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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547화 (54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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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오늘도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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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뭐랄까.

지금이라면 여자들이 순결을 잃을 때의 감정을 조금 공감할 수 있을 거 같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각도만 조절하고 눈을 감아서 그런지 이렇다할 충격은 받지 않았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불기둥이 감각까지 공유하는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어후, 근데 더럽게 화끈거리네.”

기생오라비처럼 생겨 먹은 놈의 몸에 숨어 있던 누이트의 신성력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페트미라와 누이트, 이 둘의 신성력은 이미 골디아스 왕국에서 한 번씩 겪어 봤으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놈의 몸에 깃들어 있던 누이트의 힘은 한 줌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흡수했다. 문제는 마력과 베네오의 그림자 힘이 한 번 충돌했던 것처럼, 지금 그 끔찍했던 과정이 다시 한번 내 불알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아픈 건 그럭저럭 견뎌낼 만하다.

‘끄응…… 쪽팔리게 진짜….’

고작해야 누이트가 떼어낸 작은 파편 한 조각을 삼켰을 뿐인데, 내 홈그라운드에서 이토록 격렬하게 치고받고 싸운다니.

최근 일들이 너무 술술 풀려서 잠깐 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다시 한번 내 위치를 실감했다.

나는 아직도 좆밥이라는 사실을.

“근데 이 새끼는 대가리 두 대 맞았다고 언제까지 처자는 거야.”

불기둥은 신성력 이슈로 잠시 넣어둔 상태.

그런 이유로 나는 놈에게 다가가 적당히 뺨을 툭툭 건드렸다.

“끄으으……?”

왼쪽 뺨을 스무 대 정도 쳤던가.

그제야 놈이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정신을 차렸다.

“너, 넌…….”

정신을 차리긴 했는데 눈동자가 흐리멍덩한 게 조금 더 자극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수갑을 차고 있는 놈의 손 하나를 조금 어루만져줬다.

꽈아아악─!!

“아아아악?!”

곱상한 외모라 비명도 곱상할 줄 알았는데 비명은 꽤 남자답게 지르네.

“이봐 동생. 놓아줄 테니까 입 다물고 얌전히 있기?”

비명을 지른다고 제대로 듣긴 했나 모르겠지만, 못 들었으면 들을 때까지 반복 학습을 시켜주면 그만이기에 나는 우선 붙잡고 있던 손에 힘을 풀었다.

“아악!! 하아, 이, 이놈이이아아아악?!”

“우리 서로 피곤하게 그러지 말자고. 어? 자, 다시 놓아줄 테니까 조용히 하는 거다?”

다시 힘을 풀었고.

“야만인 자시이이이아아악!!”

“계속 그러면 양손 악수한다.”

대충 여섯 번 정도 그 짓을 반복하고 나서야 녀석은 입을 다물었다.

“좋아. 동생. 네가 아까 나한테 그랬지? 같은 남자끼리 예우도 없냐고 말이야. 그래서 내가 기회를 하나 주려고. 솔직히 지금 기분이 매우 더러워서 걍 존나 쥐어박고 싶은데 내가 할 일이 좀 많아서 말이지.”

딱히 거짓말은 아니다.

아직 철창에 네 놈이나 남아 있으니, 한 번씩 머리를 쥐어박고 신성력을 빼앗는 작업만 하더라도 꽤 시간을 잡아먹는다.

뭐,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욱씬거리는 불알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자칫 실수할 것 같아 손을 데기가 좀 그랬다.

그러니 나는 최대한 협조적인 녀석 한 놈만 골라, 그놈에게만 신사적으로 대우하고 질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낼 생각이다.

그럼 나머지 놈들은?

“만약 내가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해 준다면, 수갑도 풀어주고 좋은 방으로 자리를 옮겨 줄게. 물론, 지금 여기 없는 넷에게도 같은 질문을 할 거고 정보를 비교해 볼거야. 만약 하나라도 거짓말이 섞여 있다면.”

나는 딱밤 때리듯 손가락을 뭉친 다음, 놈의 사타구니 가까이 들이밀었다.

“여기, 터질 때까지 후려친다?”

“이, 야, 야만인 놈이?! 어떻게 같은 남자로서 그런 잔인한 짓을 한단 말이냐!!”

인정.

나도 그냥 겁 좀 주려고 그렇게 말 한거지, 진짜로 때릴 생각은 없다.

진짜 천하에 찢어 줄일 개새끼가 아닌 이상에야 어떻게 같은 남자가 거길 치겠는가. 좆달린 새끼들이라면 그곳만큼은 노리지 않는 게 암묵적 룰일 테니까.

“뭔 상관이야. 내가 묻는 말에만 제대로 대답하면 그럴 일 없을 텐데. 설마, 협력 안 하려고?”

“나, 난!! 겨, 결코 어머님을 배신하지 않는다!!”

“어휴, 씨발. 아주 효자 납셨네 효자 납셨어. 진짜 배 아파 낳아주신 어머니한테나 효도할 것이지.”

짝!

“푸흡?!”

“사내놈이라고 옥이야 금이야 엎고 키우셨을 텐데, 어쩌다가 사이비에 빠져서는 쯧쯧.”

“이, 이놈…….”

“새꺄. 계속 놈놈 거리지 좀 마라. 듣는 놈 기분 나빠서 진짜 어디 하나 부러뜨려버리고 싶어지니까.”

나는 몸을 일으켜 한쪽 발을 놈의 정강이 위에 올렸다.

“힘 좀 주면 씨발 다 부러질 것처럼 비실비실해서는.”

“큭…….”

겁은 나는지, 놈은 입술만 짓씹을 뿐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눈 깔아라.”

“…….”

그리고 새파랗게 노려보던 두 눈도 얌전히 바닥으로 내리깐다.

“병신. 그럴 거면 그냥 협조하지 그러냐?”

“…….”

“그래. 굳이 벌주를 마시겠다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냐. 미리 말해두는데 내가 여길 나가는 순간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것만 기억해둬라.”

나는 발을 치우고 몸을 돌렸다.

혹시라도 놈이 마음을 바꾸는 건 아닐까, 그런 기대 따윈 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발걸음을 일부러 늦추는 짓도 하지 않았다.

달칵.

“끝났나?”

문을 열자, 그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네메아님이 다가왔다.

“일단 저놈은요. 대충 한 시간? 그 정도 걸릴 것 같으니까 네메아님은 잠깐 위로 올라가서 쉬고 계세요. 아니면 시스한테 가 계셔도 되고요.”

“그럴 수는 없다. 나는 널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

“흐흐, 네메아님이 저 걱정해 주시는 거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만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

토닥토닥.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려주자, 네메아님의 뺨에 옅은 홍조가 생겨났다.

“…바로 위에 있을 테니 언제든 불러라.”

“그럴게요.”

네메아님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계속 힐끔힐끔 돌아보다가 뇌옥을 떠났다.

마음 같아서는 입구를 지키고 있는 성기사들도 잠깐 위로 올려보내고 싶지만, 그녀들의 눈치까지 살피는 건 조금 과한 것 같았기에 나는 다시 심문실 안으로 들어갔다.

철그럭.

“끄윽!!”

“지랄 말고 일어나 새끼야.”

수갑의 사슬을 들어 올리자,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녀석이 무릎으로 기다가 얼른 두 다리를 펴 일어났다.

나는 그런 녀석을 끌고 나와 미리 받아두었던 열쇠로 철창을 열고 놈을 대충 던졌다.

“큭!!”

“괜찮나?”

“이, 저, 저 야만인 같은 녀석이…….”

“같은 남자라면 최소한의 선은 지켜라!!”

나는 네메아님이 사라지자마자 고래고래 소리치는 놈들을 대충 둘러보다가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내는 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빠악──!!

꽉 말아쥔 주먹으로 정수리를 시원하게 내려쳤다.

묵직한 충격과 함께 머리를 얻어맞은 놈은 비명도 내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얼굴부터 시원하게 바닥과 찐한 입맞춤을 하더라.

“더 나불거릴 새끼?”

““…….””

“조금 있다가 다시 올 건데, 그때도 지랄하면 한 대로 안 끝날 테니까 입 다물고 얌전히 있어라.”

나는 기절한 놈의 다리 하나를 붙잡고 다시 심문실로 향했다.

·

·

·

“끄응…….”

마지막 다섯 번째 파편을 방금 막 삼켰다.

그리고 안 그래도 화끈거리던 불알이 이제는 누가 불을 붙인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마구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신경은 더욱 곤두설 수밖에 없었고, 그럴수록 나는 더 침착하려고 최대한 애쓰며 마음을 가듬었다.

탁탁.

“이 봐, 동생. 일어나 봐.”

키도 작고 얼굴도 앳되어 보이는, 유일하게 소년이라고 불러도 위화감이 없는 녀석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었다.

“으으……?”

비교적 약하게 머리를 때려서 그런지, 녀석은 몇 번 흔들지 않았음에도 금방 정신을 차렸다.

“정신이 좀 드냐? 들면 고개 한 번 끄덕여 봐.”

“흐, 흐으…….”

놈은 잔뜩 겁 먹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정확히 한 번 끄덕였다.

‘이건 느낌이 좀 괜찮은데.’

생각해 보면 처음 조져놨던 놈을 철창에 던졌을 때, 한 명은 입을 다물고 있었던 거 같은데 그게 이 녀석이었던 모양이다.

“동생. 나이가 어떻게 돼?”

“여, 열다섯…….”

뭐야. 진짜 애새끼였네.

“그래, 동생. 어쩌다 이런 사이비 앞잡이 노릇을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형님이 묻는 말에만 똑바로 대답하면 수갑도 풀어주고 푹신한 침대가 있는 좋은 방으로 옮겨 줄게. 거기다 맛있는 밥도 주고.”

“그…….”

“만약.”

나는 녀석의 어깨에 마저 손을 얹으며 웃었다.

“거절하면 많이 험한 꼴을 보게 될 거야.”

“허, 험한 꼴이라면……?”

짜식, 뭘 그런 거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러냐.

“흐흐, 우리 사막인들의 전통 고문 방식을 맛보게 될 거야. 살가죽을 다 벗기고 소금에 절인 다음 햇볕에 바짝 말리는 거지.”

“히익……?!”

“살짝 맛만 보여줄까?”

“아, 아니요!! 저, 전부, 전부 다 말 할게요!!”

“아니야. 내가 봤을 때는 그냥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거로 보여.”

“히에에엑?!”

그저 손목을 붙잡았을 뿐인데 뭔가 굉장히 익숙한 느낌의 비명이 놈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진짜예요!! 지,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물어보시는 거 전부 다 말씀드릴게요!!”

“흠, 동생 말을 한 번 믿어줘야 하나?”

“네, 네!! 형님!! 제, 제발 믿어주세요!!”

얼굴까지 새하얗게 질린 걸 보면 진심인 것처럼 보이긴 한다

뭐, 어차피 이래저래 비교해 볼 테니, 겁은 여기까지만 줘도 될 것 같다. 내 불알이 슬슬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기도 하고.

“좋아 동생. 여기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예쁜 누나가 들어와서 수갑도 풀어주고 좋은 방으로 데려다 줄 거야. 그러니까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알겠냐?”

“네, 네!!”

“그래.”

나는 녀석의 머리칼을 헝클어트린 다음 심문실을 나왔다.

‘시스야, 아리아랑 심문관 넷 정도 보내줄래?’

【잠시만 기다리시길.】

그 말이 끝나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뇌옥의 문이 열리며, 아리아와 심문관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부르셨는지요.”

“쉬고 있었을 텐데 미안해.”

“아닙니다. 악신의 추종자들을 심문하는 일에 저희는 보람을 느끼니 다른 의미로 이것은 저희에게 휴식과 같습니다.”

“어, 그래.”

그건 좀 무서운데.

“잠깐 귀 좀 빌려줄래?”

“예.”

아리아는 내 곁으로 바짝 다가왔고, 나는 까치발까지 들며 최대한 내게 귀를 가까이 대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귀에 지금부터 해야 할 것들을 알려줬다.

“…할 수 있겠어?”

“제국에서 남자 범죄자들로부터 씨앗을 뽑아 낼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어…… 그래…?”

참고로 나는 엘프의 숲에서 수컷 엘프, 그것도 하이엘프놈의 청년 막을 뚫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런데 제국에서는 그걸 이미 남자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단다. 역시 제국이라는 건가.

“꼭 장갑 끼고, 도구는 그때 나눠준 거 있지? 그거 사용해.”

도적녀들을 심문할 때 사용했던 초-진동 검.

나는 처음부터 경고했듯 놈들에게 자비를 베풀 생각이 조금도 없다.

“아, 그리고 심문실에 꼬마 놈 하나 있는데 수갑 풀어주고 적당한 방에 좀 넣어 놔. 제대로 된 식사도 좀 챙겨주고.”

“알겠습니다.”

“그래. 저번처럼 수고 좀 해줘.”

“걱정하지 마시길.”

나는 아리아와 심문관들의 엉덩이를 한 번씩 두드려준 다음, 빠르게 뇌옥을 빠져나왔다. 불알이 화끈거려 등에서는 이미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중이었다.

“네메아님…… 빨리, 시스에게 좀 데려다 주십쇼.”

“알겠다.”

나를 공주님처럼 품에 번쩍 안아 들더니, 네메아님은 창문으로 훌쩍 나와 그대로 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어후, 오줌 지리겠네.’

순식간에 구 층에 도달한 네메아님은 거기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순식간에 최상층으로 이어진 계단에 도착했고.

“들어오세요.”

눈 깜짝할 사이에 시스와 대면할 수 있었다.

쿠우웅──!!

나와 네메아님이 방에 들어서자마자 두꺼운 문이 웅장한 소리와 함께 벌어진 틈을 꽉 메꿔버렸다.

“내려놓으세요.”

“예.”

네메아님은 시스의 말에 따라 나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제 바지를 벗기고 옷을 벗도록 하세요.”

“예. 바지를 벗기고 옷을 벗……?”

아주 자연스럽게 내 벨트를 풀기 위해 몸을 숙이던 네메아님이 도중에 무언가 이상을 감지한 듯 두 눈을 크게 뜨며 시스를 돌아봤다.

물론, 나도 네메아님과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미스님께선 지금 새로운 힘을 흡수하고 적응하는 중입니다. 문제는 그 힘을 담아낼 그릇이 벌써 꽉 차버렸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릇 안에 차 있는 내용물들을 그릇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갖출 때까지 비워내야만 합니다.”

“어, 그, 그러니까…….”

탁!

시스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진정되실 때까지 끝없이 교미하면 됩니다.”

그러니 당장 벗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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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The world!!

+아내 열 명이면 저정돈 감내해야지...(끄덕)

(불채찍은 아내들 전용이니 이제부터 휘두를 예정입니다 (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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