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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감사함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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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리우스 제국
《서민수(차장)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똥구멍헌터 : 오오, 우리의 빛과 소금!!
좆방맹이참교육자 : 중고 신입 어서 오고.
겨드랑이쭙쭙 : 오늘은 평소보다 좀 일찍 온 거 같은데.
머리뿔손잡이 : 말로만 듣던 신입!!
채팅방에 입장함과 동시에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여전히 정신이 아찔해지는 닉네임을 사용 중인 우리 선배님들이 나를 열렬히 환영해주었다.
서민수(차장) : 뿔형님. 또 닉변하셨네요.
머리뿔손잡이 : ㄴㅇㄱ 어케 알았누.
똥구멍헌터 : 모르는 게 등신 아님?
좆방맹이참교육자 : 뿔이나 떼고 물어보던가.
내가 여전히 본명을 사용하고 있는 걸 보면 알겠지만, 닉네임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가치점수가 필요했다.
저렇게 고이다 못해 너무 썩어서 냄새조차 나지 않는 선배님들 짬은 되어야 꼴릴 때마다 닉네임을 변경할 수 있지 않을까.
똥구멍헌터 : 아, 무정이가 너 기준으로 내일이면 재료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해달라더라.
서민수(차장) : 마참내!! 근데 구한 게 아니라 만들고 있었답니까?
똥구멍헌터 : 몰라. 나중에 니가 직접 물어봐라.
기본적으로 본인 성적 취향 아니면 관심이 없는 선배님들.
그리고 ‘무정’은 무한정액 선배님의 닉네임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해골부터키우는하렘 : 근데 오늘은 무슨 일로 왔냐.
서민수(차장) : 제가 곧 멀리 떠나야 하는데 거기가 음식 수급이 힘든 곳이거든요. 혹시 지구 음식이나 맛있는 거 좀 보내주실 분 없으십니까?
머리뿔손잡이 : 그냥 아공간 가방 하나 있으면 해결되는 거 아님?
좆방맹이참교육자 : ㅂㅅ아 그게 없으니까 물어본 거겠지.
똥구멍헌터 : 음식이야 차고 넘치니까 그냥 주지 뭐.
해골부터키우는하렘 : 수납용 가방이라면 안 쓰는 거 좀 많은데 그거라도 줄까?
머리뿔손잡이 : 나도 우리 귀염둥이들 레어에 그런 거 많아.
모두는 아니지만, 두 명을 제외하면 나와 성물을 한 번씩 거래한 전적이 있고, 최근엔 채팅방까지 뺀질나게 드나들어 그런지 우리 정신 나간 선배님들이 처음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호의적이었다.
“아니, 잠깐.”
감사하다라는 채팅을 치려던 내 머릿속을 관통한 과거의 기억.
“교류로 얻은 건 죄다 보관소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생각해보니까 저택에 있는 냉장고나 커피머신을 봤을 때도 지금이랑 똑같은 걸 떠올린 기억이 났다.
나중에 시스에게 제대로 물어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이런저런 일들이 터지면서 완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부분은 당신이 먼저 교류 신청을 걸고, 정당한 가치점수를 지불하는 걸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가장 간절한 순간에 시스의 청아한 목소리가 나를 구원해주었다.
“근데 난 가지고 있는 점수가 별로 없잖아?”
더군다나 이 빌어먹을 시스템은 지금 내가 얼만큼의 가치 점수를 보유하고 있는지, 또 하나의 획기적인 삥뜯기 시스템으로 얻을 수 있는 기여도는 얼마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표기가 없었다.
아니, 후자에 있는 기여도는 사실 기여도 교환소에 들어가면 확인은 가능했다.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가치점수는 몇 점을 얻었다라는 시스템 창만 떠오를 뿐 정확이 얼마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았다.
‘뭐, 어차피 거지지만.’
지금까지 내가 자발적으로 한 기부라고는 저음 시스가 날 승진시켜주기 위해 교류를 통해 얻어 냈던 까만뭐시기 물질과 페트미라, 그리고 누이트의 신성 부스러기가 전부였다.
물론, 신성 부스러기가 아주 큰 가치가 있어 무사히 차장까지 승진할 수 있었다. 그때 얻었던 가치점수가 1만 점이었던가?
너무 오래전 일이라 사실 제대로 기억도 안 난다.
‘누이트껄 팔아 얻은 기여도로 상점에서 500짜리 고환이랑 바꿔 먹은 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말이지.’
그때 그 끔찍한 통증을 어떻게 잊을 수 있으랴.
덕분에 우리 아내들의 달거리에서 잠깐동안 해방시켜줄 수 있는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정액의 양도 곱절로 늘어나기까지 했으니.
“……지금 과거 회상을 할 때가 아니지.”
얼른 정신을 차린 나는 다시 자판에 손가락을 올렸다.
서민수(차장) : 근데 가치점수가 딸려서 주신다해도 재료로 밖에 사용을 못할 거 같습니다.
겨드랑이쭙쭙 : 아니 차장씩이나 단 놈이 점수가 딸린다는 건 뭔 정액트림같은 소리냐?
우리 선배님들.
어쩜 비유가 이리도 주옥같으신지.
머리뿔손잡이 : 야야, 신입아. 재료로 밖에 사용 못할 거 같다고 했지? 나 방금 만들어줬으면 하는 게 떠올랐거든?
서민수(차장) : 의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야 가져다준 재료로 내 것까지 만들 수 있는데 사양할 이유가 없다.
머리뿔손잡이 : 왜 망가 같은데 보면 캐리어나 케이스 가방에 사람 넣고 다니는 장면 나오잖아.
해골부터키우는하렘 : 이 새끼 천잰가?
머리뿔손잡이 : 그치? 역시 마법사끼린 통하는구나?
해골부터키우는하렘 : 아니. 통하는 건 좀.
아주 짧은 대화였지만, 그 짧은 대화만으로 나는 순간 머리가 아찔해졌다.
도대체 이 인간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기에 저런 게 바로바로 떠오르는 걸까.
솔직히 이젠 존경심이 들 정도다.
똥구멍헌터 : 망, 망 뭐? 뭔진 모르겠는데 좀 꼴리는 거 같다?
좆방맹이참교육자 : 형님 틀딱인 거 여기서 티 좀 내지 마쇼. 근데 너희가 그런 게 필요하냐?
머리뿔손잡이 : 아공간에 살아 있는 걸 넣을 순 없잖아.
똥구멍헌터 : 그야 넣으면 뒈질테니까.
해골부터키우는하렘 : 그렇지. 하지만 성물창조의 보정을 받는다면?
좆방맹이참교육자 : 성!
겨드랑이쭙쭙 : 물!
머리뿔손잡이 : 창!
똥구멍헌터 : 만들게 되면 나도 하나 예약하자.
좆방맹이참교육자 : 조오까튼 타이밍. 후장 300년 금지.
똥구멍헌터 : ㅗ
“아, 끄고 싶다.”
그냥 침실로 가서 우리 겨울이나 끌어안고 뒹굴면 안 되나?
마음이 여린 나에겐 역시 이쪽 세상은 아직 무리였던 모양이다.
머리뿔손잡이 : 아무튼 신입아. 아공간 주머니를 재료로 사용하면 일단 뭐든 많이 들어가는 물건은 만들 수 있을 거야. 그럼 네 고민도 해결되는 거 아니야?
서민수(차장) : 천재십니까?
머리뿔손잡이 : 마법사는 원래 그 정도는 해.
【머리뿔손잡이(부장)님께서 교류를 신청하였습니다.】
말끝나기 무섭게 날아온 교류 신청에 나는 냅다 승낙을 눌렀다.
【 머리뿔손잡이(부장) 】 ( 차원 주머니x1 ) 《=====》 ( - ) 【서민수(차장)】
※‘자원 주머니x1’와 ‘-’의 가치점수가 47,000만큼 차이가 납니다.
“4, 4만 7천…….”
역대 최고 수준의 점수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머리뿔손잡이(부장)님께서 47,000점을 지불하고 교환을 승낙하셨습니다.】
반해버릴 정도의 쿨거래.
【교환이 완료되었습니다.】
【보관함에서 교환한 물건을 확인하고 평점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나는 보관함을 옆으로 치워버리고 곧장 채팅창을 올렸다.
머리뿔손잡이 : 따로 바라는 옵션은 없고 그냥 그걸로 가방 하나 만들어줘.
해골부터키우는하렘 : 완성되면 나한테도 말해라. 남는 주머니 꽤 많으니까.
좆방맹이참교육자 : 우리도 한 숟가락 얹을 기회 좀.
똥구멍헌터 : 슬라임 핵은 더 안 필요하냐?
서민수(차장) : 물물교환. 환영. +(가치점수없음)
겨드랑이쭙쭙 : 이래서 독과점이 무서워. 배짱을 부리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똥구멍헌터 : 저 새낀 불만 많은 거 같으니까 교류 받아주지 마라.
겨드랑이쭙쭙 : 라고 할뻔~ ㅎㅎ 가방이랑 조합할 만한 게 있나 좀 찾아볼까~
서민수(차장) : 일단 내일 비슷한 시간에 다시 오겠습니다.
나는 인사말을 가볍게 생략하고 채팅창을 나와버렸다.
“후아아아…….”
시스템을 완전히 치워버린 깊은 한숨과 함께 따끈한 욕탕에 완전히 몸을 담갔다. 그리고 수증기로 가득한 천장을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뭘 어떤 설정을 가져다 붙여야 좋을지 감도 안 잡히네.’
아공간 가방. 그런데 에로스를 추가한.
이 무슨 아찔한 조합이란 말인가.
애초에 그런 용도의 가방에 음식 같은 걸 넣을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다행히 함께 가는 일행인 시란이나 비젤린님의 경우에는 비위가 강해서 가방의 용도가 뭐든 간에 음식만 멀쩡하면 다 잘 드실 테니 딱히 걱정은 안 된다만…….
“역시 이럴 땐 관련분야의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모두가 존경하는 대마법사이자, 시작부터 엉덩이 구멍으로 내 아랫도리를 받아냈던 훌륭한 변태이며 이번 여정을 함께 할 비젤린님이라면 좋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출근은 내일까지만 해야겠네.”
민트, 캐러멜, 시나몬의 존재는 네메아를 통해 아가사에게 넌지시 알려주면 될 일이다. 그러면 길레나를 이용해 알아서 정보를 수집할 거다.
떠나기전에 왕녀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었고, 밥을 한 끼 같이 먹기로 한 이리나와의 약속도 지켜야 했다.
기사단 업무야 로안이 알아서 잘할 테니, 대충 사정 설명만 해놓으면 알아서 잘 굴릴 테니 사실 크게 걱정되진 않았다.
“…역시 제일 큰 문제는 르비엘인가.”
역시 돌아오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올 걸 그랬다.
“어후, 바쁘다 바빠.”
젖은 머리칼을 대충 위로 쓸어올리며 욕탕에서 일어났다.
떠나기 전에 아내들과 시간을 보내고 우리 겨울이가 아빠 얼굴 잊지 않게 놀아주기도 바쁜데 이리도 할 일이 태산이라니.
‘뭐, 비젤린님만 따라와 주시면 겨울이는 문제없겠지만.’
“가방…… 야한 가방…….”
나는 비젤린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덜 미친놈 소릴 들을지를 고민하며 욕탕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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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