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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67화 (467/771)

횐 467화  Ep.466 칼란 대산림

“위대한숲의 어머니를뵙습니다.”

“그래.”

리히나님께선 우리 앞에 멈춰 서자마자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실제 모녀 사이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명확한 상하 관계다.

“스미스님.”

반면에 타니아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그녀를 완벽히 무시하며, 곁으 로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그리 고 품에 서 익 숙한 유리 병을 하나 꺼 내 며 말했 다.

“시란님께서 스미스님께 먹이라고주셨습니다.”

역시 시란이다.

설마하니 타니 아를 통해 모유를 보내다니.

“움직이는 게 조금 불편해서, 대신 좀 먹여줄래 ?”

“그러지요.”

타니아가 병의 마개를 열었다.

나는 그것을 받아마시기 위해 입을 살짝 벌렸다.

그런데 이어지는 타니아의 행동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우읍

그저 병의 주둥이를 입술에 가져 대주길 바랐던 건데, 충직한 타니아는 모 유를 직접 입에 머금어다가 내게 입술을 겹쳐왔다.

꿀꺽, 꿀꺽, 꿀꺽.

자연스레 얽혀드는 혀와 함께 타니 아의 맛이 섞인 달콤한 모유가 목구 멍으로 흘러들어왔다.

“하아•••꾈.”

입에 머금고 있던 것을 내게 다 전해주고도 한참이나 혀를 얽어오던 타니 아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살짝 벌어진 야릇한 입술 사이로 기 다란 실 방울이 늘어 지 다가 내 입속으 로 툭! 하고 떨어진다.

“•••더 드시겠어요?”

“전부 다.”

내 대답에 만족한것인지, 타니아가수줍게 웃더니 다시 모유를 입에 가득 머금고 입술을 겹쳐왔다.

그것을 정확히 다섯 번 반복했을 때, 유리병이 바닥을 보였다.

“이쪽은 아예 신경도쓰지 않는구나.”

“하고싶으셨습니까?”

‘‘흐 ”

인형이 작게 콧방귀를 뀌더니, 내 요구에 따라 과할 정도로 거대한 젖가슴 을 이용해 내 눈두덩을 덮어왔다. 얇은천 사이로느껴지는 가슴의 묵직함과 부드러움.

절로 아랫도리에 피가 쏠리는 자극이다.

“네가원했다면 직접 젖을 물려줄 수도 있느니라. 뭐, 진짜 젖은 아니다만

살짝 심술 섞인 그녀의 목소리가 이어진 후, 눈두덩을 누르던 기분 좋은 무 게감이 사라졌다.솔직히 말해서 조금 아쉬웠다.

“그건 나중에 진득이 맛보도록 할게요.”

“그럴 기회가 있다면 말이다.”

“•••거, 사람 불안하게 자꾸 그럴 겁니까?”

“흐흐흐 ” 1 1 1 •

인형이 히죽웃으며 내 뺨을 살짝잡아당기며 말을 이었다.

“시 간 아까우니 잡설은 집 어치우고 바로 본론으로 넘 어 가마. 거 기 드라이 어드.”

“뭔가요.”

나를 대할 때와는 사뭇 다른, 몹시 차가운 태도로 타니아가 대꾸했다.

“이 녀석을위해서는 당장네 협력이 필요하니 넘어가겠다만은, 이후에도 계속 그런 태도라면 … ….”

“실.”

쯔 어、•

내 가 말을 끊자, 그녀가 혀를 차며 고개를 저 었다.

“지금은 네놈 장단에 어울려주마.”

“지금뿐만 아니 라 앞으로도 계속 그래 야 할 겁 니 다.”

“얄미운 주둥이로고…….”

그녀가 내 머리를 조심히 들어다가 풀밭에 내려놓으며 일어났다.

파아아앗.

얌전히 있던 그녀의 본체가 부르르 떨리더니, 무성한 잎사귀 사이에서 굵직한 가지 가 하나 뻗어 나왔다. 그리고 뻗 어 나온 가지 에는 영롱함이 느껴 지는 거대한과일이 하나 맺혀 있었다.

톡.

인형이 그과일을 가지에서 떼어내며 타니아에게 내밀었다.

“거기에 저놈을 가두거라.”

“……예?”

과일 치고는 꽤 큼지 막하지 만, 그렇다고 내 가 저 속에 들어 가려 면 여 러모 로 끔찍한 꼴을 당해야할 것이다.

“그거면 되는건가요?”

“그래. 나머지는 저놈하기 나름이고.”

“알겠습니다.”

타니 아가 과일을 받았다.

“타니아?”

“괜찮아요. 이곳에 가두는 게 아니라, 여기서 자라난성목속에 스미스님 을 모시는 거니까요.”

“ 아하.”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실과 달리, 타니아는 내가 적당히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었다. 역시 시스교를 이끌어갈 차기 신도 다.

타니 아가 손에 든 영롱한 과일을 내 배 위 에 다가 얹었다. 그리고 눈을 감 고 집중하기 시 작했다.

“근데 저는뭘 해야하는 겁니까?”

“모른다.”

?”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여기까지 와서 모른다니.

“장난이죠?”

“장난같아보이느냐? 시끄럽고 저 아이가집중할수 있게 조용히 하거라.

“ 아니 “쉿.

인형이 입가에 검지를 가져댔다.

바로 그 순간.

화아아악——!!

배 위에 올려진 과일에서 찬란한빛이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무언가가 내 피부를 훑으며 빠르게 퍼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겠구나.】

그 말을 끝으로 의식이 점차 멀어져 갔다.

**

리히나는 존경하는 어머니와 대등할 정도로 자라난 거대한 나무를 보며 물었다.

“어머니. 저것은 무엇인가요?”

“빌어먹을 새끼가 맡겨둔 거.”

!..

.

“•••꾈네?”

그녀는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을 붉은 머리 폭군에게나 어울릴 법한 껄렁 한 자세로 앉아 있는 어머니의 분신체를 보며 눈을 끔뻑였다.

“그런 게 있다. 때가 되면 알게 될 테니 너무 궁금해하지 말아라.”

“네에•••꾈.”

리히나는 잠깐 일족의 은인을 삼켜버린 거대한 나무를 둘러보다가 어머니 의 분신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스미스님 께선 괜찮으신 건가요?”

“왜.마음에 들었느냐?”

“하나뿐인 딸의 사위이니, 당연히 걱정되죠.”

“흐흐흐, 몇십 년 사이에 꽤 능글맞아졌어.”

리히나의 눈이 작은 호선을 그렸다.

“진심이랍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저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으니, 당연히 딸 아이를 밀어줘야지요.”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굳이 말씀드려야할까요?”

“흐흐흐II” 1 1 1 • •

인형이 깔깔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괜한 걸 물었어. 그 아이 다음으로 나와 가장 닮은 너인데 말이

야.”

호선을 그리고 있던 리히나의 눈이 다시 길게 찢어졌다.

“도대체 스미스님 께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아무 짓도 안 했다. 저 스스로 내게 좆질을 하다가 내 힘을 게걸스레 빨아 간 것이지.”

“•••어머니의 힘을요?”

실의 분신체가 고개를 끄덕이며 나무에 손을 가져댄 채 여전히 정신을 집 중하고 있는 타니 아를 힐끗 바라봤다.

“멀쩡한 정신이 었다면 충분히 거부할 수 있었으나, 쪽팔리 게도 그땐 여느 암컷처럼 허덕이는 것으로도 정신이 없었던 터라 막을 수도 없었지.”

“•••꾈.”

순간 리히나의 얼굴에 깊은골이 생겨났다.

“•••그 말씀은 어머니의 본신에다가 직접 남성을 삽입했다는 말씀이신지 요?”

“조금 오묘해. 들어온 것은 맞으나 허깨비라고 해야 할까. 나중에 녀석이 깨어나면 한번 해달라고 말해보려무나. 그러면 단박에 이해할 수 있을 테니. 뭐, 깨어날수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깨어나셔야합니다. 안그러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들이 저희 종족 의 씨를 말려버릴 겁니다.”

“아니지.”

인형이 씨익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네년 딸이 있지 않느냐.”

“……그도그렇군요.하지만스미스님이 아니라면 제 딸을 잉태 시킬 수 있는 수컷은 없을 테 니 사실상 멸족과 다를 바가 없지요.”

“흐흐, 그래. 네 말이 맞다.”

진지한 자신과 다르게 장난스러운 어머니의 모습에 리히나가 조금 날 선 목소리로 물었다.

“어머니의 반응을 보아하니, 스미스님께서 깨어나시는 건 확실해 보이는 군요.”

“글쎄.”

낄낄거리던 인형이 눈매를 사납게 치켜뜨며 리히나를 노려봤다.

리히나는 분신체의 시선을 덤덤히 받아내며 말을 이었다.

“아뇨. 확실해요. 지금 어머니의 모습은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 로밖에 보이지 않거든요.당신을 ‘가장’ 닮은저니까알수 있어요.”

“흐흐.”

인형이 작게 웃었다.

“나를 닮은거지, 너는 내가 아니란다. 하지만 뭐 …….”

그녀의 고개가위아래로 살짝 움직였다.

“네 말대로 나는 저놈이 무사할 거라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생각에 지나지 않으니 나중에 내게 뭐라하지 말아라.”

“제가어찌 어머니께 뭐라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그보다스미스님께서 잘 못되시면 어차피 저흰 모두죽은목숨이랍니다.”

“확실히 그놈이 난놈은 난놈이야.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말도 잘하고 아 랫도리도 튼실하니, 그 망나니가 흠뻑 빠진 거겠지.”

세상에 십 마성의 일인이자 바다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를 망나니 라칭할수 있는 건 자신의 어머니를포함해 셋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할 말 끝났으면 그만 가보거라.”

“여기 있으면 안되나요?”

“안되는건 아니다만, 할일이 많을텐데?”

쯔 瞁、•

99

리히나가짧게 혀를찼다.

어머니의 말대로 스미스의 성물을 받지 못한 엘프들을 관리해야 했고 슬 금슬금 기어오르려는 수컷 엘프들과 거기에 협력하려 드는 종자 노예들의 교육도 해야했다.

마음 같아서는 팔다리를 전부 잘라다가 씨앗만 생산하는 가축으로 만들 어 버리고 싶었으나, 보다 건강한 종자를 얻기 위해, 그리고 원만한 종족의 번 영을 위 해 서 라도 참아야만 했 다.

“그만 가볼게요.”

“그래.

리히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털었다.

“어머니.”

“무어냐.,,

그녀가 고개 만 살짝 돌린 채 말했다.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그러려무나.”

“만약, 스미스님께서 무사히 저 나무에서 나오시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 죠?”

모친의 힘을 흡수한 인간이 죽지 않고 다시 깨어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을 과연 무어라 칭해야 함이 옳을까.

“글쎄다. 정확한 건 나왔을 때의 상태를 직접 봐야 알 수 있다만…… 뭐, 내 힘의 절반이나 가져갔으니 제대로 받아들이기만한다면야뭐가됐든 지 금보다 더 대단한 놈이 되서 나올 테지.”

그러다가 갑자기 분신체 가 피식 웃으며 나직 이 중얼거렸다.

"아니면 아랫도리만대단해 져서 나올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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