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30화 Ep.429 칼란 대산림
하늘 높이 떠오른 태양.
이틀 전, 스이를 엉덩이로 밀고 지나갔던 엘프. 리라가 나뭇가지에 걸터앉 아 이마를 찌푸렸다.
“사냥을 나가는 애들이 줄어들었어 …….”
물론, 강제되는 게 아니기에 원하지 않으면 사냥을 나가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필요한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며칠에 한 번은 숲을 나갈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걸 고려하더라도 어제와 오늘, 사냥을 나간 이들의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어제 수컷 엘프의 보금자리에 참석한 엘프의 숫 자는고작쉰명.
아무리 적어도 일흔 명 이 었는데 그보다 스물이나 줄어든 것이다.
‘뭐,그건 상관없긴 한데…….’
어차피 수컷 엘프들의 품을 차지하는 건 자신을 포함해 사냥 실력이 뛰어 난 아홉 명으로 고정되 어 있으니까. 그저 지켜보는 이들의 부러운 시선이 줄 어들어 조금 아쉬울뿐이다.
타악一!!
사냥한 사슴의 부드러운 뒷다리 와 털 가죽을 가지고 리 라가 부족으로 돌 아왔다.
‘•••저 아인?’
부족에서 가장 소심한 엘프인 플레라가 과일주를 담는 작은 병을 가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얘.”
“히익……?!”
평소 자신의 집 아니면 밖으로 나오지도 않던 아이가술병을 가지고 어디 를 가고 있으니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어디 가니?”
“그,그냐앙….”
“흐응〜?
딱 봐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게 얼굴에 드러났기 에 리 라는 손을 뻗 어 플레라의 손에 들린 술병을 빼앗았다.
플레라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그에 리라가 술병을 흔들며 다시 물 었다.
“어디가는중이었니?”
“우,으읏, 도, 돌려줘어……
“말 안해주면 내가다 마신다?”
“히잉 ……!! 그, 그거 내가 힘 들게 만든 거 란 말이 야!!”
“어쭈?”
리 라는 그 소심 하던 아이 가 자신에 게 달려 들자 피 식 웃으며 가볍 게 손을 움직였다.
“으앗?!”
“덤빌 땐 덤비 더라도 두 눈은 뜨고 덤벼 야지 ?”
리라의 한쪽 팔에 허리를 붙들려 번쩍 들려진 플레라가부끄러움에 얼굴 을 붉혔다.
“그래서어디가냐니……킁킁.”
“으핫!!”
플레라를 들어 올린 순간부터 코끝을 스치는 묘하게 중독적인 냄새에 리 라가 고개를 갸웃거 렸다.
“무슨 냄새지? 킁킁, 술병에서 나는 건 아닌데. 킁킁킁.”
“으힛, 가, 간지러어…!!”
“얌전히 있어 보렴.”
리라는 플레라의 얼굴부터 시작해서 몸 구석구석 코를 가져대고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과 사타구니에서 그 냄새가 가장 짙게 난다는 걸 알수 있었다.
‘도대체 뭐야…… 무슨 냄새야이거….’
처음에는 그냥 조금 끌리는 정도였는데 냄새를 맡으면 맡을수록 이상하 게 몸이 달아올랐다.
“거,거기는 안돼!!”
“•••꾈?!”
플레라의 다급한 외침에 리라는 자신이 그녀의 사타구니에 코를 박으려 했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 들어 올린 그녀를 냅다 던져버렸다.
“꺄앗?!”
다행히 근처에 있던 수풀에 떨어져 플레라는 다치지 않았다.
‘아무도 못 봤겠지…?’
리 라는 얼른 주변을 살폈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선 손에 들고 있던 술 병을 플레라가 엎어진 수풀에 던졌다.
“트,특별히 그냥보내주는 거니까고맙게 생각하렴.”
방금 보였던 자신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낀 그녀가 얼른 자신의 집으로 향 했다. 그런데 거기서 또 의외의 엘프를 마주쳤다.
‘마야……?’
스이의 단짝 중 한 명 인 그녀 가 등 뒤 로 다섯 명의 엘프들을 데 리고 어딘가 로 가고 있었다.
‘이상해… 이상한데…….’
당장 저 뒤를 밟고 싶었지만, 조금 전 플레라에게서 나던 냄새 때문에 몸 이 잔뜩 달아오른 상태 였다.
‘내일은 반드시 알아봐주겠어 ……!!’
리라는 그리 다짐하며 부족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나무를 향해 뛰 어올랐다. 첫 번째는 수컷 엘프들의 보금자리 였고 두 번째가 바로 그녀의 집이 있는 나 무였다.
나무의 높이 가 곧 서열과 마찬가지 였고 리라는 수컷 엘프들 다음으로 가 장 영향력 이 강한 엘프이 기도 했다.
“하아, 이게 무슨 일이람…….”
집으로 들어온 그녀는 사냥으로 얻은 부산물들을 대충 식탁 위에 올려두 고는 창문의 커튼을 쳤다.
스르륵.
걸치고 있던 옷가지를 모두 벗은 그녀는 마법등의 조명을 조절한 다음 의 자에 걸터앉았다.
“하아, 하아아, 으읏!!”
한쪽 젖가슴을 움켜쥐고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보지에 손가락 하나 를 찔러넣었다.
“어,어째서어…?”
찔꺽찔꺽찔꺽.
아무리 보지를 손가락으로 긁고 손바닥을 이용해 음핵을 문질러도 욕구 가 충족되지 않았다. 그에 움켜쥔 젖가슴의 유두까지 비틀어보았으나.
“하으읏……봽”
갈 듯 말 듯 미묘한 선에서 자극이 부족했다.
‘이,이상해…….’
평소였다면 진즉에 짜릿한 쾌감과 함께 달아오른 몸이 식어갔어야 했는 데 지금은 몸을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욕구가 해소되긴커녕 더욱 강한 자극 을요구해왔다.
특히, 발정기 때가 아니면 좀처럼 자극이 없던 아랫배까지 뜨겁게 달아오 르기 시작했다.
“으으으윽!!”
해가 떨어질 때까지 보지를 쑤시고 나서야 그녀는 겨우 절정에 달할 수 있었다.그러나 절정에 달했음에도 아랫배는 여전히 쿵쿵! 거리며 자신이 심 장이라도 된 것 마냥 뛰어올라 계속해서 자극을 갈구해왔다.
“빨리,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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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초조하게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그리고 수컷들의 보금자리 가 개방되는 시간이 되자마자 식탁에 올려둔 것들을 챙겨 집을 나왔다
“후우, 후으…!!”
그나마 선선한 바람을 맞으니 달아올랐던 몸이 조금은 식는 기분이 들었 다. 하지만 그럼에도 몸은 여전히 뜨거웠고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타앗, 타악一!!
두꺼운 가지가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밟으며 리라는 수컷들의 보금자리 로 향했다. 그리고 祄층으로 이루어진 보금자리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 다.
텅 비어 있는 넓은공간.
리라는 익숙하게 커다란식탁위로 자신이 가지고온 것을 올려두었다.
“너도대단하다. 적당히 시간맞춰서 나오면 될걸.”
“…….”
리 라는 자신 다음으로 들어온 엘프를 보며 물었다.
“어제, 오늘이상한점못느꼈어…?”
“이상한점? 글쎄.사냥하고쉬다가성교하고 자고.뭔 일 있었냐?”
“•••됐어. 너한테 물어본내가바보지.”
평소보다 더 까칠한 리라의 반응에 그녀 다음 서열을 가진 엘프, 베누아가 고개를 갸웃거리 며 리 라에 게 다가갔다.
“너, 오늘 좀이상하다?”
뭐가?”
베누아의 물음에 리라가 속으로 흠칫했으나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며 대 답했다.
“얼굴도 빨갛고, 호흡도 묘하게 거칠고 말이야. 게다가, 킁킁…… 이렇게 암컷 냄새를 풀풀 풍기고. 발정 기 냐?”
“•••아니야.”
“아니긴.완전 발정기때 모습인데. 야. 발정기 땐 여기 출입 금지하기로했 으면서 네가어기면 어쩌자는 거냐.”
“아니라고!!”
“……성질하고는. 나중에 수컷들이 지랄해도 난모른다?”
베누아가 떨어져 나가자 리라가 입술 안쪽을 살짝 깨물었다.
‘도대체 뭐냐고…….’
베누아의 말대로 지금 자신의 신체는 발정기 때와 매우 흡사한 상태였다. 그러나 발정기 때는 적어도 수음을 통해서 그 열기를 어느 정도 달랠 수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조차도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 였다.
그렇게 초조하게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렸고 엘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 러내며 식탁 위로 자신들이 가져온 것들을 올려두었다.
끼이이익一
넽층으로 이어진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와 동시에 리라를 포함한 엘프들이 무릎을 꿇으며 자세를 낮췄다.
“하아암琿”
“그러게 왜 낮잠 안 자고 책을 읽냐?”
“오늘은좀적은거 같은데.”
“아무렴 어때. 열 명만 넘으면 됐지.”
“그건 그래.”
수컷 엘프들이 잡담을 나누며 식탁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저마다 마음에 드는 바구니를 하나씩 집어 들었고 거기에는 당연히 리라의 바구니 도 포함되 어 있었다.
“오늘은…… 그냥다 올라와도 될 것 같은데 ?”
“그러게.서른명밖에 안되네.”
“들었지? 오늘은 다 올라와.”
수컷 엘프들이 먼저 넽층으로 올라갔고 그들이 전부 올라간 후에야 리라 를 포함한 엘프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아, 하아…….”
“야. 너 진짜괜찮냐?”
“신경 꺼….”
리라는 자신의 옆에 바짝붙어오는 베누에를 밀어내며 계단을 밟았다.
1층과같은넓이에 다소과한크기의 침대만추가된 넽층.
수컷 엘프들은 각자의 침대 위로 올라간 다음 그 옆에 들고 있던 바구니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전부 다 벗고 바구니 주인들은 위로 올라와.”
드디어 이 달아오른 몸을 식힐 수 있겠다는 생각에 리라는 얼른 옷을 벗어 정리한 다음 자신의 바구니를 선택해준 수컷 엘프의 침대 위로 올랐다.
“역시 너였구나.”
“•••선택해주셔서 영광이에요.”
리라는 침대에 편히 누워 있는 수컷 엘프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지?”
“……네에. 제 진심을 부디 보아주셔요.”
그녀는 엉덩이를 수컷 엘프에게 내밀고는 양쪽 다리를 벌리며 몹시 천박 하게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찰싹一!!
“더 열심히 해.”
“•••네에.”
수컷 엘프가 보짓덩 이를 발등으로 쳐올렸으나 소리만 요란할 뿐 그저 간지 러울 뿐이 었다. 그렇게 애 액을 흘리 며 몇 분이 나 엉덩 이를 흔들며 구애 의 춤을 췄고.
“이제 시작해도 좋아.”
“아…!! 가, 감사합니다!!”
충분히 남성 기 가 발기됐다는 신호에 리 라는 얼른 몸을 돌려 조신하게 무 릎을 꿇었다.
“그,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컷 엘프의 바지를 천천히 아래로 끌어 내렸다.
수욱.
정확히 자신의 검지 정도 크기의 남성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 드, 드디어…….’
리 라가 침을 꿀떡 삼키 며 자리 에서 일어 났다. 드디 어 달아오른 몸을 식힐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그녀 가 수컷 엘프 위 에 올라타려던 바로 그 순간.
-하아앙!!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 누군가의 신음이 크게 들려왔다.
“누구야?”
“글쎄.
“아직 시작도 안했어.”
“ 나도.”
수컷 엘프들이 눈을 찌푸렸다.
-하으읏, 하악! 가, 가아앗!!
-흐으으으윽봽
조금 전보다 더 크게 , 그리고 한 명 이 아닌 여럿의 소리 가 들려오고 나서 야 소리의 근원지가 안이 아닌 밖이라는 걸 알게 되 었다.
“쯧, 나가서 잡아와. 어떤 년들인지 얼굴이나보게.”
“잡아오는 것들은특별히 한번 해줄게.”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음하기 위해 서 있던 엘프들이 우르르 바깥으 로 뛰어나갔다.
“흥이 식었어. 잠깐비켜.”
“……네에.”
힘없이 추욱 늘어진 남성기를 보며 리라가 입술을 씹으며 침대에서 내려 갔다.
- 하읏, 윽, 읏, 하아앙!!
- 응, 읏, 하응, 으읏!!
분명 엘프들이 여럿 내려갔으나, 다시 한번 창문을 통해 교성이 들려왔다.
“리라. 너희가직접 내려가봐.”
“알겠습니다….”
심 기 가 많이 불편해진 수컷 엘프들은 결국 리 라를 포함해 침대 에 오른 열 명 전원을 내보냈다.
“하, 어떤 미친 년들인지 얼굴 좀보자.”
“팔다리 하나는 부러트려야겠는데.”
그녀들은 옷도 걸치지 않은 채 계단을 밟고 1층으로 내 려왔다.
- 응, 으읏! 오, 오빠아아…봽
- 저도오, 저도 쥬츄, 츄우 해줘요오…….
!..
!..
.
그리고 더욱 선명하게 아래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엿들을 수 있었다.
“•••호, 혹시 다른 수컷들이 온 거 아니야?”
“그, 그러게. 가끔 전령 없이 찾아올 때도 있다고…….”
“야, 야!! 치사하게 혼자 가냐?!”
베 누아는 갑자기 달려 가는 리 라를 향해 소리 치 며 그 뒤 를 쫓았다. 그러 나 따로 속력을 낼 것도 없이 리라를 따라잡는 건 무척이나 간단했다.
“당장뛰어내릴 것처럼 달리더니.”
“…… ”
발판 아래에 엎드려 아래를 내 려다보고 있는 리라.
그런 리라를 향해 베 누아가 다가갔다.
“도대체 뭔지 …….”
리 라를 따라 발판 아래로 고개를 내 민 베누아의 입 이 천천히 벌어졌다. 그 녀는지금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이 사실인지 무척이나혼란스러웠다.
“야,이게 지금
파앗一!!
베누아가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리라가 아래로 뛰어내렸다. 순식간에 아 래로 사라지는 리 라를 보며 베누아가 침을 꿀꺽 삼켰다.
나무아래.
수십 명의 엘프가 나체로 모여 있다.
그리고그녀들의 중심에 서 있는 거대한체구의 종자노예.
-하읏, 윽, 하아악!!
-또, 또오 가아아앗… 봽
그런 종자 노예의 품에 안겨 기분 좋게 교성을 내지르는 두 명의 엘프.
“•••미친.”
살짝 드러 난 종자 노예 의 남성 기 .
그것은 대충 보아도 자신의 손바닥보다 커다랬다.
베누아는 더 고민하지 않고 리 라를 따라 아래로 뛰 어내 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