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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539화 (539/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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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 // 오늘도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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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어후, 삭신이야…….”

그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던 거지?

-읏, 오옥♥

-헤으으, 으힛.

수증기와 물을 얼마나 머금었는지, 탱탱 불어서 몸이 매우 무겁게 느껴졌다. 나는 그런 무거워진 몸을 움직여 이곳저곳 널브러져 있는 심문관들을 피해 밖으로 나왔다.

“수고하셨습니다.”

“…깜짝이야.”

문을 열고 나온 나는 바로 앞에서 수건을 든 채 기다리고 있던 시스를 내려다보며 살짝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다.

“딱히 놀랄만한 구석이 있었는지 의문이군요. 혹시 제게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르신 겁니까.”

“잘못은 무슨…… 그냥 갑자기 사람을 봐서 놀란 거지.”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시스는 잠깐 나를 올려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이며 다가와 수건으로 내 몸을 정성스럽게 닦아 주었다.

“근데 애들 저 상태로 내버려둬도 괜찮나?”

“워낙 튼튼하니 잔병에 걸려 골골대지는 않을 겁니다. 문제라고 한다면, 이틀 정도 거동이 불편한 정도일까요.”

“뭐…… 그거는 어쩔 수 없지….”

처녀의 비율도 비율이지만, 나와 함께 성장을 거듭한 내 자지는 경험이라고는 고작해야 본인들 손가락이 전부인 심문관들에게 너무 버거운 존재였다.

다들 워낙 완고하고 나를 너무 원하기에 어쩔 수 없이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시스의 말처럼 며칠간 거동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한 명씩 충분히 풀어준 다음 상대할 수 있었을 테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매우매우 부족했던지라 아리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심문관의 처녀 보지를 무자비하게 꿰뚫었다.

다행히 내 테크닉 자체가 나쁘지 않아, 고통보다는 쾌락을 느끼는 시간이 더 길었고 다들 몇 번이나 성대하게 조수를 뿜으며 가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입으시죠.”

“오, 땡큐.”

시스는 내 몸을 닦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옷시중까지 들어주었다. 여신님의 시중이라니, 영광으로 여겨야 하는 건가?

“실없는 생각 하지 마시고 가시죠.”

“예예.”

나는 괜히 시스의 손에 찔린 옆구리를 슥슥 문지르며 얼른 그녀의 손을 붙잡고 욕탕을 나왔다.

“혹시 나 때문에 애들 사용 못 하게 한 거야?”

“신도들을 받기 시작했는데 단체로 발정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그건 곤란하지.”

단박에 납득할 수 있는 이유에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신도들은 많이 왔어?”

“빈민촌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면 한 번씩은 다녀간 것 같군요.”

“……진짜? 그렇게나 많이 다녀갔다고?”

“한때 도시 명물이라고 불렸던 사내가 교주로 있으니, 혹시라도 당신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방문한 것이 클겁니다.”

“실망 많이 했겠네. 그럼 내일부터는 얼굴 좀 비추는 게 좋을까?”

“원래 손에 닿지 않을수록 인간은 간절해지기 마련입니다. 너무 쉽게 모습을 보여서도 의미가 없겠죠.”

뭔가 나를 굉장히 높게 쳐주는 것 같이 기분은 좋았지만, 나는 시스의 의견에 한 가지 맹점을 지적했다.

“근데 집에서 여기까지 오고 가다보면 어차피 얼굴 다 팔리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이 내 얼굴 모르는 것도 아니고.”

“오늘 새로운 저택으로 이사하기로 한 걸 잊으신 겁니까?”

“아, 맞다. 그랬지.”

오십 명이나 상대했다보니 정신이 조금 오락가락하는 모양이다.

“새로운 저택에서 이곳까지 오는 길에는 아직 이렇다할 건물이 없으니 누군가와 만나는 일도 없을 겁니다. 있다 하더라도 내일부터는 호위가 따라붙을 예정이니 문제될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구만.”

시스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나는 예배당에 도착해 있었다.

“벌써 문 닫았어?”

“오후 일곱 시입니다. 제가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신도 아닌데 늦은 시간까지 신도들에게 기도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닙니다만?”

애초에 몇 신지 알았더라면 그런 말도 하지 않았을 거다.

철그럭──!!

예배당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두 성기사가 조용히 한쪽 무릎을 꿇으며 우리에게 인사해왔다.

“당신이 불편하다고 하기에 조치했습니다.”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지……?”

함께 계단을 걸어 내려가던 시스가 스윽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존귀한 분이라고 불리는 게 나름 마음에 드신 모양입니다.”

“역시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 시스밖에 없다니까. 고마워. 쪽쪽.”

“…이런 게 바로 엎드려 절받기라는 거군요. 기분이 몹시 불쾌합니다.”

“그, 안고 갈까요?”

시스의 서늘한 시선에 나는 얼른 깍지 끼고 있던 손으로 시스의 등을 받쳐, 공주님처럼 번쩍 품에 안았다.

“확실히 두 발로 걷는 것보다는 소비가 적어서 효율적이군요. 앞으로 출퇴근 때마다 부탁드립니다.”

“뭐 어려운 거라고.”

다행히 시스는 내 품에 안긴 동안에는 얌전히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조용히 내 얼굴만 올려다봤다.

“왼쪽입니다.”

“아하.”

가끔 내가 길을 잘못 들면 알려주던 건 예외로 치자.

·

·

·

“다녀오셨습니까.”

거대한 철문과 드넓은 정원을 지나, 새로운 저택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새로운 검은색 앞치마를 맨 기에나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가구는 다 옮겼어?”

“당장에 필요한 것들만 옮겨두었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다음 주에 냐호가 가져다주는 카탈로그를 통해 다 같이 주문할 예정입니다.”

“오, 그거 도착하면 나한테도 좀 알려줘.”

“알겠습니다. 그럼, 식사부터 하시겠습니까?”

“식사 좋지.”

나는 시스를 바닥에 내려주었다.

“너도 먹을래?”

“사양하겠습니다. 이 도시에서 맛볼 수 있는 건 어제 다 맛봤으니 굳이 음식을 섭취할 이유가 없습니다.”

탁! 탁! 탁!

시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요란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왔구나!!”

시론이 폴짝 뛰어와 시스의 손을 붙잡았다.

“얼른 가자!! 기다린다고 진짜 목 빠질 뻔했단 말이야!!”

그리고는 시스의 의사를 듣지도 않고 무작정 그녀를 데리고 왔던 길을 뛰어가 버렸다.

“기에나.”

“네. 스미스님.”

나는 귀를 파닥거리는 기에나를 향해 쓰게 웃으며 말했다.

“부엌에만 데려다주고 너도 올라가 봐.”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만찬장 같은 곳에 나를 데려다준 후 기에나는 빠른 걸음으로 곁을 떠났다.

순식간에 혼자가 된 나는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을 꿀떡 삼키며 생각했다.

‘지구에 관한거라면 그냥 나한테 물어봐도 되는 거 아닌가?’

왜들 저렇게 시스에게만 달라붙는 건지 모르겠다.

아, 물론 이건 절대로 질투하는 게 아니다.

그냥 순수한 의문일 뿐.

“에휴.”

그렇게 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쓸쓸하게 혼자 배를 채웠고.

“근데 침실은 어디야?”

다른 곳도 아닌, 내 집에서 미아가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

“오늘도 늦게 와?”

“어제보다는 일찍 오지 않을까?”

“왜 의문형인데.”

그러게.

시론의 눈총에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얼른 그 귀엽게 삐죽나온 입술에 애정을 담아 입 맞췄다.

“최대한 일찍 올게.”

“다녀와.”

“다녀오고 자시고 너도 따라와 이년아.”

“아악?!”

배웅을 나왔던 시론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시란에 귀를 붙잡혀 어딘가로 질질 끌려갔다.

“오늘부터 집중 단련을 시킨다고 하더군요.”

“단련?”

“예. 제국에는 강자가 많으니, 제 몸 하나는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렇구나. 근데 우리 집에 훈련장도 있어?”

“저택 뒤편에 있습니다. 보지 못하셨습니까?”

“……죄송하지만 저는 어제 길 찾기도 바빠서 그런 건 보지도 못했습니다만.”

“오늘 돌아오면 같이 둘러보도록 하죠.”

시스는 자연스럽게 내 목에 팔을 두르며 안겨 왔고, 나 역시 시스의 엉덩이와 등을 받치며 번쩍 안아 들었다.

“근데 이오나씨는 계속 방치해둬도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제 방향을 설명해 두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역시 여신님.”

“당신의 보조가 제 역할이니까요. 패배자 서민수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히 채워줄 수 있는 건 유능한 저 밖에 없다는 걸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렴요.”

“…갑자기 매우 불쾌해졌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데요?”

시스와 잡담을 나누는 사이에 대문 앞에 도착했고,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네 명의 성기사의 호위를 받으며 안전하게 신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할 일이 끝나면 오늘은 먼저 돌아가도 좋습니다.”

“바빠?”

“뜯어고칠 부분이 많으니까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고.”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스는 마중나온 나이엘과 함께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걷는 건 좀 괜찮아요?”

“크흠!! 괘, 괜찮습니다…… 그보다 말씀을 낮춰주십시오.”

얼굴을 붉힌 아리아가 신도들을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다른 사제들을 곁눈질하며 내게 바짝 다가왔다.

“힘들면 말하고, 뇌옥으로 가자.”

“…안내하겠나이다.”

앞장서서 걸어가는 아리아.

아무리 봐도 조금 어색한 걸음걸이였다.

““존귀한 분을 뵙나이다.””

입구를 지키는 성기사들의 인사를 받으며 나는 아리아와 함께 뇌옥으로 들어갔다.

‘어우, 코가 다 아프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코를 찔러오는 아찔한 단내에 나도 모르게 코를 살짝 찡그렸다.

“다들 왜 저러고 있데.”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간 나는 약속이라도 한 듯 벽을 바라보고 있는 도적녀들의 모습에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반대편 방으로 시선을 옮겼다.

-후으, 으, 우흐으읏, 으흐흑…….

철그럭, 철그럭.

얼마나 소리를 지른 것인지, 구속복에 삼켜진 근육녀의 목소리는 완전히 나가 있었다.

나는 고장 난 기계처럼 쉬지 않고 미약하게 덜덜덜 떨고 있는 근육녀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 바로 뒤에 놓아두고 간 컨트롤러를 주워들어 딜도의 작동을 잠깐 멈췄다.

-으흐, 으히이…….

뭐, 그런다고 해서 근육녀의 경련이 멈추는 건 아니었지만.

나는 컨트롤러를 대충 주머니에 찔러넣은 다음, 그녀의 개구기처럼 박아 뒀던 입마개를 천천히 뽑아냈다.

“브헤에에… 으, 으히잇…♥ 옥, 가아악♥”

끈적하게 흘러나오는 타액과 함께 알 수 없는 교성을 토해내는 근육녀.

거기에 나는 얼굴 전체를 덮고 있는 마스크 역시 벗겨냈다.

‘이건…… 확실히 굉장하네.’

완전히 뒤집힌 눈과 파들파들 떨리고 있는 입꼬리.

사람이 쾌락에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엿본 느낌이다.

“정신 좀 차리게 해줄 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과거에 이미 나를 도왔던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아리아는 정확히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는 듯 내 옆으로 다가와 근육녀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화아악.

그리고 뿜어져 나온 따스한 기운이 근육녀의 머리에 스며들었다.

“으, 흐으으……?”

그러자 놀랍게도 완전히 눈을 뒤집고 있던 근육녀의 초점이 빠르게 돌아왔다.

“……힉?!”

완전히 초점이 돌아온 근육녀는 잠깐 멍하니 앞을 바라보다가, 바로 옆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란 듯 굉장히 새된 소리를 내뱉었다.

“저, 전부!! 저, 전부 다 말하겠습니다!! 저, 전부… 아니!! 전부 말하게 해주세요!! 더는, 더, 더는 가기 싫어……!!”

그리고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나를 향해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테나랑 타니아도 이랬었지.’

끊임없이 덮쳐오는 쾌락.

한번 시작되면 결코 자의로는 멈출 수 없는 절정의 늪.

나는 급기야 눈물까지 흘려대며 애원하는 근육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직 말할 생각이 없다니, 정말 독하네.”

“아, 아뇨!! 아니에요!! 저는 누이우으읍?!”

근육녀는 말을 더 잇지 못했다. 떠들어야 할 입에다가 다시 입마개를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우흐으읍!! 흐으읍?!”

철컥! 철그럭!!

그녀의 손을 구속한 족쇄가 요란하게 소리를 낸다.

나는 눈물과 콧물을 뚝뚝 흘리며 겁에 질린 눈으로 이쪽을 올려다보는 그녀에게 살포시 웃으며 손에 쥐고 있던 마스크를 들어 올렸다.

“내일 다시 올게.”

“우흐우으웁?!”

버둥거리는 그녀의 얼굴에 다시 마스크를 씌운 후, 주머니에서 컨트롤러를 꺼내 잠깐 쉬게 해두었던 딜도를 작동시켰다.

-으그으으으윽!!

굉장한 소리와 함께 바르르르 몸을 떨어대는 근육녀.

나는 컨트롤러를 대충 그 뒤에 던져두고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잔뜩 겁에 질린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도적녀들에게 들으라는 듯아리아에게 물었다.

“부두목 같은 것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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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의 S는 사디스트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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