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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72화 (472/771)

횐 472화  Ep.471 칼란 대산림

달칵.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밖으로 나갔던 연인들이 돌아왔다.

당연히 그 속에는 케르낙스도 포함되 어 있었다.

“서방님!!”

식사를 끝내고소파에 앉아있던 나를 향해 냐호가폴짝뛰어와 안겼다.

살짝푸석해진 머리칼.

자꾸만 품에 파고들려는 냐호의 등을 토닥였다.

“잘못지냈나 보네.”

“걱정되기도했고 외로웠으니까요….”

다른 연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냐호 역시 내 목덜미에 본인의 체취를 남긴 후에 야 옆으로 물러 났다.

그제야나는네메아님과 멀뚱히 서 있는 케르낙스의 얼굴을 제대로볼수 있었다.

“보고싶었어.”

“나,나도다…….”

하지 만 말하는 것과 다르게 케 르낙스는 쉽 사리 내 곁으로 다가오지 않았 다. 그에 기 에 나와 함께 그녀를 데 리 러 갔던 시론이 이 마를 찌푸리 며 케르낙 스의 등을 밀었다.

“뭐해. 빨리 가서 안겨.”

“미, 밀지마라시론……!!”

케 르낙스가 다급히 외 쳤으나 시 론은 시 큰둥한 표정 으로 케 르낙스를 쭈 우욱 밀어서 내 품으로 밀어버렸다.

와락.

99

품에 들어온 케르낙스의 허리를 조심히 끌어안자 케르낙스가 짧게 신음 을 내뱉더니 거짓말처럼 얌전해졌다.

“나는 너무 보고 싶었는데. 케르낙스는 아니었어?”

“아니 !! 나도… … 보, 보고 싶었다.”

공주님처럼 품에 안긴 케르낙스가 가슴 아래에 가지런히 모은 손가락을 귀엽게 꼼지락거린다.

..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얼굴 여기저기에 입술을 맞췄다.

왜냐면 케르낙스는 다른 연인들처럼 내 목덜미에 본인의 체취를 남기지 않았으니, 내가그녀에게 내 흔적을 남길 수밖에.

“그래서? 중요하게 할 말 있다면서. 뭔진 모르겠지만후딱 끝내고…….”

시론이 뒷말을 늘어트리며 슬그머니 내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걸치고 있는 셔츠의 앞섬에 튀어나온 작은 돌기 두 개가 지금 시론 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알려줬다.

“그러면 오랜만에 다같이 목욕이나할까?”

“물을 받아두겠습니다.”

“욕조에 띄울꽃잎도준비하지.”

기 에 나와 베 네 오가 기 다렸다는 것처 럼 순식 간에 계 단을 뛰 어올라 가버 렸 다.

“그러면 나는술이나좀 챙길까.”

“안에서 드시려고요?”

“뭐,가급적이면 윗입으로 마시고 싶긴 하지.”

누님은 굉장히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저년도 들어가냐?”

그때,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시란이 혼자 현관 근처에 서 있는 네메 아님을 가리켰다.

“네메아님만 괜찮다면. 같이 들어가실래요?”

“•••아니, 나는.”

네메아님이 슬쩍 내 시선을피했다.

혹시나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녀와 시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냥들어가요.”

알겠다.”

완고하게 거절할 줄 알았지 만 네메 아님은 의 외 로 쉽 게 내 제 안을 받아 들였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무표정과 다르게 뿜어내고 있는 기운은 음울 하기 짝이 없다.

‘이거 보름밖에 자리를 안비웠는데 신경 써줘야할 사람들이 너무 많네.’

나는 케르낙스의 뺨에 내 뺨을 딱 붙인 채로 주변을 살폈다.

“그러고보니 타니아는또 어디 갔어?”

“걔 라면 오자마자 침실로 갔다.”

“침실? 아, 달빛?”

시란이 고개를끄덕였다.

“그러면 내버려 둬야겠네요.”

그녀가나에게 말도하지 않고 가버린 건,그만큼 지쳐있었다는소리일 테 니 지금은 회복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내버려 두도록 하자.

“스미스님. 올라오시면 됩니다.”

“어,지금 갈게.”

기에나의 부름에 나는 케르낙스를꼬옥 안은 채 소파에서 내려왔다.

“그러면 갈까요?”

洱洱

촤아아악——!!

가득 차 있던 욕조의 물이 넘쳐서 바닥으로흘러내린다.

“근데 무슨 힘을 얻었다는 거야? 겉보기에는 달라진 게 없잖아.”

옆에 찰싹 달라붙은 시론이 물속에 던져진 낚시찌처럼 발딱선 채 둥둥 흔 들거리고 있는 자지를 검지로 살살 문질렀다.

“나중에 알려줄게.”

물론, 설명이 아닌 몸을통해서.

원래 백 마디 말보단한번 겪어보는 게 더 낫다고하지 않던가.

“그보다 이제 중요한 이야기 할 거니까집중해줘.”

“•••뭔데 그렇게 분위기를 잡아?”

시론이 장난치던 손을 떼어내며 내 어깨에 기대어왔다.

“여태까지 내 가 숨기고 있던 비 밀들을 말하려고.”

당연하지만 허용되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시스에게 검토를 받아두었다. 내가본격적으로 장인어른과 시스의 계획에 발을 걸치게 되어서 그런지 시 스는 이전보다조금 더 자세하게 내 물음에 대답해주었다.

“비밀? 비밀이랄게 있나?”

“흐흐,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비밀이 있지.”

“꺄앗!!”

나는 장난스럽게 시론의 허리를끌어안으며 내 무릎위에 앉혔다. 덕분에 터질 듯 발기해 있는 자지가 시론의 탐스러운 엉덩이골 사이에 파묻혔다.

“확덮쳐버리기 전에 빨리 말해라.”

시란과 함께 앉아 있던 누님이 과일주를 들이켜며 눈을 날카롭게 떴다.

“크흠, 일단 제가무슨 말을 하더라도 제 말이 끝날 때까지 들어주세요.”

“알겠으니까빨리시작해.”

나는 시론의 정수리에 턱을 얹으며 연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사실 저는 다른 세상에서 와읏一!!”

“뭐?!,,

아프다.

혀가 너무나 아프다.

“이 미친 년이!!”

“스미스님!!”

“야야!! 빨리 가서 치료해!!”

화아악一

화끈거리던 혀와 입안 가득 퍼지던 비릿한쇠 맛이 서서히 사라져갔다.

“•••괜찮나?”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나는 감정이 격화된 것인지 평소보다조금 더 밝게 빛나고 있는 네메아님 의 눈동자와 머리를 보며 조심스레 뺨을 쓰다듬었다.

“아악! 악!! 자, 잘못했어!!”

“잘못했으면 처맞아야지 이년아!!”

뺨을 살짝붉힌 네메아님의 어깨 너머로 시론이 시란에게 쥐잡듯 등짝을 얻어맞고 있는 게 보였다.

“하하.”

조금 진지해졌던 분위기가 다시금 소란스럽게 변했다.

나는오히려 이쪽의 분위기가더 좋았다.

그래서 소란스러운 지금 상황에서 조금 전에 다 못한 말을 다시 이어 했다

“저 다른 세상에서 왔습니다.”

““•••꾈.””

그런데 말을 내뱉기 무섭게 욕실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

괜히 머쓱했다.

“그리고 저는 이곳에서 특정 목적을 달성하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나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서 눈동자를 떨고 있는 연인들의 얼굴을 한 번씩 훑었다. 특히, 엄청난 충격을 받은 얼굴을 하고 있는 케르낙스의 얼굴을 가장 오래 바라봤다.

“여러분들이 원한다면 저와 함께 제가 살던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평생 함께할수 있게 되는 거죠.”

시스에게 들은 거지만, 파견사원에게는 딱히 지켜야 하는 비밀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다. 왜냐면 파견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쪽 차원의 신들이 직접 컴퍼니에 의뢰를해야만했기 때문이다.

그쪽의 신들이 이미 파견 사원의 존재를 알고 있고파견된 사원의 목적 역 시 그들의 의뢰이니 비밀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파견된 차원의 다른 지성체 가 그 사실을 알게 되 었더 라도 도우 미로 붙은 시스조차 이곳의 악신을 가볍게 짓누른다. 즉, 어떤 수작을 부려도 그저 시간 낭비란 소리다.

신들조차 어찌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추었기 때문인지 컴퍼니 역시 그런 부 분에서는굉장히 관대했다.

“참고로 한 번 저와 함께 넘어가면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올 수 없어요. 평 소에 알고 지내시던 지인과는 다신 만날수 없게 된다는 거죠.”

나는 연인들의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가장 충격받은 사람이 케르낙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 다.

‘리나씨나경비대 사람들때문이겠지.’

사실 케르낙스를 제외하면 다들 이렇다할 지인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 다.

“일단 여기서 질문받겠습니다.”

“ 나.,,

가장 먼저 손을 든 건 누님 이 었다.

“네.누님.”

“달성해야 한다는 목적이라는 게 뭔데?”

“그건 비밀입니다.”

•••장난하냐?

“크흠, 이해해 주십쇼.”

아까도 말했지 만, 의뢰 에 관한 건 전혀 비밀이 아니 다. 그럼에도 내 가 말을 아끼는 것은 연인들에게는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 다.

“•••저도 질문 있어요.”

냐호가 조심 스레 손을 들었다.

“응. 냐호야.”

“•••함께 갈수 인원에 제한같은 건 없냐요?”

“없어.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함께 갈 수 있어.”

“그렇군요…….”

딱딱하게 굳어 있던 냐호의 얼굴이 조금 풀어졌다.

그리고 케르낙스의 얼굴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리나와 다른 아이들도 그러면 … ….

케르낙스에게는 미 안하지만 링크를 이용해 속내를 들여다봤다.

그리고 예상과 다르지 않은 생 각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케르낙스의 저러한 생각과 고민은 컴퍼니에서 제공하는 다른 특 혜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거다.

실제로 장인어른과 장모님들 역시 시란과 다른 자녀들이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이곳에 체류했으니, 케르낙스에게도 이곳의 인연들과 충분히 작별 할 시간을 마련해주면 될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다른분들은 질문 없어요?”

시론과 다른 연인들을 보았으나, 그녀들은 고개를 한 번씩 가로 저을 뿐이 었다.

“그리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곧장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 돌아가는 기간은 제가 임의로 정할 수 있거든요. 그게 십 년이든 백 년이든.”

예 상대로 케 르낙스의 눈이 살짝 커졌다.

여기서 그녀의 걱정을 완벽히 덜어내기 위해서는 수명과 관련된 이야기까 지 꺼내면 될 것이다.하지만 나는그러지 않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한테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내 가 밝힐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 나중에 따로 침대에서 알려줄 생각이다.

조금 더 안심할 수 있도록 여러 말들을 덧붙여서.

“제가 사는 세상이 어떤지 궁금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찬찬히 알려드리도 록 할게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잖아요? 그리고 당장 그보다 더 급한 게 남 아 있기도 하고.”

나는 아직 남아 있는 깜짝 놀랄 소식을 발표하기 위해 욕조에서 일어났다.

촤아아악一

달라붙은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며,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배꼽 아래에 딱 붙어 버 린 자지 에 훈훈한 공기 가 닿아왔다.

나는 조금 전보다 더 표정이 굳어진 연인들의 모습에 속으로 작게 웃었다.

성욕이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면 어쩌나 했는 데 다행히 케르낙스를 포함해서 다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시론아.”

“•••꾈어?”

내 자지를 뚫어지게 보고 있던 시론이 흠칫하며 고개를 들었다.

나는 그런 시론을 향해 찰싹 달라붙은 자지를 붙잡고서 살랑살랑 흔들었 다.

“아까무슨 힘을 얻었는지 물어봤지?”

“그,런데……?”

군침을 삼키는 시론의 얼굴을 바라보며 욕조의 턱에 걸터앉았다.

“와서 직접 확인해볼래?”

솔직히 궁금했다.

시론도 진득하게 앉아서 뜨개 질을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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