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721화 (721/771)

[ 귀인? ]

“어, 음.”

순간 정신이 멍해졌던 나는 리타의 부름에 얼른 느슨해진 정신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다행히 여주인의 관심사는 내가 아니라 손에 들어온 헬카우의 고기에 향해 있었기에 크게 어색한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조리하는데 얼마나 걸립니까?”

“아,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헬카우의 경우에는 우선 술과 약재에 숙성시켜보려고 합니다.”

나와 비슷한 정도로 정신이 고기에 팔려있던 여주인은 이틀 후에 다시 찾아와 달라고 말했고, 나는 이틀 후에 새로운 고기를 가지고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리타와 함께 가게를 나왔다.

[ 어디로 모실까요. ]

“구경은 오후에 다시 하자. 생각해보니까 너희 감각을 되찾아주는 실험도 해야 하는 걸 까먹었지 뭐야.”

[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성으로 모시죠. ]

나는 웃으며 리타의 손을 붙잡았고, 그녀와 함께 다시 내성으로 걸음을 옮겼다.

‘모험가들이 신전을 습격했다고?’

【그렇습니다.】

세상에.

‘그쪽은 괜찮아?’

【제도에서 벌어진 일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

모험가가 신전을 덮쳤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 입안이 바짝 마르기 시작했다. 저택을 지키고 있는 이들의 전력을 따져본다면 걱정 자체가 무척 사치스러운 행동이었지만…… 겨울이의 빵긋 웃는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없던 걱정도 하나씩 늘어만 가는 걸 어쩌겠는가.

【이오나 그 아이가 말하길. 비토리오 왕국 전역에서 모험가들이 신전에 불을 지르고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더군요.】

‘우리는? 몰링타는 괜찮아?’

【아멜라와 아르델의 전투로 길드 건물이 전소했던 사건도 있고, 건물을 복구한 이후에도 아멜라가 제대로 활동하지 않아 몰링타에는 병아리 모험가들이 전부였죠.】

‘…무사하다고 하면 될걸. 뭘 그리 길게 이야기하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내들과 몰링타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에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네메아를 통해 알아본 바로는 이 소식은 아직 제도에 닿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뭐, 지구처럼 직통으로 이어진 연락 수간이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

【직통으로 이어진 연락 수단은 없지만, 도시에서 도시로. 또는 다음 도시까지 전언을 전달하기 위한 크고 작은 지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려고 한다면 몰링타의 소식을 제도까지 전달하는 건 반나절도 걸리지 않을 겁니다.】

직통 연락 수단은 없지만, 그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통신망이 잘 구축되어 있다고 시스가 말했다.

【여러모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지만, 듣기로는 사제와 같은 전투력이 없는 자들에게까진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위협적인 성기사는 반드시 숨통을 끊는다고…….

‘근데 그 소식은 어떻게 알아 왔데?’

【라-로샤가 이끄는 상위종 아이들이 포교를 다니고 있는 걸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그랬나?’

몰링타에 도착했다는 말까지는 들은 기억이 났는데 포교를 떠났다는 말은 방금 처음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시스가 그런 거라면 그런 거겠지.

‘잠깐. 그러면 라-로샤랑 애들은? 다친 애들은 없고?’

【그 아이들이 어디 가서 맞고 다딜 아이들은 아닙니다.】

‘……그건 그렇지.’

생각해보니 라-로샤와 아크-탄.

이 둘만 하더라도 시론을 가볍게 압도하는 무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라-로샤의 경우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부드럽고 말랑해 보이는 피부로 보이지만, 일반적인 날붙이로는 생채기 하나 낼 수 없는 괴물 같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포교는 중단시켰고, 지금은 다들 몰링타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르델이랑 아르델라는? 그쪽에는 무슨 소식 없어?’

【없군요.】

‘밀리아님은? 아직 몰링타에 계시면 밀리아님한테 뭐라도 좀 물어봐 줘.’

아르델을 대신해서 영지의 대부분을 관리하던 행정관이었으나, 지금은 케르낙스를 대신해서 몰링타에 눌러앉아 있는 유능한 백수.

‘밀리아님이라면 분명 그 둘과 연락할 수단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소식이 들어오면 연락드리도록 하죠.】

시스와의 대화는 그렇게 마무리 지었다.

**

내성의 전각으로 돌아온 나는 점심 전까지 아무도 없는 침실에서 혼자 뒹굴거렸다.

[ 귀인. ]

“어. 내려갈게.”

그리고 점심시간에 맞춰 나를 데리러 온 리타를 따라 식당으로 이동했고, 몸에는 좋으나 그와 비례해서 맛이 더럽게 없는 헬카우 고기를 꾸역꾸역 목구멍 너머로 밀어 넣어 억지로 배를 채웠다.

“후우, 여왕님은?”

[ 연구실에 계십니다. ]

“바쁘시겠지? 아, 고마워.”

리타가 가져다준 냉수로 입 안을 깨끗하게 헹궈낸 다음, 빈 유리컵을 식탁 위에 올려두고서 나는 허벅지 한쪽을 두드렸다.

“리타. 잠깐 앉아볼래?”

[ 예. ]

그녀는 치렁치렁한 치마를 살짝 들어 올린 다음, 적당히 살이 오른 엉덩이를 내 허벅지 위에 올렸다.

‘여전히 시선들이 뜨겁네.’

모험가와 신전의 이야기는 확실히 당황스러운 이야기였지만, 그렇다고 왕국을 넘어 아예 다른 대륙으로 넘어와 있는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기에 그 부분은 시스가 새로운 소식을 전해줄 때까지 그러려니 하고 잊기로 했다.

“잠깐 만질게?”

[ 그러시다면 조금 더 편하시도록 의복을 벗도록 하겠습니다. ]

“…그냥 이대로 있어 줘.”

[ 입고 있는 쪽이 취향이신지요? ]

“뭐…… 그런 거로 하자.”

상황에 따라서는 입고 있는 쪽이 더 야릇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그런 이유로 나는 두꺼운 면 위로 봉긋 부풀어 있는 그녀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움켜쥐었다.

직접적으로 피부와 피부가 닿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타의 가슴은 내 손동작에 맞춰 자유분방하게 뭉그러지며 내 손가락을 아무렇지 않게 삼키려 들었다.

“일단 확인차 묻는 거지만, 아무것도 안 느껴지지?”

[ 예. ]

일정한 호흡, 덤덤한 목소리. 조금의 변화도 없는 체온까지.

나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인 다음, 리타의 가슴을 숨기고 있는 의복을 천천히 풀어 헤쳤다.

‘어제도 생각한 거지만, 감각만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몸 자체가 아무런 반응이 없네.’

엘프의 숲에서 꽤 유용하게 써먹었던 정체불명의 알약.

그 알약을 삼킨 엘프들은 일정 시간 동안 목 아래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감각을 통제당한 것과는 별개로 몸은 제대로 흥분하고 그에 맞춰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자면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거나 젖가슴의 유두가 꼿꼿하게 선다든지 하는 그런 반응을.

하지만 지금 보는 것처럼 리타의 선홍빛 유두는 수줍게 몸을 웅크린 채였고, 어제도 몇 번인가 엉덩이를 괴롭히고 질구를 손가락으로 긁어댔지만 리타의 보지는 조금도 젖지 않았다.

‘아, 보지는 마지막까지 안 젖었었구나.’

마력수가 뿜어져 나오긴 했지만, 그 구멍이랑은 다른 쪽이었으니.

확인을 끝낸 나는 다시 풀어 헤쳤던 리타의 가슴을 바로 거쳐준 다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시스템 창을 불러왔다.

‘관통 효과가 있는 게…….’

후반에 만든 건 대부분 관통 효과가 붙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반응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성물.

‘역시 이거지.’

무려 그 아멜라 누님과 시란도 견디지 못했던 성물.

나는 간질간질 슬라임 핵이 재료로 사용된 만능 패치를 만들어 냈다.

정사각형의 반창고 형태에 반투명한 젤리 형태의 돌기가 달린 성물.

‘겨드랑이 선배가 부탁했던 성물이던가.’

그쪽이 아니면 더는 흥분할 수 없게 되어버린 우리 선배님의 부탁으로 겨드랑이를 훌륭한 성감대로 개발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맞춤 제작된 바로 그것.

[ 그건? ]

“뭐라고 해야 할까……. 일단, 붙여보고 효과 있으면 그때 설명해 줄게.”

괜히 기대감을 주고 붙였는데 막상 아무런 효과도 없다면 그것만큼 쪽팔리는 일도 없을 테니.

나는 조작 스위치를 반대쪽 손으로 움켜쥔 다음, 만능 패치를 들고서 리타에게 부탁조로 말했다.

“그 상태로 팬티만 아래로 내려줄래?”

[ 예. ]

한 손으로는 치마를 들추고, 다른 손을 이용해 리타는 내 부탁에 따라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팬티를 종아리 아래까지 쭉 끌어 내렸다.

‘…이놈의 성욕은 진짜.’

예쁘게 다물어진 리타의 음부를 보는 순간 얌전히 있던 아랫도리에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발기를 시작한 자지가 리타의 엉덩이를 아무렇게 찔러대도 리타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다행이다.

“잠깐 벌려 볼래?”

[ 이렇게 말인가요? ]

도톰한 음순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활짝 벌려 보인 리타.

“그대로 있어 줘.”

나는 선홍빛 속살을 조심스럽게 드러낸 리타의 음부에다가 만능 패치를 꾸욱! 하고 눌러 붙였다. 그리고 스위치를 조작하기 전에 우선은 관통 효과가 제대로 적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 그녀를 올려다보려는데.

파악──!!

허벅지 위에 얌전히 앉아 보지를 벌리고 있던 리타가 돌연 허벅지를 오므리며 바닥 아래로 주저앉았다.

“리──”

[ 아, 으, 으으, 으읏?! ]

그녀의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바닥에 주저앉은 리타가 무심하던 얼굴을 당혹감으로 일그러트리며 오므렸던 사타구니를 활짝 벌렸다.

[ 크읏?! 자, 잠…… 흐으윽!! ]

쪼르르르륵──

달라붙어 있는 만능 패치 아래로 투명만 물줄기가 졸졸졸 흘러나왔다.

그와 동시에 허리를 들썩이던 리타가 두 손을 이용해 제 보짓덩이를 마구 긁으며 어떻게든 패치를 떼어내기 위해 다급히 손을 움직였다.

하지만 붙여준 내가 아니면 떼어낼 수 없는 만능 패치는 아무리 긁어대도 보지에 달라붙은 그대로였고.

[ 귀이인!! 이, 이걸, 제발!! 떼, 떼어…… 으그으윽♥ ]

나를 향해 보짓덩이를 들이밀던 리타는 그대로 엉덩이를 치켜들며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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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사라진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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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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