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인G크리티카//오늘도 감사합니다!!
-=-
튤리우스 제국
“밤비노로 가주게.”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마부에게 목적지를 알려준 나는 몸을 숨긴 기에나와 함께 시나몬이 타고 있는 마차 위에 올랐다.
“으흐으으……!!”
“춥나?”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불긴 했지만, 가격이 비싼 만큼 마차 안의 공기는 몹시 훈훈한 상태였다. 그런데 내가 올라타자마자 갑자기 오한이라도 든 사람처럼 몸을 부르르 떠는 게 아닌가.
“아, 아닙니다…… 하하….”
전혀 아닌 게 아닌 표정이었지만, 나는 그냥 고개를 한 번 끄덕이는 거로 마무리했다.
“혹시 가려던 곳이 있었나? 그렇다면 미리 사과하지.”
“어, 없었습니다!!”
“그건 그거대로 조금 실망스러운데?”
“아…….”
“농담이야.”
“하, 하하…….”
말 그대로 가벼운 농담이었는데 붉게 달아오른 시나몬의 얼굴을 보아하니 그녀는 전혀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이다.
‘하긴, 너무 속내가 보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
눈빛이 너무 그윽해서 이런 게 아니더라도 속내는 진즉에 들켰을 테지만.
“시나몬.”
“네, 네?”
반듯하게 앉아 무릎 위에 양손을 올린 채 앉아 있던 그녀가 퍼뜩 고개를 치켜들며 이쪽을 바라봤다.
“어제 내가 떠난 후에 별일 없었나?”
“별일이라고 하심은……?”
“뭐, 진상 회원 같은?”
“아아…… 뭐, 진상이라고 한다면 꽤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그런걸 다 감안하고 하는 직업이다 보니 괜찮습니다.”
“고생하는군.”
“하, 하하…….”
무릎 위에 얹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수줍어하는 시나몬.
‘의외네.’
그녀의 반응을 보아하니 빌런인지 딜런인가 하는 놈이 나와 그 방에서 있었던 일을 일러바치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그녀가 나를 속이기 위해 그냥 모르는 척하고 있는 걸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만.
“헤헤…….”
저 푼수 같은 미소를 보니, 남을 속일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난 여자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너무 떠벌려서 자기도 처벌당할 거라고 생각한 건가?’
그도 아니라면 천장에 숨겨져 있던 수정구슬을 믿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무도회가 끝나고 다시 방문해서 녀석을 만나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위쪽에서 진행되는 놀이를 조금 들었는데.”
“아, 부단장인 로안 경에게 들으신 겁니까?”
“그렇지. 그런데 로안을 알고 있는 걸 보니, 로안이 꽤 유명한 모양이야?”
시나몬은 잠깐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다가 다시 나를 슬쩍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청장미 기사단의 부단장이시니, 가드 일을 하고 있는 자들은 모두 얼굴을 숙지하고 있습니다.”
“로안이 그렇다면…… 나도 그렇겠군?”
“그, 그렇습니다. 하지만 스미스 경은 굳이 그런 게 아니더라도…… 하,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으신 얼굴이시니…….”
“너무 칭찬하는군. 쑥스럽게 말이야.”
“아니, 아닙니다! 저는 진실만 말씀드린 겁니다!!”
칭찬이 먹혔다고 생각한 걸까.
시나몬은 조금 더 자신감 있는 얼굴로 다시 한번 내 얼굴을 칭찬했다.
‘나도 알아.’
지구에서는 그저 그런 외모지만,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내 외모가 아주 잘 먹힌다는 것쯤은 이미 몰링타에서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다.
“고맙군. 그보다 로안이 내기 도박을 그렇게 좋아한다던데. 사실인가?”
“예? 아, 뭐. 직접 본 적은 없지만 3층 홀에서 일하는 아이에게 들어보면 들를 때마다 승부 내기에 돈을 건다고 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득보단 실이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군. 혹시 사채 같은 빚은 없나?”
“예. 곧 죽어도 수중에 있는 돈만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흠…….”
도박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빚을 내면서까지 빠진 게 아니라는 사실에 녀석이 아주 글러먹은 놈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딱히 뭔가 사정이 있어 보이는 놈 같지는 않았는데 말이지.’
뭐, 누군가의 병을 고치기 위한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용서할 생각은 없다만.
“아, 하나 더 물어도 되겠나?”
“제가 알고 있는 거라면 뭐든 대답하겠습니다.”
두 눈을 반짝이며 그리 대답하는 시나몬을 향해 나는 살포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
“고마워.”
“아, 으, 읏…….”
토마토처럼 빨갛게 물든 얼굴을 아래로 푸욱 숙이며 손을 다시 꼼지락거리기 시작하는 시나몬.
“4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던데.”
“그, 그건…….”
뭐든 대답해줄 것 같던 시나몬이 돌연 고개를 들어 올리더니 당황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납치한 여성을 강간해서 그 여성이 가장 마음에 든 회원을 승격시켜준다고. 맞나?”
“그, 으으…….”
나는 승격 조건 자체를 내가 알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거나 곤란해할 줄 알았는데 시나몬의 반응을 보아하니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 자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어제 그놈이 다 떠벌린 건지, 아니면 나와 로안의 관계를 생각해서 그 정도는 허용 범위인 건지 잘 모르겠네.’
하지만 분명한 건 시나몬의 반응이 꽤 신경 쓰인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시나몬의 바로 옆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았다.
“앗……?!”
“음…….”
시나몬이 깜짝 놀라 했고, 나 역시 잠깐 놀랐다.
바로 맞은 편에 몸을 숨긴 기에나가 북풍한설과도 같은 차디찬 시선으로 시나몬을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마차에 올라탔을 때 그녀가 어째서 오한이 든 사람처럼 몸을 떨었는지 알 수 있었다.
“말하기 곤란한가?”
“아, 그, 그게…… 하아아…….”
손으로 허벅지를 쓸어올리며 천천히 풍만한 젖가슴 한쪽을 받쳐 들고 손으로 주무르자, 시나몬의 벌어진 입술 틈으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다시 묻지. 말하기 곤란한가?”
“아, 아닙니다. 다, 다아… 하아앙… 마, 말씀드리겠습니다…….”
몇 번 가슴을 주물렀다고 시나몬은 허벅지를 부비적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어 보였다.
“여, 여성이 지목한 회원이… 스, 승격하는 것까지는 맞습, 흐읏……니다아…….”
“그러면 뭐가 다르다는 거지?”
“그, 그… 하악!!”
아차.
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흠칫 떠는 시나몬의 반응에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른 손을 떼어냈다. 근데 고작 가슴 만진 거로 가볍게 가버리다니. 도대체 얼마나 감도가 좋은 거지?
“계속.”
“하아, 하아… 그게… 납치된 여성들이 아니고… 실은…….”
거의 마지막까지 와서 다시 망설이는 모습에 나는 직감적으로 뒤에 이어질 말이 꽤 중요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시나몬.”
“흐응…….”
나는 그녀의 아랫배를 조금 강하게 짓누르며 말했다.
“나는 뜸들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에 한 번 더 말을 하다 끊는다면 오늘의 만남은 없던 일로 하겠다.”
“읏……!! 죄, 죄송합니다아……!! 승급에 참여하는 여성은 납치된 여성이 아니라 신전 소속의 성직자들입니다!!”
‘성, 직자……?’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에 순간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당장 계단을 지키는 가드들만 하더라도 전원이 여성인데 굳이 제도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여성을 납치해온다는 게 수상쩍긴 했다. 그래서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 돈 많은 귀족 여성들을 회유해 돈을 받는 대신 남성들과 섹스하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상황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성직자라니.
‘길레나……사제. 아니, 주교라고 했던가.’
이걸로 확실해졌다.
어딘가의 신전 내에 변절자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
“성직자라…… 그 말이 사실이라면 외부인에게 발설해서는 안 될 정보 같은데?”
“스, 스미스 경의 입이 무거울 것이라 미, 믿습니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도록. 어디 가서 말할 생각은 없으니까. 무엇보다 말한다고 해서 믿을 사람도 없을 거야.”
“그건… 그렇지요…….”
내게 아랫배를 자극당한 시나몬은 꽤 암컷다워진 얼굴로 숨을 허덕이며 안심한 듯 고개를 조심스럽게 한 번 끄덕거렸다.
‘이건 아가사에게 알리는 편이 좋겠네.’
밤의 요람이라는 곳은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숨겨진 게 많은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 스미스니임……♥”
은근슬쩍 내게 기대며 키스를 바라는 눈으로 얼굴을 슬금슬금 들이밀어 오는 시나몬.
꾸우욱.
“하읏?!”
그녀는 내가 다시 한번 아랫배를 눌러주자, 몸을 펄떡이며 마차의 등받이에 스르륵 몸을 기대듯 쓰러졌다.
“나머지는 밤비노에 들어간 후에 이어서 하도록 하지.”
“네, 네에…….”
그렇게 나는 마차가 밤비노에 도착할 때까지 착실하게 시나몬의 자궁을 마사지했다.
**
“하아, 읏, 하악, 스, 미스, 니이임…… 우윽…♥”
“쌀게.”
질척하게 자지를 물고 늘어지며, 한껏 내려온 자궁구로 연신 귀두에 입술을 맞추든 쪽쪽 빨아들이는 음탕한 자극에 나는 한계까지 올라온 사정감을 그대로 토해냈다.
“흐으으윽……♥”
새하얗고 점성 높은 백탁액을 꿀렁꿀렁 토해낼 때마다 푸딩처럼 탐스러운 엉덩이를 파르르 떨며 암컷즙을 뚝뚝 흘려대는 음탕한 보지.
뽀옥.
“하앙…….”
자궁 가득 정액을 주입해 줬음에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듯이 끈덕지게 달라붙어 오돌토돌한 주름으로 자지를 오물거리는 질구로부터 자지를 뽑아내자, 야릇한 소리와 함께 한껏 벌어진 보짓구멍이 뻐끔거리다가 새하얀 덩어리들이 꿀렁이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스미스님의… 아기씨…….”
어떻게든 흘러나오는 걸 막기 위해 스스로 보지를 꽉 조이며 몸을 돌린 기에나가 내 앞에 무릎 꿇고는 여전히 발딱 서 있는 자지에 도톰한 입술로 키스해온다.
“쮸웁, 응…… 츄르릅… 하웁… 응읏….”
정성스럽게 요도구에 남은 정액 찌꺼기를 쪽쪽 빨아 먹으며 자지 청소릴 이어나가는 기에나.
나는 그런 기에나의 연녹색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침대에 완전히 뻗어 있는 시나몬을 내려다봤다.
‘내일 일어날 수는 있을지 모르겠네.’
밤비노의 최상층 객실에 도착한 후, 나는 민트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보짓구멍에 독한 위스키를 잔뜩 들이부어 최대한 빨리 취하도록 만들었다.
문제는 그녀가 민트만큼 빠르게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취하긴 취하더라도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하진 않았다.
질문을 하기에도 그렇다고 방치하고 가버리기에도 참 애매한 상태에 나는 특단의 조치로 기에나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끝내 열다섯 병의 위스키를 보지로 꿀꺽꿀꺽 삼키고도 의식을 붙잡았던 시나몬은 기에나의 꿀밤을 맞고 편안한 꿈나라로 가버렸다.
“응읏, 응…… 쮸우웁♥”
이후는 보는 것처럼 기절 당한 시나몬을 대충 침대에 던져두고 서로 달아오른 기에나와 함께 살을 섞었다.
“……푸하아, 하아.”
뿌리까지 목구멍 깊숙이 삼켜 깨끗하게 자지 청소를 끝낸 기에나가 한껏 흐트러진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그에 나는 선홍색으로 달아오른 기에나의 뾰족한 귀를 살살 어루만지며 말했다.
“샤워하고 돌아갈까?”
“…네에.”
우리는 여덟 시가 조금 넘어서 저택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아내가 있는데 다른 여성과 한다=x
다른 여성을 두고 아내와 한다=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