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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756화 (756/771)

속옷 차림의 제노아는 내가 고개를 끄덕였음에도 몇 번인가 곁눈질하며 내 눈치를 살폈다.

‘이쪽도 거짓말은 어지간히도 못 하는 쪽이구만.’

눈치를 살핀다는 건 본인이 생각해도 무언가 석연찮거나 찔리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터.

물론, 셋째 누님을 직접 거론했기에 대놓고 욕망을 채우려는 수작은 아닐 거다. 그저 몸을 겹치지 않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할 테지만 그 사실을 숨기는 정도겠지.

그런 이유로 나는 얼른 하던 걸 마저 해보라는 의미를 담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내 손이 머리에 닿자마자 어깨를 흠칫 떠는 반응을 보이던 제노아가 다시 내 손을 붙잡고 손바닥에 글을 끄적였다.

-진짜로 이해한 거 맞냐? 널 돕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어?

열꽃이 화사하게 피어난 두 뺨에 어울리지 않게 미간을 구긴 제노아가 나를 올려다봤고, 나는 웃으며 그녀의 손에 답했다.

-그래.

“…아씨, 근데 왜 계속 히죽 웃는 거냐고.”

아무래도 내 미소가 그녀를 오해하게 만든 모양이다.

대충 재롱을 부리는 아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그런 미소 정도로 받아들인 것 같다. 그리고 제노아의 생각은 아주 정확했다.

‘평소처럼 웃었는데. 뭔가 달랐나?’

나르시즘에 빠진 미친놈도 아니고 내가 내 웃는 꼴을 뭐가 좋다고 관찰할까.

여튼, 오후에는 시스와도 대화를 따로 나눌 생각이었기에 나는 가만히 두었던 손을 움직여 제노아의 잘 빠진 허리를 조심스레 감쌌다.

“……!!”

조금 불마스러운 얼굴로 나를 올려다본다고 내 손의 움직임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걸까.

허리에 손이 닿자마자 제노아가 화들짝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끌어안아 왔다.

“이, 이익……!!”

그렇게 잠깐 날 끌어안았던 제노아는 갑자기 이를 바드득 갈며 떨어지더니 내 손을 붙잡고는 조금 난폭하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절대로 놀란 거 아니다!! 네가 만져서 나도 만진 거니까!!

-미안. 다음부턴 허락 없이 안 만질게.

“……!!”

내가 잘 못을 인정하며 답을 하자, 제노아의 길게 찢어진 눈이 한층 더 둥글게 변했다.

그리고는 입술을 두어 번 달싹이다가 슬그머니 시선을 내리깔며 내 손을 붙잡았다.

-여기 있는 동안은 일단 네 소유니까. 만지고 싶으면 마음대로 만지던가.

참 한결같이 솔직하지 못한 여자다.

그래서 더 귀여웠고.

마음 같아서는 조금 더 놀려주고 싶었지만, 나는 아침의 다짐을 떠올리며 장난은 여기까지라고 스스로에게 선을 그었다.

-고마워.

“…뭔 놈의 사내자식이 웃음이 이렇게 헤프고 지랄이야.”

아무리 내가 알아듣지 못한다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낼 필요가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제노아.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여유가 사라지면 속내를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는 모양이다.

‘하긴, 부족에서 가장 강한 전사라고 했으니까 굳이 말을 가려서 할 필요가 없었겠지.’

그런데 갑자기 저보다 까마득히 높은 강자에 의해 끌려오다시피 제 발로 찾아와야 했던 데다가 한참이나 약한 남자에게 빌빌거려야 하는 생활을 하게 됐으니 적응이 안 되는 건 당연할 터.

이렇게 하나씩 나열해 보니 역시 넬라가 좀 특이하긴 한 것 같다.

“제노아.”

“…하, 하려고 했거든?”

그녀는 작게 중얼거리다가 내 손에 얼른 글을 끄적인 다음, 벌써 묵직하게 부풀어 있는 내 바지춤을 천천히 아래로 끌어내렸다.

…꼴깍.

바지가 벗겨지고 한층 압박감이 느슨해지자, 이미 태산처럼 우뚝 솟아오른 자지가 팬티를 뚫어버릴 기세로 제 존재감을 과시했고, 제노아의 목울대가 몇 번 인가 크게 움직였다.

“마수도 아니고……. 무, 무슨 내 팔뚝만 하냐고….”

순식간에 팬티까지 아래로 끌어 내린 제노아는 힘이 좋다 못해 넘쳐흘러 주체를 못 하는 자지가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내 아랫배를 찰싹! 때리는 광경에 다시 한번 침을 삼켰다.

스르륵.

내 자지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제노아는 이미 가운데가 짙에 얼룩져버린 본인의 팬티를 골반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예쁘게 다물어진 꽃잎 아래로 투명하고 끈적한 실선이 길게 이어지다가 툭 끊어졌다.

툭.

내 바지와 팬티는 무척 조심스럽게 벗겼으면서 제노아는 제 젖은 팬티는 아무렇지 않게 왼쪽 발을 털어내며 근처에 던져버렸다.

-점혈해.

어제처럼 정신을 못 차릴 줄 알았던 제노아는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스스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말에 따라 우람하게 부푼 자지와 불알을 지나는 혈도를 틀어막았다.

-다음은?

-기다려.

제노아가 잠깐 눈을 감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눈을 떴다. 본인도 점혈을 한 모양이다.

-삽입하면, 내가 네 점혈을 풀 거야. 너는 거기에 저항하면 돼.

-그래.

답신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자, 제노아는 내 허벅지 위로 올라타더니 한 손으로는 내 어깨를, 다른 한 손으로는 흘러나온 애액으로 반들거리는 음부를 활짝 벌렸다.

그 상태로 나를 힐끗 바라보는 그녀.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등을 받쳐주며 아랫배에 찰싹 달라붙은 자지를 붙잡아 꿀물을 뚝뚝 흘려대는 보짓구멍을 향해 바로 세웠다.

그제야 제노아의 허리가 천천히 아래로 향했고, 그녀의 손에 의해 활짝 벌어진 음란한 살덩이 안으로 귀두가 미끄덩 삼켜졌다.

찔꺼억.

제노아의 허리에 맞춰 조금씩 그녀의 안으로 자지가 파고 들어갈수록 더욱 많은 애액이 흘러나와 내 좆두덩을 적신다.

톡. 톡.

나와 그녀의 교접된 부위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제노아가 내 어깨를 조심스레 두드렸다.

-시작한다?

-준비됐어.

그녀는 잠깐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손으로 내 어깨를 붙잡고 내 눈을 빤히 바라봤다.

바로 그 순간, 감각이 느껴져서는 안 될 부위가 따끔! 하고 작은 자극이 전해져왔다. 그걸 시작으로 점차 따끔거리는 부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역시 셋째 누님이랑은 느낌이 완전 다르네.’

뭔가 느껴졌다는 생각이 드는 틈도 없이 순식간에 내 혈도를 뚫다 못해 다른 혈을 자극했던 셋째 누님이었으나, 제노아의 경우에는 그 속도도 아주 느릴뿐더러 그녀의 마력이 어떻게 흘러들어와 어디를 자극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거 어쩌지.’

사실 조금은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랬던 내 걱정이 무색하게 제노아의 마력을 밀어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저 조금 집중해서 의지를 담는 것만으로 내 반쪽짜리 신성은 제노아의 밀고 들어오는 마력을 쉽게 밀어냈으니까.

물론, 제노아의 자존심을 위해 확인차 슬쩍 밀어만 내고 다시 밀고 들어오도록 조금씩 길을 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역시 셋째 누님이 비정상적인 건가?’

지금 생각해보면 확실히 어제의 사건은 조금 납득 가지 않는 부분이 존재했다.

내 힘이 아무리 반쪽짜리 신성이라고는 해도, 셋째 누님이 가진 힘의 근원은 결국 마력이 아닌가?

아무리 힘을 다루는 내가 허접하다지만, 그래도 마력보다는 내 반쪽짜리 신성이 한 차원 더 높은 힘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그런데도 어제 맥없이 셋째 누님에게 밀려나는 걸로 모자라 아예 목줄 채워진 짐승마냥 끌려다녔으니…….

찔꺽찔꺽♥

잠깐 생각에 빠져 있던 나는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면서 귀에 들려온 끈적한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잔뜩 괴롭혀주고 싶은 승리자의 미소를 지은 채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제노아의 얼굴을 마주 할 수 있었다.

‘진짜…… 협조를 안 해주는구만.’

사람이 기껏 선을 긋고 인내하고 있는데 저렇게 의기양양한 미소로 도발을 해오다니.

이 방법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걸 확인한 이상 더는 어울려줄 이유가 없었지만,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줄 겸 당분간은 이 행위에 어울려 줄 생각이다.

단, 오늘처럼 침실이 아닌 2층 단련실에서 넬라와 함께 진행할 거고.

‘둘을 붙여 놓는 쪽이 이런저런 말이 나올 테니.’

분명 서로의 신경을 긁다 보면 무언가 하나쯤은 또 얻어걸리겠지.

거기까지 생각한 나는 저 의기양양한 미소가 잠시 후에 어떻게 될지를 기대하며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하읏…….”

의기양양하던 미소가 흐트러지며 야릇한 신음이 삐져나왔다.

저번처럼 모든 부위의 혈도를 틀어막은 건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입매가 조금 흐트러지고 그녀답지 않은 교성을 내뱉었지만, 제노아는 이전과 달리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층 더 만족스러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놀리기 시작했다.

찔꺽찔꺽찔꺼억♥

조금씩 흐트러지는 숨결에 따라 그녀의 엉덩이가 방아질할 때마다 젖은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침실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나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표정을 연기하며 그녀의 붉게 달아오른 목덜미를 깨물었다.

“하아…… 큭, 큭큭….”

목덜미를 송곳니로 지그시 눌러주자, 제노아가 부르르 몸을 떨며 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내 귀를 살짝 깨물며 등에다가 손가락을 가져댔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괜찮아.

아주 건방진 말을 끄적인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예의 괴롭혀주고 싶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툭! 밀어 침대에 눕혔다.

“…그동안 당한 걸 배로 갚아줄게.”

완벽한 기승위 자세로 내 위에 올라탄 제노아는 야릇하게 입술을 핥으며 천천히, 그리고 끈적하게 엉덩이를 들썩이며 내 좆두덩을 때리기 시작했다.

찰팍! 찰팍!

침대가 흔들릴 정도의 방아질이 이어질 때마다 음탕한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또한, 이미 모든 혈을 뚫려 감각을 되찾은 자지를 그녀의 질구가 끈적하게 달라붙어 점차 강하게 조여오기 시작했다.

그래. 조여왔다.

나와 같이 정말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성적 흥분으로 애액을 흘리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보지를 조여오진 않았을 터.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모두 뽑아줄 테니까.”

제노아는 나를 내려다보며 열심히 허리를 놀렸고, 나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좀 더 그녀가 열중할 수 있도록 기꺼이 그 장단에 어울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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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2~3편을 끝으로 '진짜'스토리 진행을 팍팍 밀고 나갈 예정...

그러니 앞으로 주요 인물을 제외하면 씬이 짧아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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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오늘도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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