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533화〉Ep.531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서민수(차장)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똥구멍헌터 : 이게 누구야우리 서차장 아니신가?
오랜만에 접속하니 오랜만에 보는 선배가 나를 반겨왔다.
서민수(차장): 거의 반년만이군요.
똥구멍헌터 : 아, 거기서는 반년 밖에 안지 났나?
서민수(차장): 그러는 선배님쪽은 얼마나 지나셨는데요?
똥구멍헌터 : 네 가 생 각하는 것보단 많겠지 엩 그보다 오늘은 뭐 때문에 접 속했나? 볼일 보고 있는 놈들 빼고는 다들 휴가 중이라서 한가한 놈은 나밖 에 없거든.
아무래도 도면의 완성은 다음으로 미뤄 야할 것 같다.
서민수(차장) :의뢰받은 게 있어서 재료좀 받으러 왔습니다.
똥구멍헌터 : 에엥, 그런건 그냥 미리미리 받아둬 . 그래야 서로 덜 번거롭지 •
서 민수(차장): 괜히 들고 있다가 기부 당하면 곤란합니 다만? 그리고 반드 시 만들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무턱대로 재료를 받기는 좀 그렇습니다.
똥구멍헌터 : 조심성이 많군. 뭐, 당사자가 그러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거 지.
서민수(차장): 그런데 구멍 선배님
똥구멍헌터 : 왜 ? 새로운 애널 개발 성물이라도 만들었나?
정 말로 취 향이 확고한 사람이 다.
뭐, 나도 꽤 좋아하긴 하지만.
서민수(차장): 그게 아니라 성물은 받아가셨는데 평점은 언제 주실 겁니 까?
똥구멍헌터: 아
서민수(차장): 아?
서민수(차장): 선배님?
서민수(차장): 구멍선배? 저기요?
뭐지?
갑작스럽게 조용해진 채팅창을 멍하니 바라보며 빈 맥주잔의 주둥이 부분을 이빨로 씹고 있을 때.
똥구멍헌터: 큼... 그, 후배님?
서민수(차장): 예?
똥구멍헌터: 미 안하지 만 평점은 못 줄 것 같네.
서민수(차장): 예? 왜요? 만족하신 거 아닙니까?
똥구멍헌터: 아, 당연히 만족했지.진짜자네가 만들어준 성물때문에 최 근 백 년 중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
서민수(차장) :근데 평점은왜 못주신다는 겁니까?
똥구멍헌터: 그, 자네도 알지 않나? 평점은 교류 후 일주일 동안만 가능하 다는 거말이야.
그러고 보니 그런 조건이 있었던 것도 같다.
교류 자체를 몇 안 한 것도 있고 대부분 내가 평점을 받는 입장이었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방금 생각난 건데 기간 내에 평점을 남기지 않으면 꽤 지독한패널티가부여되는 걸로 알고 있다.
서민수(차장) :그거 제때 평가못하면 패널티 받지 않습니까?
똥구멍헌터 :어,그거 부장부터는 없어.
빌어먹을 회사 같으니라고.
똥구멍헌터 : 이게 부장을 달고 너무오래 지냈다보니 평점 남기는습관이 다사라졌지 뭐야. 실제로자네가오기 전에는교류도 잘 안했고.
서민수(차장): 겨드랑이 선배도 몇 달 전에 성물 받아가셨는데 평점을 아 직 안 남기셨더군요.
똥구멍헌터: 나처럼 자네한테 받은성물에 푹 빠져서 그거 질리기 전까지 는 얼굴도 안비칠 거야.
서민수(차장): 제작자의 입 장으로는 굉 장히 보람을 느끼는 말씀입 니다만 ...마냥 좋아할수만은 없군요.
똥구멍헌터: 허허, 뭣하면 아무거나 지금 나랑 하나 교류 할 텐가? 바로 별 믫개 박아주지.
서민수(차장): 평점 받으면 뭐 혜택이라도 있습니까?
똥구멍헌터 :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혜택 중 하나로는 교류할 때 지불해야 하는 가치 점수의 일부를 컴퍼니에서 부담해주는 정도?
서민수(차장): 필요 없군요. 어차피 가치점수는 선배님들께서 다 내주시 는데.
똥구멍헌터: 그건 그렇지.
서민수(차장): 아무튼, 그러면 저는 나가보겠습니 다.
똥구멍헌터 ;잠옒 諆 重
다급함이 묻어나는 오타에 나는 퇴장 버튼에서 손가락을 잠깐 떼어냈다.
서민수(차장) : 뭐 의뢰하실 거라도 있으십니까?
똥구멍헌터 : 그건 아니고 평점 남기는 걸 깜빡한 게 조금 미안해서 말이야 . 오늘 받기로 한 재료랑 비슷한 걸 가지고 있으면 그걸 주려고.
서민수(차장): 신축성 좋은 소재랑 질 좋은 보석. 그리고 그때 받았던 공명 석이 필요합니다.
똥구멍헌터 : 사양은 안하는군.
서민수(차장): 저한테 주시고 어차피 본래 주시기로하신 선배님께 다시 받으실 거 아닙니까?
똥구멍헌터: 당연하지.
그러면서 생색내려고 하다니.
똥구멍헌터: 일단 찾아보면 다 있을 거 같기는 한데 공명석은 저번에도 말 했다시피 그때 준 게 마지 막으로 남은 거였네 .
서 민수(차장) : 그러 면 나머지 재료들만이 라도 주시 면 감사하겠습니 다.
똥구멍헌터: 잠시만 기다려 보게.
공명석이 없는 건 조금 아쉽 지만, 그건 나중에 당사자에게 받으면 되는 거 니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지금 당장은도면의 승인을 받는 게 목적이기 때문 에 만능 기구 중 하나를 분해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그만이다.
【똥구멍헌터(부장)님께서 서민수(차장)에게 교류를 신청하였습니다.】
얼마나 기 다렸을까, 기 다렸던 시스템 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똥구멍헌터(부장) 僖 ( 바실리스크의 가죽X10, 설화석(lkg))《
》(
-)【서민수(차장)】
※서민수(차장)이 아무것도제안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교류진행을원 하실 경우 가치 점수를 11,000만큼 지불하셔야합니다.
捚 똥구멍헌터(부장)님께서 11,000점을 지불하고 교환을 승낙하셨습니다. 】
【교환이 완료되었습니다.】
【보관함에서 교환한 물건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류는 막힘 없이 순식간에 진행되 었다.
그보다 고작해 야 재 료 두 개 를 받았을 뿐인데 11,000점 이 나 요구되 다니.
서민수(차장): 감사합니다. 근데 뭐가 이렇게 비싼 겁니까?
똥구멍헌터: 설화석 때문인 거 같군. 나한테는 그냥좀 예쁜 돌멩이지만 자네 쪽에 서는 꽤 가치 가 높은 모양이 야.
서민수(차장): 설화면...눈이랑 관련된 돌입니까?
똥구멍헌터: 묣 묣 깨지지만 않으면 예쁘고 시원한돌인데 깨지는순간주 변 일대를 한동안 설원으로 만들어버릴 정도의 눈을 흩뿌리는 냉기를 머금
은녀석이지.
뭐야그거 무서워.
서민수(차장) :그,일단은 감사합니다.
나는 그냥 마력을 담을 수 있는 적당히 알이 굵은 보석을 원했을 뿐인데 뭔 가 전략 병 기 같은 걸 받아버 렸다. 뭐 , 재 료보관소 밖으로 꺼 낼 수는 없으 니 도둑맞을까 노심 초사할 일은 없겠지 만.
서민수(차장) : 그러면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똥구멍헌터: 가기전에 재료 받아야 할 놈은 알려주고 가야지.
서민수(차장) : 정액탱크 선배님한테 바으시면 됩니다.
똥구멍헌터: 묣 거수구
서민수(차장): 수고하십쇼
채팅창을 나온 나는 일단 여유분으로 만들어두었던 두 개의 만능 기구 중 하나를분해한 다음, 상부에 다시 도면 심의를 신청했다.
《‘도안-이름 없음’이 승인되었습니다.》
《도안-이름 없음’의 정식 명칭을 기입해 주세요.》
?’
뭐지, 청결 스크롤은 아직 안챙겼는데 왜 승인이 된 거지?
나는 의 아한 마음에 재료보관소에 있는 재료들을 한 번씩 훑어보았다. 그 리고 어렵지 않게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클리어 슬라임의 핵,느낌상 이거 때문에 승인받은 거 같은데.’
《등록된 성물》
©밤의요정
插설정된재료(슬롯1): 순수 철.
©위로의 활
插설정된 재료(슬롯1): 깡나무, 순수 철.
©위로의 검
插설정된 재료(슬롯1): 순수 철, 숲의 눈물, 대지의 정수, 붉은 눈 마리스의 가죽.
插고정 재료: 마력.
©징표
插설정된 재료(슬롯1): 검은 갈기의 가죽, 숲의 눈물.
©만능 기구
插설정된 재료(슬롯1): 슬라임의 핵, 공명석, 강철, 보석
©만능 패치 (상세 설정 필요)
插설정된 재료(슬롯1): 간질간질 슬라임 핵, 감응석, 강철, 보석
©만능구속복 (상세 설정 필요)
插설정된재료(슬롯1): 없음.
괜히 스타킹처럼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을 붙이 기 보다는 이름만 보고 어 떤 물건인지 알수 있게 이전의 것들과통일해서 구속복 앞에 만능이라는 수식어만 붙였다.
《상세 설정》
—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상세 설정 페이지.
미리 생각해 둔 것도 있고 몇 번 해봤기 때문인지 생각했던 것보다훨신 빠 른 속도로 빈칸을 채워 나갔다.
《상세 설정)
©기능1: 전환.
자원:소지자의 마력(흡수)
발동1: 컨트롤러의 1번 버튼을 누를 경우 1번 기구가 선택된다.
발동2 : 컨트롤러의 2번 버튼을 누를 경우 2번 기가구 선택된다.
©기능2: 확장.
자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 1 : 컨트롤러의 A버튼을 한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가 좌우로 팽창 한다.
발동2 : 컨트롤러의 A버튼을 두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가 팽창을 멈춘 다.
발동3 : 컨트롤러의 A버튼을 세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가 원래 크기로 돌아온다.
©기능3: 압박.
자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1: 컨트롤러의 呀버튼을 한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가 위로 길어진 다.
발동넽 : 컨트롤러의 B버튼을 두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가 멈춘다.
발동祄 : 컨트롤러의 B버튼을 세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가 원래 크기로 돌아온다.
효과 : 머리 부분에 닿는 이물질을 마력으로 치환한다.
©기능4: 진동.
자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 1 : 컨트롤러의 C버튼을 한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가 좌우로 느 리게 진동(약)한다.
발동넽 : 컨트롤러의 C버튼을 두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가 상하좌우로 빠르게 진동(강)한다.
발동祄 : 컨트롤러의 C버튼을 세 번 누를 경우 선택된 기구의 진동이 멈춘 다.
©기능5: 흡수.
자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효과: 면적에 닿은 모든 분비물을 마력으로 치환하여, 착용자의 청결 상 태를유지시킨다.
©기능6: 보온
자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효과: 착용자의 체온을 항상 일정 수준으로유지 시킨다.
정말 넣을 수 있는 건 전부 집 어넣었다.
나머지는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넣고 구속복의 색상을 결정 짓는 순서만 남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사용해 볼 게 아니었기에 최종 단계에서 저장한 다음 시 스템 창을 종료했다.
“오랜만에 머리를 너무 썼나. 달달한 시란 모유가 당기네.”
조금만 더 늘어져 있다가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욕탕의 턱에 머리를 눕 히려던 바로 그 순간.
【패배자서민수.】
‘•••깜짝이야.’
갑작스럽게 들려온 시스의 목소리에 나는 일단 자리에 바로 앉았다.
‘왜? 무슨일 있어?’
【나쁜 일은 아닙니다. 다만, 당신이 선택해줘 야 할 보고가 방금 이곳의 경비대원을 통해 제게 전달되었습니다.】
‘경비대? 진짜 나쁜 일 아닌 거 맞지 ?’
혹시라도 시란과 비젤리님께서 크게 한바탕 벌인 것은 아닌지 괜히 심장 이 철렁였다.
【일전에 제국의 수도에서 만났던 아리아라는 이름의 암컷 심문관을 기 억하십니까.】
‘당연하지. 사내새끼는 몰라도 여자들 이름은 안 잊거든. 근데 아리 아씨는 왜 ? 곧 몰링타에 도착한다던데 무슨 일 생겼데 ?’
【사교도로 의심되는 도적 무리를 소탕하고 사로잡았으나 실어 나를 마차 가 부족해 인원 파견을 요청해왔습니다.】
‘•••꾈?’
나는 갑작스럽 게 돋아난 소름에 양쪽 팔을 슥슥 문지 르며 시스에 게 물었 다.
‘•••어디쯤 있데?’
【몰링타를 벗어나 처음으로 당신이 머물렀던 도시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 다.】
바젤란.
케 르낙스의 파견을 따라 갔던 도시 였으며, 냐호를 만난 도시 이 기도 했다.
‘엄청 가깝네.’
말을 타고 달리면 사흘거리 에 있는 이웃 영지에 있는 도시 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어떻게 하긴.’
촤아아악一!!
나는욕탕에서 벌떡 일어나며 대답했다.
‘당연히 보내줘야지. 벡스랑 몇 명만 간추려서 경비대 앞으로 보내줘.’
시스에게 당당히 지시한 후, 나는 오늘도 냐호 찬스를 쓰기 위해 욕탕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