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의 손길도 닿은 적 없는 좁고 은밀한 길을 단숨에 파헤쳤다.
구불구불한 길은 지나치게 뜨겁고 질척했다.
처음으로 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선 손님을 꽉 물고 놓아주지 않을 만큼.
“우웁……??”
체중을 실어 단숨에 뿌리까지 집어넣었더니, 발정 난 암캐처럼 숨을 허덕이던 제노아가 헛구역질과 동시에 물기 가득한 금색 눈동자를 불안한 듯 떨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반응에 나는 자지를 쥐어짜듯 조여오는 그녀의 아양을 즐기며 잠깐 기다렸다.
“으긋……♥”
젖은 눈동자가 어느 순간 위를 향했고, 자지를 조이던 제노아의 보지는 수축하다 못해 안으로 파고든 자지를 내뱉을 기세로 꽉 쪼이며 연달아 내 좆두덩을 향해 조수를 뿜어댔다.
그걸 신호로 천천히 체중을 실었던 허리를 뒤로 물렸다.
“하아악!!”
질의 형태가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자지를 물고 늘어지는 제노아의 보짓살은 내가 허리를 뒤로 당길 때마다 그 주름살이 하나씩 느껴질 정도로 끈덕지게 자지를 물고 늘어졌다.
“쟈, 쟌까안…… 이, 이거, 이, 이샹한데에에……♥”
단숨에 파고들었던 쾌락이 오히려 약이 되었던 걸까.
완전히 발정 난 암캐처럼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그녀는 자지를 반쯤 뽑아냈을 때 돌연 정신을 차리고 풀어진 혀를 굴려다가 입술을 달싹였다.
당연히 컨셉상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나였기에 나는 뿔을 붙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며 축축해진 이마에 입술을 맞췄다.
“멈, 멈…… 오옥…!!”
정확히 움찔거리는 보짓구멍에 귀두를 아슬아슬하게 걸쳤을 때, 제노아는 다시 한번 고개를 치켜들며 성대하게 싸질렀다. 그리고 뜨거운 물줄기가 더는 내 좆두덩에 닿지 않게 될 즘.
찰팍──!!
손발을 완벽하게 결박당한 그녀를 향해 모든 체중을 실어 다시 한번 단숨에 그녀를 덮쳤다.
“……!!”
꽉 깨문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짐승의 소리.
손발을 완벽하게 결속 당한 것으로도 모자라 양쪽에 자라난 뿔까지 내게 붙잡힌 그녀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은 보지를 꽉 쪼이며 허리와 엉덩이를 들썩이는 게 전부였다.
물론, 나는 그마저도 하지 못하도록 체중을 가득 실어 그녀를 연신 찍어 눌렀다.
“으학!! 학!! 윽!! 게윽……!!”
귀두가 빠지지 않도록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허리를 내빼고, 다시 체중을 실어 찍어누르기를 반복할 때마다 제노아의 금색 눈동자는 빛을 잃어갔다.
삐걱! 삐걱! 삐걱!
물에 젖은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를 집어삼킬 만큼, 내가 허리를 한 번 튕길 때마다 침대가 고통스럽게 울어댔다.
물론…….
“져, 져쓰니, 오옥!! 윽!! 쟈, 쟈 모 테써…… 으그으윽!!”
닫을 줄 모르고 벌린 입가로 하얀 거품과 침을 질질 흘리며 애원하는 제노아보다는 조용했지만.
“시, 윽!! 러엇……♥ 머, 오옥… 마, 망가, 으긋, 져어…… 으읍…♥”
과하게 조여대며 정액을 졸라대는 음탕한 그녀의 노력에 사정감은 빠르게 올라왔고, 나는 붙잡은 뿔을 강하게 짓누르며 그대로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찰팍! 찰팍! 찰팍!
“으흡, 읏, 응쯉…… 푸하~!! 우읍……!!”
조금의 여유도 없는, 그저 본능에 따라 입술을 탐하던 제노아는 몇 번이나 고개를 가로저으며 숨을 들이켜려 했고, 나는 그때마다 얼른 그녀의 입술을 다시 훔쳤다.
꼬오옥♥
그리고 내게 호흡을 방해받을 때마다 점차 강해지는 보지의 조임.
의식이 있을 때야 셋째 누님의 명령으로 내게 맞춰줬다지만, 완전히 이성이 날아간 지금에도 그녀는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상황에서도 나를 밀어내긴커녕, 오히려 몰려오는 사정감에 점차 부풀기 시작한 자지를 더욱 기쁘게 만들기 위해 보지를 꽈악 조여대며 오물거렸다.
나를 거부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허리를 내빼고 다시 튕기며 피스톤질을 반복할 때마다 그녀의 질구는 점차 내 자지 형태에 맞춰지는 게 느껴졌다.
그 과정에서 이미 몇 번이나 조수를 싸지르며 엉덩이와 허리의 경련을 멈추지 못하고 한참이나 이어가는 그녀.
빈틈없이 꽉 조여오는 보지를 긁어댈 때마다, 내가 그녀에게 주는 쾌락과 더해 그녀의 주름살이 내 자지를 물고 늘어지면서 긁어대는 자극 또한 점차 커져갔다.
그렇게 허리까지 차오른 사정감을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제노아의 가장 소중한 곳에 가득 토해냈다.
“우그으으읏…….”
겹쳐진 내 입술을 지그시 깨문 그녀의 두 다리가 곧게 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좀처럼 끝나지 않던 사정감은 한참이 지난 후에야 가라앉았고, 나는 여전히 내 입술을 물고 놓아주지 않는 그녀로부터 입을 강제로 떼어냈다.
“윽, 으흐…… 헤, 으흐…….”
눈물 자국이 가득한 반쯤 뒤집힌 눈과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미쳐 내가 다 삼키지 못했던 그녀의 타액이 흘러내렸다.
‘시란 다음으로 굉장한 얼굴이네.’
눈물에 침. 그리고 콧방울까지 생겨난 제노아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니 겨우 가라앉았던 사정감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정오까지는 최소 2시간의 여유는 있을 터.
나는 삽입한 그대로 체위를 바꾸기 위해 조심스레 손을 움직였다.
**
“후우.”
흘러내린 땀을 대충 손등으로 털어내며 바로 옆에 엎어져 있던 제노아의 엉덩이를 가볍게 내려쳤다.
“…….”
그러나 완전히 의식을 잃은 제노아의 입에선 미약한 숨소리를 제외하곤 더 이상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개구리처럼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새하얀 덩어리를 뿌욱─ 힘주어 토해냈다.
대략 열 번 정도 사정했던가.
제노아는 그 곱절을 넘어서 세 자릿수에 가까운 절정을 맞은 것 같았지만.
“어떻게 치우지 이거.”
울긋불긋 내 손바닥 자국이 가득한 그녀의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주무르며 나는 완전히 엉망이 된 침대를 둘러보며 뺨을 긁적였다.
사정을 거듭할수록 내 정액을 다 받아내지 못한 그녀의 보지는 피스톤질할 때마다 애액과 함께 정액을 토해냈고, 몸 안의 수분을 모두 쥐어 짜내듯 쉬지 않고 조수를 뿜어냈다.
거기에 몇 번의 실금까지.
‘뭐, 상관없나?’
이성을 잃기 전까지는 충분히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미노타족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방치하고 떠난다 해서 기분이 상한다거나 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나라는 존재를 더욱 뚜렷이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대로 방치 해두는 편이 낫다.
침대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이 방 전체가 내 체취로 가득 차 있으니 그녀에게 내 체취를 각인시키기에는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을 거다.
거기까지 생각을 끝낸 후, 여전히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자지를 덜렁이며 제노아의 얼굴로 다가갔다.
“으부읍…….”
그리고 반쯤 벌어진 입을 손으로 강제로 벌린 다음, 그 안으로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역시 안 되나.”
청소는커녕, 오히려 흘러나온 타액이 더해질 뿐이었기에 나는 도로 자지를 빼내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청소는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을 리타에게 부탁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시간도 슬슬 정오에 가까워졌기에 나는 벗어두었던 옷가지를 대충 옆구리에 끼고 몸을 돌렸다.
‘……?’
그리고 어째선지 닫혀 있어야 할 방문이 반쯤 열려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걸 발견함과 동시에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하나의 생각.
방금 번뜩인 것을 확인해보기 위해 얼른 걸음을 옮겨 반쯤 열린 방문을 잡아당겼다.
방문 바로 아래에 흥건히 고여 있는 정체불명의 작은 웅덩이.
나는 손을 뻗어 웅덩이를 형성한 투명한 액체를 손가락으로 찍어 코에 가져댔다.
약간의 과일향 속에 숨겨진 시큼한 냄새.
마치 저를 찾아달라는 듯이 웅덩이 뒤로 작은 얼룩이 바로 맞은편 방까지 이어져 있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제노아보다는 손이 덜 타겠는 걸.”
나는 손가락을 대충 핥으며 자리를 피했다.
[ 귀인……? ]
알몸 상태로 자지를 덜렁이며 내려오던 나를 발견한 리타가 처음으로 내게 당황스런 시선을 보내왔다.
그 시선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외이긴 했다. 리타라면 오히려 기뻐할 줄 알았는데.
물론.
“청소 좀 부탁할게.”
[ ……기꺼이. ]
그랬던 시선과는 별개로, 리타는 공손히 무릎 꿇고서 정성스레 더럽혀진 내 자지를 청소했다.
**
다음 날 아침.
평소처럼 시란과 누님들을 배웅하고 나를 데리러 온 리타의 손을 잡고서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아…….”
그리고 오늘도 먼저 나와 앉아 있던 제노아가 나를 발견하더니, 두 눈을 살짝 크게 뜨다가 이내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숙였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부정적인 태도로 보였지만, 드러난 그녀의 목덜미와 귓불이 점차 붉어지는 것을 통해 마음 놓고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스윽.
“……?”
제노아에게 다가갈 겸, 늘 앉던 자리로 향하던 나는 조심스레 팔을 잡아 당기는 리타의 행동에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봤다.
내가 돌아보자 리타는 조금 떨어진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 두 번째 여자입니다. ]
충분히 나를 멈춰 세울 만한 대답이었고, 나는 리타가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움직였다.
검은 머리칼에 조금 맹해 보이는 얼굴.
그리고 등허리 아래에 자라난 한 쌍의 악마 날개.
“……?”
어디선가 본 듯한 생김새에 고개가 갸우뚱 기울어지던 그때.
천천히 아래를 향하던 시선에 의자 아래에 숨겨져 있던 그녀의 발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맹금류의 그것을 날카롭고 조금 큰 발.
“아.”
레이벨 누님의 살기에 맞고 양들과 함께 기절해 있던 그때 그 이빌족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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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