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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752화 (752/771)

점혈이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정보를 얻은 것과는 별개로 우선은 끝맺어야 하는 일이 있었기에 나는 그에 대한 것들을 잠깐 옆으로 밀어내고 넬라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똑. 똑. 똑.

어제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문을 두드렸고, 이번에는 요란한 소리 없이 차분하게 문고리가 돌아가며 넬라가 빼꼼 얼굴을 내보였다.

“어서, 오, 오세요……?”

“많이 배웠네.”

지금의 상황에 어울리는 말이 맞는 건지 자신이 없어 보이는 넬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문을 당기며 넬라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준비를 하긴 한 모양이네.’

문밖에서는 몰랐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익숙한 냄새가 코를 스쳐왔다.

끈적한 체취와 뒤섞인 과일향.

바로 어제 넬라가 내 손을 타기 시작할 때부터 풍겨왔던 냄새다.

‘근데 처녀를 가져가고 바로 떠나는 건 좀 미안한데.’

제노아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니 예외로 두더라도.

…파닥파닥!!

‘저렇게 기대하면 역시 미안해진단 말이지.’

포상을 바라는 강아지처럼 눈을 반짝이며, 골반 위에 자라난 날개를 소심하게 움직여대는 행동은 상당히 귀여웠고, 보호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다.

‘최대한 배려하는 수밖에.’

결정을 내린 나는 가슴 아래에 가지런히 모은 손을 귀엽게 꼼지락거리고 있는 넬라를 번쩍 안았다.

“……??”

비명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놀란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뜬 넬라는 가슴 아래에 가지런히 손을 모은 채로 나를 멍하니 올려다봤다.

‘제노아의 반응도 궁금해지네.’

기회를 봐서 한 번 시도해보는 걸로 하며 넬라와 함께 침대 위로 올랐다.

“넬라. 천천히.”

“……네에.”

침대에 바로 눕혀준 다음, 어제와 마찬가지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걸 반복해 보여주자 넬라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이어지는 호흡에 맞춰 어깨에 잔뜩 들어갔던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 자위를 하고 있었던 거 같은데 옷은 또 왜 챙겨 입은 거지?’

나야 옷을 벗기는 과정도 좋아하니 오히려 ‘호’에 가까웠지만, 바지가 얼룩이 질 정도로 젖은 상태인데 굳이 옷을 다시 챙겨 입은 걸 보면 어지간히도 알몸을 보이는 게 부끄러운 모양이다.

‘그러면…… 오일막.’

처음에는 스타킹을 그녀의 다리에 씌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빌족의 발과 발톱은 강철도 쉽게 끊어버릴 만큼 날카롭고 힘이 좋다는 것을 아카이브를 통해 알게 됐다.

그런 이유로 가장 확실하면서도 준비가 필요 없는 오일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황제의 비고를 탐험할 때처럼 과하게 나오면 행위에 오히려 방해가 됐기에 나는 적절히 신성을 끊어, 딱 태닝을 위해 오일을 펴 바른 정도로 보이게끔 알맞게 조절했다.

“놀라지 마.”

“……네에.”

종종 내가 마대륙의 언어를 이야기했지만, 제노아도 그렇게 넬라 역시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아무튼, 미리 몸을 만질 거라 이야기했기에 나는 오일막을 얇게 펴 바른 손으로 넬라의 왼쪽 발을 붙잡고 보기에도 흉흉한 발톱에 손바닥을 가져댔다.

스으으으.

힘을 주는 족족 손바닥을 자유롭게 미끄러져 나가는 넬라의 발톱은 상처는커녕 약간의 간지러움만 안겨줄 뿐이었다.

‘역시 성능은 확실하다니까.’

물론, 레이벨 누님의 꼬리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었지만.

상처를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 한 나는 넬라의 가랑이를 벌리고 그 사이로 무릎걸음으로 파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지이익.

맹금류의 그것처럼 커다란 발 때문에 양쪽에 지퍼가 달린 특이한 구조의 바지는 오히려 기존 여성들이 입고 다니는 바지보다 훨씬 벗기기 쉬웠다.

‘아, 이래서 팬티를 안 입는 거였나.’

순식간에 바지를 벗기고 드러난 탐스러운 둔덕에 나는 그녀들이 팬티를 입지 않는 게 아니라 입지 못하는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유는 당연히 특이한 구조의 바지를 입는 것과 같은 이유일 테고.

사라락.

“읏, 으응….”

이미 애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젖어 있는 넬라의 보지를 감상하며 나는 그 위에 보송보송 자라나 있는 털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생각해보면 이쪽에서는 오히려 털이 있는 쪽이 더 희귀한 거 같네.’

당장 아내들만 하더라도 털이 있는 건 케르낙스와 아멜라 누님. 그리고 냐호. 이렇게 셋이 전부였다.

‘아, 아르델도 있었구나.’

그 딸이자 아내인 아르델라는 털이 없지만, 어째선지 아르델에게는 머리칼의 색을 똑 닮은 새하얀 솜털이 귀엽게 자라나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집중집중.’

영상을 통해 매일 얼굴은 보고 있지만, 아무래도 육체적 교감을 나누지 못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아내들과 겨울이의 얼굴이 수시로 떠올랐다.

다시 정신을 차린 나는 벨트를 저쪽 방에 두고 와 헐렁이는 바지를 팬티와 함께 아래로 끌어 내려 침대 저 멀리 내던졌다.

…꿀꺽.

베개에 머리를 눕히고서 이쪽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넬라가 침을 삼키며 조금 더 허벅지를 넓게 벌려주었다.

흘러나온 애액으로 흠뻑 젖은 도톰한 음순이 살짝 벌어지며 선홍색 속살이 엿보였다.

우선은 둔덕에 자라난 털을 쓰다듬던 손으로 보지를 두어 번 어루만져준 다음, 예쁘게 다물어져 있는 음순을 벌리고 드러난 작은 구멍에 검지와 중지를 쑤욱 밀어 넣었다.

“하아아…!!”

활짝 벌렸던 허벅지를 부르르 떨더니, 넬라의 질구는 안으로 파고든 내 손가락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우물우물 아양을 부리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찔꺼억.

“흐읏, 여, 역시…… 혼자, 할 때랑은 달라아…….”

질척하고 구불거리는 질구를 살살 긁으며 슬쩍 약지까지 찔러넣었다.

“으읏!!”

조금 빡빡하지만 충분하다 못해 과할 정도로 분비된 애액으로 무난하게 안으로 파고든 약지.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손가락 하나를 받아내는 게 고작이었던 넬라의 질구는 오늘 무려 세 개의 손가락을 받아내고도 약간의 여유까지 보였다.

“흐으응…….”

얇은 막을 앞에 두고 우물거리는 질벽을 몇 번 긁어준 후, 손가락을 빼내자 한껏 허벅지를 조여대던 넬라가 그대로 추욱 늘어져 버렸다.

‘역시 가슴이 최고지.’

살짝 흐트러진 호흡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넬라의 몸을 따라 자유분방하게 흔들리는 가슴은 오늘도 내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나는 적절하게 힘이 빠져 있는 지금을 기회로 생각해, 저쪽에서부터 이미 만전에 상태를 유지 중이었던 자지를 붙잡고 각도를 조절했다.

조금 전 내 손가락이 빠져나오면서 귀엽게 벌름이고 있는 작은 틈새에 살포시 가져대고 있는 힘껏 허리를 찔렀다.

“학, 어, 으으……?”

파과의 고통을 느낄 틈도 없이 단숨에 내 자지를 뿌리째 삼켜버린 넬라가 숨을 한 번 크게 토해내고는 놀란 눈으로 이쪽을 바라봤다.

그렇게 시선을 마주하길 몇 초.

“읏──!!”

입술을 꽉 깨문 넬라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동시에 자지를 감싼 질구가 미친 듯이 조여왔다.

조금 전 손가락에 달라붙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의 강한 조임은 자지에 달라붙은 그녀의 질주름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질척하게 달라붙어 오물거렸다.

‘언제봐도 적응이 안 되네.’

나는 놀랄 만큼 내 자지 형태로 선명히 부풀어 있는 그녀의 아랫배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몸을 숙였다.

그 상태에서 나는 그녀의 목덜미와 귀를 조심히 핥으며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하아, 하아…….”

보지는 여전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내 자지를 애태우고 있었지만, 다행히 넬라의 호흡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고 뒤로 젖혀졌던 고개 역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와 어느새 내 귓가에 달콤한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움직여도 괜찮을까?”

“……부, 부디.”

내가 귓가에 허락을 구하자, 넬라 역시 수줍게 내 귀에 대답했다.

그에 나는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추고, 침대를 짚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등을 받치며 침대에 바로 앉았다.

“하윽!!”

순식간에 체중이 아래로 쏠리면서 그녀의 안에 삼켜진 자지가 한층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가능하면 체위는 바꾸려 하지 않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의 다리가 허리를 이미 꼬옥 감싼 후였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거라면 다리로 끌어안더라도 움직이기 쉽지.’

나는 품에 안긴 채로 새우처럼 허리를 굽히고 펴기를 반복하기 시작한 넬라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허리에 반동을 줬고,

“하앙!! 읏, 수, 숨이…… 흐윽!!”

자연스레 내 허리의 리듬에 맞춰 나를 바라보는 자세로 품에 안긴 넬라의 몸이 내 좆두덩에 치덕여지며 들썩이기 시작했다.

철퍽! 철퍽!

물기에 젖은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워나갔다.

“윽, 기, 깊, 하악!!”

내가 주는 반동에 맞춰 살짝 떠오르고 내려오는 넬라의 보짓덩이를 좆두덩으로 치덕이며 다시 튕겨 올려줄 때마다 조금씩 부풀기 시작한 귀두에 그녀의 자궁구가 쪽쪽 입술을 맞춰왔다.

“하악, 하윽, 우긋……!!”

질척하게 달라붙는 질구를 무자비하게 찔러 올리고 긁어내길 반복할수록 나를 끌어안은 넬라의 힘이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다.

삐걱─!! 삐걱─!!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위태로운 소리를 내며 나와 넬라의 체중을 계속해서 받아내고 있는 침대.

“───!!”

짐승에 가까운 신음과 동시에 푸슛!! 뜨거운 물줄기가 내 좆두덩과 아랫배를 향해 뿜어졌다.

“햐악!! 우, 그읏, 하아악!!”

오르가즘에 달한 보지가 경련하듯 파르르 쪼여왔고, 나는 거기에 맞춰 그대로 사정감을 해방했다.

…꿀렁꿀렁꿀렁.

아래까지 내려와 끈적하게 내 귀두에 입 맞추던 그녀의 가장 깊고 소중한 곳을 내 색으로 가득 물들였다.

“으, 헤윽, 으잇……♥”

완전히 구부러진 그녀의 허리와 축 늘어진 날개.

그리고 조수와는 다른 느낌의 뜨거운 물줄기가 조용히 내 좆두덩에 쪼르르륵 떨어져 내렸다.

‘…배려는 무슨.’

이번에도 저질렀다! 라는 느낌으로 관계를 맺어버린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여전히 질구를 꼬옥꼬옥 조이며 경련중인 넬라의 등허리를 상냥하게 토닥였다.

‘빨리 깨어나 줘야 할 텐데.’

골반을 꽉 끌어안고 있는 두 다리와 내 겨드랑이 사이를 파고들어 등을 껴안은 넬라의 두 손. 그리고 여전히 빳빳한 상태로 그녀의 속에 삼켜져 있는 자지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속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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