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불을 질러라.
‘어째 천막에 불 지르는 게 특기가 되어 버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엔크리드는 그리 생각하며 나무를 낀 채로 간단하게 작전을 설명했다.
분대원 누구도 말을 덧붙이지 않고 듣기만 했다.
이제는 그야말로 쏘아진 화살에 탄 것과 다름없었으니까.
그 뒤 엔크리드는 움직였다.
“먼저 간다.”
걸음 소리조차 나지 않게 아주 조용히 발을 뗀다. 나중에는 자세를 낮추더니 아예 바닥에 누워서 기었다.
분대원 전부는 엔크리드가 바닥을 기는 걸 지켜봤다.
그가 지시한 작전은 단순했다.
동쪽에서 소리를 지르고 서쪽을 치는 간단한 속임수다.
소리를 지르는 쪽은 맥과 나머지 분대원 전부였다.
소리 지르는 쪽에서 빠진 건 셋뿐이었다.
엔크리드와 앤드류, 그리고 깡패 출신 병사.
“내가 하지.”
병사의 시선을 끄는 역할에 맥이 솔선수범해서 나섰다.
불평도 없고 선뜻 말한다.
맥의 태도가 갑자기 변했지만, 엔크리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말 잘 들으면 좋은 거지 뭐.
맥은 어둠 속에서 슬금슬금 몸을 풀다가 돌멩이를 하나 주워, 냅다 던졌다.
날아간 돌멩이가 병사의 머리통을 맞췄다.
딱!
투구에 맞은 돌멩이가 튕기고 맞은 병사가 악하고 비명을 질렀다.
“……이런 씨.”
“뭐냐!”
경계를 서던 병사 넷이 한쪽으로 몸을 돌렸다.
엔크리드는 숨을 죽이고 그들을 지켜봤다.
말은 필요 없었다.
“침입자다!”
병사가 외친다. 소란이 일었다.
그리고 엔크리드는 그 타이밍에 맞춰 천막에 바짝 붙으려 했으나.
“쥐새끼 같은 놈.”
딱 걸렸다.
당황할 건 없었다.
몇 번의 오늘을 통해 배운 거다.
‘혼자서는 안 돼.’
천막 옆, 창을 든 병사 하나가 눈을 부라렸다.
엔크리드는 상대가 냅다 달려들기 전에 몸을 일으켰다.
가슴팍에 묻은 흙이 부스스 바닥에 떨어졌다.
기합조차 없이 횃대를 등진 병사가 창을 내질렀다.
팽 하고 날아온 창을 끝까지 지켜보던 엔크리드는 몸을 틀어서 피했다.
아니, 피한 거로 끝나지 않았다.
목숨 반 개쯤 걸고 도박을 걸었다.
야수의 심장이 대담함을 주기에 할 수 있는 미친 짓이다.
피하며 앞으로 나아간 거다.
창날이 어깨를 스쳤다. 가까스로 피한 셈이었다.
어깨에서 화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대신 엔크리드는 적의 코앞에 다다를 수 있었다.
거리를 얻음과 동시에 검을 위로 긋는다.
검날을 확인한 적병이 창대를 밑으로 내려 방패 삼아 막으려 했다.
그리고 엔크리드는 처음 달려들 때부터 보이지 않게 들고 있던 왼손의 나이프로 상대의 빗장뼈를 향해 꽂았다.
푸꺽!
뼈와 살을 동시에 가르며 칼날이 꽂혔다.
“끅!”
적병이 신음을 흘렸다.
엔크리드는 그대로 놈의 콧잔등을 이마로 받았다.
빡!
맞은 병사는 신음조차 흘리지 못하고 뒤로 넘어가며 넘어졌다.
발렌 식 용병검, 삼검류였다.
첫 번째 검은 속임수, 실제 공격은 왼손에 쥔 나이프와 박치기다.
이걸 위해서 목숨 반 개쯤 걸고 창을 향해 돌진한 거였다.
적병은 쓰러뜨렸다.
하지만 이미 발각되었기에 막사에 불을 지르는 건 요원한 일이 됐다.
쓰러진 적병 뒤로 다른 병사가 횃불과 검을 들고 나타났으므로.
눈가에 흉터가 있는 남자는 정말로 만만찮아 보였다.
걸음걸이, 태도만으로도 알 수 있다.
하수는 아니라는 걸.
“같잖은.”
그가 칫 하고 잇소리를 내고는 말했다.
걸어오는 걸음에 여유가 느껴졌다.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 습격자를 본 셈인데 두려워하는 기색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후, 오래도 걸리네.”
엔크리드가 중얼거렸다.
남자가 그 말에 눈썹을 찡그렸다.
화륵.
남자의 뒤쪽이었다.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어느새 천막에 불이 붙은 거다.
“……꺼!”
남자가 외친다. 그걸 보며 엔크리드는 앞으로 뛰어나가며 검을 찔렀다.
오른발로 땅을 밀고 왼발로 땅을 찍는다.
“모든 건, 발부터.”
렘과 라그나, 두 명의 분대원이 입을 모아 말한 검술의 기초다.
엔크리드는 그렇게 했다.
발부터.
땅을 차며 나아간다. 순식간에 양손에 검과 횃불을 든 병사의 모습이 확대됐다.
뒤를 돌아본 채다. 죄다 빈틈이었다.
엔크리드는 검을 찔렀다.
전신의 탄력이 실린, 처음 엔크리드를 수없이 죽였던 병사의 그 찌르기다.
팽.
공기를 가르고 칼날이 목적지에 도달한다.
그야말로 한순간이었다.
이제까지 수없이 했던 찌르기 중에서도 지금이 최고였다.
반복된 오늘을 통틀어서도 그렇다.
엔크리드는 상대를 죽였다고 생각했다.
집중한 엔크리드의 눈에 사물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모두가 느려진다. 자신의 검도 남자의 손도.
느려진 세상에서 적병의 손이 꿈틀 움직인다. 곧 적병의 검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쳤다.
파악!
픽!
엔크리드는 남자를 지나쳐 옆으로 튕겨 나가듯 움직였고, 배를 움켜쥐며 멈췄다.
고개를 뒤로 돌린 채로 있던 적병이 도로 앞을 봤다.
그는 엔크리드를 보더니, 눈썹을 추켜세웠다.
“건방진 새끼가.”
상대는 잔뜩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물론 화가 난 거야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문제라면 놀라운 검 솜씨 때문이지.
‘그 순간에?’
찌르기는 완벽했다. 더 없이 만족할 정도로.
렘이라 해도 그 채찍처럼 휘어지는 도끼가 아니고서야 막을 엄두도 못 냈을 그런 찌르기다.
그런데 피했다.
목에 옅은 자상을 남기긴 했지만, 치명상은커녕 그냥 생채기라고 봐도 무방한 상처다.
반면에 적이 반사적으로 뽑아 올린 검은 정확히 엔크리드의 옆구리 부근을 그었다.
깊은 상처는 아니다. 뼈도 상하지 않았다.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방심했었는데.’
그런데 결과가 이렇다.
하물며 엔크리드에게 이 ‘오늘’은 얼마나 익숙했나.
그런데도.
적병과 자신의 사이에 큰 강이 놓인 것 같다.
다만 상대는 언제든 강을 넘어와 자신을 찌르고 벨 수 있으나.
자신은 강에 발만 간신히 담그면 끝인 것처럼 느껴졌다.
둘 사이에 명확한 실력 차가 존재했다.
그래서 어쩌겠나.
언제는 자신보다 약한 상대와만 싸웠던가.
엔크리드는 호흡을 가다듬고 검을 그러쥐었다.
여기가 오늘의 분기점이라면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막막함이 느껴지는 실력 차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다.
다른 사람에게는 막막함이 절망과 절벽과도 느껴진다면.
엔크리드는 그걸 계단처럼 느꼈다.
언젠가는 밟고 올라갈 수 있는 그런 계단.
짜릿한 희열이 발끝부터 가슴을 채운다.
보아라.
오늘을 반복하는 것이 어떻게 저주인가.
그 수많은 오늘을 넘어 결국, 저 어마어마한 실력자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그럴 것이다.
절대로 오늘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희열이 차오른다.
엔크리드의 그런 마음이 그의 얼굴을 통해 드러났다.
“웃어?”
검을 든 적병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엔크리드가 희열이었다면 이쪽은 분노를 얼굴에 드러냈다.
“찢어발겨서 개 먹이로 던져 주마.”
엔크리드는 죽음을 예감했다.
지금 당장은 뭘 어찌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이므로.
그렇다고 얌전히 당해 줄 생각은 없지만.
고통을 각오한다. 물러서지 않는다. 그리 검을 쥐고 마음을 다잡을 때다.
화르륵.
남자의 뒤쪽으로 불길이 위로 치솟았다. 조금 전 불길은 장난이라고 말하는 듯, 용이 불이라도 토하는 것 같았다.
천막 전체에 불길이 옮겨붙었다.
티딕티딕 하고 불똥이 사방으로 튀었다.
천막에서 솟은 불길 너머 다급한 목소리가 여럿 들렸다.
“이 새끼들이! 불 꺼!”
“누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소대장님!”
“횃대가 넘어졌습니다!”
어이쿠, 일도 잘하네.
엔크리드는 이 천막에 불을 피우기 위해 시선을 두 번 끌었다.
한 번은 맥과 분대원으로.
다른 한 번은 자신이 직접 몸소.
불은 앤드류와 깡패 출신 분대원이 질렀다.
깡패 출신 분대원이 도시에서 말썽 좀 부려 본 솜씨를 여기서 유감없이 발휘한 거다.
“깃대가 탄다!”
그러자 천막 바로 옆에서 치솟은 불길을 보며 어떤 남자가 외쳤다.
얼굴에 기이한 모양의 문신을 한 남자였다.
“소대장! 지금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건가!”
그가 엔크리드 앞에 있는 남자를 나무랐다.
그걸 보며 엔크리드가 뒤로 슬쩍 물러났다.
아무리 상대보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한두 번 칼질에 죽어 주진 않는다.
그건 상대도 안다. 작정하고 버티면 저 불길이 천막을, 그 안에 깃대를 다 태울 때까지 버틸 수 있다는 거다.
솔직히 엔크리드는 고작 깃대 몇 개에 왜 목숨을 거는지 알 수 없었다.
그가 아는 건 단 하나다.
상대가 그걸 소중히 한다는 것.
고작 적병 몇 명의 목숨보다 훨씬 더 말이다.
“너, 두고 보자.”
상대, 아즈펜 부대의 소대장이란 놈이 엔크리드를 노려보다가 몸을 홱 돌렸다.
여기서 엔크리드를 상대하는 것보다 뒤쪽 불을 지르는 놈들을 처리하는 게 급하다고 판단한 거다.
엔크리드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야말로 죽었다가 살아난 기분이다.
죽는다는 것, 오늘을 반복하며 수없이 해 봐도 적응이 되질 않는다.
이 또한 저주라면 저주일 것이다.
그 끔찍한 순간을 거듭 겪어야 하니.
물론 그 모든 고통과 죽음에 직면함으로 생기는 괴로움은 엔크리드에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걸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이걸 통해 실력이 늘어난다면.
이걸 왜 못 견디겠는가.
“가야 합니다.”
잠시 주변을 경계하고 있자니, 뒤에서 앤드류의 목소리가 들렸다.
슬쩍 보니, 얼굴에 검댕이 가득했다.
“퇴각한다.”
엔크리드가 말하고 움직였다.
그 뒤로 깡패 출신 병사가 따라 움직였다.
뛰다가 앤드류가 품에서 피리를 꺼내 불었다.
삐이익, 삐이익!
두 번 길게 불자, 저 멀리서 맥이 남은 분대원을 이끌고 달려왔다.
보니까 엔리는 팔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맥의 뒤를 따르는 병사는 더 없었다.
처음 열 명이었던 분대가 반쪽이 된 거다.
그리고 엔크리드가 원했던 활로가 열렸고.
“분주해졌군, 상대가, 대규모 추격대는 없겠지?”
맥이 이걸 노렸냐고 그리 물어보는 것 같았다. 이쪽도 험난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도 이마가 찢어졌다.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 게 보였다.
“아마도.”
엔크리드는 답하고 발을 놀렸다.
그의 옆구리 쪽에서도 피가 계속 흘렀다.
그리 깊지 않은 상처라 생각했지만, 지혈도 없이 계속 뛰고 있으니 피가 멎을 생각을 안 한다.
당장은 어쩔 수 없으니 손으로 꾹 누르고 뛸 뿐이었다.
지금부터는 미지의 오늘이기에 엔크리드는 뒤쪽을 경계했다.
적군의 추격이 있었다. 다섯 놈이 쫓아왔다.
“이 미친 새끼들!”
상대적으로 쌩쌩한 놈들이었다.
얼굴에 그을음이 남긴 했지만, 상처 하나 없는 놈들이다.
그 다섯은 엔크리드, 앤드류, 맥이면 충분했다.
엔리는 배에 구멍이 났고, 복부에서 흘린 피 때문인지 비틀거렸다. 깡패 분대원이 그걸 부축하느라 제대로 싸울 수 없었다.
“염병, 이러다 다 죽는데, 정신 좀 차리쇼!”
깡패 병사가 엔리를 타박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버리고 가진 않았다.
엔크리드는 추격조와 싸우는 바람에 옆구리 상처가 더 벌어졌다.
그래도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맥은 추격조 병사 중 둘을 죽이느라 허벅지를 베였다.
하지만 리넨 붕대를 꺼내 동여매더니 뒤처지지 않고 따라왔다.
앤드류는 고작 몇 번의 전투로 급격하게 실력이 늘어난 것 같았다.
‘아니지.’
엔크리드는 그가 금세 실력이 늘어난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챘다.
농도 짙은 전장을 경험하며 본래의 실력이 나왔다는 게 더 옳은 말일 것이다.
앤드류의 검이 무섭게 휘몰아쳐 추격조 둘을 단숨에 죽이지 않았다면, 아마도 탈출은 실패했을 것이다.
또는 더 험난했거나.
앤드류가 처음 얻었던 볼의 상처에서 다시금 피가 배어났다.
다들 만신창이였지만, 그대로 죽진 않았다.
밤새 방향을 잡고 도망가자, 중간에 엔리가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평원 여우와 뱀 서식지가 나옵니다. 거기로 가면 쉽게 못 쫓아올 겁니다.”
이쪽 평야, 그린 펄이라 불리는 곳에는 다양한 동물이 산다.
그중에는 여우와 뱀도 있었다. 다만, 여우는 그렇다 쳐도 뱀 중에는 독사가 많아서 위험했다.
“거기로 가면 적병 뿌리치다가 우리가 먼저 독사한테 물려 죽어.”
맥이 말했다.
그러자 엔리가 희미한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그 여우 서식지와 뱀 서식지가 겹치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압니다. 거긴 뱀과 여우 서식지의 경계선이라 괜찮습니다. 사냥꾼의 길이죠.”
엔크리드는 엔리를 보며 창백하게 질린 채로 잘도 웃는다고 생각했다.
저런 상태로 길 안내라니.
이쪽도 보통 정신력이 아니다.
다들 엔크리드를 바라봤다.
판단은 그의 몫이니까.
“그쪽으로.”
엔크리드는 말하고 움직였다. 망설임은 없다.
그는 걸으며 다른 생각에 잠겼다.
‘처음 본 놈인데.’
적의 소대장이란 놈이 뇌리에 깊게 남았다.
매번 그 소대장이란 놈이 튀어나왔으면 죽느라 바빴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이었다.
아마도 이런 상황까지 몰아붙였기에 나타난 것이리라.
‘아닌가.’
생각해 보니 그 목소리를 들어 본 것 같기도 했다.
이전 몇 번의 오늘을 반복한 끝에 불 지른 막사로 숨어 들어갔을 때다.
가까스로 적병이 지키는 막사에 들어가자 엔크리드의 눈에 보인 건 묘한 광경이었다.
깃대와 깃발.
이상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대접, 얼굴에 문신이 가득한 남자.
점이라도 치고 있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상대 반응이 너무 격했다.
“잡앗!”
깃대를 발로 걷어차자 기겁하지 않았나.
그때 깨달았다.
이 깃대가 이들한테 뭔가 중요한 거라는 걸.
그리고 그때 뒤에서 자신의 목을 벤 놈이 있었다.
“뭐야, 이 새끼는.”
생각해 보니, 그 목소리의 주인과 같은 놈 같았다.
생각에 잠긴 채, 엔리의 인도로 걷다 보니 주변이 파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위에서 밑으로 푸른 빛이 주변을 감싸,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새벽이었다.
어느새 동이 트기 시작했다.
엔크리드는 자신이 또 오늘을 넘어섰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해가 뜨고 주변에 환하게 밝아질 때까지 본대를 향해 가던 엔크리드의 정찰대는 정찰 본대를 만났다.
“꼴이 그게 뭔가?”
마주하자마자 정찰 소대장이 물었다.
엔크리드는 설명보다 급한 게 많았다.
다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으니까.
보고는 돌아가는 길에 하는 거로 충분했다.
그저 지금은 살았다는 거로 충분했다.
“후, 저 이제 기절하겠습니다.”
뒤에서 엔리가 말했다.
엔크리드는 따로 답하지 않았다.
이미 기절한 놈한테는 무슨 말을 해도 안 들렸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