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83화 Ep.482 칼란 대산림
“ 가셨나?”
네 메 아님 이 떠 난 후, 침구류를 정 리한 나는 슬적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폈 다. 그리고 네메 아님의 기척 이 느껴 지 지 않는 걸 재 차 확인한 다음 얼른 방문 을 닫고 서랍에 넣어둔 주머니를 허리끈에 묶었다.
“후우.
다행히 예상했던 범위 내의 일이었기에 큰 문제 없이 넘어가는데 성공했 다.
‘효과 미쳤네.’
단약을 삼키 고 10초는 지 났을까.
솔직히 어느 시점에 잠들었는지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으그그긋…!!”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바닥에서 잤기 때문인지 허리가 살짝 시큰거렸다 . 하지만 단약의 효과인지 찌뿌듯한 몸과 다르게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정신 은 몹시 맑았다.
‘일단 바로 다가가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테니까, 조금 진정될 시간을 드릴 필요가 있겠지.’
적당히 저녁 먹기 전에 다시 불러서 함께 다니면 될 듯 싶다.
그전까지는 이곳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을 겸사겸사 하나씩 처리하면 될 것이고.
“일단딜도부터 마저 만들어야겠다.”
일정을 정리한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왔다.
‘다들일어났으려나.’
창밖을 보니 햇빛이 짱짱하게 들어오고 있었다.
점심까진 아니겠지만, 아침 먹을 시간은 확실하게 지난 것 같은 햇살이었 다.
“앗,서방님〜!!”
“안녕.”
1층으로 내려오니 소파에 앉아 신문 같은 것을 들여다보고 있던 냐호가 귀와 꼬리를 쫑긋하며 나를 향해 안겨 왔다.
몸무게의 대부분이 가슴에 몰려있는 냐호를 가볍게 안아든 채 부엌으로 향했다.
“앉아 계시면 금방 식사 준비하겠습니다.”
“응, 고마워. 그리고 간단하게 부탁할 게.”
나는 식탁 앞에 앉으며 냐호를 허벅지에 앉혀주었다.
그리 고 식 사를 준비 하는 기 에 나의 엉 덩 이 를 잠깐 구경 하다가 입 을 열 었 다.
“다른 사람들은?”
“3층에 있어요.”
“3층?”
“네, 시 란님 이 시론님 이 랑 아멜라님을 데 리고 뜨개 질을 가르친다고 하셨 던 거 같아요.”
“시란이?”
냐호가 내 목덜미에 뺨을 문지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도 할줄 알았구나.’
시란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됐다.
“그럼, 베네오는?”
“드레이크 돌보러 갔어요. 늦어도 저녁에는 돌아올 거라고 했어요.”
“그렇구만.
냐호와 가볍게 떠들고 있으니 기에 나가 식 탁 위로 잘 익은 사슴고기와 신 선한 샐러드를 올려왔다.
“냐호는 뜨개질할줄 알아?”
“후흐흐〜 그럼요! 뜨개질뿐만 아니라육아에 필요한 대부분은 몸에 익히 고 있답니다.”
“가문에서 배운 거야?”
“아뇨,스미스님과만나고틈틈이 익혔어요.”
보석처 럼 아름다운 오드아이 를 반짝이 며 냐호가 나를 빤히 올려 다봤다. 마치 칭찬해 달라는 듯이.
“바빴을텐데, 고생했구나.”
“흐으응〜”
가볍게 턱을 긁어주며 이마에 입술을 맞춰주자, 냐호의 복슬복슬한 검은 색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거리며 현재의 기분이 어떠한지 알려주었다.
!..
!..
........
“기에나, 밥다먹고 리히나님 좀 만나볼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 겁니다.그래도혹시 모르니 잠깐 다녀오지요.”
기에나가 앞치마를 풀고 저택을 나갔다.
그사이에 나는 빠르게 아침을 먹어 치우고 냐호와 함께 소파로 왔다.
“그건 뭐야?”
“돌아갈 때 챙겨갈물건들이요.”
내 물음에 냐호는 테이블 위에 올려둔 널따란종이를 나에게 내밀었다.
[ 루프루프의 꿀, 숲의 눈물, 칠요초, 검은 사슴의 뿔…….]
뭔진 모르겠지만하나 같이 귀해 보이는 이름이 종이에 빼곡히 적혀 있었 다.
그보다 마차에 다 실을 수나 있는 건가?
‘뭐, 냐호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나는 가랑이 사이 에 앉아 종이를 다시 들여 다보는 냐호의 가슴을 주무르 며 다른 한 손으로는 굶주려 있을 엘프들에 게 선물해줄 초-진동검을 만들어 냈다.
‘알아서 가져가겠지.’
어디 자루에라도 담아주고 싶지만, 천 개가 넘는 걸 담아낼 수 있는 자루도 없을뿐더러, 말랑하면서도 탐스러운 냐호의 가슴을 포기하고 일어 나기가 싫었다.
“서방님…?”
“미안, 방해됐어?”
슬그머니 기대어오는 냐호의 어깨에 턱을 얹으며 물었다.
그러자 냐호가 엉덩이를 조금 더 내 사타구니에 밀착시키며 대답했다.
“…하, 한발 빼드릴까요?”
“으음, 마음은 고맙지 만 당분간은 참아야 해 서.”
“네메아님 때문인가요?”
“그렇지.”
“……그러면 참을게요.”
“고마워.”
나 역시 참기 괴로운 건 마찬가지 였으나, 아무래도 나보다는 나와 함께 생 활하면서 내 수컷 냄새를 계속해서 견뎌야 하는 연인들이 몇 배는 더 괴로울 것이다.
달칵.
그때, 현관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들어왔다.
조금 전에 나갔던 기 에 나와 방을 뛰 쳐나갔던 네메 아님 이 함께 들어온 것 이다.
네메 아님은 냐호를 안고 있는 나를 곁눈질하더 니 그대로 계 단을 밟아 위 로 올라가버렸다.
‘조금 더 천천히 하는 게 좋겠네.’
겨우 젖꼭지를 괴롭히고 이름을 부른 것만으로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라 면,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남은 시간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가능한 자극이 한 단계씩 올라가도록 조 절해 봐야겠다.
“시간에 상관없이 원하신다면 언제든 만나러 와도좋다고 합니다.”
“다행 이 네. 그러면 조금만 있다가 출발하자.”
나는 엘프들에게 나눠줄 딜도를 모두 만든 후에야 기에나와 함께 저택을 나왔다.
“어서 오세요.”
장로들과 처음 만났던 회의장이 있던 건물 안쪽에서 리히나님이 직접 우리를 마중 나왔다.
“이쪽으로.
기에나와 함께 리히나님의 안내를 받아 발을 디뎌본 적 없는 깊숙한 곳까 지 들어갔고.
“이곳이 제가 업무를 보는 공간임과 동시에 생활공간이랍니다.”
길드 건물에 있는 누님의 집무실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공간이 었다.
‘있을건다 있어 보이네.’
침 대부터 시 작해서 욕실로 이 어진 것으로 보이는 문까지.
“차,드시겠어요?”
“아뇨. 막 아침을 먹어서 아직 배가 부르네요.”
“그렇군요. 그러면 바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리히나님께선 앞에 놓여 있는 소파에 우리를 앉히고 본인도 맞은 편에 앉 으셨다.
“음, 일단 이틀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나머지 엘프들에게 나눠줄 것들을 만들어서 저택에 나뒀습니다.”
“그러 면 바로 챙 겨 가도 될 까요?”
“그래 주시면 저도 편하죠.”
아무래도 양이 양이다보니 거실을돌아다니는데 좀 걸리적거린다.
“아이들에게 수거하라고 지시를 내렸어요.”
“정령이라는 건 꽤 편리한 녀석이네요.”
“그렇죠. 직접 움직 이 지 않더 라도 보고 싶은 곳을 볼 수 있고 듣고 싶은 걸 들을 수 있으니까요.”
리히나님의 눈꼬리가 섬뜩하게 휘었다.
위 협하려는 의 도가 없다는 건 알고 있지 만, 몇 번을 봐도 리히 나님의 미소 는 적응이 되질 않았다.
“크흠, 그러면 본론입니다만… 혹시 이오나가 원한다면 제가 그녀를 데 리고 숲을 나가도 되 겠습니 까?”
“상관은 없어요. 다만, 이오나 그 아이는 기에나처럼 변장에 능숙하지 못 하답니다.”
“아, 그 부분은 괜찮습니다.”
당장 향할 곳도 아르델과 아르델 라가 있는 요새 이 기도 했고, 그다음은 다 시 몰링 타로 돌아갈 것이 다. 일단 몰링 타로 돌아가기 만 하면 변장에 관한 건 비젤린님께 부탁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
‘마음 같아서는 서기관이 뭔지 물어보고 싶은데 …….’
그건 나중에 몰링타로 그녀를데려간후에 시란에게 물어보는게 나을것 같았다.
서 기관에 대해서 시 란이 주의 를 준 건 아니 지 만, 일단 몰링 타로 돌아가서 비젤린님과 시란이 입을 열기 전까진 나 역시 입을 조심하는 게 맞을 거다.
“그렇다면 데 리고 나가셔도 된답니 다. 다만, 다른 엘프들에 게는 알려지 지 않게 조심해 주세요. 당장은 성욕을 해소할물건이 생겨 고분고분하지만 거 기에 적응되는 순간 더 큰 쾌락을 찾기 위해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아이들이 거 든요.만약스미스님께서 이오나를데려나간사실을 알게 되면 다른 아이들 도 언젠가 몰래 숲을 벗어나 스미스님을 찾아갈 수도 있답니 다.”
“으음, 주의하겠습니다.”
수도를 떠나기 전에 이오나를 설득하고 징표를 채워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그, 마지막질문입니다만…… 리히나님께선 어쩌다가 아이를 가질 수 없 는 몸이 되신 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어머머, 제게 관심이 있으신 건가요?”
리히나님께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괜히 두 팔로 터질 듯이 부푼 가 슴을 끌어모아 내게 과시해왔다.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일단 시란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가슴을 마음껏 주물러 보고 싶기도 했 고, 가능하면 기 에 나를 위 해 서 라도 그녀를 지 구로 데 려 가고 싶 었다.
기 에 나가 리히 나님을 싫어하는 것처럼 대하지 만, 내 가 보기 에는 기에 나 나름대로 리히나님을 챙기는 것처럼 보였다.
“우후후〜 기분 좋네요. 딸 아이의 남자가, 그것도 이 대륙에서 가장 뛰 어날지 모를수컷이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말씀해주시니.”
리히나님의 눈동자가 반달처럼 휘었다.
“말씀드리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건 단둘이 있을 때 말씀드리고 싶네요. 괜찮을까요?”
“으
O •
아무래 도 기 에 나와 관련 이 있는 모양이 다.
그리고 느낌이 왔다.
“알겠습니다.”
“그럼
“아니.”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기에나의 손을 붙잡았다.
“일주일 후에 다시 찾아뵙 겠습니다. 그때 이 야기를 듣도록 하죠.”
“일주일… 알겠어요.”
리히나님께서 허락하셨고, 나는 기에나의 손을 붙잡은 채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러면 일주일 후에 뵙 겠습니다.”
“그래요. 다른용무나또 하실 말씀이 생기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예.그럼.”
나는 기에나와함께 리히나님의 방을 나왔다.
“스미스님.”
“엉?,,
저택으로 향하는 길, 기에나가 내게 말했다.
“스미스님께서 원하신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합니 다.”
“리 히나님?”
예.제 모친이지만 굉장히 음흉한 엘프입니다.”
“걱정하지 마. 다른 건 몰라도 이걸로는 절대 안질 테니까.”
“으음...확실히.”
기에나는 볼록 솟아 있는 내 사타구니를 힐끗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보다 오늘 저 녁 도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짧은 잡담 끝에 우리는 저택으로 돌아왔다.
**
촤아아악.
“괜찮으십니까?”
“•••그래.”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었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나는 손수 네메아님의 식사 시중을 들었고 보는 것처럼 함께 욕실로 들어와 그녀의 머리를 감겨주 는 중이다.
네 L 끝났습니다.
“•••꾈.”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네메아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을 나가버렸다.
‘오늘 바로 이어하는 건 좀 힘드려나.’
계획이 잘먹히면 좋을 텐데.
나는 터 질 듯 부분 사타구니 에 차가운 물을 뿌리 다가 밖으로 밖으로 나왔 다.
똑. 똑.
-들어와라.
넽층으로 내려가기 전, 나는케르낙스의 방에 들렀다.
“시론은…… 벌써 자?”
“오늘 시란님께 많이 시달렸다.”
침대에 걸터앉아 케르낙스와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 시론에 관한 이야기였다.
시론이 언니 라도 부르기 시 작한 후로 둘의 사이 가 몹시 가까워 진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좋았다.
“잘 자.”
“으응
케르낙스에게 애정을 담아 키스한 후, 잠들어 있는 시론의 이마와 콧등에 도 입술 도장을 찍 었다.
달칵.
문을 닫은 다음, 나는 곧장 네메 아님의 방으로 향했다.
“벌써 갈아입으셨네요.”
“•••어차피 입으라고 명령할 거 아닌가.”
“네.맞아요.”
나는 어제와 똑같은 잠옷을 걸치고 있는 네메 아님의 옆으로 다가가 누웠 다.
“ 자요.”
그리 고는 스타킹 하나를 내 밀었고, 네 메 아님은 그것으로 내 손을 과하지 않게 묶었다.
“그럼 잘까요?”
“•••그래.
99
물론, 나도 네 메 아님도 잘 생 각은 없지 만.
표면상으로 우리 둘은 자는 것을 연기할 것이다.
네메아님과 함께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적당히 시간이 흘렀을 즘.
“으음〜”
나는 잠꼬대를 하듯 네메 아님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 고 풍만한 옆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 로 고개 를 비 집 어 넣 었다.
“읏,이, 이녀석……!!”
약간의 노기와 당혹감이 뒤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조금 전까지 함께 한 샤워로 향긋한 냄새가 나는 네메아님의 겨드랑이에 조금과하게 숨결을불어 넣었다.
“읏,흐으응
살짝 달뜬 숨소리 가 들려오기 시 작했다.
‘음, 이것도 나쁘진 않은데
하지 만 내 가 바라는 반응은 아니 었다.
그래서 나는조금 더 과감하게 한쪽 다리를들어 네메아님의 허벅지 위에 걸쳤다.
꾸우우욱.
자연스럽게 잔뜩 화가 난사타구니가네메아님의 몸에 밀착됐고.
“큭!! 이, 일어나라!!”
“어억?!”
네메아님은 내 머리를 밀어서 침대 아래로 떨어트렸다.
“무,무슨일입니까…?”
“•••네놈이 잠결에 내 몸을희롱했다.
“어,으음
나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묶인 손으로 뺨을 긁적 였다.
“습관이라…….”
“아침에 말했듯, 나를 내보내 주던지, 함께 자는 것을 포기하던지. 둘중하 나를 택해라.”
단호한 네메 아님의 음성에 나는 처량한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봤다.
“•••그,그러면 제 발까지 다묶으면 어떨까요?”
“손발이 묶인 상태로 잠을 자겠다……?”
“좀불편하긴 하겠지만, 네메아님이 옆에 계시고 어제 마셨던 꿀 탄모유 를 마시면 금방 잘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
“……하.”
네 메 아님 께서 얼굴을 쓸어내 렸다.
“•••이리와라.”
나는 얼른 일어나 네메 아님께 다가갔다.
스르륵.
손을 묶고 있던 스타킹 이 풀렸다.
“감사합니다
나는 네메 아님게 고개를 숙인 후, 얼른 방을 나갔다. 그리고 기 다리고 있 던 기에나로부터 모유가 담긴 잔두 개를 받았다.
“음, 어제보다 더적게 넣어야지.”
완벽 범죄를 위해 나는 내 잔에도 단약을 살짝 으깨서 녹였고 네메아님의 것에는 한 알을 통으로 넣었다.
“•••나는 마시지 않는다.”
“으음, 마시 면 푹 잘수 있는데 ……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걸 마시고 네메아님께서 푹 쉬셨으면 좋겠네요.”
잔을 탁자위에 올려두고서 침대에 올랐다.그리고하나의 스타킹을 더 만 들어 네메아님께 내밀었다.
스으윽.
그녀는 내 손과 발을 스타킹으로 묶었다.
“저것좀 먹여주시겠어요?”
“…… ”
네메아님은 앞에 놓아둔잔을 들어 내 입에 가져댔다.
나는 그걸 단숨에 목구멍으로 받아넘 겼다.
그리고 약효가돌기 전에 얼른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안녕히 주무세요.”
‘제발 마셔주시길…….’
-스미스님.
“쓰읍
?”
흐릿하게 들려오는 기에나의 목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어우, 진짜 효과 장난아니네.’
또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스타킹에 묶여 있어야 할 손과 발은 자유를 되찾아 있었다.
고개를 돌리니 탁자위에 올려져 있는 빈 잔이 하나에서 두 개로 늘어나 있 었다.
‘•••진짜 마음 약하시다니까.’
나는 네메아님의 몸에 덮여 있는 이불을 걷어냈다.
“기에나.”
-여기 있습니다.
징표를 통해 모습을 감춘 기에나가 수건을 내밀었다.
넽일차를 시 작할 시 간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