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511화〉Ep.509 르벨룸 요새
“벨라, 니스경?”
“•••꾈예.”
아랫배에 두 손을 공손하게 모은 그녀가 새빨갛게 물들인 얼굴을 조심스 럽게 끄덕여왔다.
‘완전 다른사람 같네…….’
늘 갑옷 아니면 긴 예복 차림만 보여주었던 벨라니스경.
그랬던 그녀가 지금 골반과 다리 라인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가죽 바지와 겨드랑이가훤히 보이는짧은셔츠만걸친 채 내 앞에 서 있었다.
“어,그, 일단… 앉으실래요?”
•••예.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왔다.
‘•••꾈?,
문제는 그 속도가 너무 느리 다는 점 이 었다.
대충 열 걸음 정도 걸으면 을 거리인데, 벨라니스경은 체감상 祄분 가까이 지났음에도 절반 정도밖에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아무래도 특단의 조치 가 필요해 보였다.
그녀를 위 해 서도, 그리 고 뒤 에 기 다리 고 있을 다른 기 사와 병 사들을 위 해 서라도 말이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정중하게 물었다.
“몸을 만져도 되겠습니까?”
물론, 이 방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 가 이미 허락을 하겠다는 의 미 였으나, 몇 번이나 베 네오와 누님의 몸을 잘 못 만졌다가 걷어차인 적이 있었기 에 반드 시 필요한 절차였다.
“괘,괜찮, 습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벨라니스경의 허락이 떨어졌기에 나는 얼른 거리를 좁혀 그녀를 번쩍 품 에 안았다.
두근一!! 두근一!! 두근一!!
그녀의 등에 닿은 팔뚝을 통해 거칠게 뛰고 있는 벨라니스경의 심장 소리 가전해져왔다.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어도되나?’
벨라니 스경의 심 장은 정 말로 고장이 라도 난 것처 럼 미 친 듯이 방망이 질하 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괜찮냐는 말 같은 건 내뱉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말은오히려 역효과만불러온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 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 고 다른 여 자에 대 한 이 야기 를 꺼 내는 것도 금지 .’
아르델 라에 대 한 이 야기를 물어볼 생 각이 긴 하지 만, 그건 내 일 아침 이 나, 관계를 다 끝맺은 후에 물어볼 생 각이 다.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어,없습니다….”
“진짜요?”
“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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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걸터앉은 나, 그 때문에 자연스레 공주님처럼 내 품에 안기게 된 벨라니스경이 자신의 가슴에 시선을 고정하고서 수줍게 대답했다.
“식사는요?”
“괘,괜찮습니다
“킁킁.
?!”
잠깐 머리 에 코를 대고 냄 새를 맡았을 뿐인데 그녀 가 펄쩍 뛰 었다.
“아,그내냄새…….”
“그게 아니라 좋은 향기가 나서 맡아봤어요. 오기 전에 씻고 오셨죠?”
“……네에.”
딱딱하게 굳었던 그녀의 몸이 조금 느슨하게 풀렸다.
아무래도 몸에서 땀내 같은 게 나서 내가 냄새를 맡아봤다고 생각했던 모 양이다.물론, 미녀의 강한체취 또한좋아하지만, 그건 사랑스러운 연인들이 아니면 알지 못하는사실이니.
‘근데 너무 굳어 있네.’
지나치게 경직된 건 섹스에 그다지 좋지 못하다.
여럿 관계를 가졌던 사이라면 모를까.
완전히 숫처녀인 벨라니스경의 경우에는 삽입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기 에 조금 힘을 빼줄 필요가 있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그냥 애무를 통해서 보지를 풀어주는 편이 가장 편 하고 빠른 방법이긴 하지만, 오늘은 나를 기다리 면서 노력해온 그녀들에 게 보답하겠다고 다짐을 했기에 그저 기계적인 육체관계가 아닌, 내 나름의 정 신적 교감을 나눠볼 생각이다.
“벨라니스경.”
“……네에.”
“혹시, 우리 가 처음 만났던 날을 기 억하십니까?”
“처음, 말씀이십니까…?”
“예.저는그때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그으
내 질문을 받은 벨라니스경은 이마를 살짝 구기며 보석처럼 반짝이는 푸 른 눈동자를 또르륵 굴리 기 시 작했다.
“죄송합니다…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정말요?”
“예에
그녀는 정말로 죄송스러운지 풀이 죽은 얼굴로 힘없이 대답했다.
그에 나는 벨라니스경의 허리를 받치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조심 스럽게 아래에서 위로 움켜쥐었다.
조금 느슨해졌다 싶던 그녀의 몸이 다시금 돌처럼 딱딱하게 굳었다.
나는 그간 단련된 손놀림을 이용해 아주 상냥하게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 며 말을 이었다.
“페트미라교 때문에 몰링타에 방문했을 때 있잖아요.그때, 아르델라가 제 방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벨라니스경께서 누가찾아왔다면서 제 방 문을 두드리셨죠.”
아, 아, 아!!”
내 가 가슴을 만지 자, 어쩔 줄 몰라 경 직되 어 있던 그녀 가 입을 크게 벌리 며 두 눈을 크게 뜨며 나를 올려 다봤다. 그래 , 드디 어 그녀 가 나와 눈을 마주 본 것이다.
“죄,죄송합니다……!!”
“뭐가요?”
“그때, 무, 문을 부숴서……
“역시 기억하시는군요?”
“O} 으 —J o o......”
나는 입술을 달싹이며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는 그녀의 모습에 소리 없이 웃었다.
‘확실히 그땐 좀화가많이 나긴 했었지.’
안 그래도 누님 에 게 얹혀살고 있는데 길드의 기물을 파손해버 렸으니 화 가안나는 게 이상할것이다.
그래봤자, 그때는 벨라니스경에게 맞아서 머리가 깨질까봐 그냥조용히 입 다물고 있었지만.
그런데 설마 그녀와 이런 관계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벨라니 스경:
“예,에우읍……?!”
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 그녀의 살짝 벌어진 입술에 내 입술을 겹쳤다. 물론, 혀를 넣지도 않았으며 두 눈을 부릅뜬 그녀를 배려해 대신 내가 눈을 감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금 진정됐습니까?”
살포시 웃으며 물었다.
그리고, 적막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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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눈만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있다가, 사과처럼 붉어진 얼굴로 입 술을 달싹였다.
“아,으, 걔, 걘챤슙니다?!”
덜덜덜 떨고 있는 입술 사이로 흐르는 엉망인 단어들이, 마지막의 혀를 씹 은듯높게 튄 음정이 귀여웠다.
“하하, 전혀 아닌 거 같은데요?”
“그, 무,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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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니스경은 결국에 가슴 아래에 꼼지락거리던 손으로 얼굴을 덮어버렸 다.
나는 곧 터져버릴 듯 쿵쿵! 뛰고 있는 그녀의 심장의 고동을 느끼며, 흘러 내 린 머 리 칼 사이로 드러 난 새 빨갛게 무르익은 귀 를 입 술로 삼켰다.
“햐읏?!”
이빨도 아니고 입술로 살짝 물었을 뿐인데, 벨라니스경은 소녀처럼 귀여 운 비명을 내지르며 펄쩍 뛰어올랐다.
나는 그틈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이마에 내 이마를 가져댔다.
다시는 손으로 이 아름다운 얼굴을 가리지 못하도록.
“벨라니 스.”
“•••네, 네에…….”
그녀 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대 답한다.
“오늘 이 순간만큼은 제가 당신의 연인입니다. 그러니 너무 부끄러워하 지도 말고, 어려워하지도 마세요.”
천천히 콧등을 맞대고, 고개를 살짝 비틀며 다시 한번 입술을 겹쳤다. 이번 엔 조금 더 깊은 입맞춤을.
“우음, 응, 쮸읍, 으응…… 푸하아아〜!!”
모든 연인들이 그래왔듯, 처녀인 벨라니스경 또한 처음 겪는 연인의 입맞 춤에서 호흡을 하지 못해 숨을 허덕였다.
하지만 덕분에 숨었던 그녀의 눈동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 냈다.
조금은 몽롱하게 풀려서,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푸른 눈동자였다.
“제 가 해줬으면 하는 건 없나요?”
“•••그, 그냥……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계속 있을까요?”
.....
“우, 으, 그, 그거 언
벨라니스경의 얼굴이 한층 더 붉게 물들었다.
이제는 빨간색을 넘어 밝은 분홍색으로 보일 정도다.
‘참을 인, 참을 인, 참을 인…….’
안그래도그녀의 엉덩이 때문에 자지가 미쳐 날뛰는중인데 저런 얼굴까 지 보여주면서 나보고 참으라고 하는 건 사실상 고문에 가까운 일이 었다.
물론, 누구도 나보고 참으라 말한 적은 없지 만… 아무튼.
“그건?,,
“•••다, 단장님처럼 대해주셨으면…….”
“아르델라처럼요?”
끄덕끄덕!!
벨라니스경 이 또 자기 가슴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 였다.
‘흐음.’
나는 잔뜩 움츠러든 그녀를 내려다보며 고민했다.
아르델라처럼 대해달라고는 말했으나, 사실상 평범한 연인을 대하듯 대 해 달라는 것과 같은 요구였기 때문이 다.
물론, 그렇게만 대해주더라도 벨라니스경은 충분히 만족할 테지만, 오늘 충분히 그녀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한 내가 보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 는대가였다.
‘아르델라랑똑같이……아.’
그리고 나는 꽤 좋은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벨라니스경에 게도, 그리고 아르델라에 게도 좋을 그런 방법을 말이 다.
“그러면, 이제 옷을 벗을 시간이군요.”
“아,그, 으으…….”
“제 가 벗겨드리 겠습니 다. 대 신, 제 건 벨라니 스가 벗겨주세 요.”
“네,네에…….”
벨라니스경이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옷을 벗기기 위해 그녀를 침대에 눕 혀주었다. 그리고 위에 올라타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속옷은 걸치지 않으셨군요.”
“번거로우실듯하셔서….”
“전혀요.”
내가 특이한 걸지도 모르지만, 나는 연인들의 옷을 벗기는 순간을 꽤 좋아 한다.특히,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끌어 내릴 때를 말이다.
“아름답네요.”
“•••감사, 합니다.”
선홍색의 예쁜 유륜과 젖꼭지, 그리고 물방울 형태의 이상적인 가슴 형태.
그리고 티 없이 매끄러 운 탄탄한 복부까지 .
벨레니스경의 몸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감상만 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아래로 내려와 착 달라 붙은그녀의 가죽 바지의 벨트를풀어서 천천히 아래로끌어 내렸다.
‘•••순산형이네.’
누님만큼이 나 넓은 골반에 바지 가 걸려 조금 애를 먹 었으나.
“우으으
이후에는 어렵지 않게 바지를 벗겨낼 수 있었다.
“예쁜 형태네요. 당장 맛보고 싶을 정도로 색도 예쁘군요.”
“가, 감사, 합니다아….
부끄러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대답하는 벨라니스경의 목 소리가 미약하게 떨려왔다.
‘벨라니스경은…… 꽃인가?’
나는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는 그녀의 은밀한꽃잎에서 코를 떼어내며 몸 을 일으켰다.
“이제 벗겨주실래요?”
“…….”
꿀꺽.
침대에 죽은 듯 누워 있던 그녀가몸을 일으키며 내게 다가왔다.
스르륵.
우선 단추 하나 없는 셔츠를 가장 먼저 벗겨냈고.
달칵.
아름다운 젖가슴을 아래로 늘어트린 그녀가 내 벨트를 풀어냈다. 그리고 천천히 바지춤을 아래로 끌어내 렸다.
파앗一!!
엩!”
억압되어 있던 자지가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며 벨라니스경의 코를 가볍게 스쳤다. 그에 놀란 그녀 가 두 눈을 크게 뜨며 뒤로 물러 났다.00
“그러면, 누워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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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니스경은대답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인지, 고개만끄덕이며 조심스 럽게 침대에 다시 몸을 눕혔다.
“큼, 크흠.
그 틈에 나는 얼른 목을 가다듬은 다음, 벨라니스경의 옆에 누우며 뜨겁게 달아오른 그녀의 아랫배를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귀를 덮은 머리칼을 넘겨주며, 새빨갛게 달아오른 귀 여운그녀의 귀에 입술을 가져대며 나직이 속삭였다.
广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