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매 순간 단련했기에 (3)
2층이라고 해도 그리 높진 않았다.
그래도 성인 남자 무게, 거기에 얼추 무장까지 갖춘 뒤 떨어지는 건 자살행위가 맞았다.
엔크리드는 상대의 배를 정수리로 받은 채로 밀었고.
떨어지며 몸의 균형을 잡았다.
갑자기 들어온 태클에 상대는 영락없이 당한 꼴이었다.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지며 둘이 몸이 포개졌다.
위는 엔크리드, 밑은 암살자다.
“쿨럭!”
떨어진 암살자가 피를 토했다.
상대를 밀치며 일어난 엔크리드가 후하고 숨을 내쉬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다친 곳 없고.’
관절이나 인대가 상한 곳도 없다.
그럼 됐다.
암살자와 호위 대상 간의 위치를 떨어뜨리는 것.
그게 호위의 일 순위였다.
2층으로 가는 길은 작센이 막고 있고.
나머지 소소한 문제는 요정 중대장이 해결할 것이다.
몸을 점검하며 등 뒤에 딱히 상처가 없다는 것도 인지했다.
상대의 칼날을 몸으로 막은 것도 어느 정도 계산한 일이었다.
‘갑옷.’
일전에 길핀 길드를 털며 얻은 갑옷.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본 건 렘이었다.
“어지간한 칼질에는 안 잘릴 것 같은데, 음, 귀한 마수 가죽이니까 잘 쓰쇼. 이거 무두질부터 들어가는 재료가 만만찮은데 이걸 두고 안 입고 있다가 뒈진 놈은 뭐 하는 놈인 거요?”
본래는 상자에 저주가 걸려 있었고.
뒈진 길드장은 저주를 풀지 못해 가지고만 있던 물건이었다.
그 저주가 모종의 이유로 엔크리드에게 작용하지 않았기에.
지금 상대의 칼날을 몸으로 받아 내고도 피 한 방울 안 흘리는 쾌거를 만들어 냈다.
다만, 날카로운 쇠붙이는 얼추 막아도 충격까진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었기에, 아우딘에게 감사한 거였다.
고립의 기법은 몸을 만들고.
만든 몸을 쓰는 법으로 레슬링을 배웠다.
그리 배우고 익힌 기술로 엔크리드는 자신의 몸을 지켰다.
매 순간 단련하고 또 단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칼날을 피한 것도, 상대를 제압한 것도 전부.
그 어느 하루 허투루 보냈다면 지금의 오늘이 있을 것인가.
없다. 단언할 수 있었다.
“미친놈이구나.”
입가에 피를 흘려 복면이 젖은 게 보인다. 놈은 그게 갑갑한지 복면을 벗어젖혔다.
모르는 얼굴이었다.
당연했다. 보더 가드에 머무는 인구만 5천 명이 넘는데 어찌 얼굴을 일일이 다 알겠나.
다만, 눈에 조금 익은 느낌은 든다. 오가며 마주친 것 같은 그런 묘한 느낌이.
“쿨럭.”
놈이 재차 기침을 토한다. 피가 섞인 기침이다. 핏물이 놈의 수염을 적시며 바닥에 떨어졌다. 놈은 그러면서도 엔크리드를 노려봤다.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다. 반드시 죽이겠다는 의지가 분분히 뻗어 나왔다.
스릉.
엔크리드는 롱소드를 뽑았다.
상대는 한 손에 글라디우스를, 다른 손에는 숏소드를 뽑아 나눠 쥐었다.
‘양손 무기.’
좌우로 흐트러지지 않은 균형, 입에서 피를 토하는 걸 보면 내장이 상한 게 분명하지만 눈빛은 살아 있다.
전장을 경험한 인간이다. 엔크리드의 본능이 말하는 신호였다.
얼굴에 나이가 엿보였다. 적어도 서른 줄은 훌쩍 넘었다. 그만한 시간 동안 살아남은 작자라면, 숨겨 둔 한 수쯤은 있을 것이다.
‘기검을 쓸 것 같은데.’
보통의 검술보다는 기괴한 형태의 공격이 올 것이다. 눈에 보이는 걸 토대로 한 예측이다.
“커르륵, 퉤.”
상대는 코 안에 피가 찼는지, 돼지 울음 비슷한 소리와 함께 코를 빨아들여 피가 섞인 가래를 뱉고는 엔크리드에게 물었다.
“어디 소속이냐?”
“알아서 뭐 하게?”
“상비군이면 내 후배니까.”
후배?
표정으로 의문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엔크리드의 눈은 연신 상대의 전신을 훑었다.
생각보다 빈틈이 없다. 자세가 깔끔했다.
“소대장까지 해 먹었거든.”
놈이 말한다. 엔크리드는 상대의 말을 믿었다. 그렇다고 변하는 건 없으므로.
군에 있다가 전역한 놈이 어디 한둘일까.
병신이 돼서 나가는 놈.
죽어서 이름만 나간 놈.
사지 멀쩡하지만, 사고 쳐서 나가는 놈.
수도 없다.
그 와중에 멀쩡하게 전역하는 놈도 있었다.
가령 감옥 대신 종군을 택했다면, 의무 복무 기한이 끝났을 때 전역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학살자 소속?”
상대가 재차 물었다.
엔크리드는 가볍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답하는 이유는 하나다. 상대의 허점을 찾기 위해서다.
그런데 여전하다. 쉽사리 틈을 내보이지 않는다.
좀 하겠는데.
엔크리드는 생각하며 슬그머니 검 끝을 내렸다. 은근히 검의 위치가 바뀌자, 상대도 양손에 든 검의 위치를 바꾼다. 만만찮은 상대다. 본능도, 이성도 같이 말했다.
“후, 이제 됐다. 속이 울렁거려서 어지러웠는데, 너 죽이고 위에 있는 저년도 죽이고 가면 되겠다.”
상대가 바닥에 떨어진 동화 한 닢을 줍듯, 그처럼 쉬운 일인 것처럼 말했다.
이번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럴 틈이 없었으니까.
말과 동시에 상대가 내달렸다. 빠르다. 글라디우스와 숏소드가 춤을 추든 허공을 노닐었다.
좌우, 양손이 다른 박자로 움직였다.
‘발렌 식 이중주.’
아는 기술이었다. 재능의 한계로 시도는 못 해 봤지만.
박자가 다른 두 개의 검은 둘 다 치명상을 노린다. 상대의 발놀림, 검놀림 둘 다 만만찮았다.
엔크리드는 상대의 돌격을 보자마자 양손으로 그립을 쥐고 검 끝을 내려, 검을 왼쪽 허리 뒤로 늘어뜨렸다.
달려오는 상대가 눈을 빛낸다.
엔크리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야수의 심장이 대담함을 준다.
상대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 발렌 식 이중주는 제 몸으로 실현할 수 없는 기예이니까.
그렇다고 상대할 수 없단 소리는 아니지만.
툭.
왼발을 앞으로 내밀고.
상대 박자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박자로 움직인다.
칼날 두 개가 원을 그리듯 날아 오고.
그게 닿기 전, 엔크리드가 움직였다.
“근력 하나는 끝내주는군요.”
아우딘은 다른 모든 건 둔하다고 욕하면서도 근력 하나만은 인정했다.
근력과 중검식으로 상대의 기검을 부수는 방법, 엔크리드는 그걸 알았다.
훙.
롱소드가 허공을 가른다. 발레리 산 강철이 섞인 칼날이 횡으로 공간을 잘랐다.
물론 공간만 자른 건 아니었다.
퍽, 뿌왁!
중단 수평 베기.
기교에는 힘으로.
그동안 했던 대련만 수십 번이다.
오늘을 반복한 뒤부터 부쩍 늘어난 실력은, 대련 중 얻어 내는 것의 범위를 훌쩍 넓혔다.
못 보고 못 느끼고 지나쳤던 것들을 야수의 심장, 칼날의 감각, 한 점의 집중을 통해 인지했다.
인지한 걸 몸으로 재현하고 단련했고.
따라 주지 않는 몸은 고립의 기법으로 뜯어고쳤으니.
고개만 까딱여 단검을 피한 것과 같다.
다만, 이번에는 마음먹고 검을 휘둘렀다는 게 달랐을 뿐.
만들어진 몸을 통해, 왼발을 축으로 근육을 비틀어 내친다.
그 모든 과정이 한순간 이뤄졌고.
중단을 가른 칼날은 상대의 몸을 반쯤 잘랐다.
상대가 한쪽 칼로 막고 비껴내며 안으로 들어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기교를 힘으로 찍어 눌렀다.
완연한 근력의 승리다.
엔크리드는 몸이 반쯤 잘려 뜨거운 김이 폴폴 날리는 내장을 쏟아 낸 작자를 바라봤다.
“잘 가시오. 선배.”
몸이 반쯤 잘려서도 그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줬다. 미련이 많은 눈빛이었다.
그는 입술을 달달 떨며 중얼거렸다. 엔크리드는 그의 입 모양을 읽었다.
“조국에 영광을.”
이 모든 게 나라를 위한 충성의 발로인가? 그것이 암살로 이어졌나?
모른다.
다만 확인해 볼 가치는 있어 보였다.
검을 휘둘러 피를 털어 낸 후 스릉 하고 검을 챙기니, 그제야 요정 중대장과 작센이 밖으로 나왔다.
“요란하게도 싸우는군요.”
말하며 작센의 눈이 한차례 엔크리드의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딱히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창문을 뚫고 나오느라 생긴 생채기뿐이다.
“내 애인이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
요정 중대장은 평소의 말투, 그러니까 무뚝뚝한 어조로 살벌한 단어를 내뱉었다.
“오해합니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당황해서 오해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말의 앞뒤가 바뀌었다.
“그런가?”
중대장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몇 명은 생포했지?”
“했습니다.”
작센의 말에 엔크리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에 들어갔다.
1층에 가니, 이미 포박된 이들이 보였다.
주변을 보니 상단의 호위였던 이들이 몇 안 보였다. 죽은 사람이 있는 거다.
‘습격자의 수준이.’
높진 않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엔크리드의 기준이었다.
일반 상단의 호위가 상대하기에는 꽤 까다로웠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자신이 죽인 상대는 퇴역 군인이다.
어설픈 용병 한둘은 단숨에 썰어 버릴 수 있었을 터.
어디서 이런 무리가 튀어나왔지?
절로 의문이 생겼다.
1층에 들어서니 이미 호위 대상, 상단의 아가씨가 내려와 있었다.
주변이 피와 시체요, 거기에는 아군의 것도 섞여 있다.
전장의 한복판이라고 봐도 좋았다.
최소 스물이 넘는 암습자가 있었으니까.
그중 반수 이상이 중대장과 작센의 손에 죽거나 잡혔고.
토악질을 해 대는 상단 사람도 서넛 보였다. 그럴 만했다.
시신과 피와 내장이 만연했으니.
그런데도 그녀는 미간만 찌푸릴 뿐, 태연해 보였다.
그녀가 부츠 굽을 튕기며 다가왔다.
“이름이?”
여자는 다가와 물었다. 엔크리드는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끄덕.
고개를 끄덕인 상대를 보며 엔크리드는 입을 열었다.
“엔크리드입니다.”
“괜찮나요?”
여자가 등을 향해 손짓하며 물었고, 엔크리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죽 갑옷 덕이다. 렘의 말대로 어지간한 칼질에는 베이지 않을 것이다.
한순간 상대의 수준을 파악했고, 몸으로 막아도 된다고 판단했기에 막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어떻게 막았을까.
다른 수단을 썼을 것이다. 무식하게 몸으로 막으려고는 안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요. 나중에 대가를 치르도록 하죠.”
딱히 사례를 원해서 한 일이 아니었다.
“괜찮습니다. 제 임무라서.”
그 말에 여자가 몇 번 입술을 오물거리다 말했다.
“레오나예요.”
“네.”
이름은 이미 알고 있다.
그녀는 제 이름을 말하곤 주변을 둘러보더니,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죽은 분의 유가족에게 사례금을.”
“네, 아가씨.”
유모가 다리를 벌벌 떨면서도 다가와 답했다. 정작 레오나 아가씨보다 이쪽이 더 놀란 것 같았다.
입가에 토사물 따위가 묻은 걸 보니, 주변을 보고 이미 구역질이라도 한바탕 한 것 같았다.
유모는 의식적으로 바닥을 보지 않으려고 했다.
반면에 레오나 아가씨는.
‘태연하네.’
생각보다 이런 일에 무던해서?
아니다. 강단이 다른 거다.
아니면 각오했거나.
엔크리드는 주변을 수습하는 이들을 돌아보고는 물러섰다.
레오나도 더 말을 걸진 않았다.
엔크리드는 여관 한쪽으로 움직이며 주인의 낭패한 얼굴을 봤다.
그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리라.
정말 어떤 미친놈이 이런 짓을 벌인 걸까, 궁금하다 못해 꼭 알고 싶어졌다.
‘조국의 영광이라.’
보더 가드 내에 아즈펜의 첩자가 있단 소리로 들리긴 했다.
“주모자로 보이는 놈이 도망갔습니다.”
옆에서 작센이 말했다.
“왜 안 잡고?”
“제가 왜?”
호위하러 왔으니, 호위하겠다. 이게 바로 의뢰를 수행하는 바른 병사의 태도다.
작센은 말을 넘어서서 태도로 제 뜻을 말했고.
엔크리드도 그걸 나무라진 않았다.
그래도 렘이나 다른 분대원을 데려오는 것보다는 나은 일일 테니.
“잘했다.”
“이틀 남았습니다.”
호위 임무에 충실하게 임하자는 말로 들렸다. 일은 일이다. 작센의 말이 맞긴 하지만.
‘배후가 궁금하긴 하네.’
이른 저녁에 일어난 일이었다. 어둠이 내려앉는 사이, 피비린내만 가득했다.
그나마 있던 고객 몇이 방을 빼고 나섰다.
여관 주인의 얼굴이 더 일그러지기 시작할 때쯤, 레오나 아가씨가 말했다.
“손해는 본 상단에서 메워 드리겠습니다.”
말하는 그녀의 등을 보는데, 겁먹은 새처럼 보이진 않았다. 당당했다.
상단에서 곱게 자란 것만은 아니겠지.
엔크리드는 묵묵히 그녀의 등을 보다가 물었다.
“우리 밤샙니까? 중대장님?”
“그러고 싶나?”
“아니요.”
“교대하지, 먼저 쉬어라.”
“네.”
사양하지 않고 엔크리드는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며 손을 쥐었다가 펴 본다.
자신이 죽인 상대의 수준이 어느 정도였을까?
적어도 첫 번째 오늘을 반복하며 전장에서 만났던 그 찌르기 변태 정도는 되는 듯했다.
2층에서 추락하며 수를 썼기에 상대는 부상을 안고 싸워야 했다.
‘내장을 다쳤고.’
사지에 힘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승리의 휘장에 드리운 빛이 흐려지진 않는다.
‘만전이었어도 내가 이겼어.’
자신감, 태어나 제대로 가져 보지 못했던 세 글자다.
그게 조금이나마 가슴 속에 피어올랐다.
여전히 거북이처럼 걷겠지만, 전과는 다른 걸음이 되리라.
엔크리드는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생각했다. 너무 미약하기에 발을 뗀 거로 보이지도 않겠지만.
전진했다는 사실은 그에게 충족감을 줬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호위 중 하나가 계단을 내려오다 마주쳤다.
“보더 가드에 호위 요청을 안 했다면…….”
말하는 여자 호위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레오나의 근접 호위를 맡았던 여자다.
배에 구멍이 뚫렸는데도 벌써 걷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건가 싶은데.
“옅었어요. 아슬아슬했죠. 내장은 안 다쳤습니다.”
눈길을 느꼈는지 호위가 말했다.
“다행입니다.”
서로 어색하게 마주 보다가 엔크리드가 먼저 지나쳐 올라갔다.
“고맙습니다.”
여자 호위가 다시금 말했다. 엔크리드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해야 할 일이었다.
그게 임무고 의뢰였으니까.
엔크리드는 딱 반나절을 쉬고 새벽 시간에 일어났다.
“교대다. 분대장.”
중대장의 부름이었다. 그전에 이미 눈은 떴지만.
방 하나를 중대장과 엔크리드, 작센이 같이 썼다.
번갈아 가며 쓰기에 문제는 없었다. 애초에 남자, 여자이기 이전에 군인이기도 했고.
보더 가드 상비군의 호위가 붙었는데도 습격이 있었다.
그 습격이 불러온 일이다.
여관 앞, 두 개 분대 병력이 출진했다. 2중대 병력이었다.
“어떤 개새끼인지, 내가 꼭 잡아서 죽여드리지.”
2중대 휘하 소대장 중 하나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들이 생포한 이들을 데려갔다고 들었다.
엔크리드는 홀로 내려갔다.
열심히 치웠지만, 옅은 피 냄새와 불쾌한 몇 가지 냄새가 섞인 홀이다.
촛대의 어슴푸레한 빛이 홀 안을 비췄다. 사람은 없었다.
일반 손님이야, 진즉 다른 여관으로 가 버렸고.
덕분에 메인 홀은 텅 비었다.
엔크리드는 테이블 하나를 차지해 앉았다.
그리고 복기를 시작했다.
그게 그에게는 당연한 거였다.
꼭 오늘을 반복하지 않더라도, 계속하던 일이었으니까.
그렇게 복기와 앉은 채로 할 수 있는 단련 등을 하는데.
아침 해가 뜨기 직전 계단 위에서 누군가 내려왔다.
“일찍 일어났군요.”
호위 대상인 레오나 아가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