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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723화 (723/771)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일까.

오늘의 시간은 평소보다 배는 빠르게 흘러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스미스.”

“시란?”

몽마들을 위한 맞춤형 성물을 고민했을 뿐인데 푸른 하늘은 어느덧 새까맣게 물들었고, 아침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시란이 잔뜩 지친 얼굴로 침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이쿠.”

그리고 나를 만난 이후로 단 한 번도 어리광을 부리지 않았던 시란이 처음으로 내 품에 폴짝 뛰어와 안겨들었다. 마치 그리움을 한계까지 참았던 시론이 나를 반기듯이.

“어딜 다녀오셨는진 모르겠지만 고생했어요.”

“쓰으읍~ 하아아…….”

등을 토닥이며 위로하자 시란은 꼬물꼬물 내 품으로 더욱 파고들어 내 몸 이곳저곳에 코를 킁킁거려왔다.

“웃긴다. 웃겨.”

잔뜩 지친 시란을 위로하고 있을 때, 반쯤 열려 있던 문을 툭툭! 걷어차며 함께 사라지셨던 비젤린님께서 안으로 들어오셨다.

“한 거라고는 하루종일 옆에서 쫑알쫑알 구시렁거린 것밖에 없으면서.”

그리고는 내 품에 안겨 있는 시란을 매섭게 노려보며 그리 말씀하셨다.

“그러게 누가 멋대로 끌고 가랬냐?”

한참이나 내 가슴에 코를 박고 체취를 즐기던 시란이 고개를 돌려 비젤린님을 마주 노려봤다.

이대로 뒀다가는 또 한 바탕 입씨름할 것 같아 나는 얼른 시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허벅지 위에 앉혔다.

“자자, 일단 두 분 다 진정하세요. 시란?”

“…흥.”

시란이 작게 콧방귀를 뀌며 내 가슴팍에 편히 몸을 기대었고, 나는 얼른 시란의 뺨과 목덜미에 살포시 입술을 맞춰 달랬다.

“앓느니 죽지. 앓느니 죽어.”

그런 나와 시란의 애정 넘치는 모습을 불쾌한 시선으로 노려보시던 비젤린님은 깊은 한숨을 토하며 그대로 욕탕을 향하셨다.

“저도 아직 안 씻었는데. 우리도 씻으러 갈까요?”

“……나 배고픈데.”

슬쩍 고개를 치켜들어 나를 올려다보며, 그동안 얌전히 있던 엉덩이로 내 사타구니를 묵직하게 눌러오는 시란.

“비젤린님도 달래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쯧…….”

시란이 짧게 혀를 차며 내 허벅지에서 내려왔다.

“…그래. 순둥순둥한 것도 네 매력인데 어쩌겠냐. 가자. 가.”

투덜거리며 욕탕으로 걸어가는 시란의 뒷모습에 나는 피식 웃으며 얼른 시란의 뒤를 따랐다.

**

촤아아악──!!

시란과 함께 욕탕에 몸을 담그자 가득 차 있던 물이 우리 두 사람의 부피만큼 흘러넘쳤다.

“으흐으~”

적당히 서늘한 공기와 그런 몸을 충분히 덥혀 주는 따뜻한 온수의 조합이란 마약과도 다름없었다.

거기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투명한 천장까지.

“끄으읏~!!”

나는 옆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는 시란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맞은 편에 등을 돌린 채 앉아 계신 비젤린님을 조심스럽게 불렀다.

“비젤린님? 거기 계시지 말고 이쪽으로 오세요.”

“됐네요.”

비젤린님은 이쪽을 뒤돌아보지도 않으셨다.

“뭐, 그러시다면야…….”

오기 싫으시다면 이쪽에서 가드릴 수밖에.

슬금슬금 내 아랫도리를 향해 손을 뻗으려는 시란을 번쩍 안아 든 나는 배꼽 위 까지 찰랑거리는 물살을 가르며 비젤린님의 곁으로 다가갔다.

“……??”

“하하.”

시란과 함께 내가 옆에 앉으니 비젤린님께서 고운 미간을 귀엽게 구기시며 나를 빤히 노려보셨고,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슬그머니 비젤린님의 허리에 팔을 둘러 끌어당겼다.

다행히 비젤린님은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으셨다.

욕탕에 기분 좋은 온도보다도 더 뜨거운 두 사람의 체온.

“여쭤보고 싶은 것도 있고, 비젤린님 기분도 조금 풀어드리려고요.”

“……됐거든.”

말씀은 퉁명스레 하셨지만, 비젤린님은 시란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내 품에 안겨 계셨다. 그에 나는 두 사람의 허리를 감고 있던 손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슬그머니 움직였다.

“으응…….”

“꺅?!”

나른한 신음을 내뱉으며 가랑이 사이를 파고든 내 팔을 끌어안은 시란과 펄쩍 뛰어오르며 놀란 비명을 내지르는 비젤린님.

“너, 너어…… 하응!!”

하지만 그것도 잠깐.

작지만 도톰하게 살이 오른 엉덩이를 벌리고 움찔거리는 작고 귀여운 구멍에 중지를 쑤욱 밀어 넣어주자 금방 내 품으로 쓰러지며 얌전해지셨다.

꼬옥꼬옥♥

중지를 밀고 당길 때마다 비젤린님의 귀여운 엉덩이 구멍이 있는 힘껏 내 중지를 조여왔다.

그렇게 나는 시란의 음부와 비젤린님의 뒷구멍을 조심스레 애무하며 입을 열었다.

“오늘 어디 다녀오셨어요?”

“……유적, 차앗…… 흐응… 러어…♥”

움찔움찔.

비젤린님의 뺨이 맞닿은 가슴에 점차 뜨거운 숨결이 더해져 왔다.

아웁.

질문을 이으려던 나는 반대쪽 팔에 닿은 따끔한 감촉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시란이 살짝 토라진 듯 내 팔을 오물거리며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조금 더 신경 써 달라는 투정이었다.

찔꺼억♥

“므흐으응…….”

그래서 중지에 이어 약지까지 꽉 조여대는 보짓구멍을 억지로 비집어 넣어주자, 시란은 금방 기분 좋은 신음을 내뱉으며 깨물었던 내 팔을 뜨거운 혀로 핥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구멍의 다른 조임을 즐기며, 나는 달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비젤린님의 금빛 머리칼에 입술을 맞추며 말을 이었다.

“유적이라면 그분의 흔적을 말씀하시는 거죠?”

“으, 으흐응.”

귀엽게 고개를 끄덕이시며 대답한 비젤린님은 아예 몸을 내 쪽으로 비틀어 조금 더 내가 엉덩이 구멍을 희롱하기 쉽도록 자세를 만들어주셨다.

“마대륙에도 흔적을 남기셨어요?”

“그야, 다, 당연하, 지이잇……♥”

오돌토돌한 주름을 꾸욱 누르며 긁자, 비젤린님의 등이 새우처럼 구부러졌다.

“그렇구나. 그러면 오늘 좀 찾으셨어요?”

“허, 탕…… 응… 하아아… 윽……!!”

갈고리 형태로 구부린 중지를 뒤집어 구불구불한 주름을 살살살 긁을 때마다 비젤린님의 떨림이 점차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란이 계속 구시렁거렸다고 한 거구나.’

다른 건 몰라도 장인어른의 흔적에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시란이었다.

장모님께서 남긴 편지를 읽고 싶어서 내게 한글을 알려달라고 할 만큼.

‘그러고 보니 편지를 직접 읽어드린 후로는 완전히 관심을 끊으셨네.’

몽마들의 문제를 해결해준 다음, 조금 시간이 남으면 한 번 더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럼…….’

더 물어볼 말도 없었고, 나 역시 아랫도리에 피가 쏠려 슬슬 뻐근해지기 시작했기에 둘을 희롱 중인 손가락들을 조금 더 강하게 움직였다.

“하아, 하으으, 읏, 하아악……!!”

“므흐으응♥”

계속해서 내 품에 파고들며 엉덩이를 내빼는 비젤린님과 꽉 끌어안은 내 팔을 오물거리며 스스로 보짓덩이를 치덕 이는 시란.

찰팍찰팍찰팍──!!

“오, 온다아앗…… 와, 가, 가아아아……!!”

“흐읏♥”

욕탕의 물결이 파도를 만들어낼 정도로 격하게 움직이자, 둘은 거의 동시에 내 손가락들을 꽉 조여오며 사이좋게 절정을 맞이했다.

**

“하움, 쪽…….”

“츄르릅, 쮸웁, 우응♥”

욕탕의 턱에 걸터앉은 내 가랑이 사이에 자리를 잡은 시란과 비젤린님이 사이 좋게 자지를 사이에 두고 입술을 맞대며 서로의 혀를 얽는다.

나는 그런 두 사람의 정성스러운 봉사를 즐기며 촉촉하게 젖은 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비젤린님.”

“므웅……?”

시란에게 귀두 부분을 빼앗겨 아쉬운 대로 기둥의 뿌리 쪽을 핥아 올리던 비젤린님은 내가 부르자 눈을 살짝 치켜뜨며 이쪽을 올려다봤다.

“혹시 여기서 파는 디저트 드셔보셨어요?”

“…쪽. 아니. 안 먹어 봤는데? 쮸웁.”

“그러면…… 읏!! 시, 시란?”

날카로운 이빨 사이에 귀두를 놓고 조금씩 힘을 주는 시란의 아찔한 행동에 나는 엉덩이에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

“…봐 드리는 것도 한두 번이에요.”

나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이용해 그대로 시란의 뒤통수를 이쪽으로 당겼다.

“커헉……!!”

순식간에 내 귀두는 시란의 목젖을 치고, 끈적한 타액으로 흠뻑 젖어 있는 목구멍 깊숙이 삼켜졌다.

“걱, 쿠훕……♥”

하지만 S와 M 성향을 모두 가진 성벽답게 시란은 괴로워하기보단, 오히려 더욱 강하게 목구멍을 조이며 특유의 긴 혀를 이용해 빵빵하게 부푼 내 불알을 날름 핥는 여유까지 보였다.

물론, 시란이라고 무한정 숨을 참을 순 없기에 나는 시란의 숨이 턱까지 차오르기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뒤통수를 꾹 누르며 못다 한 말을 이었다.

“오늘 거리에서 파는 디저트를 먹어 봤거든요? 근데 평범하게 맛있더라고요.”

“……??”

기껏 오랜만에 마음을 열고 탐하려 했던 자지를 빼앗긴 것에 불만큼 품는 것도 잠깐, 비젤린님은 이곳의 디저트가 ‘평범하게 맛있더라.’라는 내 이야기를 듣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올려다봤다.

“저도 깜짝 놀랐다니까요. 식당에서 먹은 스테이크가 더럽게 맛이 없어서 당연히 전부 맛……?!”

나는 말을 하다 말고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꾸우욱♥

목보지로 열심히 내 자지를 조이며 정액을 졸라대던 시란이 얌전히 놀리던 손으로 핥고 있던 내 불알을 움켜쥐었기 때문이다.

“…시란.”

“걱, 쿠후웁!!”

대화는 나중이다.

우선은 오늘따라 유독 집착이 심해 보이는 시란을 먼저 어찌해야 할 것 같아, 풀어헤쳐 물기를 가득 머금은 붉은 머리칼을 움켜쥐고 그대로 허리를 튕겼다.

“걱, 거억, 억♥ 꺽, 크훕…….”

몇 번이고 목구멍을 들락날락하며 귀두가 목젖을 쳐댔고, 그럴 때마다 강제로 벌려진 시란의 입 밖으로 끈적하고 뜨거운 타액이 멈출 줄 모르고 질질 흘러내렸다.

“쿠후웁!!”

오돌토돌한 돌기도 자잘한 주름도 없지만, 혀의 작은 돌기가 귀두의 뒷힘줄을 긁어대고 목젖이 계속해서 귀두를 툭툭 자극했다.

“…전부 삼키세요!!”

“흐으읍!!”

나는 시란의 뒤통수를 당겨 꽉 조이는 목보지 깊숙이 자지를 찔러넣으며 그대로 사정감을 해방했다.

꿀렁꿀렁꿀렁.

“응읏, 응, 큽!! 으응……♥”

자지가 한 번 움찔하며 진한 백탁액을 토해낼 때마다 시란 역시 거기에 맞춰 목울대를 열심히 꿀떡이며 정액을 받아 삼켰다.

나는 눈물이 촉촉하게 고여 있는 시란의 얼굴을 감상하며 열심히 정액을 받아마시는 붉은 머리칼을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이제 좀 진정됐겠지.’

그리고 못다 한 말을 다시 이어 하기 위해 비젤린님이 계셨던 자리로 고개를 돌렸다.

“허억?!”

내 의지와 상관없이 튀어나온 비명.

“허참, 완전 짐승이로고.”

언제 들어오셨는지 모를 셋째 누님이 그리 말씀하셨고.

“크흠…….”

그 옆에 앉아 있던 레이벨 누님이 한껏 붉어진 얼굴로 우리를 곁눈질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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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관음이 취미인 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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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감사함다!!

NetFighTer//응원인데 응원 같지 않은...군, 만두...?

MickyRonBerchaide//사원님은 너무 많은 걸 알고 계시는 군요. 잠깐 지하로 와주시길 바랍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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