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G크리티카//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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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륙
“귀찮은데.”
당당히 내 배를 차지한 비젤린님은 본인의 배를 벅벅 긁으며 대답했다.
“처리하려는 거라면 내가 해도 된다만.”
“아니아니. 그런 거 아니니까.”
길게 하품하며 꼬리를 살랑거리는 귀여운 행동과 완전히 반대되는 무섭기 짝이 없는 물음에 나는 얼른 레이벨 누님의 반쯤 접힌 귀를 살살 어루만졌다.
“으음…….”
금방 얌전해진 레이벨 누님은 다시 내 허벅지에 뺨을 부비적거리며 편안하게 늘어졌다.
“흐아음~ 쩝, 근데 굳이 걔들을 건드릴 필요가 있냐?”
레이벨 누님과 맞먹는 수준으로 푹 퍼진 시란이 내 허벅지를 끌어안은 베개처럼 꼭 끌어안은 자세로 고개만 슬쩍 들어 날 바라봤다.
나는 마찬가지로 나머지 손을 이용해 시란의 턱을 살살 긁었고, 시란 역시 금방 고롱고롱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눈을 감았다.
“숫자는 상관없지만, 일단 종족별로 한 사람은 꼭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맺는 상대가 강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좋거든요.”
“하움.”
턱을 간지럽히던 내 검지를 시란이 깨물었다.
물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히, 혀와 함께 애정을 담아서.
“공공장소에서 그러지 말자.”
“…쪽. 꼬우면 너도 하던가.”
“진짜 하려고 하면 발작할 거면서.”
“딱히?”
시란은 영역을 표시하듯 타액을 잔뜩 묻힌 내 검지를 요염하게 입술을 이용해 마디마디 키스하며 피식 웃었다.
“그 몸뚱어리로 반이나 받아들이면 다행이지. 금방 눈 까뒤집고 거품 물게 훤히 보이는데 내가 발작을 왜 하냐?”
“…확인해 봐?”
“후회 안 할 자신은 있고?”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그게 내 아내와 아내의 누이일 거라곤 몰랐다.
“싸우지 마세요. 그리고 비젤린님은 조금 있다가 저쪽이랑 통신 연결해 주셔야하는데 기절하시면 제가 더 곤란해요.”
“…기절 안 한다고.”
“기즐은흔드구~”
“이게 진짜…….”
“뭐, 어쩔 건데? 어쩔 건데?”
분노로 새빨갛게 달아오른 비젤린님의 얼굴과 그런 비젤린님을 향해 수준급 유치함의 도발을 연속으로 날리는 시란.
가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정말 이 둘의 나이가 세 자릿수를 넘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
“시끄럽다.”
그리고 살짝 짜증이 묻어나는 레이벨 누님의 한마디에 둘은 거짓말처럼 싸움을 멈추고 입을 다물었다.
아니, 입만 다물었고 여전히 서로를 노려보며 눈을 이용해 무언가를 열심히 주고받고 있다.
“아무튼, 그 둘이랑 우릴 안내했던 마족 정도면 일반 마족 중에선 수준급이라고 하셨잖아요? 어차피 여기서 자는 거 말고는 할 것도 없고.”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안 도와줄 수가 없잖니.”
시란과 불꽃 튀는 눈싸움을 벌이던 비젤린님은 옆으로 데구르르 굴러 내 배에서 내려왔다.
“근데 여덟 시에 통화하기로 했잖아. 넉넉하게 잡아도 두 시간인데 괜찮아?”
“비젤린님.”
“으, 응?”
내가 벌떡 일어나 양쪽 어깨를 붙잡자, 비젤린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해하셨다. 하지만 아무리 비젤린님이라도 이건 쉽게 넘어가기 힘든 문제였기에 나는 세상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한 사람당 십 분이면 충분합니다.”
“그, 그래?”
그것도 내가 사정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일 뿐이다.
그 셋을 만족시키는 거라면 굳이 바지를 벗을 것도 없이, 손가락 네 개면 충분했다. 하지만 혹시 몰라 나는 조심스레 비젤린님의 어깨를 놓아드리며 물었다.
“혹시 마족들이 섹스를 잘합니까?”
“글쎄? 좀 잘나가는 녀석들이 수컷은 전부 독점하고 있으니까 걔들은 뭐 잘할 수도 있겠네.”
그러자 조용히 내 허벅지에 뒹굴고 있던 시란이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었다.
“야. 쟤 너랑 너무 오래 안 해서 감이 다 떨어진 모양이다.”
“……나중에 한 번 하실래요?”
“돼, 됐거든?!”
골디아스 왕국에서 감각을 공유하고 있던 시오린의 처녀를 꿰뚫린 이후부터 자주 부탁해오던 엉덩이도 더는 부탁해오지 않게 된 비젤린님.
시란의 말로는 비젤린님의 종족과 관련된 문제라 본인에게 직접 들으라 말한 적 있다.
“아무튼 불러올 테니까 기다려.”
순식간에 두 뺨이 화끈 달아오른 비젤린님은 침대 아래로 내려가시더니, 순식간에 방을 뛰쳐나가셨다.
“그런데 동생아.”
“응?”
슬쩍 눈치를 보다가 시란을 따라하듯 내 허벅지를 입으로 오물거리던 레이벨 누님이 힐끗 나를 올려다봤다.
“대충은 들었다만, 정말로 여기 있는 종족들과 한 번씩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 거냐?”
“일단은 그런데. 왜?”
“아, 아무것도 아니다. 음, 그냥 궁금해서.”
“……?”
무언가 있지만 상대가 상대여서 더 파고들 엄두가 나지 않았기에 나는 얌전히 비젤린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란의 가슴을 몰래 만졌다.
**
“그러니까…….”
비젤린님에 의해 거의 끌려오다시피 불려온 이름 모를 이 저택의 주인이 말했다.
“저와 여기 둘을 같이, 안고 싶다?”
“예. 물론 싫다고 하신다면 강제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그, 잠깐…… 어, 음…….”
혹시 몰라 누님들과 조금 떨어진 방으로 따로 불렀음에도 사절로 왔던 푸른 피부의 두 사람은 딸꾹질까지 하며 몸을 떨었고, 저택의 여주인은 굉장히 심각한 표정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끼이이익.
‘……?’
세 명의 뒤로 닫혀 있던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어째선지 징표의 힘을 빌려 존재감을 지운 레이벨 누님이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는다.
‘뭐지?’
만일에 대비해 날 지켜주기 위해 온 건가?
꽤 그럴듯한 가정이었다.
다만, 시란이 아니라 어째서 레이벨 누님이 왔는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그건 나중에 가서 시란에게 물어보기로 하며, 나는 다시 눈앞의 상대들에게 집중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정말로 괜찮은 겁니까? 혹시라도 제가 강간하려 들었다고 일러서 목숨을 취할 명분을 만드시려는 게 아니고?”
“합당한 의심이네요.”
이곳 남자들의 행태와 성격을 고려해 보면, 그런 짓을 저지를 남자는 정말 몇 없을 테지만.
“그런데 우리한테 명분이 꼭 필요할 거라 생각하십니까?”
“……일단 샤워부터 할까요?”
레이벨 누님의 존재 하나로 모든 의심이 말끔하게 사라진 여주인은 침을 꼴깍 삼키며 내 지시를 기다렸다.
“일단 옆에 있는 둘에게도 상황을 알려주시죠.”
“아, 그랬죠.”
여주인은 잔뜩 얼어 있는 둘에게 마대륙의 언어로 주저리주저리 떠들었고.
“하, 하고 싶다…….”
“…나도, 하, 할래.”
얼어 있던 둘은 여주인과 마찬가지로 침을 꼴깍 삼키며 나를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저 둘이랑은 꽤 오래 볼 거 같으니까 나중에 이름이라도 물어봐야겠다.’
진짜 할 일 없을 땐 불러 다가 공용어도 좀 가르쳐주고.
사실 피부가 파란색인 것만 제외하면 둘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내 취향에 부합했다.
파충류처럼 세로로 찢어진 동공도 라-로샤에 의해 진즉에 적응을 끝냈기도 했고.
‘…뿔이 성감대 일려나.’
처음 접하게 되는 마족의 육체에 호기심이 무럭무럭 솟아났지만, 그 모든 걸 애써 억누르며 나는 여주인에게 말했다.
“옷 벗고 침대에 올라가 엎드려요.”
“알겠습니다.”
부끄러움 따윈 찾아볼 수 없는 얼굴로 여주인은 정장을 대충 찢어버려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저쪽은 뿔 달린 것만 빼면, 진짜 이쪽이랑 다를 게 없네.’
그래서 그런지 크게 흥미가 가지 않았다.
반면에.
‘와, 유륜도 파란색이네.’
정확히 피부는 하늘색에 가까웠고 젖꼭지와 유륜은 그보다 색이 조금 더 짙었다.
‘보지 안쪽도 같은 색일까……?’
솜털 하나 없이 반들거리는 둘의 꽉 다물려 있는 도톰한 음순을 얼른 당겨 안쪽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정신 차리자.’
또 다시 성욕에 넘어가 머리가 뜨거워질 뻔한 나는 허벅지를 살짝 꼬집어 얼른 정신을 챙겼다.
“이렇게 엎드리면 됩니까?”
“예. 엉덩이만 위로 향하면 되니까 상체는 편하게 엎드려도 괜찮습니다.”
물론, 여주인은 엎드리지 않고 고개만 살짝 돌려 나를 빤히 바라보는 쪽을 선택했다. 아마도 내 자지가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옷이 더럽혀지지 않게 셔츠부터 시작해서 팬티까지 훌렁 벗어 가지런히 탁자 위에 올렸다.
“다, 당신은 몬스터와 혼혈입니까?”
“순수 인간입니다.”
아직 발기도 하지 않아 축 늘어진 내 자지를 향해 놀란 표정을 짓는 여주인의 반응에 나는 괜히 으쓱해졌다.
‘…저 둘은 꿩 같네.’
푸른 피부의 두 사람은 정말 시킨 대로 엉덩이만 높게 치켜들고는 상체를 완전히 눕히고 얼굴은 또 베개에 파묻고 있었다.
‘말이 안 통하면 더 편할 줄 알았는데…….’
나는 탐스러운 두 미지의 영역을 들여다보기 위해 침대 위에 올랐다.
‘이쪽을 먼저 끝내두는 게 편하겠지.’
여주인을 빠르게 보내고 사정한 다음, 조금 더 여유롭게 저 두 사람의 몸을 탐구할 생각으로 우선은 여주인의 꽉 다물어진 예쁜 꽃잎을 양쪽 검지로 붙잡고 벌렸다.
“그, 내, 냄새날 수도 있는데….”
“달콤한 냄새라면 나네요.”
“흣……!!”
여주인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나로 인해 벌려져 속살을 훤히 드러내게 된 처녀 구멍이 뜨겁고 끈적한 애액을 질질 흘려내며 연신 뻐끔거렸다.
‘굉장히 민감하네.’
애무가 따로 필요 없을 만큼 애액이 흘러나오는 건 고마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구멍의 크기로 보아선 완벽한 처녀였기에 적당히 풀어줄 필요는 있어 보였다.
그렇게 시각과 후각, 거기다 청각까지 슬슬 성욕을 자극해오면서 축 늘어져 있던 내 아랫도리도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
“마, 맙소사.”
‘……?’
나는 바로 아래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와 묘하게 귀두를 자극하는 숨결에 고개를 숙였다.
“시란은 매일 이걸로…….”
침대에 엎드린 마족들과 같은 자세로 침대에 올라온 레이벨 누님.
“여, 여기서 더 커진다고?”
얼굴은 당장 펠라라도 할 것처럼 귀두 가까이 가져댄 주제에 두 손으론 또 눈을 가린, 하지만 손가락을 활짝 펼친 채로 고개를 빳빳이 들어올린 내 자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계신 레이벨 누님.
“손바닥보다……?.”
“배꼽까지?!”
“…책에서 본 거랑은 완전히 다르구나.”
실시간으로 레이벨 누님이 떠들 때마다 누님의 뜨거운 숨결이 계속해서 귀두를 자극해왔다.
그래서.
“움찔거리는 건 조금 귀여우웁……?”
모르는 척 일단 누님의 입에 귀두를 들이밀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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