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633화 (633/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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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감사합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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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리우스 제국

“어떻게 생각하느냐?”

다시 한번 엉덩이에 힘을 주며 내게 묻는 황녀님.

“어…… 듣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고…?”

“같은 게 아니라 내 말이 맞느니라.”

마치 답은 정해져 있다는 듯, 마르비우스는 몸을 돌려 앉더니 내 두 뺨을 감싸며 말했다.

“청장미 그 허수아비들을 데리고 어느 세월에 조사하고 진상을 밝힌단 말이냐? 도중에 붙잡혀서 발목이나 안 붙잡으면 다행인 것을.”

너무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었다.

심지어 날 대신해 단원을 이끌어야 할 부단장이라는 놈은 심각한 도박 중독자이기까지 하니.

“만에 하나라도 그대의 노고로 사건을 정말 해결했다 하더라도, 누가 그걸로 네가 모시는 신을 칭송하겠느냐? 당장 저기 있는 아드리안 경만 나서도 반나절이면 해결될 일을.”

“맞아.”

““……?””

얌전히 내 어깨에 뺨을 문지르던 아드리안이 돌연 대화에 끼어들자, 나와 마르비우스는 동시에 눈을 끔뻑이며 그녀를 돌아봤다.

“나… 대단, 해. 그러니까… 황녀, 보다… 내가, 더 가치 높아.”

얌전히 접고 있던 귀를 파닥이며 그리 말하는 아드리안.

“이, 이 곰탱이가!!”

그리고 다시 한번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분노한 마르비우스가 작은 손바닥을 휘둘렀다.

짜악─!!

“읏…….”

찰진 소리와 함께 흔들린 아드리안의 젖가슴.

그와 동시에 처음으로 아드리안의 얼굴에 작은 균열이 생겨났다.

“호……?”

손바닥에 맞은 가슴을 살짝 움켜쥐며 이마를 구기는 아드리안의 모습에 입술을 살짝 벌리며 눈을 빛내는 우리의 황녀님.

“역시 모든 생물에는 급소가 있다더니!!”

마르비우스는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으로 다시 한번 손을 들어 아드리안의 가슴을 노리고 손바닥을 휘둘렀다.

탁!

“엇……?”

하지만 가슴을 가리던 아드리안이 처음으로 손을 휘둘러 마르비우스의 작은 손을 쳐냈고.

꽈아아악──!!

쳐낸 손을 그대로 뻗어 이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마르비우스의 빈약한 가슴을 쥐어짜듯 움켜쥐었다.

“흐그으으읏?!”

알 수 없는 비명과 함께 몸을 새우처럼 굽히는 마르비우스.

‘오…….’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나는 말려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신속한 아드리안의 반격에 감탄해버렸다.

“끄으으으윽!!”

그리고 이어지는 마르비우스의 고통에 찬 신음에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아드리안? 화 난 건 알겠지만, 일단 황녀님이시니까……? 응? 놓아드릴래요?”

“…….”

내가 말하고 있음에도 고통에 신음하는 마르비우스의 정수리를 말없이 빤히 노려보는 아드리안의 모습은 지금껏 내게 보여줬던 순하고 귀여움과는 확연히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아드리안.”

“……흥.”

조금 더 목소리에 힘을 주어 이름을 부르자, 아드리안은 그제야 손아귀에 쥐고 있던 황녀님의 왼쪽 가슴을 놓아주었다. 그와 동시에 제대로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내 품에 기대어 몸을 웅크리는 마르비우스.

“훌쩍…… 흑, 크흡….”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러운 울음소리와 함께 마르비우스는 웅크린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끄응…….’

참으로 곤란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손찌검을 한 것은 우리 황녀님이지만, 체급을 생각한다면 아드리안이 너무 과하게 대응한 것 역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시론과 시란은 모녀라는 관계로 어떻게든 화해할 구석이라도 남아 있지만, 나라는 구심점이 사라지면 무엇 하나 엮이는 게 없는 두 사람이었기에 정말로 곤란했다.

“황녀님? 괜찮으세요?”

“크흥… 윽, 흐응….”

내가 부드럽게 등을 쓸어내리며 토닥이자, 몸을 웅크리고 있던 마르비우스는 더욱 서러운 소리를 내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어왔다.

가슴팍이 빠르게 축축해지는 걸 보면 정말로 울음이 터진 것 같았기에 나는 계속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저쪽은 또 저쪽 나름대로 심술이 나 있는 아드리안에게 말했다.

“아드리안도 괜찮아요?”

“……응.”

내 품에 안겨 훌쩍이는 황녀님을 노려보던 아드리안은 여전히 황녀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고개만 살짝 끄덕거렸다.

‘이거 진짜 사고 나는 건 아니겠지……?’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불현듯 일 년 전 시론과 케르낙스가 크게 다투어 북쪽 거리가 반파되었던 사건이 떠올랐다.

‘그때는 서로 실력이라도 비등했지만, 이 둘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뻔한 결과에 나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우선 나를 바라보진 않더라도, 손을 놓아준 걸 보면 여전히 나를 의식하고 있는 건 분명했다. 그러니 나를 의식하고 있는 바로 지금 화를 풀어주는 게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아드리안의 화를 풀지 못한 채 내가 이 자리를 떠난다면 둘 사이에 어떤 앙금이 남게 되는지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아드리안이 정말로 무슨 짓을 저지를지 전혀 예측이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화해… 화해… 화해…!!’

나는 점차 가늘어지는 아드리안의 시선에 평소엔 쓰지도 않던 뇌세포까지 모조리 끌어다가 머리통을 굴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오……?’

그리고 떠오른 한 가지 문구.

-싸우지 말고 섹스해.

마음이 가까워지면 몸이 가까워지고, 몸이 가까워지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골디아스 왕국에서 마차로 이동할 때를 제외하면 둘은 한 공간에 있어도 항상 내게 따로 안겼었다.

‘역시 섹스가 답인가.’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나는 곧바로 행동에 나서기 위해 손을 움직였다.

“흑, 흐끅… 흐으……?”

이미 내 가슴팍을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린 마르비우스는 갑작스러운 내 손길에 놀란 듯 빨갛게 부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사막에서는 다친 곳에 침을 바르면 빨리 낫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

코를 훌쩍이며 울어서 퉁퉁부은 눈을 끔뻑이는 황녀님.

나는 더 말해봤자 나만 자괴감이 드는 말을 생략하고 냅다 마르비우스의 거추장스러운 예복을 대충 훌렁 벗겨 바닥에 내던졌다.

그렇게 순식간에 마르비우스의 귀여운 작고 귀여운 젖가슴과 분홍색 유두와 나는 인사할 수 있었다.

“아드리안도 벗어요.”

“……으응?”

조금 얼빠진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냅다 꼬집혀서 빨갛게 부은 황녀님의 왼쪽 가슴과 귀엽게 부푼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흐읏…….”

발기했음에도 다른 여인들과 비교하면 아직은 말랑말랑한 황녀님의 유두를 혀로 살살 굴리며 입술을 최대한 오므려 살이 오른 가슴을 아주 살살 빨고 핥았다.

“으흐읏… 으응… 흐아으으♥”

마르비우스는 어느 순간부터 달콤한 숨을 내뱉으며 자연스럽게 가슴을 빨고 있는 내 머리를 감싸왔다.

“조금 괜찮아지셨습니까?”

“…아, 아직.”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얼굴이 붉어진 황녀님은 내 뒤통수를 끌어당기며 발딱 선 유두와 말랑하고 부드러운 젖가슴을 내 입술과 얼굴에 스스로 문질러 왔다.

만약 이 자리에 마르비우스와 단 둘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그 유혹에 어울려줬을 테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이 자리에는 달래줘야 할 사람이 그녀 말고도 한 사람 더 존재했다.

“기다리세요.”

“……?”

나는 비단보다 부드럽고 따스한 마르비우스의 허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그녀를 내게서 떼어냈다. 그리고 이제야 다시 나를 보기 시작한 아드리안에게로 손을 뻗었다.

“이쪽으로.”

“으, 응…….”

다시 평소의 둥글둥글한 눈으로 돌아온 아드리안은 내 손을 따라 조금 전까지 마르비우스가 앉아 있던 내 허벅지 위로 올라탔다.

“이쪽이죠?”

“그, 으, 응…….”

마르비우스와는 비교하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로 탐스러운 아드리안의 오른쪽 가슴을 아래에서 받쳐 든 다음 조금씩 꼿꼿하게 서기 시작한 도톰한 유두를 엄지로 살살 굴려주며 자국도 남지 않은 초콜릿 같은 아드리안의 가슴 위를 혀로 핥았다.

“우응……♥”

끙끙 앓다가 조금씩 달뜬 숨을 내뱉기 시작한 마르비우스와 다르게 발딱 선 유두를 굴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허리를 부르르 떨며 금방 야릇한 신음을 내기 시작한 그녀.

“조금 괜찮아졌어요?”

“……응.”

아드리안은 굉장히 나른해진 목소리로 대답하며 어느새 존재감을 자랑하기 시작한 내 사타구니에 자신의 가랑이를 꾸욱꾸욱 눌러왔다.

‘그 자식 눈 돌아간 거 보면 말린다고 들어 처먹을 것 같지도 않던데…….’

순간 단원들을 이끌고 떠나는 로안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지만, 나는 일 초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그놈들의 면상을 기억에서 털어버렸다.

말리는 것보다, 붙잡혔을 때 구해주는 쪽이 훨씬 인상 깊게 남을 테니 말이다. 애초에 말린다고 들어 처먹을 상태도 아니었고.

그런 이유로 나는 둘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오늘 퇴근 전까지 이곳에 머물기로 마음먹었다.

“둘 다 벗고 엎드려 봐요.”

“…응.”

“아, 알겠느니라…….”

마르비우스와 아드리안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부츠를 벗고 푹 젖은 팬티와 함께 예복 바지를 끌어 내렸다.

초콜릿 같은 피부의 아드리안과 백옥처럼 새하얀 마르비우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난 다음, 솜털처럼 자라난 보지털을 흠뻑 적신 아드리안의 손을 붙잡아 내가 앉아 있던 소파 위에 눕혔다.

“무, 무엇이냐……?”

“얌전히 계십시오.”

그리고 당황하는 황녀님을 번쩍 들어다가 소파에 누운 아드리안의 아랫배 위에 앉혔다.

본래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게 눕힐 생각이었지만, 지금 당장은 극복할 수 없는 신장의 차이로 선택한 최선의 자세였다.

“자, 그대로 손 붙잡으세요.”

“…….”

“…….”

둘은 잠깐 서로를 빤히 노려보다가 천천히 손을 들어 살포시 서로의 손에 깍지를 끼웠다.

“아드리안은 황녀님께서 쓰러지지 않게 잘 붙잡아 주시고, 황녀님은 그대로 엉덩이를 뒤로 쭉 내빼시죠.”

“…이, 이렇게… 흐읏….”

내 손길에 따라 뒤로 엉덩이를 내빼던 마르비우스는 솜털조차 자라지 않은 맨들맨들한 보지로 아드리안의 클리를 건드리면서 허리를 튕겨 올렸다.

“괴, 굉장히 불쾌한 자세니라…….”

“…동감.”

색이 다른 두 개의 크고 작은 음순이 끈적하게 맞물려 엉덩이를 움직일 때마다 서로가 서로의 선홍색 속살을 조금씩 벌려 보여줬다.

“그대로 가만히 계세요.”

나는 움직일 때마다 더욱 야릇하게 치덕거리는 둘의 보짓덩이를 감상하며 벨트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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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곰은 영리한가( O )

황녀는 영민한가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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