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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50화 (450/771)

횐 450화  Ep.449 칼란 대산림

“흐음

리히나님의 눈동자에 그려진 호선이 더욱 짙어졌다.

솔직히 밤에 마주치면 살짝 지릴 정도로무서웠다.

“무슨 의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리히나님께서 잠깐 시란을 바라보더니 다시 나를 향해 미소지으며 말을 이으셨다.

“종족을 구원해주신 것과 다름없는 은인께 한 입으로 두말을 할 수는 없 겠죠.”

……엩緂

“예.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다만, 오늘은 힘들겠군요. 나름의 준비가 필 요한지 라.”

“그럼 언제쯤 만나 뵐 수 있을까요?”

나로서는 요새에도 들려야 했기 때문에 가능하며 이곳에서의 일을 최대 한 빠르게 마무리 짓고 싶었다.

“내 일 오후면 가능할 것 같네요.”

“아하. 그러면 기다리겠습니다.”

어떤 준비 인지는 모르겠지만, 생 각보다 그리 오래걸리 지 않아 다행이 다.

나는 혹시라도 그걸 빌미로 좀 더 나를 이곳에 머물게 하시려는 건 아닌가 의심했는데 스스로의 속좁음에 괜히 부끄러워졌다.

“단, 그곳에 들어가실 수 있는 건 스미스님 한 사람입니다. 나머지 분들은 들여보내드릴 수 없어요.”

이 어 지는 리 히 나님의 말에 슬쩍 시 란을 보았고, 시 란은 고개를 한 번 끄 덕여주었다.

“그렇다고 하네요.”

“예.그러면 차질 없도록준비해 두겠습니다.”

리히나님이 볼일이 끝난사람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제 용무는 끝났는데 따로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어……아뇨. 없습니다.”

“그러면 저는 준비를 위해 먼저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볼일이 끝난사람이 아니라, 진짜볼일이 끝난 엘프였다.

리히나님은 매우 빠르게 회의 장을 나가셨고 그걸 신호로 우리 역시 자리 에서 일어났다.

‘쓰읍, 그 씹새에 대해서 좀물어볼 걸 그랬나?’

고작 며칠 안봤는데 벌써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이 참에 그냥 내 가 외 우기 쉬운 이 름으로 개 명시 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도 모르겠다.

“으으〜!! 목욕!! 빨리 가서 목욕하자!!”

“목욕 좋지.

나는코알라처럼 내 품에 찰싹 안겨 온 시론의 등을 쓰다듬으며 동의했다. 안 그래도 나 역시 따뜻한 온수가 그리 웠으니 까.

‘근데 스이랑 애들은 잘 있겠지?’

만난시간은비록짧으나, 떡 정이라는 게 이렇게 무섭다.

괜히 얼굴을 한 번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랄까.

“읏차.”

“ 꺅琿”

물론, 느낌만 그럴 뿐이지만.

나는 시론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지며 연인들과 함께 케르낙 스가 기 다리고 있을 숙소로 돌아왔다.

‘맞다. 이오나에 대해서 물어보는 걸 깜빡했네.’

정확히는 서기관이 뭔지에 대해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리히나님의 섬뜩한 미소를 몇 번 마주한충격으로 잠깐 잊어버렸던 것 같다.

“목욕〜!!”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시론이 폴짝 내 품에서 뛰어내리더니 도도도! 계단 을 밟아 위 로 올라갔다.

“하아, 저년은 언제 철들는지 몰라.”

“귀엽잖아요.”

“애 낳고도 저래 봐. 애가뭘 보고 배우겠어.”

“으음

꽤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시란.

그런데 시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아이를 낳고도 시론이 계속 저렇게 밝았으면 좋겠다고 생 각했다.

‘아들이면 내가 교육하면 되는 거고.’

시론을 닮은 딸이라면 얼마든지 시론과 함께 저리 뛰 어다녀도 좋았다. 물론, 언짢아 보이는 시란의 앞에서 그런 말을 꺼낼 정도로 눈치 없진 않았기 에 그저 생각만 품고 있었지만.

“근데냐호는 어디 갔어?”

욕실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배를 좀 채울 생각으로 주방으로 향하던 나는 문득 일행 중에 냐호가 사라진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가져온 물건들 확인해 본다며 도중에 떨어졌습니다.”

그렇구만.”

나는 식탁에 앉아 잠깐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아무리 케르낙스가 보고 싶다지만, 설마 도중에 냐호가 사라진 것도 눈치 채지 못하다니.

어디 멀리 떨어져 있었다면 그럴 수 있다며 변명이라도 해보겠지만, 고작 해야 몇 걸음 떨어진 상태에서 눈치채지 못한 건 진짜좆잡고 반성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는 일이었다.

‘•••괜히 쓸데 없는 소리로 부담 준 것 같아 미 안하네.’

혹시 모르니 나중에 냐호를 불러다가 따로 이야기를 한 번 더 해보는 게 좋을듯싶었다.

“스미스님.”

“아,고마워.”

식 탁 위 에 김 이 모락모락 피 어오르는 스튜와 샌드위 치 가 올라왔다.

“스튜는 언제 했어?”

“베네오가 끓여둔 것 같습니 다.”

“아하.그러고보니 베네오도 안보이네.아직도밖에서 지켜보고있나?”

“나중에 한 번 찾아보겠습니 다.”

“큰일은 없겠지 만 내 일까지 안 나타나면 좀 부탁할게.”

아니면 케르낙스나 네메 아님 께 따로 말을 남겼을 수도 있으니 나중에 물 어보자.

“으음〜”

달짝지근하면서도 담백한 이 오묘한 맛.

그리고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고깃덩 이.

역시 사람은 육식을 해야 한다.

간단히 식사를 끝마친 나는 어느새 과일주를 병째로 마시고 있던 시란과 누님을 데리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시란.”

쮸우읍?”

누님과 사이좋게 내 자지를 빨고 있던 시란이 눈을 끔뻑 였다.

“숲의 어머니는 어떤 분입니까?”

“내일 직접 봐.”

“으음

뭐.

오래 기 다리는 것도 아니고 당장 내 일 오후에 만날 테니 나는 고개를 끄덕 였다.

“그러면 그 숲의 어머니 라는 분과 만나서 뭘 해 야 합니까?”

“네가잘하는거.”

마치 시론이 장난을 치기 직전의 악동 같은 미소를 지으며 시란이 긴 혀로 내 귀두 끝부분을 날름날름 핥았다.

“츄르릅,응읏……진심이야?”

뭐가?”

옆에서 내 불알을 오물거리고 있던 누님이 시란에게 물었고 시란이 이마 를 찌푸리며 되물었다.

!

...

“아니, 얘가 잘하는 거라면 섹스밖에 없잖아.”

누님의 반응을 보아하니 누님도 숲의 어머니 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모양 이다.

“글쎄…… 쪽.”

그에 시란이 알듯모를듯미소지으며 다시 내 정액을조르기 시작했다. 누님은 그런 시 란을 노려보다가 이 내 포기 했는지 시 란을 따라 내 기둥을 핥 는다.

‘괜히 더 궁금해지네……

정체를 알려주지 않는 건 그냥그렇다 치더라도, 만나서 해야 할목적을 뚜 렷이 말해주지 않는 걸 보면 그 역시 발설해서는 안될 비밀일 것이다.

뷰릇,뷰르릇一!!

“하아사”

“으헤, 우음, 아〜”

오늘 처음으로 짜낸 진득하고 덩어리진 정액이 한껏 입을 벌린 시란과 누 님의 얼굴을잔뜩 더럽혔다.

“쮸웁,츄르릅….”

“쮸우읍, 쪽쪽.”

입에 고인 정액을 꿀떡 삼킨 둘은 서로의 얼굴을 한 차례 핥은 다음 요도 구에 남은정액찌꺼기까지 사이좋게 청소했다.그리고 약속이라도 한듯그 대로 욕조의 턱을 붙잡고서 내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뭐,어떻게든되겠지.’

나는 며칠간 굶주렸던 둘의 보지에 진한 정액을 싸질렀고, 가장 처음 실신 했다가 깨어난 시론에게 한 발 더 사정한 다음에야 욕실을 나올 수 있었다.

**

늦은 저녁.

케르낙스와 나의 침실.

“그, 스, 스미스……?”

“왜?,,

너무나도 부끄럽 다는 듯이 기 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케 르낙스가 나에 게 물었다.

“이건, 도, 도대체 무엇이냐……?”

“마음의 치유랄까.”

화를 내고 싶은데 차마 그럴 수가 없는지, 얼굴에 얹혀진 케르낙스의 엉덩 이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렇다. 지금 케르낙스는 침대에 대자로 뻗은 내 얼굴 위에 엉덩이를 얹은 채 앉아 있는 상태다.

‘하아, 치유된다.’

수컷들의 기강을 잡기 위해 상처받은심신이 회복되는 게 느껴졌다.

“우으으!! 더, 더는 싫다!!”

“어이쿠.”

엉덩이를 활짝 벌린 채 내 콧김을 받고 있던 케르낙스가 소리치며 그대로 엎어졌다. 그리고는 발딱 서 있는 내 자지를 손으로 훑으며 귀엽게 투덜거렸 다.

“정말이지 … 며칠 못 봤다고 어째서 나를 또 그렇게 괴롭히는 것이냐 흥.”

물론, 말과 다르게 케르낙스는 조심히 혀를 내밀어 흘러나오는 쿠퍼액을 할짝이 다가 그대 로 귀 두를 삼켰다.

“으으 으…… 쯔으 ” I O , O 쯔 으 •

정성이 가득 담긴 케르낙스의 펠라.

그에 보답하기 위해 나는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벌리고 귀엽에 움찔 거리고 있는 엉덩이 구멍을 입술로 강하게 빨아들였다.

“우흐으읍?!”

케 르낙스가 화들짝 놀랐고.

“어 억?!”

정말오랜만에 나는 귀두가 이빨에 긁히는 고통을 맛볼수 있었다.

**

케 르낙스와 오붓한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오후.

“어서 오세요.”

나는 약속대로 시란과 기에나와 함께 리히나님을 찾았다. 물론, 독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리히나님께서 정령으로 연락을 주셨기에 찾아뵌 것이다.

“스미스님만 따라오시고 두 분은 이곳에서 기다려주세요.”

리히나님은 둘의 대답을 듣지 않고 몸을 돌렸다.

“다녀와.”

“조심히 다녀오시길.”

“음,일단 힘낼게.”

다른 건 몰라도 자지로 할 수 있는 일에는 일단 자신감이 있으니, 나는 얼 른 리히나님을 따라 걸었다.

“후우, 꽤 높이 올라가네요.”

“아, 죄송해요. 힘드셨으면 안아드릴 걸 그랬군요.”

꽤 긴 계단을 밟고올랐고, 호흡이 거칠어진 나를보며 리히나님이 곁으로 다가왔다.

“안아드릴까요?”

“어,그, 으음… 부탁드립니다.”

체구는 내 가 무식할 정도로 거대했지 만.

번쩍.

“무척 가벼우시네요.”

“하,하하……

이곳은 눈에 보이는 걸로만 판단해서는 아니됐다.

‘젖쿠션은 시란이 더 안정적이군.’

나는 허벅지 위에 닿은 리히나님의 가슴을 은근슬쩍 눌러보았다.

“신경 쓰이시면 주물러 보셔도 괜찮답니다.”

“크흠!! 아, 아닙니다….”

반사적으로 손이 먼저 나갈 뻔했으나, 가까스로 욕구를 억누른 나는 어색 하게 웃으며 두 손을 얌전히 리히나님의 가슴 위에 얹었다.

참고로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얹을 곳이 그곳 뿐이라 그런 거니 오해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다 왔네요.”

“와…….”

분명 거대한 나무 속으로 들어와 한참이나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그리고 계 단의 끝에 도달한 나는 또 하나의 작은 숲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무속에 숲이라니 …….’

내가 앞에 펼쳐진 풍경에 감탄하고 있을 때, 리히나님께서 나를 내려주며 말씀하셨다.

“이 앞으로는 스미스님 혼자서 들어 가셔 야 해요.”

“리히나님께서도 같이 못 들어가시는 겁니까?”

“그렇답니다.”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 며 숲을 가리 켰다.

“저 숲의 끝에 스미스님께서 만나뵙고 싶어 하신 우리의 어머니께서 계신 답니다. 시간은 따로 제한이 없으니 원하실 때 언제든 나와주세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리히나님께 인사하고숲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우웅.

‘……엩,

몇 걸음 옮겼을 때였을 까, 아주 얇은 막을 통과한 것 같은 느낌 이 순간 몸 을 훑고 지나갔다.

‘결계같은건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함께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을 테니.

“후우.”

숲의 어머니라니.

막상 곧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긴장됐다.

만나면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그, 거시기한상황은또 어떻게 이끌어 가야좋을지.

‘그냥 시원하게 섹스 한 판 하자고 말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으나, 결국에는 상대를 직접 보고 겪어 봐야지만 판 단이 설 것 같아 깔끔하게 머리를 비웠다.

“•••꾈엩”

한참을 안으로 들어 간 나는 대충 끝이 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뒤는……확실히 벽이고.’

나는 우두커니 자라나 있는 거대한 나무 주변을 둘러봤다.

“•••저기요?”

그리고 조심스레 소리를 냈다.

“누구안 계시나요?”

그렇게 몇 번이고 소리를 내 어 불러보았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어디 숨어서 낮잠이라도주무시나?’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벽 앞에 우두커니 자라나 있는 나무에 등을 기대었 다.

【나를 만나러 왔다더니, 누구를 찾고 있는 것이냐.】

“……엩”

마치 시스가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왔을 때처럼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여 인의 목소리.

“수,숲의 어머니?”

【왜 부르느냐.】

나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그,혹시…….”

그리고 점차 몰려오는 불안감에 침을 꿀떡 삼키며 고개를 돌렸다.

나는 목이 아플 정도로 높게 자라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말했다.

“숲의 어머니……이십니까?”

【아까부터 그렇다고 하는데 어찌 자꾸 묻는 것이냐.】

“어…….”

어딜 어떻게 봐도그저 튼실하게 자란 나무.

-네가잘하는거.

나는 머 릿속을 스쳐지 나간 시 란의 말을 떠 올리 며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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