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520화 Ep.518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푸하아〜!!”
나도모르게 감탄하며 빈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놨다.
시 란의 달콤한 모유는 언제 맛봐도 정말 극상의 맛이 아닐 수 없다.
덕분에 덜덜 떨리던 손발이 조금 진정됐다. 물 머금은 솜처럼 무겁던 몸과 멍하던 정신도 얼추 정상 범주로 회복된 것 같기도 하고.
진짜 죽는 줄 알았네 … ….’
윗입과 아랫입을 돌려 써가면서 밤새도록 스미스표 특제 요거트로 배를 빵빵하게 채운 연인들. 덕분에 지금 요거트 저장고가 텅텅 빈 상태다.
사실 불알이 텅 빈 건 몇 번이나 경험해본 일이라크게 놀랍지도 않았다.그 러나 어제는 새로운 사실 한 가지를 알수 있었다. 정액이 텅 빈 상태에서 사
정하면 자지가존나 아픈 건 둘째치고 정액 대신 쿠퍼액이 줄줄 뿜어져 나온
솔직히 그때 나는쿠퍼액이 아니라생명력이 터져 나온 게 아닌가 싶었다. 그만큼 엄청 났다는 소리 다.
“괜, 찮은가……?”
옆에 앉아서 내 식사를 돕던 케르낙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본다.
“응, 배가좀 차니까 괜찮아졌어.”
농담이 아니라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과거에 시론과 펑펑 섹스하다가 생기를 쪽 빨린 과거의 나를 체험 중이었다.
다행히 방금케르낙스에게 말했던 것처럼 기름진게 위장에 들어가고 달 콤하면서 영양도 만점인 시 란의 모유로 목을 축였더니 상태 가 눈에 띄 게 호 전됐다.
덕분에 나는 또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내 정력 이 탈 인간급이 라도 생산을 위 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는 걸 말이다.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이지만, 최근에 정력 이 워낙 좋아졌기 에 그 사실을 잠깐 망각하고 있었다.
까놓고 말해서 서른 번씩 싸도 진한흰색 덩어리가 뷰릇뷰릇 나오면 내가 아니 라도 그런 착각을 할 거 라고 생 각한다.
“후우〜 진짜 살 것같네.”
“여기.”
“아,고마워.”
나는 한 손으로 케르낙스의 허리를 끌어 안으며 새로운 시란의 모유가 담 긴 잔을 받아 벌컥 마셨다.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모유를 마셔줄 사람이 없 어서 시란이 젖을 짜는데 꽤 고생했다던데 보관할용기가 부족해 버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
“나도 빨리 젖이 나왔으면 좋겠다…….”
“흐흐, 언제는 우리 아기 줄 거라고 안 된다면서.”
“•••네 말대로 가슴은두개니까.”
케르낙스가 내 옆구리를 콕! 찌르며 고개를 들었다.
“싫으면 말고.”
“그럴 리가.”
나중에 시 란과 케 르낙스의 가슴을 한 짝씩 입 에 물고 모유 맛도 비 교해 봐야지.
“•••정말이지. 또 야한 생각을 했구나.”
“그야케르낙스몸이 점점 야해지니까그렇지.”
“그건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 아닌가. 스미스 네가 내 몸을 이렇게 만들었 으니 말이다.”
케르낙스가 살포시 웃으며 조금 불러온 배를 한 번 쓰다듬었다.
“발로차거나그러지 않아?”
“음, 아직은그러지 않더군. 시란님과 아르델님께선 육 개월 정도 되면 슬슬 난동을 부린다고 말씀하시 더군.”
“난동이라니…….”
“후후, 시론과 아르델 라가 꽤 말썽 이 었다고 하셨다.”
케르낙스의 대답에 그러면 안되지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 다.
확실히 시론이라면 난동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것 같다고 말이다.
“그런데 아르델라랑도 이제 말편하게 하기로한거야?”
“음, 아르델라가먼저 언니라고불러와서 말이다. 거절할수가 없었다.그 리고 그러는 편이 냐호랑 다른 아이들 관계 개선에도 좋을 것 같았고.”
“잘했어. 그리고 고마워.”
나는 케르낙스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으며 이마와 뺨에 쪽쪽 입을 맞췄다. 사실은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막 식사를 끝낸 참이라 어쩔 수가 없더라.
“그럼, 이제 일어날까?”
“그게 좋겠다. 다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케르낙스를 제외한 다른 연인들은 진즉에 나가서 마차에 짐을 나르는 중 이다. 아마 지금쯤이 면 옮길 거 다 옮기고 나를 기 다리고 있지 않을까. 문제 는 내 가 인사해 야 할 사람들이 좀 많다는 거다.
‘그러게 어제 적당히 먹었어야지.’
그랬다면 내가 늦잠을 자지 않았을 테니, 이렇게 시간이 미뤄지지도 않았 을 거 아닌가.
나는 케르낙스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주무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왔다.
“이번에 떠나면 또내년에서야오겠군.”
“뭐,그렇겠지?”
사실 라-로샤와 다른 상위종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니 내 입 장에서는 굳이 이곳을 방문할 이유가 사라졌지만, 그 사실을 굳이 케르낙스 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한 걸음씩 천천히 계단을 밟아 내려가고 있을 때, 넽층에서 어제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던 아르델이 걸어 나왔다.
“이제 떠나는군요.”
“그러게요.”
조금 더 머무르더라도 일정에 지장이 생기는 건 아니다. 또 개인적으로도 그러고 싶고. 하지만 아르델이 하루빨리 돌아가길 원하니 그녀를 존중하는 나로서는 그녀의 바람에 응할 수밖에 없다.
“오늘 떠나면 이번에는 꽤 오랫동안 못 만날 수 있어요.”
“알고 있답니다. 제국으로 향한다고 했으니, 짧게 잡아도 반년은 못 보겠 군요.”
단순히 갔다가오는것만사개월이 걸리니, 아르델의 말처럼 최소로잡아 도 육 개월은 만나지 못한다. 최소로 잡았는데도 육 개월이 다.
“최대한빨리 끝내고돌아올게요.”
“•••꾈.”
살포시 웃으며 함께 내려오던 아르델이 표정을 굳히며 내 손을 꽉 붙잡았 다.
“스미스. 장수종인 제게 있어서 육 개월이란그리 긴 시간이 아니랍니다. 그러니 저와제 딸들은 신경 쓰지 말고해야할 일에 집중하세요. 아시겠나요 ?”
!..
.
“•••그럴게요.”
그제 야 아르델의 입 가에 미소가 돌아왔다.
“물론, 생각보다오래 걸린다면 직접 찾아갈지도모르지만요.”
입술을 핥으며 붙잡은 손을 조물조물 만져오는 아르델.
“그런 일 없게 최대한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래요.그거면 충분하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 지는 케르낙스와 떨 어지 지 마세 요.”
“아이 가 태 어 나더 라도 떨 어 질 생 각은 없습니 다만.”
“후후, 그렇군요. 괜한 걱정을 했네요.”
짧게 몇 마디 나누지 않았으나, 우리는 어느새 계단을 내려와 내성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크르릉一!!
내 성 밖으로 나오자마자 굵은 사슬 고삐를 매 단 엘 이 두꺼운 꼬리로 바닥 을 두드리며 인사해왔다.
“케르낙스. 먼저 올라타 있어.”
나는 열려 있는 마차 안으로 조심스럽게 케르낙스를 들여보내 준 다음, 마 차주변에 모여 있는 이들에게 다가갔다.
“이번에는 함께할줄알았는데.”
“예전에도 말했다만, 나는원래 바쁜몸이다.”
공적 인 자리 라고 생 각한 것인지 , 아르델 라는 예 전의 딱딱한 말투로 대 답 해왔다.
“나 없이 잘지낼수 있어?”
“•••그다지 자신은 없다만노력해야지.”
아르델라가 쓰게 웃으며 슬쩍 내 귀에 입을 가져댔다.
“그리고 네가준 것도 있으니까……
그리고는조심스레 뒤로물러나 옆에 서 있던 아리아, 아루아의 등을 떠밀 었다.
“오, 오라버니.”
“오라버님….”
두 소녀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그저 나를 올려다봤다.
“이리 와.”
“네,네에……
“오라버니 임….”
팔을 벌리자, 둘은 기 다렸다는 듯이 내 품에 안겨왔다. 나는 둘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나중에 아르델라에게 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몰링타로 놀러와. 그게 힘들면 내가다시 찾아올테니까.”
“네에… 기다리고 있을게요.”
“보고 싶을 거에요… 부디 몸조심하세요.”
“그래. 너희도 열심히하고.”
나는 둘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놓아주었다.
흠칫.
아르델라의 뒤에 서 있던 벨라니스경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
나는 그녀를 향해 한쪽 눈을 감으며 조금 장난스레 인사한 다음 몸을 돌 렸다.
라-로샤와 아크-탄.그리고네 명의 대전사들이 대표로배웅을 나왔다.
“작년 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주인님.”
“나도…… 조금더 말잘할수있게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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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한라-로샤와 다르게 아크-탄은눈에 띠게 풀 죽은 얼굴로 내게 다가 왔다.
귀 와 꼬리 가 아래로 추욱 늘어진 걸 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불편해진다.
“평생 못 만나는 것도 아니고 잠깐 떨어지는 건데 너무 그렇게 풀 죽지마.
응?”
“우으응
덩치 가 큰 아크-탄이 지 만 내 가 손을 뻗 어 머리를 쓰다듬자 슬그머 니 자세 를 낮추며 꼬리를 살랑거리기 시작했다.
“라-로샤 말잘 듣고 착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헥 헥, 응, 나잘 기 다려. 라-로샤 말도 잘들을게!!”
“그래그래.”
아크-탄은 다시 기운을 차렸는지 헥헥! 꼬리를흔들며 방긋 웃어 보였다.
“애들 좀 잘 부탁할게.”
“문제 없도록 잘 교육 하겠습니 다. 주인님.”
“너무강하게 나가지는 말고.”
“예.주인님.”
나는 아크-탄에게 그랬던 것처럼 라-로샤의 머리도 슥슥 쓰다듬어 주었 다. 그러자 그녀의 꼬리 끝이 살랑살랑 기분 좋게 흔들리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대전사들도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어 준 다음에야 나는 배 웅 나온 사람들과 인사를 끝마칠 수 있었다.
“그럼, 가겠습니다.”
손 인사를 마지막으로 나는 마차에 올랐고, 문이 닫히며 천천히 멈춰 있던 풍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르벨룸 요새를 떠났다.
**
요새를 떠나고 한 달.
“흐아으음〜”
오랜만에 케르낙스와 오붓한 시간을 보낸 나는 새근- 새근- 잠들어 있는 케르낙스와 기에나가 깨지 않게끔 조심스레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주워 입고 밖으로 나왔다.
‘다들 자네.’
케르낙스의 방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물고 빨고 깨물며 박아줘서 그런지 어제의 정사 흔적을 고스란히 몸에 남긴 채 마차 바닥에 뻗어 있는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시란은 저기 있고. 그러면 베네오구나.’
나는 보관고에 서 시란의 모유가 가득 담긴 병을 하나 챙 겨 마부석으로 향 했다.
드르륵.
“넘어가도 괜찮아요?”
-바람이 강하니 거기 있어라.
“치.”
시 란이 었다면 넘 어오라고 했을 테 지 만, 시 란처 럼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 줄 수 없는 베네오는 넘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몸은좀괜찮아요? 어제 좀 많이 안기셨잖아요.”
-안괜찮다. 마차가 떨릴 때마다 유두가 쓰라리고 보지가 아릿거린다.
역시 베네오.
참으로 솔직 한 사람.
-조금 있으면 도착하니 자고 있는 사람들이 나 깨워 라.
“벌써요? 점심에 도착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점심지났다.
“ 아하.”
베네오의 대답에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머리를긁적였다.
아니, 시계가없는 걸 어쩌겠나.
뭔 가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 나서 나는 아침 인 줄 알았지 .
-마침저기 보이는…….
베 네오는 말을 하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왜요?”
모유를 털어 마시던 나는 입술을 대충 손등으로 닦으며 작은 창문으로 눈 을 빼꼼 내밀었다.
아직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몰링타의 전체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확 실히 이렇게 보니 중소도시 라는 게 확 와닿았다. 그런데 뭘 봤기에 그런 거지 ?
스며들어오는 바람에 눈물이 찔끔나는 걸 견디며 눈알을 굴렸다.
그리고 뭔가 이상한 걸 발견 할수 있었다.
‘아니시발, 저게 뭐여……?緒
높은 성벽 위로 웅장한 위 용을 자랑하고 있는 건축물 하나.
그것의 꼭대기에는 어째선지 칼름이 그렸던 시스교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