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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35화 (435/771)

횐 435화  Ep.434 칼란 대산림

“그만.”

가장 상석에 앉아 있던 수컷 엘프가 손을 들자, 단상에서 노래를 부르던 엘프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뭐 야. 조금만 더 있으면 잠들 것 같았는데 …….”

“쯧, 또 별거 아닌 거로 꼬투리 잡으려는 거 아니야?”

침대나볕이 잘드는 자리에 설치한해먹 위에 누워 있던 엘프들이 저마다 눈을 찌푸리며 홀로 의 자에 앉아 있는 수컷 엘프를 쏘아봤다.

“닥쳐 봐.”

“성깔하고는.”

상석에 앉은 수컷 엘프가 잠깐눈을 감고 집중하는듯하더니.

“•••거기 너.”

“예.”

노래를 부르던 엘프 중 가장 키가 큰 이를 가리 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나가서 밖에 무슨 일 있는지 알아보고 와.”

“•••알겠습니다.”

지목당한 엘프는 되묻지 않고 보금자리를 곧장 떠났다.

“갑자기 밖은왜?”

“아무소리도 안들리는구만.”

“저 새끼 또듣는귀 자랑질하려고하네.”

“닥치라고 했다….”

상석에 앉은 수컷 엘프가 팔걸이를 두드리며 혀를 찼다.

“며칠 전부터 아말리우스쪽 년들이 기웃거린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 새끼들은 심심하면 우리 애들 납치하려고 보내네.”

“우리가 제일만만하잖냐.”

“왜 ? 그 어린 년들만 골라 먹는 새끼들도 있잖아.”

“너 같으면 그딴 애새끼들 데려다가 써먹고 싶겠냐?”

“그건 그렇지. 할줄 아는 특기도 별로 없고.”

상석에 앉은 수컷 엘프, 리긴은 자신과 취향이 맞아 함께 한 다른 수컷놈 들이 낄낄거 리 며 웃는 걸 보고는 얼굴을 쓸어내 리 며 한숨을 내쉬 었다.

......

“처 웃지 마라.”

처음 기습을 당해 거느리던 엘프들을 빼앗긴 순간부터 균형은 무너졌고 그때 이후로 매년 꾸준히 부족의 엘프들이 납치당하고 있다.

물론, 왕족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이쪽을 완전히 흡수하려고 들 지는 않을 테지만, 부릴 수 있는 엘프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 는다.

“흐아암琿”

“왜 이렇게 안온다냐.”

“난잔다.”

지목했던 엘프가보금자리를 떠나고 몇 분 정도 지났으나, 밖으로 나간그 녀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부족 내에서.

아주 흐릿하지만, 살짝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섞여 엘프들의 부 산스러운 잡음이 들려왔다.

‘공격은 아닌것 같다만.’

잠깐 고민하던 리긴은 단상에 있는 엘프 전원에게 말했다.

“너희도 내려가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와. 가장 빨리 알아오는 녀석 에게는 오늘 밤 은총을 내리도록 하겠다.”

—……!!

노래 시중을 위해 불려왔던 엘프들이 두 눈을 반짝이더니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보금자리를 뛰쳐나갔다.

“두 명 정도는남겨서 노래나계속부르게 하지.”

‘그러게.

“귀가심심해서 잠도 안온다.”

“……제발 좀 닥쳐.”

리 긴은 하는 것도 없으면서 투정 만 부리 는 놈들을 당장이 라도 부족 바깥 으로 추방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 혼자 지금 부리고 있는 엘프들을 묶어두 기에는 역부족이 었기에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있는 중이었다.

“어휴, 그래. 닥치고 잠이나 잘게.”

“쩝,나는 목마른데.”

“ 나도.,,

하지만수컷 엘프들은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그저 멍하니 누워 밖으 로 나간 암컷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진짜무슨일 났냐.”

“왜 아무도 안와?”

“야야. 리긴.”

“하아

무슨 갓 태어난 새끼도 아니고 자신을 어미 바라보듯 보고 있는 엘프들의 시선에 리긴은 깊은 한숨을 내쉬 었다.

“정 령 부를 거니까 그동안이 라도 좀 닥치고 있어 라.”

“아,정령은 어쩔수 없지.”

“역시우리들의 리더.”

“쉿쉿. 집중한다.”

리긴은주변의 잡음이 사라지고 난후에야 정령과의 연결을 시도하기 위 해 정신을 집중했다. 열린 창문으로 스며들어오는 소리가 다소 거슬리기는 했으나 바로 근처에 있는 놈들의 주절거리는 소음과 비교하면 충분히 견딜 만한 수준이었다.

-터억.

그런데 집중하던 그의 귓가로 누군가 보금자리의 발판을 밟는 소리가 들 려왔다. 아니.

탁, 타아악一!!

처음 들려온 소리를 따라 여러 개의 발소리 가 이 어졌다.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았던 리긴이 다시 눈을 떴다.그에 정령이 나타나길 기 다리고 있던 다른 수컷 엘프들이 눈을 끔뻑 였다.

“뭐야. 설마 거절당했냐?”

“닥쳐…….나갔던 년들 돌아왔으니까.”

“ 아하.”

그제야 수컷들이 입을 다물며 아래로 이어진 문으로 시선을 옮겼다.

“오,왔다 왔어.”

“누가 가장 빠를까요〜”

점차 선명해지는 발소리에 수컷들이 키득거리고 있을 때, 굳게 닫혀 있던 문이 활짝 열렸다.

“뭐,뭐야……?”

“아이씨!! 저년들이 미쳤나?!”

“가까이 오지 마!!”

수컷들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나체의 암컷들을 보고는 눈을 찌푸 리며 고함을 쳤다.하지만 단한 명.

“린다.”

상석에 앉아 있던 리긴은 눈을 찌푸릴 지언정 언성을 높이지는 않았다. 왜 냐면 방금 문을 열고 들어온 암컷들은 부족을 지 키는 레인저들이 었기 때문 이다.

만약 모종의 문제로 저들이 주기와 상관없이 발정난 것이라면 싫더라도 하는 수 없이 저들과 성교할 생각이었다.

다른 암컷들은 몰라도 지금 들어온 저들은 부족을 지키는 핵심 전력이 었 으니.

“쯧,일단이쪽一”

“붙잡아라.”

리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린다의 입에서 명령이 떨어졌다.

“우왁?!,,

“이,이 거 놔!!”

“이년들 완전 미쳤어 !!”

“히익?!”

스무 명의 레인저들은 순식간에 수컷 엘프들을 속박했다.

“린다!!”

“•••꾈.”

갑작스러운 상황에 잠깐 할 말을 잃었던 리긴이 언성을 높였다.

린다는 유일하게 붙잡히지 않은 리긴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IX으 뜨 〒주 고.

“•••꾈?”

겉으로 드러낸 분노와 달리,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하려던 리긴은 점차 가 까워지는 린다의 가랑이 사이로 뚝뚝 떨어져 내리는 새하얀 점액 덩어리에 이마를 구겼다.

‘정액?’

스아아악-

“읏•••꾈?!”

린다와의 거리가 몇 발자국 앞까지 좁혀지자 여태껏 단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짙은 수컷의 냄새가 풍겨왔다.

이는 부족을 세우기 위해 알현했던 왕족, 하이엘프들조차 우습게 만들 짙 은 냄새였다.

꽈아아악.

“크읏?!”

“얌전히 있어라.”

뭐, 뭐?!”

침대에서 자신의 발을 핥으며 정을 갈구했던 암컷이 팔을 꺾는 것으로도 모자라 위 협 적으로 하대를 해 왔다.

“가자, 부군을 기다리게 해서는 아니 된다.”

“잠,부군이라니?! 린다!! 무슨, 으헛?!”

린다를 포함한 레 인저들은 한 손으로는 수컷 엘프들의 양쪽 손목을, 나 머지 손으로는 그들의 뒷덜미를 붙잡은 채 보금자리를 벗어났다.

“날뛰면 팔을 부러트리겠다.”

“이,이년……!!”

말은 거칠게 내뱉었으나 리긴은 정말로 손목에 압박이 가해지자 버둥 거리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렇게 리긴과수컷들은 레인저들에게 붙들린 채 몇 개의 나무를 뛰어넘 었고 벌목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광장 근처에 도착했다.

-하앙 앙 읏, 오옥봽

- 다음.

- 네,네에!! 말씀하신 대로보지 잘적셔뒀어요…!!

- 좋네요. 누운 다음 다리 벌리세요.

- 하아, 이, 이렇……그읏봽

철퍽! 철퍽! 철퍽!

- 그으읏, 윽, 응그읏!!

막 다리를 벌리고 누웠던 암컷이 10초도 지 나지 않아 눈을 까뒤 집으며 천 박한교성을 내질렀다.

‘이,이게 무슨……?’

광장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나무 위에서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목격한 리 긴은 혼란에 빠졌다.

생 긴 건 분명 인간 종자 노예 였으나, 암컷을 능가하는 체구에 절로 눈이 찌 푸려지는 우락부락한 근육을 전신에 두른 게 꼭 언젠가 서적에서 보았던 남왕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보아라.”

긋!!” 손목의 압박이 강해졌다.

-머,리가새하얗게… 오옥봽

또 새로운 암컷이 천박한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지렸다.

린다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네놈의 물건 따윈 갓난아이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저 위엄 넘치는 물건

.”

“하……!!”

리긴이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성욕에 눈이 멀어 하등한 인간놈에게 굴복하다니 …… 부끄럽지도 않一” 부득.

“윽……?!”

리긴은 붙잡힌 손목에 가해지는 끔찍한 고통에 눈물을 흘렸다.

“나도 한쪽손이 성치 않아서.” 린다는 손아귀에 힘을 풀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지금 누굴 보고 하등하다고 말하는 것이 냐. 정 말로 하등한 건 네 놈의 그 보잘 것 없는 물건이겠지.”

“이익•••꾈!!”

“어째서 열을 내는 것인지 모르겠군.”

린다는 살짝 부어오른 손을 움직이더니 그대로 리긴의 바지를 찢어버렸다 •

“무,무슨……?!”

“아악!!”

“히익…….”

그걸 신호로 레인저들 역시 붙들고 있던 수컷들의 바지를 찢었다.

“하핫!! 대장님. 이 새끼 발기했는데요?”

“얘 도요.”

“너도발기해봐.”

레인저들이 붙잡은 수컷들을 희롱하는 소리에 리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왜냐면 그 역시 숨기고 있었으나 발기했기 때문이다.

“큿

99

암컷들의 구애애도쉽게 반응하지 않던 남성이 어째서 이런 상황에서 갑 작스레 반응을 보였는지 그 역시 혼란스럽 기는 마찬가지 였다.

“하하.”

린다의 경멸 섞인 웃음에 리긴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내려간다.”

-예!!

린다는 리긴의 목덜미를붙잡으며 그의 귀에 나직이 속삭였다.

“네놈 물건이 부군의 손가락보다하찮다는 걸 깨닫게 될 거다.”

**

부우〜

달빛조차 스며들지 못한 어둑한 숲속.

“초소가 비어 있습니다.”

“밖으로 나온 엘프들 역시 없습니다.”

두 엘프가 입을 다물자.

“함정을 판 모양인데 그렇다고 겁낼 우리가 아니지.”

스산한 목소리가 어둑한 수풀을 훑고 지나가자 어둠 속에서 연녹색 빛이 하나둘나타났다.

“2인 1조로 행동하고 물건을 얻은 즉시 현장을 이탈해 부족으로 복귀해 라.”

스산한 목소리 가 다시 한번 수풀을 훑고 지 나가자 사방에 퍼져 있던 연녹 색 빛들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후후, 린다. 분개하는 네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야.”

“그럼 아쉽지 않게 직접 보면 되겠네.”

“•••꾈?!”

빠악一!!

둔탁한 소리 가 수풀 사이로 짧게 울려 퍼 졌다.

“하,귀찮아.”

스산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던 자리에 잠깐 붉은 빛이 일렁이더니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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