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41화 Ep.44O 아무튼 정당한 승부
어제도 말했지만, 문에 따로 잠금장치를 달지 않기 때문에 이오나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쪽으로
“아니, 잠깐만.”
나는 곧장 침실로 안내하려는 기에나의 손을 붙잡았다.
“잠깐 좀 살펴보자. 혹시 책 같은 거 발견하면 가져와 줘.”
“낮에 쓰고 있다는 소설을 찾으시는 거군요.”
“어.맞아.”
“알겠습니다.스미스님은다치실 수도 있으니 이곳에 앉아계시길.”
아무래도 달빛이 없는 상태에서는 앞을 분간하기가 힘들었기에 나는 기 에나의 말대로 얌전히 바닥에 앉아 있기로했다.
‘몸의 대화만 나누더라도 충분하겠지만, 뭔가 신경 쓰인단 말이지.’
앞선 두 엘프처럼 잠깐이 지만, 그래도 조금씩 반응을 보였다면 그냥 넘 어갔을 거다. 그런데 나를 똑바로 마주하고도 눈 하나 깜빡이 지 않고 어떠 한 반응도 보이지 않은 건, 이오나. 그녀가 처음이었다. 내가 이 세계에 떨어지고 통틀어서.
‘꽃가루인가 뭔가의 효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걸 감안 하더라도 자존심 이 상한다.
“스미스님. 찾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에나가 몇 권의 책을 가져왔다.
“이리 와.”
“……네.”
가져온책을 옆에 놓으며, 기에나가내 품에 안겼다. 사타구니에 딱 밀착 한 기에나의 엉덩이를 꾹꾹 누르며 허리를 살포시 끌어안았다.
1그럼, 읽겠습니다』
‘부탁해.
기에나가 책 한 권을 펼쳤고, 나는 따뜻한 그녀의 체온을 즐기며 어깨에 턱을 얹었다.
“옛날옛날…….”
무뚝뚝하지 만 나긋한, 몹시 듣기 좋은 목소리 가 잔잔하게 흘러 나와 내 귀 를 즐겁게 만들었다.
‘소설이 그런 소설이 아니라 그냥 동화책 이 었구나.’
일단 책 자체 가 그리 두껍 지 않았고 내용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순수 했다.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는 깊은 숲속.
그곳에 외로이 살아가고 있는 엘프.
그러다 천운으로 노예상에게서 탈출한 인간 남자가 숲으로 흘러들어와 만나게 된다.
엘프는 인간 남자를 치료하고 돌려보내 려 했으나, 남자는 은혜를 갚겠다 며 엘프의 오두막에 남았고 시간이 흘러 둘은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는그 런 이야기였다.
‘•••순정파였구나.’
나는 틀림 없이 음란한 내용으로 가득한 소설일 줄 알았다.
혹시 몰라 祄권의 책을 기에나가 더 낭독해 봤으나, 설정만조금씩 바뀔 뿐. 결은 첫 번째 동화책과 똑같았다.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건 일기 같군요.”
“오,일기.
동화책을 통해서 이오나가 엄청난 순정파라는 걸 알게 됐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그런데 때마침 가지고온책 사이에 일기장이 나왔다.
鄍 X월 XX일.
어머니께 물려받은 직책 때문에 따라오기는 했는데 그냥 따라오지 말 걸 그랬다. 기록을 금지할 거면 나를 내보내 주기라도 할 것이지. 나쁜 놈. 책
‘기록?’
내가의문을품을때, 기에나가 작게 이야기했다.
“서기관인 모양이군요.”
“서기관?”
“예. 하이엘프가 깨어나고 잠들 때까지의 모든 언동을 기록하는 자들입니 다. 과거에는 하이엘프 한 명당 적게는 두 명, 많게는 다섯 명 정도가 붙어 다 녔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
지금은?”
“이 오나. 그 아이 가 마지 막 서 기관일 겁니 다.”
“새로 뽑으면 안 돼 ? 뭔 가 특별한 가계 라도 있는 거야?”
“서기관은 기록할 때 절대로 본인의 사심을 담아서는 안 된다고 들었습니 다. 그저 보고 들은 것을 문자로 옮겨 적을 뿐. 거기에 개 인의 감정이 담기는 순간 그 기록지 는 폐 기된 다고 하셨지 요. 조금 오래된 이 야기 이 기도 하고 어 머니께서도흘리듯 말씀하셨던 거라그이상은 저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아무튼, 서기관이 되 기 위해서는 특별한 뭔가기 있어야 한다는 거지?”
“그럴 겁니다.”
서기관이라.
‘냄새가 난다…….’
굵직한 사건에 끌려다니며 구른 탓일까.
나는 이번 일이 끝나고도 이오나, 그녀와조금 더 엮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 다.
“일단 일기장부터 마저 읽어보자.”
“알겠습니다.”
기에나는종이를 한 장씩 넘기며 짧게 짧게 쓰여진 일기를 낭독했다.
鄍 XX월XX일.
없는 엘프 취급하며 나를 방치하고 있던 나쁜 놈이 갑자기 나를 불렀다. 그리고 대뜸 명령을 내렸다. 며칠 후에 인간 남자가 찾아오는데 묻는 질문에 만 공손히 대 답하고 완전히 무시하라고 했다.』
鄍 XX월XX일.
하기 싫었는데 안하면 감옥에 감금시킨대서 하게 됐다.
그런데 코카스 꽃가루를 흡입하고 봉인 술식으로 생식 기능까지 봉인해 버렸다. 근데 어차피 섹스할 기회 따윈 없을 테니 별로 상관은 없다.』
鄍 XX월 XX일.
오늘 그 인간 남자를 만났다. 일단 목소리는 굉 장히 좋았다.
토악질이 나오는 그 나쁜 놈이 랑은 다르게.
근데 어두운 곳에서 소설만 써서 눈이 나빠진 탓에 얼굴이 잘 안 보였다.
아, 그리고 예의도 조금 발랐던 거 같다. 숲의 맹세만 아니었으면 이것저것 물어봤을텐데. 아쉽다.』
기에나가 일기장을 덮었다.
“스미스님.”
“잠깐만. 생각 정리 좀.”
그러니까.
그 느끼하게 생겨 먹은 놈이 후각을 마비시키는 꽃가루를 사용한 것만 아 니라 생식, 그러니까 발정하지 못하도록 자궁까지 봉인해 버렸다는 거 아닌 가?
‘허허, 이새끼가.’
밑장을 하나만 뺀 줄 알았더니 설마 한 장을 더 뺐을 줄이 야.
심지어 이오나 그녀에게 강제로 숲의 맹세까지 시킨 모양이다. 그 내용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나에 게도, 그녀에 게도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닐 것이 다.
‘나머지 둘도 비슷한처지인가?’
일단 본인들이 입을 열기 전까지는 그건 알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오나와 처지가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엘프도 시력이 나빠져?”
“저도들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질병에 걸리지 않을뿐, 따로관리하지 않으면 신체 가 망가지긴 할 겁니다.”
“그렇구만.
어쩐지 나를 그렇게 빤히 보고도 반응을 안 하더라니.
설마그 거리에서도 얼굴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나쁠 줄이야.
자화자찬이 아니 라, 연 인들이 객관적으로 나를 평 가했을 때 몸매는 말할 것도 없고 얼굴도 손에 꼽을 만큼 잘생 겼다고 평 가했다.
‘눈이 안좋은건 어쩔수 없지. 그럼그럼.’
구겨졌던 자존심이 아주 말끔하게 펴졌다.
문제는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정보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는 거다.
이오나, 그녀가 서기관에 그 느끼한 놈에게 협박당해 강제로 맹세한 것까 지는 알아냈지만그걸 들먹일 거였으면 시란이 꽃가루를 언급했을 때 따지
고 들었을거다.
비록 꽃가루뿐만 아니라, 아르델이 요새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마법 또는 정령술을 이용해 자궁을 봉인하기까지 했으나, 그래봤자 아르델의 꽁꽁 아 가방보단 약할 것 아닌가.
‘게다가 나만 믿으라고 큰소리까지 쳤으니 …….’
수도에 서 기 다리 고 있을 케 르낙스를 생 각하면 그냥 그 느끼한 새 끼를 줘 패고 빨리 여길 정리하는 게 가장 베스트이긴 했다.
“우리 가 닷새 정도 일찍 도착했지 ?”
“그렇습니다.”
“닷새에 …… 두 곳 생략했으니 최소 열흘 정도 시간을 아꼈다고 볼 수 있 겠다. 그렇지?”
“휴식과 보급을 생 각하면 그보다 더 될 것 같습니 다.”
“으음….”
즉, 이곳에서 열흘 정도 보내더라도 본래 일정보다 빠르게 복귀하는 거다. 케르낙스가 걱정되 기도 하고 당장 껴 안고 싶기도 하지만… ….
‘딱 열흘만 사용하자.’
다른 걸 다 떠나서 그 느끼한 놈의 콧대만큼은 꼭 내 손으로 꺾어 버리고 싶었다. 대신, 열흘이 넘어가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이 일기장을 근거로 다뒤 집어엎고 정리하는 거로.
“좋아. 침실로 가자.”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기에나는 내 품에서 벗어나 가지고 왔던 책과 일기장들을 챙겨 다시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았다.
“이쪽으로.”
어제도 그랬듯, 기에나의 도움을 받아 어둠 속에서도 이오나의 침실을 찾 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오우
침실에 들어서자, 나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이 오나의 나체였다.
안 그래도 새하얀 피 부가 달빛을 받아 더욱 하얗게 보였다.
“엄청 크네….”
엘룬보다는 젖가슴이 작지만, 수도에서 봤던 엘프 장로 지오르만큼이나 이오나의 유륜과 젖꼭지는 거대했다. 특히 젖꼭지.
아직 발기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다른 연인들이 흥분했을 때만큼이나 유 두가 도드라져 있었다.
“기에나.”
“예.”
기에나는품에서 주머니를 꺼내 어제와똑같은 개수의 단약을 쥐어짜이 오나의 입술 안으로 즙을 흘려 넣었다.
“좋아.”
허벅지 를 살짝 꼬집 어 약효가 제 대로 들었는지 확인한 후, 침대 에 올라 그 녀의 엉덩이 아래에 수건을 깔았다.
‘보지는 참다 예쁘단 말이지.’
처녀든 비처녀든 일단 내가 확인해 본 여성들은 전부 꽉 다물어진 처녀 보지를 가지고 있었다.
‘일단 처녀 확인부터.’
나는 애액도 나오지 않은 뻑뻑한 보지에 검지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꽈아아악一!!
조이는힘이 엄청났다.
농담이 아니라 꾸물거리며 달라붙는 질벽에 손가락이 골절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 정도였다.
‘•••꾈?,
엄청난 조임을 견뎌내며 조금씩 젖어가는 보짓구멍 안으로 검지를 찔러 넣 던 나는 검지 끝에 닿은 무언가에 당황했다.
人으 人으
--1,--1 •
뭐라 설명하기 힘든 감촉.
그랬다. 정 말 놀랍게도 이오나는 처 녀 였다.
‘아니, 진짜 순수녀라고?’
동화책을 통해 그럴 거라고 대충 확신하기는 했는데 설마 처녀막까지 남 아 있을 줄이야.
‘•••이런 몸을 가지고 어떻게 처녀야.’
내 머리통보다 큰 젖가슴에 당장 꼬집고 괴롭히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 으키는 도톰한 젖꼭지 . 거 기 에 군더더 기 하나 없는 매끈한 몸과 자지를 넣으
면 당장 정액을 쥐어짜 버릴 것 같은 보지까지.
어디 하나 음탕하지 않은 곳이 없는 몸이 다.
‘•••만능 기구라도하나챙겨 올걸.’
처녀막에 닿지 않게 귀두만 찔러 넣고흔드는 방법도 있지만, 내 자지가 어 디 보통자지인가.
완전 처녀인 이오나의 보짓구멍은 내 귀두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좁고 빡빡했다.
“쓰으읍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고민하며, 일단 찔러넣은 손가락을 빼냈다. 그리고 어느덧 표피 밖으로 나온 그녀의 클리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저 빛은……?’
살짝 벌어진 엉덩이골 사이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이오나의 양쪽 허벅지를 위로 살짝 들어 올리는 것으로 침대에 짓 눌린 엉덩 이 가 드러 나도록 만들었다.
“기에나. 잠깐만 잡아줘.”
그리고 이오나의 두 다리를 기 에 나에 게 맡기고 자유로워 진 두 손을 이용 해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활짝 벌렸다.
선명한 선홍색 구멍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은은한 빛.
보지가 처녀이니 당연히 엉덩이도 처녀인게 당연했다. 그런데 나는 이상 하게 이오나의 엉덩이 구멍으로부터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원래……구멍이 저렇게 컸나?’
나는 거대한유륜처럼, 엉덩이 구멍 주변에 번져 있는 선홍색 살집을 향해 손가락을 가져댔다.
수우욱.
‘……?’
따로 윤활제를 바르지 않았는데 그녀의 엉덩이 구멍으로 검지가 쑤욱 들어가 버렸다. 나는 멍하니 눈을 끔뻑 이다가 강하게 조이고 있는 그녀의 엉 덩이 구멍으로중지까지 마저 찔러 넣어봤다.
수욱.
검지에 이어 중지까지 무난하게 집어 삼켜버린 이오나의 뒷구멍.
이어서 약지도 밀어 넣었다.
이오나의 뒷구멍은 너무나도 간단하게 내 손가락들을 받아들였다. 거기 에 이어 나는 놀고 있던 반대 손까지 이용해 이오나의 뒷구멍에 손가락을 넣 었다.
쯔어억봽
....
양손을 찔러넣고 구멍을 벌리자 그녀의 안쪽이 달빛을 통해 훤히 들여다 보였다.
‘그럼 그렇지 … ….’
순수녀는 무슨.
나는 보지보다 잘 풀어진 그녀의 뒷구멍에다가 자지를 찔러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