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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오늘도 고맙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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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이른 새벽.
촤아아악──!!
“어흐~”
따끈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니 앓는 소리가 입 밖으로 절로 튀어나온다.
“성장은 조금 했으려나.”
욕탕의 턱에 몸을 기댄 나는 손에 쥐고 있던 황금색 편지 봉투를 개봉에 안의 내용물을 꺼냈다.
드르륵.
“……?”
곱게 접힌 새하얀 편지지를 꺼내 펼치던 나는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상태로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물빛 머리칼의 아리따운 여성과 눈을 마주쳤다.
“자는 거 아니었냐?”
“생물학적 휴식 따윈 필요 없는 몸이라는 걸 잊으신 겁니까.”
“그런 것 치고는 어제 꽤 많이 먹었던 거 같은데?”
점심부터 시작된 여자들의 수다는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안 그래도 침대가 망가지는 바람에 밤 일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었던 차에 시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지구 이야기는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관심을 단단히 붙잡은 것이다.
덕분에 나는 평소에 내가 누렸던 편의를 꽉꽉 압축해서 그녀들에게 돌려주었다.
보관고에 채워둔 이틀 치 식자재를 모두 사용했고 엘프의 숲에서 가져왔던 모든 과일주가 동났다. 거기서 끝이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나는 이곳으로 소환되고 처음으로 포장 배달을 위해 도시를 한참이나 뛰어다녀야 했다.
물론, 그 포장 배달을 하도록 만든 이는 지금 자연스럽게 내 옆에 엉덩이를 붙여오는 시스가 범인이었다. 미각을 느낄 수 있는 육체를 얻었으니 조금 즐겨보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리고 시스의 이야기보따리가 탐이 났던 우리 사랑스러운 연인들은 내게 강한 눈총을 주며 거의 쫓아내다시피 나를 밖으로 내몰았다.
“너 솔직히 말해 봐.”
“무엇을 말입니까.”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시스가 슬쩍 고개를 틀어 나를 힐끗 올려다봤다.
젠장, 더럽게 예뻐서는.
막 잠에서 깬 듯 촉촉한 눈망울과 기다란 속눈썹을 보라.
바라만 보고 있는데 가슴과 아랫도리가 동시에 간질간질해질 정도의 미모였다.
“정신 조작 같은 거 쓴 거 아니지? 신성력으로 막, 어?”
“그런 게 가능했다면 당신에게 먼저 사용했을 겁니다.”
순간적으로 시스의 눈이 반짝였던 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나는 조금씩 내 허벅지를 더듬거려오는 시스의 손길을 느끼며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그게 아니면 사랑하는 남편보다 어제 처음 본 네 편을 들 수가 있는 거지?”
“그야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인식했을 테니 그런 것이겠죠. 실제로도 그 아이들을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요.”
스윽스윽.
시스의 야릇한 손길에 어제 하루 푹 쉬었던 아랫도리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뭐, 나야 사이좋게만 지내준다면야 딱히 바랄 게 없긴 한데.”
“걱정하지 마시길.”
어느새 훌륭한 위용을 되찾은 자지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얌전히 내 어깨에 기대고 있던 시스가 흘러내린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상체를 숙인다.
“활동에 필요한 양분을 받아 가는 작업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누가 뭐랬나.”
“그럼,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하던 일 하시길.”
끝없는 음주 끝에 모두를 재워버린 원흉은 말캉한 입술을 오므려 촉촉하게 젖은 혀와 함께 귀두를 감쌌다.
-츄르릅, 쯉. 츄우읍…….
반쯤 삼킨 기둥을 입술로 훑어 올리며, 요사스러운 혀를 이용해 요도구와 민감한 귀두의 뿌리를 날름날름 핥아 정액을 조금씩 졸라대기 시작했다.
나는 손에 쥔 편지지를 펼치며 반대 손으로 시스의 머리를 살짝 눌렀다.
“우부읍…… 걱, 거억… 우쮸으읍…♥”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는 듯이 조금씩 애태우던 시스가 목구멍 깊숙이 자지를 삼키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입과 목보지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오싹오싹한 쾌락을 즐기며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혹시 모르니 나에 대한 것은 적지 않겠다. 하지만 그대라면 이 몸이 누구인지 알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첫 줄부터 나에 대한 신뢰가 뚝뚝 묻어나는 문장이 적혀 있다.
『우선, 그대 덕분에 나는 이전보다 더 자유롭고 마음 편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없을 때는 굳이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만, 나를 위해 움직이는 수족들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삶이 윤택해지더군.』
수족이라면 아마 세력을 말하는 거지 싶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십 마성 중 한 명인 아드리안을 붙여줬는데도 세력을 이루지 못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놀라운 일일 것이다.
어쨌든 잘 지내고 있다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가 다르게 성장 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에 만날 때는 그대를 올려본다고 목이 아프진 않을 것 같아.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대가 좋아하는 가슴은 조금도 성장하지 않은 점일까. 내가 여자라는 것을 숨겨야 하니 마땅히 의논할 곳이 없어 이 부분은 어찌할 수 없을 것 같구나.』
가슴은 클수록 좋다.
그렇다고 작으면 가슴이 아닌가?
‘그럴 리가.’
나는 큰 쪽을 조금 더 좋아할 뿐이지, 여성의 가슴이라면 크든 작든 가리지 않고 사랑한다. 작은 것은 또 작은 가슴의 귀여운 맛이 있으니 어떻게 싫어할 수가 있을까.
『그리고 교단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성직자 일부를 이쪽으로 파견한다면 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마. 목 좋은 곳에 땅도 주고 신전도 지어줄 테니 사람만 보내거라. 그래야 그대와 마음 편히 편지를 주고받을 것 아닌가.』
나와 편지를 주고받기 위해 신전까지 지어주겠다는 우리 황녀님. 역시 황족이라 그런지 스케일이 남다르다.
『하고 싶은 말은 많다만,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을 모두 담기에는 이 편지지가 너무나도 작구나. 우리 사이에 미사여구같은 표현은 필요 없겠지. 그대가 보고 싶다. 하루빨리 만나러 와주었으면 좋겠구나.』
편지에 적힌 문장은 그걸로 마지막이었다.
짧지만 그래서 더 마르비우스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우브웁, 븝, 걱, 거억……!!”
그리고 편지의 여운을 채 가시기도 전에 자지를 삼킨 채 꺽꺽거리는 시스의 천박한 소리가 내 마음을 흩트려 놓았다.
“싼다.”
바짝 올라온 사정감에 나는 시스의 머리를 깊숙이 누르며 그대로 조이고 있던 힘을 풀어냈다.
“우웁, 쿱, 쿠흐흡, 응읏…… 응, 꿀꺽……….”
끈적한 덩어리를 토해내기 위해 자지가 껄떡일 때마다 시스는 그에 맞춰 목구멍을 조여대며 살짝 삐져나온 혀로 빵빵해진 불알과 기둥뿌리를 살살 핥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액을 토해내게끔 자극해왔다.
“쿱…… 푸하아아!! 하아, 하아아, 끄억……♥”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목구멍을 조여 삼켜낸 시스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자지를 토해내며 귀여운 트림과 함께 숨을 몰아쉬었다.
‘흐트러진 얼굴도 예쁘네…….’
한껏 벌어진 입가에 달라붙은 자지털 몇 가닥과 아래로 주욱 늘어지는 끈적한 침방울.
나는 짐승처럼 숨을 허덕이는 시스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눈물과 콧물 등으로 더러워진 시스의 얼굴을 깨끗하게 씻겨주었다.
“…아직 부족합니다.”
나를 위해서 한 번도 자지를 뱉어내지 않고 목보지를 조인 탓에 새빨갛게 눈이 충혈된 시스가 조금은 가라앉은 호흡으로 숨을 내쉬며 내게 그리 말해왔다.
“그래 보이네. 이렇게 군침을 질질 흘리는 걸 보니까.”
“응…….”
허리에 두른 손을 아래로 내려 탐스러운 엉덩이를 벌리고 꽉 다물어진 보짓살에 손가락을 끼워 넣자, 끈적하고 뜨거운 애액이 왈칵 수면 아래로 흘러내렸다.
“나머지는 아랫입으로 먹자.”
“…편식은 하지 않으니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시스는 스스로 음순을 당기며 발딱 선 내 자지를 향해 허리를 내렸고, 나는 세 번을 더 사정한 후에야 욕탕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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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가구는 맡길게.”
“알겠으니까 빨리 다녀와. 아직 듣고 싶은 이야기가 산더미란 말이야.”
“…시스 두고 갈까?”
“진짜?”
밝아지는 시론의 얼굴에 괜히 심통이 난 나는 허리를 살짝 숙이며 입술을 내밀었다.
“뽀뽀해주면 두고 가지.”
“히히, 쪽~”
시론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까치발을 들어, 내 입술에 입 맞췄다. 그에 나는 떨어지는 시론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얼른 몸을 뒤로 빼냈다.
“그러면 다녀올게~”
“어?”
시스를 데리고 멀어지는 나를 보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시론. 그에 나는 얼른 현관문을 닫고 시스를 품에 안은 다음 헐레벌떡 신전을 향해 뛰었다.
-이, 이익!! 바보!! 돌아오면 진짜 혼나!!
등 뒤로 잔뜩 화가 난 시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환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군요.”
“흐흐, 껴안고 몇 번 뽀뽀 해주면 금방 풀리거든.”
아무렴, 한 지붕 아래에서 생활한 게 얼만데.
지금이야 조금 화가 났겠지만 돌아갈 즘에는 살짝 삐친 수준으로 격하되어 있을 거다. 그리고 말했던 것처럼 허리를 끌어안고 얼굴 여기저기에 뽀뽀해주면 금방 배시시 웃는 게 시론이다.
“흐음.”
“뭐, 왜.”
“아뇨.”
시스는 묘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위대한 분과 존귀한 분을 뵙나이다.””
신전에 도착하자 입구를 지키고 서 있던 두 명의 성기사가 우리를 향해 인사해왔다.
시스는 내 품에서 내려 나와 함께 성기사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신전 내부로 들어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엘이 낯이 익은 미녀를 데리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위대한 분의 부름을 받고 왔나이다.”
“위대한 분을 뵙습니다.”
나이엘이 먼저 한쪽 무릎을 꿇었고 그녀를 따라온 미녀 역시 같은 자세를 취하며 시스에게 예를 표했다.
“고개를 들어라.”
무게감이 달라진 시스의 목소리에 살짝 놀랐으나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다.
“아리아. 너에 대한 것은 스미스를 통해 알고 있다. 또한 이곳을 찾아온 이유 역시 나이엘의 기도를 통해 전해 들었으니 번거로운 절차는 생략하마.”
화아악──!!
시스의 몸에서 은은한 광채가 흘러나오더니, 시스는 오른손을 뻗어 아리아의 머리에 살포시 얹으며 말했다.
“나는 너를 환영한다.”
“…영광입니다.”
황홀한 얼굴로 시스를 올려다보는 아리아.
시스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둘에게 명령했다.
“타락한 자들에게로 안내하라.”
“예에. 위대한 분이시여.”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몸을 돌려 어딘가로 걷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나이엘이 조금 더 앞장서고 아리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달칵.
한참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자 촛대가 걸린 막다른 벽이 나타났다. 그리고 나이엘이 촛대를 살짝 아래로 잡아당기자. 막다른 벽에 가느다란 실선이 생겨나는 게 아닌가.
‘칼름 이 자식, 도대체 뭘 어떻게 설계한 거야?’
나는 막다른 벽이 좌우로 갈라지며 나타난 아래로 이어진 계단을 천천히 밟고 이동했다.
““위대한 분과 존귀한 분을 뵙나이다.””
한참을 내려간 끝에 철창으로 이루어진 문을 지키고 서 있던 또 다른 성기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 문을 지난 후에야 진짜 뇌옥에 도착한 것을 느꼈다.
마법등 대신 곳곳에 설치된 횃불.
햇빛 한 줌 들어올 작은 숨구멍 하나 없이 막혀 있는 컴컴한 공간.
나이엘은 과거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쇠창살 너머에 수갑을 찬 채 앉거나 눕는 등, 각자 편한 형태로 들어가 있는 여성들을 가리켰다.
“저들이옵니다.”
특별하게 흉악해 보이는 여자는 없었다.
다들 무난한 미인들이었다.
“……?”
내가 무어라 입을 열려고 할 때, 우연히 고개를 든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나, 남자……?!”
“뭐?!”
“남자, 남자라고?!”
“살려줘!! 살려주세요!!”
그와 동시에 죽은 듯 추욱 늘어져 있던 여성들이 벌떡 몸을 일으켜 쇠창살에 달라붙어 소리치기 시작했다.
“우, 우리가 도적질하려고 한 건 맞지만 사교도는 아니라고!!”
“맞아!! 거, 거기 오빠?! 제발 우리 좀 살려줘!!”
“경비! 그, 그래!! 도시 경비대나 모험가 길드에 우리 좀 신고해줘!! 우리가 그 악명 높은 적산적이라고!!”
너무나도 처절한 그 모습에 나는 조금 전에 하려고 했던 말을 작게 속삭였다.
“사교도로 의심되는 점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게 뭡니까?”
“저희 앞을 가로막았을 때, 루메누스라는 자에게 재물을 가져다 바치고 다시 한번 황홀경을 맞볼 수 있을 거라 지껄이며 좋아하더군요.”
“그게 전붑니까?”
“그렇습니다.”
나는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아리아를 잠깐 바라보다가 다시 쇠창살 너머로 시선을 옮겼다.
‘뭐, 확실히 수상쩍은 말을 내뱉긴 했네.’
문제는 그것만으로 저들을 사교도로 몰아가기에는 아직 내 양심이 뻔뻔하지 못했다.
게다가 경비대나 모험가 길드 손에 넘어가도 결코 험한 꼴을 면치 못할 텐데도 저리 아우성치는 걸 보면…….
【범인이 언제 스스로 범인이라 밝히는 걸 보셨습니까?】
마음이 기울어 가던 순간 시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게다가 조금 전에 제게 했던 투정을 지금 당신이 그대로 실천하고 있군요. 짧게나마 당신을 도왔던 아리아보다 오늘 처음 본 도적들의 결백을 믿으려 하다니.】
‘……!!’
그 말을 듣는 순간 벼락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시스 네 말이 맞아.’
범인이 미치지 않고선 스스로 범인이라 드러낼 리가 없다는 건 상식이 아니던가?
게다가 진짜로 결백하다면 신의 이름으로 맹세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면 모든 게 깔끔하게 정리된다는 것을 과연 저들이 모를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나를 향해 살려달라, 구해달라 소리치는 그녀들이 괘씸하게 보였다.
“조용!!”
““……!!””
내가 목청을 높여 소리치자 시끄럽게 떠들던 여성들이 살짝 놀란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결백하면 신의 이름 앞에서 맹세하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자, 결백을 증명하실 분?”
““…….””
조금 전까지 억울하다며, 살려달라고 소리치던 그녀들이 직접 살 기회를 만들어주었음에도 누구 하나 손드는 이 없이 침묵을 지켰다.
시스 덕에 대충 눈치는 챘지만, 막상 그게 사실로 드러나니 괘씸한 걸 넘어 그냥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리아.”
“네. 존귀한 분이시여.”
나는 시선을 내리깐 여성들을 찬찬히 둘러보며 그녀에게 첫 지시를 내렸다.
“우두머리 좀 데리고 나와봐.”
시험해 볼 게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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