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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40화 (440/771)

횐 440화  Ep.439 아무튼 정당한 승부(끝부분 수정)

“으음

푹신한 침대에서 눈을 뜬 나는 배를 벅벅 긁으며 몸을 일으켰다.

활짝 열린 창문으로 스며들어오는 햇살이 아침 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고 나는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시론의 이마에 몇 번 입 맞춘 다음에 침대에서 내려왔다.

‘어중간하게 잠들어서 그런가.괜히 피곤한 거 같네.’

엘룬의 분수쇼를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온 나는 기 에 나와 둘이 간단히 씻 은 다음 침대 위로 올랐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깨어 있다면 적당이 잡담이나 나누며 시 간을 보내 려고 했으나, 보호 대 상인 내 가 은신 상태 로 밖을 나갔 기 때문인지 예민하던 시란까지 과일주를 왕창들이킨 상태로 잠에 취해 있 었다.

물론, 기 에 나와 함께 즐거운 시 간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 었으나 안타깝게도 기에나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정령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 었기에 잠깐의 쾌락을위해 지치게 만들어서는 안됐다.

그런 이유로 어중간한 새벽 4시 에 눈을 붙였더니 , 자기 전보다 몸이 더 찌 뿌듯한 느낌이다.

“좋은 아침 .”

부엌에는 혼자서 쿨쿨 잠들어 있는 시론을 제외한 연인들과 타니아가 자 리에 앉아 있었다.

“으흐응〜”

“아, 으, 저, 저는 괜찮은데….”

두 손으로 냐호와 타니아의 머리를 쓰다듬자, 냐호는 늘 그렇듯 특유의 고롱고롱 소리를 내 며 나에 게 안겨 왔고 타니 아는 얼굴을 붉히 며 다시 말을 더듬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둘의 머리를 가볍게 두들긴 다음.

“•••애들 다보는 앞에서.”

“싫어요?”

“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누님의 이마와 콧등에 살짝 입술 자국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시란에게 다가가 자연스레 앞섬을 풀고 출렁 삐져나온 젖가 슴을 입 에 물었다. 바짝 마른 혓바닥과 목구멍 이 시란의 달콤한 모유에 적셔지니 찌뿌듯한 기분이 싹 날아갔다.

“쌍둥이라도 낳으면 큰일 나겠네.”

“크흠, 제 가 아무리 젖을 좋아해도 설마 그러겠습니까?”

“딸은 몰라도 아들이라면 그럴 거 같은데 ?”

“……아, 안 그럴겁니다.”

내가 슬쩍 시선을 피하자 시란이 내 옆구리를 살살 찌르며 수건으로 젖가 슴을 한 번 닦고 앞섬을 여몄다.

그사이 에 나는 기 에 나가 가져 다준 고기 가 듬뿍 들어 간 샐러드로 가볍 게 배를 채웠다.

“오늘도하루종일 밖에 있을 거냐?”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려면 열심히 해야죠.”

“하아

누님 이 살짝 이 마를 찌푸리 며 식 탁에 턱을 괴 었다.

“그냥 다 조지면 쉽게 끝날 텐데 …….”

“누님.”

“……투덜거리는것도 못하냐?”

“아뇨, 그게 아니라 이거 드리려고요.”

나는 만능 기구를 만들어 다가 식 탁 위 에 올렸다.

근본적으로 내 정액이 아니면 성욕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는 없지만, 이게 있다면 적어도 저번처럼 폭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겸사겸사 저거에 대한 거부감도 좀 완화 시키고.’

누님은 잠깐 둥근 구체 상태의 만능 기구를 쏘아보다가 느릿하게 손을 뻗 어 스위치와 함께 그것을 챙 겼다.

“냐호도.”

“헤헤琿”

누님과 다르게 냐호는 얼른 그것을 챙 기고는 뺨을 붉혔다.

“타니 아는?”

“저,저는 괜찮아요.”

“혹시라도 쌓이면 말해.”

“네에•••꾈.”

막상 해주면 좋아하지 만, 타니 아는 다른 연인들과 달리 성욕이 그렇게 빨리 쌓이는 편은 아닌 것 같았다.

똑. 똑. 똑.

약간의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어제처럼 현관문을 누군가두드려왔다. 누 구라고 칭하기는 했지만, 오늘 약속을 잡은 아네스일 것이다.

“그럼 다녀올게요.”

“차라리 다 벗고 나가는 게 좋지 않냐?”

시란과 기에나. 둘과함께 나가던 나는슬쩍 고개를돌리며 누님에게 말했 다.

“흐흐, 다생각이 있습니다.”

“•••그래.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

나는 누님과 냐호, 타나아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문을 열었다.

역시나 어제와 같은 차림을 한 아네스가 문 앞에 서 있었다.

“편히 주무셨는지요.”

“네.아네스도 잘 잤어요?”

“•••예에.”

금방이라도 키스할 것처럼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물었더니, 그녀가 얼 른뒤로물러나며 대답했다.

“아침은요?”

“•••간단히 먹었습니다. 그런데 스미스님.”

“네.,,

그녀가조금씩 뒷걸음질 치며 말했다.

“그, 어째서 자꾸 가까이 오시는지…?”

“아네스가 너무매력적이라 조금더 가까이서 보고싶어서요.”

“……예?”

어떻게든 무뚝뚝하게 대답하려던 그녀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물론, 맹세를 어길 생각은 없습니다.그저 조금 더 가까이서 당신을 보고 싶었을 뿐이니까. 불쾌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아, 아니, 아니, 그, 아닙……크흠!!”

그녀가 기침을 토하더니 얼른 표정을 다잡았다.

“•••그런 이유이시라면.”

커졌던 두 눈이 잔잔하게 가라앉았고 살짝 달아올랐던 뺨과 귓불도 본래 의 색으로 돌아갔다.

‘시 란이 랑 기 에 나가 아무 말 없는 걸 보면 그 느끼한 새 끼 가 끼 어든 건 아 닌 것 같은데… 신기하네.’

순식간에 평정을 되찾은 아네스.

하지만 상관없다. 확인하고 싶은 건 조금 전에 보였던 그걸로 이미 확인했 으니 말이다.

‘역시 나 같은 놈에게는 면역이 없구나.’

이곳 남자들은 하나 같이 까탈스럽고 뭐든 여자가 해주기를 바란다. 하물 며 자기를 왕족이라 칭하는 놈은 얼마나 까탈스러울까.

‘순간부끄러워 한 걸 보면 취향에도 나름 부합하는 것 같고.’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그녀의 옆에 섰다.

“혹시 근처에 호수가 있습니까?”

“예.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하나 있습니다.”

“안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녀는 특별히 이유를 묻지 않고 내 뜻에 따라 나를 호수로 안내했다.

“거의 뭐 바다같네요.”

“바다를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군요.”

나는 덤덤하게 대답한그녀의 귓가에 입을 가져대며 작게 속삭였다.

“나중에 데려가 드리겠습니다.”

“•••꾈.”

그녀는 대 답을 한다거 나 옆으로 물러 난다든지 하는 반응을 보이 지는 않 았다. 대신, 귓불이 아주 잠깐이지만 붉어졌다가 다시 본래의 색으로 되돌아 갔다.

“깊습니까?”

“안으로 들어갈수록 깊어지는 구조입니다.”

“알겠습니다.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의만 탈의했다. 그리고 바지를 걷어 호수 안 으로 들어갔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가. 적당히 시원하네.’

안 그래 도 아침 에 일 어 나서 스크롤도 사용 안 하고 그냥 나왔기 에 나는 세 수를 하고 머리에 적당히 물을 묻혀 위로 쓸어올렸다.

“후우〜”

농담이 아니라 오랜만에 차가운 물로 몸을 씻어서 그런지, 청결제를 따로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엄청 개운했다.

“크…… ” 才싯 •

“•••꾈?”

앞머리를 쓸어올린 상태로 상체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고 있을 때, 시란의 억눌린 목소리 가 들려와 고개를 드니, 잔뜩 상기된 표정을 한 시란이 내 몸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서 한 판 하는 것도 괜찮긴 한데 ….’

나는 눈알을 굴려 아네스를 보았다.

혹시라도 덤덤하게 보고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그녀는 적당히 고 개를돌려 내 몸을보지 않기 위해 최대한노력 중이었다.

‘섹스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네.’

지금 여 기 서 시 란을 안는다면 아네스는 무조건 자리를 피 할 것이 다. 그 리고 나는 그녀를 막을 명분이 없다.

그런 이유로 나는 호수 밖으로 나와 기에나에게 맡겨두었던 상의를 다시 걸쳤다.

“괜찮으면 차 한잔 마시면서 이 야기 할 수 있을까요?”

“어렵지 않습니다.집으로 모시겠나이다.”

아네스는 얼른 몸을 돌려 우리를 자신의 거처로 안내했다.

‘역시 그 집이 그 집 같단말이지.’

호수로 향할 때부터 더 오래 걸어서야우리는 아네스의 집에 도착할 수 있 었다.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군요.”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이라 괜찮을 겁니다.”

김 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다행히 차는 특별히 호불호가 갈리는 맛과 향은 아니 었다.

“아네스.”

“예.스미스님.”

“제가매력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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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만 바라보고 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바라봤다. 물론, 그 것도 오래 가지 못했지만.

다시 찻잔으로 시선을 고정한 그녀가 입을 열었다.

“매력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네스가 굉 장히 매 력 적 인 여성 이 라고 생 각하는데.”

“푸흡

!!”

차를 한 모금 마시 려던 그녀 가 내 얼굴에 다가 솔향기 가 나는 찻물을 시원하게 뿜었다.

“아……!! 그, 죄,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닦을 것좀 주시 겠습니까?”

“자,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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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얼른 부엌으로 뛰 어가더니 부드러운 보자기를 가져와 내 앞에 놓 았다. 혹시라도 직접 닦아주나조금 기대했는데 그 정도로 정신이 없진 않은 모양이다.

“정말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아네스가 입에 머금고 있던 거잖습니까.”

“……

순간 아네스가눈을 크게 뜨더니 목덜미 아래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여 태까지 순식간에 본래의 색을 되찾던 것과 달리, 목 아래에 피어난 열꽃이 지 는 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후로나는어제 엘룬에게 그랬던 것처럼 간단한호구조사와 약간의 잡 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녀가 차려준 점심으로 끼니를 때운 다 음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네스는 좋은 아내가 되 겠네요.”

“•••가, 감사합니다.”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감사라요.”

“•••꾈.”

겨우 평정을 되찾은 그녀의 목덜미가 다시 빨갛게 달아오른다.

“아네스?”

“예에•••꾈?”

“미안하지만 이오나의 집까지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이오나, 입니까?”

나는고개를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승부라지만 여러분에게도 개인의 생활이라는 게 있을 텐데 하루 종일 저와 보내는 건 너무 가혹한 일 아니 겠습니까. 그러니 시간을 조금 나눠 서 세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방금 생 각했습니 다.”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아네스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나를 이오나가 거주하고 있는 곳까지 안 내해 주었다.

“안에 있군요.”

그녀는 직접 문까지 두드려 이오나를 불러냈다.

“•••꾈?”

문을 열고 나온 그녀는 우리를 보자마자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저는 내일입니다.”

“돌아갈까요?”

“……들어오시죠.”

전체 적으로 조금 음울한 분위 기를 풍기는 이오나.

.....

“내 일은 제 가 찾아갈 테니까 집에서 기다려요.”

“그리하겠습니다.”

아네스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 다음 자리를 떠났다.

“•••차. 드리겠습니다.”

“괜찮아요.방금까지 마시다와서.그보다잠깐 앉으실래요?”

“•••꾈네.”

연녹색 머리칼에 귀가 뾰족하고 젖가슴이 풍만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엘룬, 아네스, 이오나. 셋은 놀랄 정도로 생긴 것도, 분위기도 달랐다.

“갑자기 찾아와서 방해였습니까?”

“•••아뇨. 그냥, 조금 놀랐습니다.”

“미 안합니 다. 놀라게 할 의도는 아니 었어요.”

나는 아네스에게 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간추려 그녀에게도 이야기했다.

“•••이해했습니다.”

“좋습니다.”

아네스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곧바로 수긍하며 내 일 내 가 찾아올 때까지 집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혹시 제가 오기 전까지 뭘 하고 있으셨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글, 쓰고 있었습니다.”

“글이요?”

그녀 가 고개 를 끄덕 였다.

“일기 같은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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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책.”

“아,소설?”

다시 한번 그녀가 소심하게 고개를 끄덕 였다.

“혹시 제가 읽어봐도 괜찮을까요?”

“•••엘프어인데.”

“아,그럼 안되겠네요.”

대륙 공용어도 겨우 익힌 나다.

엘프들이 사용하는 문자를 알고 있을 턱이 없다.

이후로 나는 앞선 둘과 똑같이 그녀와도 간단히 대화를 나누었다. 문제는 대충 감을 잡은 둘과 달리, 이오나. 그녀는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감을 잡지 못했다는 거다.

‘엘룬이나 아네스처럼 내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칭찬해도 그냥 덤덤 히 고개만 끄덕이고…….’

일단 유일한 취미가 소설 쓰기라는 건 알았다. 문제는 내가 엘프어를 할 줄 몰라 끼어들 틈이 없다는 거다.

‘일단오늘은 여기서 물러가야겠다.’

더 붙어 있어봤자 뭔가 얻을 수 있는 것도 없어 보였고 조금 전부터 손가락 을 꼼지 락거리는 게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어 보였다.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해야할 일입니다.”

나는 이오나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왔다.

“일찍 왔네?”

“아직은 오래 붙어 있어도크게 의미가 없거든.”

부엌에 앉아 육포와 과일주를 홀짝이 고 있던 시론을 껴 안았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자기 위로 중. 그 타니아인가 하는 걔는 햇볕 쬐고 있고.”

“그렇구만.그런데 시론아.”

“왜?”

시론은 내 사타구니를 조물조물 만지면서 태연하게 대꾸했다. 그에 나는 피식 웃으며 시론의 앞섬을 풀어버렸다.

난 올라간다.”

“저도, 올라가 있겠습니다.”

기 에 나는 정령을 위해, 시 란은 오늘까지 내 호위 였기 에 정신을 온전히 유 지하고 있어야만했다.

둘은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갔고 나는 시론의 바지를 벗기며 식탁 위에 올 렸다.

“벌려

변태.”

**

“다녀올게.”

어제와 똑같이 인사하며 나는 기에나의 품에 안긴 채 숙소를 나왔다.

“아네스의 집으로 모시면 될는지요.”

“아니.”

내 대답이 예상외 였는지 기에나가 걸음을 멈췄다.

“그럼……?”

“이오나.”

셋 중 유일하게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던 음침 엘프.

그녀와는 일단 육체의 대화를 조금 더 진하게 나눌 필요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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