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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93화 (493/771)

횐 493화 Ep.492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수도 린솔을 빠져 나오고 한참이 지 났을 때 였다.

“……저기.” 기에나의 옆구리에 끼워진 채 인형처럼 늘어져 있던 이오나가처음으로 입

을 열었다.

“말하세요.”

지금 묻는 것도 좀 이 상한데, 진짜 숲을 나가도 괜찮나요?” “그럼요.” “… …저는 귀를 숨기는 것도 잘 못하는데요.” “그 부분도 다 해결해 드릴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 니다.” “……네에.”

걱정되는 부분이 해소된 것인지, 이오나가 다시 입을 다물고 얌전해졌다.

그리고 얼마쯤 더 걸었을까.

크르르릉一!!

전보다 훨씬 기운 넘쳐 보이는 드레 이크가 나를 발견하고는 거대한 꼬리 를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한 걸 볼 수 있었다.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지내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크르릉.

나는 녀석에게 다가가 머리를 마구 쓰다듬어주었다.

팍! 팍! 팍!

녀석도 기분이 좋은지, 꼬리로 풀밭을 두드리며 까칠까칠한 혀로 내 뺨을 몇 번이고 핥아왔다.

“가는길도잘 부탁할게, 엘.”

크르르릉.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의 머리를 한 번 더 쓰다듬어준 다음에 야 마부 석에 앉아 있는 베네오와 인사했다.

“잘 부탁드려요.”

“ 잠깐 올라와라.”

?”

뭔진 모르겠지만, 나는 베네오의 말에 따라 마부석 위로 올랐다.

“•••버릇 나빠지니까너무받아주지 마라.”

“네 ? 우브우으〜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수건을 손에 들더니 베네오는 그것으로 내 얼굴을 조심스레 닦아주었다.

크르르릉.

얼굴에 묻은드레이크의 침이 모두 닦여 나가자, 녀석이 슬쩍 우리를 돌아 보며 낮게 울었다.

a 99

‘•••꾈엩,

잠깐 나를 품에 안은 베 네 오가 드레 이 크와 눈싸움을 벌 이 더 니 .

“이제 들어가라.”

“네? 아, 네에…….”

나에게 수건을 쥐 여주며 마차와 연결된 문을 열어주셨고, 나는 그곳을 통 해 마차 안으로 들어왔다.

“확실히 돈이 좋구나.”

후덥지근하던 바깥과 다르게 무척이나 쾌적한 마차의 안.

“네 메 아님 이 랑 많은 추억을 쌓은 곳이 지.”

나는 네메아님께서 언제나 가랑이를 벌리고 서 있던 벽을 잠깐 바라보다 가 안쪽과 이어진 문을 열었다.

“왜 거기서 나와?”

식당으로 비유하면 정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시론이 쪽문을 열고 나 온 나를 발견하고는 두 눈을 끔뻑 였다.

“드레이크 침이 너무묻어서?”

“……?”

시론이 무슨 개소리야?’라는 눈빛을 보내왔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왜 서 있어요?”

“… …그래 야 할 것 같은 분위 기 라서요.”

“괜찮으니까 편하게 앉으세요.”

나는 타니아 옆에 서 있던 그녀를 힘주어 푹신푹신한 자리에 앉혀준 다음, 시론과 케르낙스의 사이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기에나.”

“네.스미스님.”

기에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열려 있는 마차 문으로 살짝 몸을 빼내었 다.

톡. 톡.

그리고 마차의 벽을 두 번 두드리고는 문을 닫았다.

..

“……으으?”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긴장한 얼굴로 앉아있던 이오나가 앓는 소리 를 내며 귀를 연신 파닥거렸다.

“이오나. 괜찮아요.”

“……네에.아, 알고는있는데 정말로숲을 떠난다고생각하니 떨려서….”

“걱정하지 마세요.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드릴 테니까.”

물론, 내가 아니라 내 사랑스러운 연인들이 말이다.

나도 이젠 싸울수 있긴 한데 말이지.’

몸에 오일 막을 두르고 초-진동 검을 휘두른다면 누님과 시란급 강자만 아니라면 충분히 나 혼자서도 무쌍을 찍을 수 있을 거다.

‘•••그래도 칼을 휘두르는 건 조금 그렇지.’

상대가 흉악한 남자라면 거부감은 들지언정 망설임 없이 베어버릴 테지만 , 하나 같이 아름다운 미녀들을 찌르고베는 건 역시 무리다.

진짜 위급한 상황에 서는 또 이 야기가 달라지 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그 러하다.

“……으음, 이제 좀 진정된 것 같아요.”

그 말대로 바쁘게 파닥거리 던 이 오나의 귀 가 다시 얌전해 졌다.

“그러면 이오나? 괜찮다면 모두에게 소개를 조금 부탁드려도 될까요? 다 들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오늘부터 쭉 함께하게 될 테니 정식으로 소개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요.”

“……네에.”

이 오나가 조심 스럽 게 자리 에 서 일 어 났다.

창밖의 풍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있으나, 마차의 안은 아주 작은 흔들 림만 있을뿐 몹시 평화로웠다. 덕분에 시야가좋지 못한이오나도무리 없이 달리는 마차에서 움직이는 게 가능했다.

“……과분하게 스미스님의 권유를 받아들여 오늘부터 함께 하게 된 이오 나 시 녹스라고 합니 다. 잘 부탁드립 니 다.”

짝짝짝.

그녀가 고개를 숙임과 동시에 시론이 박수를 쳤다.

시론 나름의 환영 인사인 것이다.

그리고 다른 연인들 역시 고개 숙인 이오나를 향해 박수를 쳤다.

“근데 거기는 아무도 없는 벽이야.”

아, 죄, 죄송해요.”

시론의 말에 화들짝 놀란 이오나가 얼른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향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우리도 소개해?”

“이름만 한 번씩 말해줘. 진짜소개는 안경 맞춘 다음에 다시 하고.”

“그게 좋겠네. 안녕, 나는 시론이라고 해.”

“……시론님. 잘 부탁드립니다.”

이오나가 다시 한번 시론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앞으로는 고개 숙이 지 말고 그냥 말로만 해. 이제 쭉 함께 할 사이 인데 뭘 그렇게 딱딱하게 굴어.”

“……그래도 괜찮을까요?”

“어.괜찮아.”

케르낙스와 기에나는 원래 시론을 존중했고, 냐호는 말 할 것도 없다. 그 리고 누님과 시란 역시 별말하지 않았는데 그게 곧 시론의 말을 긍정한다는 표현이었다.

‘네메아님은 뭐…….’

사실상 이오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에 아직은 발언권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나는 케르낙스다.”

“……반갑습니다.”

그렇게 이오나는 연인들의 목소리 가 들려오는 쪽을 향해 고개를 살짝 꾸벅이는 수준에서 예의를 보였다.

“타니아?”

“네.스미스님.”

이 오나의 고개 가 바로 옆으로 돌아갔다.

“저는 타니 아라고 해요. 스미스님을 가까이서 섬기는 신도 중 한 명이죠.”

“……신, 도?”

이 오나가 고개를 갸웃거 렸다.

“그 부분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네에』

마차를 몰고 있는 베네오의 소개가 빠졌지만, 안경을 착용한후에 다시 한 번 소개할 예정이니 지금은 넘어가도록 하자.

“•••그런데 스미스님?”

“편하게 물어볼 게 있다면 물어보세요.”

“……저는 뭘하면 되나요?”

그 순간, 시란과타니아를 제외한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러게, 그건 나도 궁금했어.”

“음, 나는 연인으로 삼으려고 데려온 거라고 생각했다만.”

꾸우욱.

시론과 케르낙스가 내게 바짝 붙어왔다.

덕분에 둘의 가슴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역시 가슴은 진리다.

‘아니, 이게 아니지.’

나는 겨우 정신을 차려 시란을 바라봤다.

우연인지 아닌지, 과일주를 들고 있던 시란이 힐끗 나를 바라보면서 시선 이 마주쳤다.

“이오나라고 했지?”

“……네. 시, 란님…?”

“그래. 기억력이 좋구나.”

시 란은 손에 든 과일주의 병마개를 닫으며 말을 이 었다.

“지금 당장 기록할 수 있는 도구가 갖춰 져 있니 ?”

“……네에.”

“좋아.”

시란이 과일주를 보관고에 도로 집 어넣더니.

“기에나.쟤 짐가방가지고와.”

“네.,,

기 에 나가 문을 열고 짐 칸으로 넘 어갔고 얼마 지 나지 않아 이오나가 챙 겨 왔단 작은 배 낭을 가지 고 돌아왔다.

퓟 책이랑 만년필.

기에나는 작은 배낭에서 얇은 책 한 권과 목함에 들어가 있던 만년필을 꺼냈다.

“가져다줘.”

“•••꾈?”

타니아 옆에 얌전히 앉아 있던 이오나는 갑작스럽게 손에 쥐어진 책과 만 년필의 존재에 눈과 귀를 파닥였다.

“이오나. 너는 앞으로 스미스 곁에 붙어서 스미스의 행동들을 기록해라.”

“•••꾈네?”

“그게 무슨 소리야?”

이 오나뿐만 아니 라 시론과 다른 연 인들도 고개를 갸웃거 리 며 시 란에 게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뭘 먹고언제 자고언제 일어났다같은 사소한건 기록할필요없어.네가 보고 기록할 만한 거다 싶은 것들만 기 록해도 충분해 . 단, 스미스가 누구와 섹스를 했다면 자세한 묘사는 필요 없지만, 그 사실 자체는 반드시 기록하고

이해했어요:

“마음에 드네.”

“아니아니, 우리는 이해를못했다니까?”

“넌 이해할 필요 없어 이년아.”

“그런 게 어딨어 ?!”

“꼬우면 힘으로 알아내던가.”

“이이익…….”

시론이 도끼눈으로 시란을 노려보더니, 슬그머니 내게 안겨 왔다.그리고 는 입술을 삐죽인 채 왼손으로 시란을 가리 켰다.

대신 혼내 달라는 신호였다.

‘나도 자세한 이유를 듣고 싶긴 한데 …….’

느낌상그건 몰링타에 돌아갔을 때 들을 수 있을 것 같았기에 나는 뾰루퉁 해진 시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살살 달랬다.

“나중에 알려주실 거야.”

흥.”

내 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시론이 슬쩍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게 또귀여워서 나도모르게 시론의 이마에 입술을 맞췄다.

“•••그런데 지금은눈이 잘 안보여서 기록하기가 힘들어요.”

“제대로 된 기록은 시력을 회복하고 나서 해도 괜찮다.”

“……그럼 이건?”

이오나는 자신의 손에 들린 빈 책과 만년필을 들어 보였다.

“다른 건 몰라도 섹스한 사실만큼은 꼭 기록하라고 했지 ?”

“……네에.”

툭, 투욱.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란이 셔츠의 단추를풀기 시작했다.

“으음, 나는 들어가 있는 게 좋겠군.”

옆에 앉아있던 케르낙스가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기에나와 함께 개인 침실로들어갔다.

스으윽.

“시론아?”

“왜?,,

자연스럽게 내 허리끈을 풀어내는 시론.

“아니, 아니야.”

나는 바지 가 다 벗겨 질 동안 꼼지 락거 리는 시론의 엉 덩 이를 주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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