가라. 다들 기 다리고 있을 테 니.”

케르낙스가 얼굴을 붉히며 내 등을 떠밀었다.

냐호를 제외하면 일행 중 가장 약했지만 그럼에도 나보다 월등히 강한케 르낙스다.

나는 밖으로 질질 밀려나며 고개를 돌렸다.

“네메아님!! 우리 아내 좀 잘 부탁드립니다!!”

“•••에, 에잇!! 그만하고 얼른 다녀오란 말이다!!”

결국 케르낙스에 의해 숙소에서 쫓겨나다시피 내보내 졌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 빨리 돌아와야한다.”

“후딱 끝내고 돌아올게.”

나는 살짝 열린 문틈으로 고개 만 빼꼼 내 민 케 르낙스의 입 술을 살짝 훔치 며 뒤로 물러났다.

“진짜다녀올게.”

“•••다녀와라.”

케르낙스와 손 인사를 주고받으며 몸을 돌렸다.

“어디 멀리 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호들갑이야.”

“질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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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아, 아니거든?!”

“어휴, 그래그래.”

내가골반을 끌어당기며 엉덩이를 토닥여주자시론이 입술을 삐죽 내밀다 가도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왔다.

“근데 따로 말씀 안드리고출발해도괜찮은 거야?”

“예 . 길 안내는 이 아이 가 대신 할 거기 에 문제 없습니 다.”

- 짹짹.

몰링타에서 몇 번인가 봤던 파란 새가 기에나의 어깨에서 머리 위로 올라 가며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 그럼 아까 말했던 녀석이 있는 곳으로 안내 부탁할게. 내가 빨리 나 가야 다른 엘프들이 활동할 수 있을 테니까.”

“예:

기에나가 손을 살짝 앞으로 내밀자, 머리 위에 올라타 있던 파란 새가 기 에나의 검지 위에 올라탔다.

- 짹짹.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은 작은 날개를 펼치며 어디론가 날아갔다.

‘저렇게 가면 쫓아갈수 있나?’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파란 새를 보며 내가 그런 생각을 할 때, 기 에 나가 앞으로 나섰다.

“안내하겠습니다.”

우리는 기에나를 따라 천천히 수도에서 벗어났다.

**

“•••귀쟁이들은 이런 숲에서 어떻게 길을 찾아다니는 거야?”

“동물과정령들이 길을 알려준답니다.”

아무렇지 않게 시론이 엘프 비하 단어를 사용했으나, 예전부터 그래왔듯 기에나는 아무렇지 않게 시론의 물음에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구역 마다 자라는 식물의 종류도 다르고 분포하고 있 는 동물들도 달라 의 외 로 구분하기 쉽 답니 다.”

•••난못해.

시론이 가도가도 거대한 나무와 무성하게 자라난 수풀로 가득한 것에 질 린 표정을 지으며 내 등에 업혀 왔다. 그리고.

“아악!!”

비 명을 지 르더 니 뒤 로 발라당 넘 어 가 버 렸다.

“네가 업어줘도모자랄판에 업혀? 미쳤냐?”

“씨이•••꾈.”

이마에 작은 혹이 난 시론이 눈을 치켜뜨며 앞서 걷고 있는 시란을 노려보 았다. 나는 두 모녀의 사소한 다둠을 모른 척 넘기며 고개를 돌렸다.

“냐호야. 괜찮아?”

“네에. 서방님의 말씀대로 통풍이 잘되는 장화를 따로 챙겨와서 문제 없 답니다.”

항상 고무신 비스무리하게 생 긴 구두를 신고 다니 기 에 혹시 몰라서 하나 챙기라고 말해두었는데 다행히 도움이 된 모양이다.

‘근데 냐호도 대단하네.’

나는 케 르낙스와 함께 숙소에 서 쉬 고 있으라 말했는데 냐호는 이 숲이 금 광이나 다름없다며 노후의 행복을 위해 따라오겠다고 말했다.

‘나중에 보석 이 나 왕창 챙 겨 달라 해 야지.’

냐호의 턱을 몇 번 긁어준 다음, 조금 더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떠나 기 전보다 더 생기 넘치는 얼굴로 걷고 있는 타니아가 있었다. 저런 모습을 보 니 확실히 타니 아가 드라이 어드라는 종족이 맞는 모양이 다.

‘저렇게 숲을 좋아하면서 그 음침한 지하에서 몇십 년이나 생활하다니 ……’ •

타니아는 딱히 별생각이 없다고했지만, 나는 며칠 후에 만나게 될 그하이 엘프 놈을 그냥 두진 않을 생 각이 다.

“기에나…….”

“네.”

시란과눈싸움을 벌이던 시론은 이마에 혹을 하나 더 단 채 기에나에게 물 었다.

“얼마나더가야해?”

“늦어도 새벽에는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냥뛰면 안돼?”

나 역시 귀를쫑긋 열었다.

사실 괜찮은 척했지만, 미로 같은 숲을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게 썩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진심 욕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올 만한 벌레들 도심심치 않게 발에 치이거나위에서 떨어지기도했고.

‘벌레도벌레 나름이지…….’

수도를 벗어 나고 얼마 지 나지 않아 내 주먹 보다 큰 애 벌레 가 하늘에 서 떨 어졌을 땐 어찌나 놀랐던지.

그 순간만큼은 가녀 린 스미 스가 되 어 비 명을 내 지르고 말았다.

“우선 시란님과 아멜라님의 속도를 저희가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두분께 매달린다면 냐호와 저분께서 도중에 떨어져 나갈위험이 있겠죠.”

“•••적당히 속도 조절하면 괜찮지 않나?”

“그러 기 위 해 서 는 꼭대 기 가 아니 라 가지 를 밟고 이 동해 야 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스미스님께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고개 를 살짝 들었다.

다른 숲에 자라는 나무들과는 비 교하는 게 미 안할 정도로 대 산림 의 나무 들은 높고 굵직했다. 심지 어 그 간격도 몹시 좁았고.

보통 이런 나무들이 가까이 붙어 있으면 양분이 부족해 한쪽은 시들다 죽 기 마련인데 엘프들이 기거하는 숲이라그런지 따닥따닥 붙어 있음에도 아 주 잘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결론은 나무의 배치가 아주 주옥같아서 가지를 밟고 이동하려면 所로쉬지 않고 이동해 야만 했다. 그리고 기 에나의 말처럼 저런 식으로 이동하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뻗어버릴 게 뻔했다.

“하아…….”

“얼마나 걸었다고 한숨이 야. 이년아.”

“꺅?!”

시론의 이마에 세 번째 혹이 생겼다.

그런데 뭘 날리고 있는 걸까.

“저기…….”

울상을 지은 시론의 이마에 호〜 바람을 불어주고 있을 때, 조용히 따라오 던 타니아가 다가왔다.

“왜? 어디 불편해?”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제 가 조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

“도움? 어떤 거?”

“어, 그, 자, 잠시만요….”

모두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자 타니아가 바로 옆에 있는 나무로 다가가 손 을 뻗었다. 그리고는 기도하듯눈을 감으며 나무에 이마를 가져댔다.

스파바바밧一!!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와 동시에 바닥 아래로 그림자들이 뒤 엉키기 시 작했다.

투두둑.

“어 이씨?!”

하늘에서 떨어지는 온갖 벌레의 비에 나는 소녀처럼 튀어나오려는 비명을 삼키며 얼른 냐호의 가슴 아래로 머리를 숨겼다.

“서방님?”

“•••끄, 끝났어?”

냐호가 내 뒷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다가 두 손으로 뺨을 살포시 감싸며 들어올렸다.

“이제 괜찮아요.”

“휴우

“후후후, 벌레를 무서워하시 다니. 귀 여우셔라.”

“우읍.”

냐호가 배시시 웃으며 내 얼굴을 다시 한번 자신의 가슴에 끌어 안았다.

“그만하고저거좀 봐.”

“우왓?!,,

푹신푹신하고 기분 좋은 체취로 가득한 냐호의 가슴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시론이 내 목덜미를 확끌어당겼다.

“와우

상대적으로 작은 시론의 가슴에 뺨을 가져댄 나는 눈앞에 일어난 변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이게 가능한일이라고?’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가 최고인 줄 알며 고개를 빳빳이 치켜들고 있 던 나무들이 누구에게 처맞기라도 한 것인지 허리를 구부정하게 만들고 있 었다.

쉽게 말해 滈 이랬던 녀석들이 棑 櫺 이렇게 휘어서 하나의 긴 통로를만들 어냈단 소리다.

“도,도움이 조금 됐을까요…?”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타니 아가 손가락을 꼼지 락거 리 며 그리 물어왔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 안으며 이마에 입술 도장을 강하게 찍었다.

“잘했어!! 근데 괜찮아? 지치거나하진 않고?”

“아으, 네, 네에 … 그저 부탁만한 거라실질적으로 제가사용한힘은 얼마 되지 않아요…….”

“다행이다. 그리고 고마워.”

“도움이 되어서 기뻐요….”

나는 타니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놓아주었다.

“역 시 시 란. 이 런 상황을 생 각해 서 타니 아를 데 려 가자고 한 거 였군요.”

“어? 어,그,그렇, 지……?”

연인들이 나에게 거짓말을 할 때 보이는 공통적인 행동이 하나 있다. 바로 시선을 피하는 거다. 그리고 지금 시란이 딱 내 시선을 피했다.

“거짓 □....”

빠악一!!

시 원스러운 소리와 함께 시론이 뒤 로 발라당 넘 어졌다. 아무래 도 이 번에 는 곧바로 일어나긴 힘들어 보였다.

“하여튼 쓸데 없는 말을 해서 꼭 매를 벌어요.”

시란이 다가와추욱 늘어진 시론을 옆구리에 끼웠다.

“이리 와.”

“아,옙.”

시론과 다르게 시란은 내 허리를 부드럽게 끌어 안으며 푹신한 가슴 쿠션 으로 편안하게 받아주었다.

“너희 둘도 이리 와.”

여태 하품을 쩍 쩍하며 걷고 있던 누님 이 냐호와 타니 아를 옆구리 에 끼웠 다.

“아,그, 목적지까지 쭉 이어진 건 아니니 중간중간 다시 부탁을 해야 해요.

“그렇다네요.”

시란이 고개를끄덕이며 기에나에게 눈짓했다.

-휘익

기 에 나가 휘 파람을 불었고 멀리 서 새 가 날아가는 소리 가 메 아리 처 럼 들려왔다.

“그러면 출발하겠습니다.”

**

어느덧 주홍빛으로 물들기 시 작한 하늘.

우리는 타니 아의 도움을 받아 시 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고 본래 라면 새벽 에 나 도착할 예 정 이 었던 목적 지 에 곧 도착할 수 있게 되 었다.

“ 잠깐.

시란의 신호에 맞춰 앞서 달리던 기에나와 누님이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왜요?”

내 가 묻자, 누님 이 왼쪽을 가리 키며 말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세 명.”

“사냥이나 채집을 위해 나온 아이들일 겁니다. 근거지에 가까워졌다는 증 거군요.”

“어떡할래?”

누님 이 나를 바닥에 내려주며 물었고, 잠깐 고민 끝에 대 답했다.

“이쪽으로 데려와 주실래요?”

“그래.”

퍼억.

“우극……?”

시란이 옆구리에 끼고 있던 시론을 그대로 내던졌고 세상편하게 졸고 있 던 시론은 그대로 바닥에 얼굴을 박고 말았다.

후욱一!!

시론을 내던진 후, 작은 바람이 불어오더니 그대로 시란의 모습이 사라졌 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았을 즘.

투욱.

뒤통수가 볼록 솟아오른 세 명의 엘프를 내 앞으로 데려왔다.

나는 엎어진 채 미동도 없는 셋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시란이 어련히 힘 조절을 했을 테니까. 대신, 내 관심사는 다른 곳을 향해 있었는데.

‘어린 건가?’

일단 엎어진 상태의 키만 보면 셋 다 시론과 비슷했다. 절대로 어린아이의 키는 아니 란 소리 다.

“기에나.”

“예.”

내 가 부르자 기 에 나가 한달음에 옆으로 다가왔다.

“얘네가 어린아이들이야?”

“그렇습니다.”

“•••전혀 그렇게 안보이는데?”

아무래도 종족의 차이에서 발생한 차이를 내가간과한모양이다. 다시 생 각해보니 수명이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엘프들의 기준으로는 스 무 살, 서른 살도 어린아이 일지 모른다.

“쉽게 구분하시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니, 굳이…….”

내가생각하던 어린아이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 도 되 었기 에 기 에나를 말리려 했으나.

!.

.......

“여길보시면.”

기에나가 기절한 세 명의 옆으로 다가가 몸을 뒤 집는 게 더욱 빨랐다. 그 리고 나는 세 명의 엘프를 어린아이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아직 성장 중이기에 이처럼 가슴의 발육이 빈약한 상태입니다. ”

세 명의 엘프.

그녀들은 엘프라고 하기에는 가슴이 너무나도 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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