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617화 (61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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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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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리우스 제국

촤아아악──!!

“흐흠~”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따뜻한 온수로 흠뻑 적시니, 절로 콧노래가 흥얼흥얼 나왔다.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

배치되어있는 향유를 한 번씩 꾸욱 쥐어짠 다음, 잠깐이지만 함께 몸을 겹친 왕녀들의 냄새를 지워내기 위해 겨드랑이부터 시작해서 사타구니와 엉덩이까지 아주 박박 닦아 문질렀다.

‘뭐, 이런다고 아드리안 코를 속일 순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 귀엽고 예쁜 황녀님이 불쾌해하진 않을 테니 그걸로 만족하도록 하자.

끼익.

거품기를 모두 털어낸 나는 수도꼭지를 잠근 다음 몸을 돌렸다.

“……감기 걸릴 것 같진 않은데 말이지.”

약 먹고 기절한 개구리처럼 바닥에 뻗어 있는 네 명의 왕녀들.

나는 복숭아처럼 살짝 붉은 그녀들의 탐스러운 엉덩이와 옆으로 삐져나오거나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고 축 처진 가슴을 잠깐 눈에 담았다.

“뭐,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가슴과 엉덩이를 구경한 값은 보지와 엉덩이 애무로 충분히 값을 치렀다고 생각하지만, 이왕이면 마지막까지 내가 신경 써 줬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편이 좋을 것 같았기에 나는 뻗어 있는 그녀들에게 다가간 다음.

“읏차.”

괜히 그녀들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한 사람씩 공주님 안기 자세로 품에 안고 일어났다.

그렇게 한 명씩 욕탕 밖으로 안고 나와 적당히 준비되어있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사이 좋게 나란히 침대에 눕혀 이불까지 덮어줬다.

“확실히 다들 미인이긴 한데…… 그래도 우리 아내들이 더 예쁘단 말이지.”

한 나라의 왕녀보다 이쁜 아내들이라니.

아랫도리가 절로 웅장해진다.

‘…씨발 터지겠네.’

메릴 왕녀를 제외하면 보지 구경도 못 해본 자지가 당장이라도 사정하고 싶다며 실시간으로 쿠퍼액을 질질 흘려대며 고개를 껄떡이는 중이었다.

‘조금만 더 참아라.’

왕녀들을 침대에 눕히는 것까지 성공한 나는 얼른 벗어 뒀던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이건 두고 가 볼까?”

약간의 고민 끝에 나는 팬티와 티셔츠를 침대 맞은편 소파 위에 올려두고 다시 옷을 마저 챙겨 입었다. 그렇게 처음 벗어 던졌던 코트를 걸치고 모자까지 다시 눌러쓴 다음.

“잘 놀다 갑니다.”

일방적으로 내가 그녀들에게 봉사한 것에 가까운 시간이긴 했다만, 나도 왕녀들의 엉덩이와 가슴을 마음껏 만지긴 했으니 서로 즐긴 것으로 하자.

“그럼 이만.”

나는 페르티샤와 마지막에 깨어난 닐라 왕녀가 남은 두 왕녀에게 내 뜻을 잘 전하길 바라며 궁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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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은 한층 즐기는 중인 모양이네.”

정확히 왔던 길들 되돌아온 나는 어렵지 않게 1황자의 백옥궁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백옥궁은 내가 왕녀들과 떠나오기 전보다 더 시끌벅적했다.

1황자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기에 기분이 상한 1황자가 무도회장 분위기를 씹창내지 않았을까 나름 기대하고 돌아왔는데 조금 아쉬운 결과였다.

철컥──!!

확인할 걸 다 확인하고 몸을 돌리려는데, 백옥궁 앞을 지키고 서 있던 근위 기사들이 무도회에 어울리지 않는 쇳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게 눈에 들어왔다.

‘난 가? 나겠지?’

주변에 나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으니 당연히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리라.

잘못한 건 없지만, 이상하게 그냥 한 번 도망쳐 보고 싶은 기분이 들긴 했으나.

별것도 아닌 파티장을 지키느라 고생하고 있는 이름 모를 여성들을 곤란하게 만들 수는 없었기에 그냥 얌전히 그녀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청장미 기사단장님을 뵙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군.”

“아, 그…… 아닙, 니다… 예…….”

바이저가 달린 투구를 쓰고 있었기에 얼굴을 확인해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 지금 꽤 부끄러운 표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지?”

“…단장님께서 스미스 경을 찾으십니다.”

“지금?”

만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지금 내 아랫도리가 터지기 직전이라 솔직히 조금 곤란했다.

“가능하면…… 그랬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이셨으나. 스미스 경께서 다른 용무로 바쁘시다면…… 그, 잠깐… 더 가까이 다가가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물론.”

나는 아주 친절하게 내가 먼저 그녀에게 다가간 다음 허리까지 숙여주었다.

“가, 감사합니다… 그럼…….”

철그럭.

투구를 쓴 상태로 내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댄 기사는 충분히 가까워졌을 즈음 바이저를 올렸다.

-1황자를 조심하라.

철그럭.

다시 바이저를 내린 기사가 뒤로 물러났다.

“그럼…….”

“고맙군.”

내게 다가왔던 기사들은 고개를 살짝 숙여보이고는 다시 백옥궁의 입구로 돌아갔다.

‘헛짓은 아니었다 이거지?’

훨씬 요란스러워진 무도회장의 분위기에 살짝 실망했는데, 멜버른 경이 근위 기사들까지 시켜서 저런 말을 전하라는 것을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기분이 팍 상한 모양이다.

‘나중에 보답해야겠다.’

눈에 띄게 도움이 되는 정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를 생각해준 마음이 고마웠기에 나중에 흑사슴 고기라도 포장해서 가져다주도록 하자.

그렇게 다시 혼자가 된 나는 달빛을 이정표 삼아서 늘 오렌의 안내를 받아 걷던 길을 혼자 터덜터덜 걸어 나갔다.

‘그런데 1황자님이 아니라, 1황자라고 했었지……?’

근위 기사가 멋대로 존칭을 생략했을 리는 없을 테니, 멜버른 경이 기사에게 말할 때 1황자의 존칭을 생략한 게 분명할 터.

“의외네.”

소설이나 게임에서 보면, 근위 기사들은 항상 아무리 망나니라 하더라도 황제의 핏줄인 이상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멜버른 경이 그런 부류라고 생각했고.

하지만 조금 전 근위 기사가 전해준 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다.

‘나야 좋지만.’

누이트 교와 엮여 있을 확률이 높은 1황자인데 녀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괜히 멜버른 경과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말이다.

아니, 얼굴을 붉히긴커녕 역으로 1황자를 붙잡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려면 우선 황태녀부터 완전히 이쪽 사람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겠지.’

황태녀와 아드리안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르비우스가 내 편을 들어준다면 멜버른 경도 물증이 없더라도 일단은 움직여줄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멜버른 경이 근위 기사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면, 서로 속궁합까지 맞춰본 이리나에게 병력을 지원받는 방법도 있다.

대신, 이리나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인력난부터 해결해줄 필요가 있지만, 그 부분은 황태녀가 도움을 준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테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회원 승급에 도움을 못 받게 된 건 조금 아깝네.’

최대한 뽑아 먹을 수 있는 건 다 뽑아 먹으려고 했는데, 황태녀와 만나고 왕녀들을 통해 뭔가를 얻어 내는 모습을 봤더니 나도 모르게 냅다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 없이 지른 게 아니라는 부분이 예전의 나와는 또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아까운 건 아까웠다.

‘승급 관련은 로안 그 자식이 알고 지낸다는 놈들 붙잡아다가 털다 보면 또 뭔가 방법이 나오겠지.’

일단 밤의 요람 관련 일은 당분간 조금 미뤄둘 생각이다.

제도까지 오는 과정에서 누이트 교에게 너무 시달려 잠깐 내가 여기 온 목적을 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제도에 온 것은 누이트 교를 뿌리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황제의 비고에 있는 장인어른이 남기고 간 조언을 찾기 위함이다.

‘황태녀가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을 했으니…….’

그 부분을 잘 이용한다면 황제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누이트교의 처단.

마대륙 탐험.

황제의 비고 입장.

‘…일단 황태녀까지 만나본 후에 우선순위를 다시 설정하는 게 좋겠구만.’

느낌상 마대륙 탐험이 가장 빨리 이뤄질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니.

“다 왔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조금 정리했을 뿐인데 어느새 나는 기사단 건물 앞에 도착해 있었다.

“이 새끼들은 사람도 없는데 불을 켜놓고 나왔네.”

이게 다 세금이고, 그 세금에는 냐호가 내는 것도 포함되어 있기에 나는 이런 사소한 낭비조차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켜져 있는 마법등을 일일이 소등하면서 집무실로 향했다.

꽉 닫혀 있는 집무실 문 아래로 스며 나오고 있는 밝은 빛.

‘…마르비우스가 켜둔 건가?’

잠깐 들어가서 단원들의 낭비가 심하다고 한마디 떠들려던 나는 혹시 몰를 대참사를 막기 위해 그냥 입을 다물기로 하며 집무실 문을 열었다.

화아아악──!!

그와 동시에 나를 덮치는 뜨거운 열기와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의 농도 짙은 암컷내음.

“웃, 으오옥……♥”

“내가, 이, 기이으읏♥”

소파 위에 사이좋게 몸을 겹치고 서로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마르비우스와 아드리안.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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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황녀와아드리안의.mp4

(16강 끼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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