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98화 Ep.497 르벨룸 요새
“수고하셨습니다.”
“하아,하아, 리젤 경이야말로상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을 지팡이 삼아 연무장 위 에 간신히 두 발로 선 아리 아가 흘러내 린 땀을 손으로 털어내며 숨을 골랐다.
작년 이맘, 남왕이 쓰러진 후부터 아리아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같이 기사들과 대련했다.
덕분에 바닥까지 추락했던 병사들과 기사들의 평가 또한 나쁘지 않은 수 준까지 회복되 었다.
“후우〜”
호흡이 진정된 아리아는 열심히 훈련 중인 병사들을 지나쳐 거치대에 들 고 있던 검을 진열했다. 그리고 건너편에 쓰러져 있는 작은 언니에게 다가갔
다.
“그만 뻗어 있고 빨리 씻으러 가자. 큰언니가 저녁 식사에는 우리도 같이 먹자고 하셨잖아.”
“•••그래.”
아루아가 땀으로 달라붙은 머리칼을 떼어내 며 몸을 일으켰다.
“아리아, 아루아님.”
아루아가 검을 정리하고 아리아와 함께 연무장을 나왔을 때다.
“벨라니스경?”
“언니께서 보내셨나요?”
“예. 대련이 끝나면 집무실에 들르라고하시더군요.”
“어… 그러면 지금 가야 할까요?”
아루아는 땀에 흠뻑 젖은 자신들의 몰골을 내 려다보며 눈을 끔뻑 였다.
평소였다면 그냥 이대로 집무실을 찾아갔을 거다.
큰 언니인 아르델라는 이런 거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하지 만 오늘부터는 조심 할 필요가 있었다.
“•••복장을 정갈히 하신 후에 찾아가셔도 될 듯합니다.”
“다행이네, 요…?”
아루아는 벨라니스의 대답에 안도하는 한편, 갑자기 뺨을 붉히는 그녀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면…….”
벨라니스는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왜 그래?”
“아니야. 빨리 옷 챙겨서 씻으러 가자.”
두 자매는 숙소에 들러 속옷과 갈아입을 옷가지를 챙기고 공용 욕탕으로 향했다.
-근데 올해는칸막이 안치려나?
-치겠냐?
-하아, 칸막이 는 됐으니 까 스미스님 께서 망치 질하시는 모습이 나 또 보고 싶다.
-낮에 근무했던 애들 말들어보니까 작년보다 더 잘생겨지셨다더라.
-아, 나도그 말들었는데.그래서 낮에 근무했던 애들 지금 다방에 처박 혀서 딸치고 있잖냐.
-어쩐지 존나 짤랑짤랑 거리더라.
몸을 씻으며 잡담을 나누는 병사들.
감히 하늘 같은 언니의 형부이자 오라버니를 딸감으로 사용하다니.
‘•••나라도 그랬을 테니까.’
스미스를 만나면서 쾌락을 알게 된 후로 아루아는 병사들에게 조금 관대 해졌다.
자신 역시 스미스의 손길을 잊지 못하고 매 달 수음하며 외 로움을 달래고 있기 때문에 뭐 라고 할 처지가 아니 었던 것이다.
“근데 언니.
“왜?,,
잘 젖은 수건으로 몸 이곳저곳 박박 문지르던 아리아가 물었다.
“바꿔치 기도 안 했는데 오라버니 라고 부르면 어떡 해 ?”
“•••깜빡했어.”
작년,스미스가그렇게 떠나버릴 줄모르고 열심히 아리아의 흉내를 냈던 아루아.
그때 스미스를 오라버니라고 불렀던 것이 입에 남아있다가 오래도록 그 리워했던 그를 만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내뱉어버리고 말았 다.
“그래도 별말씀 안하셨잖아?”
......
“언니 같으면 그 자리에서 그걸 걸고 넘어지겠냐?”
“그건 아니지만…… 너도 둘만 있을 때만 그렇게 부르기로 했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아리아가 머리를 긁적였다.
“으으, 큰 언니가 엄청 무섭게 노려보던데.”
“불러서 혼내시려는 건 아니겠지?”
“•••그건 아닐 거야.”
“나도 그냥 해본소리야.”
두 자매는 몇 마디 더 잡담을 나누다가 몸에 남은 거품기를 헹궈낸 다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너그속옷은뭐야?”
“뭐가?
아리 아는 검은색 레 이스의 야시꾸리 한 팬티를 끌어 올리 며 태 연하게 대 답했다.
“어디서 난거냐고.”
“뭘 어디서 나.흑선 상단에서 샀지.”
“...왜?”
“남 속옷에 왜 그리 신경을 많이 써 ?”
아리아는 점차 쏠리는 이목에 얼굴을 붉히며 얼른 바지를 입었다.
“너……설마 오라버니 덮一”
“미친년아?!”
아리아가 얼른 언니 아루아의 입을 틀어막았다.
“야!! 내가 미쳤다고 그러겠냐?!”
“하긴, 죽고 싶은 게 아니면 그럴 리는 없지.”
“•••어머니 돌아오시면 대회 연 다잖아. 거기서 祄등 안에 들면 오라버니랑
•••그, 하, 할수있다고하니까…….”
“꿈 깨. 리젤 경도못 이기면서 祄등은무슨.”
“그건 빙결을 사용 안 해서 그런 거고! 대결에서는 뭐든 다 허용한다고 했 으니까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알았으니까나가자. 언니 기다리겠어.”
“끄으응
아리아는 자신을 무시하는 아루아를 노려보다가 터덜터덜 욕탕을 나와 내성으로 향했다.
“근데 시중드는 사람 한 명 없는데 괜찮을까?”
“안 괜찮을건 뭐니?”
“뭐어……새벽에 시장하다거나?”
“언니가 알아서 하시겠지.”
“으음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으로 내성의 계단을 밟는 아리아.
아루아는 그런 동생을 곁눈질하며 물었다.
“설마…… 너 직접 시중을들겠다거나그런 생각하는 건 아니지?”
“다,당연히아니지.”
은근슬쩍 시선을 피하는 동생의 행동에 아루아가 한숨을 내쉬 었다.
“언니한테 진짜혼날수도 있으니까 그런 말은 꺼내지도 마.”
“아, 안 했다니까…….”
두 자매의 투덜거리는 소리가 적막한 내성 복도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큼큼, 다 왔으니까 이제 조용히 해.”
“…언니가먼저 시비걸었으면서.”
복도 끝에 있는 거대 한 문을 향해 두 자매 가 다가갔다.
그런데 문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둘의 얼굴이 점차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다.
-하읏, 윽, 오오옥봽
-아무리 그래도그렇…지!!
-우그으으윽!!
문의 존재가 무색할 정도로 선명하게 들려오는 남녀의 목소리.
- 진짜로기절할 뻔했잖아.
- 우그윽, 읏, 오옷… 쟈, 쟐 모테 … 흐오옥 …봽
꿀꺽.
두 자매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목울대를 움직이더니 무언가에 홀린 사람 처럼 두꺼운 문짝에 귀를 가져댔다.
찰팍! 찰팍! 찰팍!
- 읏! 윽, 하윽, 극, 가, 가아아앗……!!
프스으우우--
거 —’스"—I 으•-
짜아아악!!
-우그으읏!!
두 자매의 눈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다.
언제나 도도하고 강직하던 그 언니가…….
- 스, 미슈으오오오옥봽
한 마리의 짐승처럼 천박하게 울고 있다.
스르륵.
천이 쓸려 내 려 가는 소리 에 눈동자를 돌린 아루아가 흠칫했다.
동생인 아리아가 바지를 벗더니 수음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아, 오라버니… 나도
찔꺽찔꺽찔꺽.
이미 곁에 있는 자신은 잊어버린 것인지, 동생은 벽에 귀를 가져대고 눈을 감은 채 얇은 셔츠 위로 볼록 솟아난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 며 음부 사이로 손가락 몇 개를 넣고 쑤시 기 시 작했다.
“하아아, 좋아… 좋아요…… 거기 더어…봽”
꿀꺽.
난생처음 보는 동생의 얼굴과 달뜬 목소리에 아루아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 우긋, 윽, 오옥, 읍, 츄르릅, 쮸웁, 쯉…봽
찔꺽찔꺽 찔꺼어억.
안과 밖에서 언니와 동생이 암컷의 소리를 내고 있다.
‘나,나도…….’
스으윽.
아루아는 차마 바지를 벗진 못하고 그 속으로 손을 집 어넣었다.
찌릇.
“하아아…….”
그리고 보들보들한 털을 지 나 끈적한 애 액 이 묻어 나는 갈라진 틈 사이로 손가락을 찔러넣자, 오싹한 감각이 등허리를 타고 뇌를 자극해왔다.
-이렇게 해주는 거 좋아했지?
- 하으읏!! 깨, 깨물지, 마, 오오옥봽
문에 기댄 귀를 통해 끊임없이 들려오는 언니의 천박한 목소리와 사모하 게 된 오라버니의 감미로운 목소리.
“하아, 하아….”
손가락으로 몇 번 문지르지 않았는데 사타구니 안이 습하게 변했다.
아루아는 갈라진 틈 사이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애액을 손가락 에 치덕 이고는 의 지와 상관없이 힘이 들어가는 좁디좁은 구멍 속으로 검지 를 밀어넣었다.
“하으으으…….”
겨우 손가락 한 마디 가 들어 갔을 뿐인데 절로 다리 가 부르르 떨 려왔다.
꼬옥꼬옥봽
평소와는 달랐다.
“하아, 오라버니임…….”
찔러 넣은 손가락을 통해 아루아는 처음으로 자신의 음부가 얼마나 음탕 한지 깨달았다.
오돌토돌한 주름이 손가락을 휘 감더니,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오물오물 씹어내는 게 아닌가.
-자아, 또 갈 시간이야.
‘가, 갈 시가안….’
감미로운 목소리에 아루아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찔꺽찔꺽찔꺽.
“오라버니임, 오라버니이임...봽”
달라붙은 것들을 손가락으로 긁어 댈 때마다 자꾸만 허 리 가 들썩 이 고 음 부에 힘이 들어갔다.
점차 오싹해지는 아랫배의 감각에 아루아는 엄지를 이용해 표피 밖으로 나온 음핵을 꾸욱 눌렀다.
“하아, 하아아!!”
“하으으, 응, 으으.
어느새 두 자매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응그으으으읏!!
“하읍……!!”
“匚응……II” — o • •
세 자매는 동시에 절정을 맞이했다.
푸슈우웃, 퓨우웃騜騜!!
“하아! 응, 으하아!!”
아리아가 활짝 벌린 가랑이를 바들바들 떨며 조수를 뿜었다.
“우흐으으으…….”
쪼르르르 거 •
얼굴을 바닥에 처박은 아루아가 치켜든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고, 흥건하 게 젖은 바지 아래로 물줄기 가 떨어져 바닥을 더럽혔다.
“하아, 하아아…”
“흐으으….”
길고 긴 절정의 여운 끝에 몽롱하던 두 자매의 눈동자가 점차 또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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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조용히 시선을 교환한 후, 바닥을 바라봤다.
문 앞은 아리 아가 내뿜은 조수로 흠뻑 젖어 있었으며 , 그 외 바닥은 아루 아가 흘린 애액과 조수로 더럽혀져 있었다.
“어,어쩌지…?”
“•••몰라.”
당장 이 상황을 수습할 방도가 떠 오르지 않았다.
“큰 언니가 알면 우릴 죽일 거야……!!”
“쉬 잇! 조, 조용히 해 !!”
“흡!!”
아리아가 흠칫하며 얼른 제 입을 틀어막았다.
손이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게 기분 나빴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여유 따 윈 존재하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해…?’
‘생각중이니까 닥쳐 봐….’
두 자매는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하지 만 두 자매 가 알아차리 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어느 순간부터 문 안쪽이 몹시 조용해진 점이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르델라가 완전히 뻗어버렸네. 한동안은 못 일어날 테니까 여기서 같이 자야겠다.
« 11”
!!”
두 자매의 눈이 커졌다.
-흠, 저녁쯤에는 누가 깨우러 와주겠지.
그 말을 끝으로 더는 소리 가 들려오지 않았다.
“어,언니…!!”
“빨리, 지, 지금 얼른치워야해!!”
두 자매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후다닥 복도를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