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747화 (747/771)

똑. 똑. 똑.

-아!! 자, 잠깐만요!!

가볍게 노크를 했을 뿐인데 안쪽에서는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달칵.

얼마 지나지 않아 문고리가 돌아가며 넬라가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설마 안에서 계속 자위라도 하고 있었던 건가?’

아주 살짝 열린 문틈으로 굉장히 끈적한 단내가 흘러나와 내 코를 쿡쿡 찔러왔다.

“넬라?”

“아, 그, 자, 잠깐……!!”

문을 열었으면서 안으로 들여보내 주지 않고, 고개만 빼꼼 내민 그녀의 행동에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넬라는 작은 틈으로 한쪽 손을 뻗어 손가락을 펼쳤다.

‘진짜 아카이브가 없었으면 어쩔뻔했냐.’

나는 열심히 손짓으로 내게 의사를 전달하려는 그녀의 행동을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대충 이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살짝 밀어주었다.

“아……!! 가, 감사합니다!!”

작은 틈으로 꾸역꾸역 고개를 꾸벅 숙인 넬라는 문을 닫고 다시 사라졌다.

참, 예쁜 건 똑같은데 그게 전부라는 게 가슴 아픈 일이었다.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 들어오세요.”

넬라가 방문을 활짝 열며 그제야 나를 안으로 초대했다.

당연히 나는 웃는 얼굴로 그녀의 등을 가볍게 떠밀며 문을 닫는 척, 아주 살짝 틈을 열어두고서 그녀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제노아의 방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조.

‘진짜 자위라도 한 모양이네.’

있어야 할 이불보가 보이지 않았고, 침실 안의 공기가 거실과 비교해 조금 쌀쌀했다. 아마도 냄새를 빼내기 위해 창문을 열고 급히 환기한 거겠지.

“아!!”

내게 떠밀려 침대로 향하던 그녀는 무언가 떠올랐는지, 앞으로 후다닥 뛰어가 서랍을 뒤적였다.

“이거!!”

그리고는 작은 편지지를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당연히 내용이 궁금했기에 편지지를 넘겨받아 펼쳤다.

『저는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되었습니다!!』

짧지만 나름 강렬한 내용이 대륙의 문자로 적혀 있었다.

“리타가 써 준 모양이네.”

“리타!!”

저쪽이나 이쪽이나 이름을 읽는 방법은 똑같았기에 리타를 알아들은 그녀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다시 소심하게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작게 웅얼거렸다.

“어, 어젯밤에…… 부탁드린 거예요…….”

자로 대고 그은 듯이 반듯한 게 누가 봐도 리타의 필체였기에 대충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딱 생각대로였다.

‘이빌족에 대한 건 아직 없는데…… 엄청 궁금하네.’

나는 여러모로 기특한 그녀의 행동에 다시 한번 생각을 바꿨다.

원래는 제노아를 자극하기 위해 첫날인 지금부터 다소 자극적으로 나가려 했지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귀여워 다른 의미로 조금 자극적으로 나가기로 노선을 변경했다.

‘간단한 단어 정도는 괜찮겠지?’

좀 전에 제노아에게도 뒤돌라 말하기도 했고, 리리와 로로를 교육하면서 나도 옆에 앉아 주워들은 게 꽤 많으니 딱히 의심을 사진 않으리라 생각됐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잔뜩 긴장한 채로 앞에 서 있는 그녀의 양쪽 날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만지다?”

“만지다…… 아, 네!! 괜찮아요!!”

넬라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골반보다 조금 위에 자라나 있는 한 쌍의 악마 날개를 소심하게 파닥였다.

당사자로부터 허락도 받았기에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활짝 펼쳐진 상태로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검은 피막에 손을 가져댔다.

‘피막이 아니라 가죽이네?’

겉보기에는 피막처럼 무척 얇아 보였지만, 그 감촉은 분명 가죽에 가까웠다.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짐승보다는 인간의 부드러운 피부에 가까운 감촉이었다.

“마, 마음에 드시는 걸까…….”

생각보다 만지는 맛이 있어서 날개를 쓰다듬고 있는데 머리 위로 넬라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개는 성감대랑 거리가 먼 모양이네.’

가장 중요한 정보를 얻었기에 나는 굽혔던 허리를 펴며 바로 옆 침대에 걸터앉으며 그녀에게 손짓했다.

“후우……!! 하, 할 수 있어…….”

상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비장한 표정을 짓더니,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정말 표정만 보면, 내가 잡아먹는다고 오해할 정도로 비장한 표정이었다.

‘…잡아먹는 건 맞나?’

뭐, 상대방도 동의한 내용이니 아무렴 어떨까.

“옷.”

“오, 옷!!”

주먹 하나 정도 들어갈 틈을 남겨두고서 옆에 앉은 그녀는 내가 입을 열자마자 방금 전입 온 신병처럼 각진 자세를 잡았다.

“넬라.”

“네……?!”

그래도 이름을 부르면 이쪽을 바라보는 건 기특했다.

“차분하다? 천천히. 숨.”

대충 마대륙의 언어를 어눌하게 내뱉으며 나는 천천히 숨을 들이키고 내쉬는 걸 그녀에게 보여줬다.

“지, 진정…… 흐으읍, 후우우우~”

다행히 넬라는 곡해 없이 내 뜻을 이해하고, 나를 따라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소 과할 정도로 경직된 몸에 조금씩 힘을 빼기 시작했다.

“넬라?”

“네, 네에.”

조금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분해진 그녀의 목소리.

다만, 긴장된 건 어쩔 수 없는지 말은 여전히 더듬거렸다.

“옷.”

나는 다시 한번 같은 단어를 내뱉으며 조심스레 손을 뻗어 그녀가 걸치고 있는 양털 외투를 벗겼다.

“아…… 버, 벗어야죠. 네….”

넬라는 천천히 외투 안에 숨겨져 있던 검은색 탱크톱과 브래지어를 풀어 침대 옆에 내려두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허벅지가 고스란히 드러난 반바지의 양쪽 골반 아래에 길게 이어진 지퍼를 당겼다.

‘바지를 저런 식으로 입고 벗는구나.’

발아래가 맹금류의 그것처럼 날카롭고 크기에 어떻게 바지를 입는지 궁금했는데 방금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덤으로 팬티를 안 입는다는 사실까지.

“…….”

순식간에 알몸이 된 넬라는 한껏 붉어진 얼굴로 얌전히 내 옆에 다시 앉았다.

‘가슴은 제노아 쪽이 더 크지만…….’

유륜과 유두의 크기는 넬라 쪽이 더 도톰해서 괴롭히는 맛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선명한 근육이 매력적인 제노아와 달리, 넬라의 몸에서는 근육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의 몸이 말랐다는 건 아니다.

‘저 가슴에 저 엉덩이를 가졌는데 어떻게 말랐다고 하겠어.’

마지막으로 매끈한 백보지인 제노아와는 반대로 넬라의 둔덕 위에는 잘 정리된 검은 솜털이 살짝 젖었다가 마른 형태로 엉켜있었다.

그걸로 나는 그녀가 방에 들어와서도 자위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 발톱에 긁히면 많이 아프겠지……?’

오늘 본방까지 가려고 했지만, 막상 그녀의 날카로운 발톱을 보는 순간 본방은 잠깐 미뤄두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정상위나 후배위나 그녀의 발이 내게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안전한 체위라면 기승위일 테지만, 처녀에게 그런 걸 시킬 정도로 타락하고 싶진 않았다.

‘오늘은 일단 보지만 조금 풀어두는 정도로 마무리할까.’

오일막을 사용하는 간단한 해결법도 존재하지만…….

나는 살짝 열어둔 문 뒤편에서 느껴지는 제노아의 기척에 나오려는 웃음을 삼키며 넬라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크, 크고 단단하다…….”

인형처럼 내게 얌전히 안긴 넬라는 소심하게 내 팔뚝을 더듬거리며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녀가 내 팔뚝에 정신이 팔린 틈에 나는 그녀를 번쩍 들어다가 내 가랑이 사이에 앉혔다. 그리고 허리를 끌어안고 있던 팔 중 하나는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고, 나머지 팔은 아래로 내려 적당하게 젖어 있는 보짓덩이를 덮었다.

“하아, 소, 손도, 엄청 커다래……♥”

가슴과 보짓덩이를 덮은 내 손등을 더듬거리던 넬라는 내가 천천히 음순을 벌리고 조금씩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클리를 굴려대자, 스스로 허벅지를 벌려 조금 더 내가 애무하기 편하도록 자세를 만들어줬다.

“흐응, 읏…… 기, 기분 좋아아…… 이거, 호, 혼자 할 때랑은… 완전, 다, 달라아아……♥”

스으윽.

클리를 따라 부풀어 오른 유두를 살살 꼬집고 돌려주자, 넬라의 파닥이던 날개가 내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왔다. 보기보다 엄청 유연한 부위인 모양이다.

찔꺽.

“하앙!!”

손바닥으로 클리를 살살 굴리다가 도톰한 음순 사이에 숨어 있던 보짓구멍 틈으로 중지를 살짝 비집어 넣자, 넬라의 입에서 기분 좋은 교성이 터져 나왔다.

찌걱찌걱찔꺽.

“하아아… 조아아아, 기, 기분 죠아아… 뭐야 이거… 이상해…… 크, 크고… 굵고… 딱딱해…… 흐윽… 하아앙……♥”

제노아와 다르게 내가 주는 쾌락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넬라.

그리고 솔직한 주인을 닮은 그녀의 보지는 파고든 중지로 질벽을 살살 긁어줄 때마다 애액을 왈칵 뿜어대며 기쁘다는 듯이 꼬옥꼬옥 중지를 조여왔다.

“오, 온다…… 와, 와버려어…… 흐으으윽!!”

활짝 벌린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강렬한 물줄기가 뿜어져 바닥을 더럽혔다.

“흐윽!! 가, 가고 이, 있는데엣…… 하아악!!”

수축과 이완을 반복 중인 질구를 살살 자극할 때마다 넬라는 허리를 들썩이며 조수를 퓻퓻! 쉬지 않고 뿜었다.

“하아, 하아, 하아아……♥”

침실의 바닥을 고루고루 어지럽힌 후에야 나는 경련 중인 질구로부터 중지를 빼냈고, 그제야 넬라는 반쯤 풀린 눈으로 내 어깨에 쓰러지듯 머리를 기대어왔다.

그리고.

-개, 개자식…… 읏, 젠장…… 왜, 저 자식이 해 줄 때랑은 느낌이 다른 거냐고…… 읏… 하아….

열린 문틈으로 들려오는 약간의 짜증과 물기가 섞인 제노아의 목소리.

‘역시 경쟁이 있어야 발전도 있지.’

나는 문틈으로 흘러들어오는 찔꺽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시 한번 넬라의 음부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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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독과점은 나쁜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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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오늘도 감사!!

NetFighTer//아주 혼꾸녕을 내줘야 함이 옳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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