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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46화 (446/771)

횐 446화  Ep.445 아무튼 정당한 승부

아스몬스의 처소.

“조금씩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겠지.”

바닥에 넙죽 엎드린 채 보고중인 암컷의 머리에 두 발을 얹은 아스몬스가 혀를 찼다.

안으로 들인 외부인과 단절시 키 기 위해 아스몬스는 자신을 따르는 암컷들에 게 외출 금지령을 내린 상태 였다.

물론, 필요한 것들은 은밀하게 행동할 수 있는 극소수의 암컷들에 게 시켜 생필품을 보급하고 있지 만, 방금 들은 보고처럼 슬슬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문제는 그 불만이 다른 의식주도 아니고 조금씩 쌓이는 성욕에 있다는 점 이다.

다른 문제는 시간은 조금 걸릴지라도 어렵지 않게 해결해 줄 수 있으나, 성 욕만큼은 지금 당장 어찌해줄 방도가 없는 탓이다.

‘역시 이번 기회에 숫자를 줄일 필요가 있겠구나.’

지금 자신의 아래에 있는수컷의 숫자는서른.

매 일 같이 비약을 마시고 하루에 두 번씩 사정한다 치 더라도 하루에 감 당할 수 있는 암컷의 숫자는 고작 육십 에 지 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을 제외하면 일반수컷의 경우, 연달아두 번을 사정하면 보통 이틀 정도는 휴식기를 가져야지 겨우 발기 할 수 있다.

이 처럼 한 달간 최 대한 쥐 어짜도 거느리 고 있는 암컷의 절반도 만족시 키 지 못한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들과 달리, 암컷들은 하루가 지나면 다시 쌩 쌩하게 돌아온다는 점 이 었다.

지금까지 야 바깥으로 나돌며 사냥이나 저들끼리 결투 같은 것을 통해 스 트레스를 해소하듯 성욕을 나름 잘 관리해왔지만, 인간 노예 놈을 안으로 들 이면서 외출을 차단해버리니, 체력과 함께 성욕도 나날이 쌓여가는 것이리 라.

젠장.’

아스몬스는 다른 상위종도 아니고 고작해야 인간 노예 놈을 견제한 답시고 암컷들의 외출을 제안한 것에 강한 치욕을 느꼈다.

그저 변수를 만들기 싫어 주의를 기울인 것일 뿐, 절대로 겁먹은 게 아니다. 하지만 다른 암컷들은 전자가 아닌 후자를 이유로 들고 자신을 힐난하고 있 을 터.

그러리라 생각하니 속이 뒤틀리고 이가 갈렸다.

“후긴 그놈은 무얼 하고 있느냐.”

“•••과일주를 드시고 시를 낭독하고 계신다 합니다.”

“이 빌어먹을놈팡이 같은자식이…!!”

누군 계속해서 터지는 문제를 수습하고 사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잠을 설 치며 머리를 혹사하고 있건만.

같은 왕족이 라는 녀석 이 다른 비 루한 수컷들처 럼 책 임은 지 지 않고 권 리 만 누리며 유유자적하고 있으니 절로 화가치밀었다.

‘장로들을 칠 때 녀석의 암컷들을 대거 투입하고 그사이에 치워버리는 것 도 나쁘지 않겠어.’

그나마 일반 수컷들은 명령에 따라 암컷들의 성욕을 풀기 위해 성교라도 하지만, 후긴은 그조차도 자신이 마음 내킬 때, 그것도 마음에 드는 일부 암 컷들과 성교한다.

인간 노예가 찾아오기 전처럼, 각자 구역을 나눠 생활하는 거라면 전혀 문 제 될 게 없지만, 지금처럼 공동으로 무언가를 해야할 일이 생기고 오늘의 보고 대로 녀석이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거리기만 한다면 차라리 없는 편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최 소한 스트레 스 받을 일은 없을 테 니 까.

‘아말리우스 놈보다 쓸모없는 자식 .’

아스모스는 인간 노예 문제 가 해 결되 면 장로들과 함께 후긴도 정 리하기 로마음먹었다.

똑. 똑. 똑.

노크 소리에 후긴의 이마가 구겨졌다.

인간 노예나 장로들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절대로 찾지 말라 명령을 내려 두었는데 문을 두들기다니.

그렇다는 건 그 둘 중 하나와 관련된 소식을 가지고 왔다는 것이 아닌가.

“하아

들어와라.”

아스모스의 허락이 떨어지자 두꺼운 문이 천천히 뒤로 당겨졌다.

“무슨 일이냐.”

“그게... 아스모스님을 만나뵙고 싶다며 찾아왔습니다.”

“흐음……? 그 인간노예 놈이?”

“예.”

이름도 기 억나지 않는 암컷의 보고에 아스모스의 입꼬리 가 살짝 올라갔 다.

‘하하, 그래. 그럼 그렇지. 처절하게 패배하는 것보다는 나와 타협하는 쪽 이 훨씬나을 테지.’

아스몬스가 발을 얹고 있던 엘프의 머리를 그대로 짓밟으며 의자에서 일 어 났다.

“어디에 있느냐.”

“•••식당에 있습니다.”

“흐흐, 그래.”

조금 전까지 지끈거리던 두통이 날아갔다.

‘나는 마음이 넓다.그러니 처음했던 제안을그대로해주마.큭큭.’

단번에 골칫거리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아스몬스가 빠른 걸음으로 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하프’로 보이는 암컷과 암컷 주제에 자신 과 같은 왕족인 아그룬을 뒤에 대동한 채 앉아 있는 인간 노예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하, 저를 찾으셨다고 들었습니 다.”

“아, 예.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일찍 오셨 군요.”

“업무를보던 중이었지만, 귀한 손님분께서 찾아오셨다는데 당연히 하던 일도 마다하고 나와야하지 않겠습니 다. 하하!”

아스몬스는 처음 봤을 때보다 피곤해 보이는 인간 노예의 얼굴을 보며 속 으로 웃었다.

‘닷새, 아니. 엿새인가? 그래도 꽤 버티긴 했군.’

거의 일방적으로 혼자서 떠들어 댔을 텐데.

자존심이 상하는 건 둘째 치고 암컷에게 무시 당하는 것 만큼굴욕적인 것 도 없으니 말이다.

‘큭큭, 맹세를 통해서 함부로 손찌검도 할 수 없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이 아니었겠지.’

.......

아스모스는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그래서 어떤 용무로 저를 찾으셨습니까?”

“몇 가지 확인 좀 하려고요.”

“•••확인, 입니까?”

“예.”

생각했던 대답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아스몬스는 일단 웃는 낯을 유지 했다.

“무엇을 확인하고 싶으신지요?”

“아, 잠시만요. 기에나? 데려와.”

“누굴 더 데려오셨나보군요.”

아스몬스는 다리를 꼬며 자신을 지나치는 아그룬을 힐끗 살폈다.

‘하이엘프의 대를 잇기 위해서는그래도 저년이 필요하긴 한데 ….’

하지만저 인간노예 놈에겐 어떤 이유에서인진 몰라도 십 마성의 일인이 함께하고 있다. 아쉽 지만 그녀는 다른 일로 엮어 봐야 할 것 같았다.

“데려왔습니다.”

“하하, 누굴 데려오셨는지…….”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있던 아스몬스의 두눈이 저러다튀어나오는건 아 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커졌다.

“이,이게, 무슨……?”

방금 식당을 나갔던 아그룬의 양옆에 짐승처럼 바닥을 기고 있는 세 명의 암컷.

바로 자신이 승부의 대상으로 삼았던 그 암컷들이 었다.

**

“이,이게, 무슨……?”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린 녀석의 뒤통수를 보며 콧방귀를 꼈다.

“셋다이리와.”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에나의 좌우에 엎드려 있던 엘룬과 아네스가 군침을 삼키며 강아지처럼 달려왔다.

“하아, 주, 주인님, 킁킁, 하아앙봽”

“상,포상…….”

아주 자연스럽게 내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비집고 들어와 사타구니에 코 를 처박고 킁킁 냄새를 맡아댄다. 그리고는 오줌 마려운 짐승처럼 허벅지를 부비적거리는데 그걸 지켜본 아머시기 놈의 턱이 살짝만 건드려도 빠져버릴 것처럼 크게 벌려졌다.

“이오나?”

“…부끄러워.”

이오나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았기에 긴 머리칼을 목줄처럼 기에나에게 붙 잡힌 채 내 곁으로 다가왔다.

훰지, 착하다.

“헥헥!!”

“보,보지, 보지만져주세요…….”

머리를 쓰다듬어주자마자 엘룬과 아네스가 낮에 누님이 앉았던 것처럼 양쪽 허벅지를 활짝 벌리며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는 내 정강이에 본인들의 음습해진 가랑이를 열심히 문질렀다.

그러 거 나 말거 나, 둘은 멋대로 자위 하도록 내버 려 두고 나는 기 에 나와 함 께 도착한 이 오나를 일으켜 팔걸이 에 앉도록 만들었다.

“그래서아……아….”

아스몬스입니다.

기에나가슬쩍 내 귀에다가 녀석의 이름을 속닥여줬다.

“아스몬스? 뭐, 이름이야 어쨌든 하던 이야기 계속할까요?” a 99

“저기요? 어이, 야!!”

그런데 아무리 불러도 녀석이 반응하지 않았다.

당연히 놈의 시선은 사이좋게 내 다리를 한 짝씩 차지하고 아양을 부리고 있는 엘룬과 아네스에게 꽂혀 있다.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걸 대비해, 나는 주머니에 꿍쳐준 엘룬의 질척하게 젖은 속옷을 뭉쳐다가 놈에 게 던졌다.

철퍽!

거리가 멀지 않아서 그런지, 엘룬의 속옷은그대로놈의 면상에 달라붙었 다.

“우읍?!”

그리 고 보시 다시 피 효과는 아주 좋았다..

멍하니 있던 녀석이 발작을 일으키듯 얼굴에 달라붙은 속옷을 떼어내어 바닥에 내쳤다.

“정신이 좀들어?”

“•••너, 너, 이자식!”

“그렇게 나오면 좋을 거 없을 텐데.”

분명 내 가 승리하면 어 떤 명 령을 내 리 던 군말 없이 따르겠다고 맹 세 한 거 로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다.

“우,웃기지 마라!! 이 비루한 인간노예가!! 어떤 사악할술수를사용한 것 이냐?!”

새하얗던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녀석이 나를 향해 소리쳤다. 삿대질 은 덤이고.

“이 야, 네 가 예상했던 그대로네.”

“그렇죠?”

누님이 뒤에서 내 목을끌어안으며 낄낄 웃었다.

“아스몬스? 일단좀 앉지?”

“하! 내가 하찮은 네놈의 말을 들을 것 같으냐?”

“뭐,숲의 어머니인가하는 분에게 저주받고싶다면 그대로나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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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라도 몸을 돌려 나갈 것처럼 굴던 놈이 돌연 입을 다물었다.

“오〜 또 맞췄다?”

“쉿.”

나는조용히 하란 의미에서 누님의 뺨에 가볍게 입 맞추며 다시 놈을 향해 말했다.

안 앉냐?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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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손발을 부들거리 며 자리 에 앉았다.

기에나의 말에 따르면 숲의 맹세에는 강제성이 없다고 한다. 대신, 스스로 한 맹세인 만큼 그걸 어겼을 경우 내려지는 형벌이 무시무시 하다던가.

‘꼴좋다. 씹새.’

내가 맹세를 어겨도 아무런 패널티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은 사랑스러운 연인들도 알지 못하는 특급 비밀이다.

알고 있는 사람, 아니, 사람은 아니고 아무튼 꼭 한 명을 집으면 시스정도 일까?

그런만큼 녀석은 나에게 비겁하니 뭐니 그딴 헛소리를 지껄여도 속으로 는 내가 어떤 부정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다.

즉, 더러운 술수를 이용해 나를 물리치려던 놈은 되려 자기 발에 족쇄를 채 워버린 결과를 맞이한 것이다.

“ 야.”

뭐냐.”

“어쭈?”

•••뭐,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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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도 싫은지 녀석의 얼굴은 살짝만 건드려도 터져버릴 것처럼 빨갛 게 달아올랐다.

“너 드라이 어드라고 기 억하냐?”

“•••모, 릅니다.”

“몰라?

“……중요한게 아니면 금방 잊, 습니다.”

“중요한게 아니면 금방 잊는다?”

“……예.”

방금 그 대 답으로 놈의 처벌이 결정됐다.

‘내가그래도 같은 남자로서 선은 지켜주려고했는데 이 씹새. 너는 안 되겠다.’

나는 주머 니 에 넣어둔 돌기 가 잔뜩 달린 하늘색 구체 를 만지 작거 리 며 놈 에게 명령했다.

야. 가서 수컷 놈들다불러와.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줘 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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