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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안-313화 (313/385)

야안 313화

저서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얼마나 긴 시일이 걸릴지 모르는 경지에 도달하게 된 것인데, 실제 야안이 얻은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레벨 : 2523

직업 : 미숙한 전설의 현자.

칭호 : 최초의 이방인, 용사, 제왕지기, 영혼의 악사(위대한 대장인 : 미착용)

생명력 : 18080

마나량 : 64080

명성 : 10000

힘 : 900(+40)

민첩 :860(+40)

행운 : 1360(+40)

지혜 : 730(+40)

신력 : 60 (+40)

마나 : 3200(+40)

정령력 : 1350 (+40)

각성의 스탯 : 0

분배되지 않은 스탯 : 1,249]

정보창에 보이는 것처럼 힘과 민첩성이 크게 올랐으며, 지혜와 마나, 정령력 또한 상승하였다.

이는 탈태환골의 과정과 미숙한 전설의 현자의 직업 특성으로 인해 주술이 성장하자 다른 길에서도 자연 그 영향이 미쳐 일어난 현상이었다.

역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행운으로 탈인의 문턱 앞까지 온 만큼 600스탯이나 상승된 것이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정작 놀라운 것은 신력이 상승된 것이다. 무려 28스탯이나 오른 것인데, 이는 리트담 저서에서 야안의 선행이 부른 결과였다.

대륙의 전쟁을 막고, 부당한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그 고귀한 삶이 유저의 특성을 지닌 야안에게 적용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나은 것이다.

이에 부가적으로 새로운 신성 마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신성 마법 이전 가장 또 다른 변화가 있었으니 바로 초감각의 진화였다.

[초감각 (하이 단계)

아리스가 남긴 숨겨진 축복이다. 운 스탯을 끊임없이 발전시킨 현명한 자에게 이 축복을 남긴다.

운 스탯 1,000과 지혜 1,000을 넘어선 자에게 생겨나는 능력이다. (초감각(미들 단계)에서 발전되었다.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가 한층 가까워지게 되면서 얻게 된 능력이다. 초감각(미들 단계)보다 한층 더 예리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초감각 (하이 단계)을 통해 그대의 습득률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다. 또한 이 초감각(하이 단계)로 인해 앞으로 그대가 부딪힐 벽을 넘어서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스탯으로 인해 변화된 몸을 적응기간이 사라지게 된다.

* 아직 그대의 초감각의 수준은 마지막을 앞에 두고 있다. 이 초감각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지혜와 행운이 일정 수준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 다음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서 그대는 일정 이상의 행운과 지혜가 올려야 할 것이다.

* 선택의 기로에서 그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미들 단계에서 오랫동안 변하지 않던 초감각이 행운과 지혜 스탯이 각 1000이 넘어서면서 진화하게 된 것인데, 스탯의 몸의 적응기간이 사라진 것은 큰 이점이었다.

또한 진정한 전설의 현자가 되기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그에게 그 과정들을 크게 도와준다는 점은 그 어느 것보다 필요한 일이었다.

실제 그는 중급 정령 마스터 상태에 놓인 정령술을 상급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이 초감각의 진화로 인해 그 진입의 벽이 크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그는 기감이 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뚜렷하고 그 범위가 넓어졌는데, 지금이라면 예전 리트담만이 감지했던 죽음의 지배자의 그 힘을 느끼지 않을까 예상했다.

야안은 잠시 이 초감각을 통해 문밖에 자리한 모용의 상태 또한 한눈에 살필 수 있었는데, 그가 자신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호위를 섰음을 감지해 적지 않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이 초감각의 진화는 확실히 경이적인 것이지만.’

그렇지만, 앞서 말한 새롭게 얻게 된 신성 마법 또한 그 못지않은 것이다.

야안이 얻게 된 신성 마법은 회복이나 공격에 치중한 것이 아닌 방어의 형태를 띤 것으로 자신의 시대에 단 한 번 세상에 모습을 보여 사람들의 경이를 일으킨 것이기도 했다.

바로 구존 중 하나인 성자가 일으킨 이적으로 절대방어 아이기스가 그것이다. 아이기스는 신화시대의 언어로 신의 방패를 뜻한다.

아이기스는 방어에 치중된 것이나 또한 공격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다.

[아이기스

주신 아리스의 거대한 축복의 정화 중 하나이다. 펼쳐지는 동안 그 어떤 형태의 외부 공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이 상태에 가해진 힘은 그 힘을 펼친 자에게 그대로 되돌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가해진 힘이 어떤 형태이든 단 한 차례 막아설 수 있다.

* 아이기스를 펼친 당일부터 한 달간 신성 마법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 단, 한 존재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

한 달간의 신성 마법의 사용 불가능과 단 한 차례 한 존재에게만 사용 가능하다는 부가적인 제재가 가해졌지만, 그런 것을 다 재치더라도 절대적인 방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전투에 앞서 큰 변수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의 가장 강력한 공격 수단인 심연의 검을 펼치는 과정에서 무방비한 상태의 순간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며, 악마의 그 예측하기 어려운 권능과 힘 또한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 분명하니 그의 생각은 과한 게 아니었다.

잠시 아이기스의 이 절대신성 마법에 감탄에 감탄을 자아내던 야안은 이내 앞서 새롭게 추가된 칭호를 알리는 창을 열었다.

[영혼의 악사

위대한 악사의 경지를 넘어 영혼의 악사에 도달한 그대에게 경의를 표한다. 영혼을 뒤흔드는 음악의 연주는 오직 그대만이 가능할 것이다.

* 그대의 음악은 신성 마법의 변형에 가깝다.

* 자신의 몸을 악기로 다루는 그대만이 가능한 연주 방법이다.

* 다른 칭호와 중복이 가능하다.

* 내부적으로는 굳센 의지를 일으켜 공포를 물리치며, 외부적으로 그대의 음악을 들은 자들의 상처 회복을 돋고 육체의 본신의 힘을 다시 일으키게 한다.

* 죽음의 지배자에 맞서야 하는 그대에게 이 영혼의 악사의 힘은 희망을 일으키는 찬란한 불씨가 되어 주리라.]

정보창에 말하는 이 영혼의 악사의 칭호에 대한 설명에 야안은 크게 공감했다.

리트담의 저서에서의 야안은 위대한 악사가 남긴 힘을 얻은 뒤 행했던 일들은 그야말로 이적을 보이는 신관의 그것이었다.

그는 실제로 자유의 그 위대한 의지를 불씨로 남겼으며 그것은 찬란한 불씨가 되어 대륙을 뒤덮을 수 있었다.

이미 행한 바가 있으니 이 영혼의 악사가 지닌 힘이 그 거대한 싸움을 앞에 두고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죽음의 지배자라는 거대한 절망 앞에 대항해 그와 그의 음악은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을.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펼친 그 이름 없는 악곡을 되새기던 야안은, 천천히 몸을 악기로 만들어 휘파람을 불었다.

“휘이이익.”

길고 긴 그의 휘파람은 중첩되더니 이내 ‘찬란한 봄’이 연주되었고, 그렇게 세상에 나타난 그 신성한 음악의 혜택을 가장 먼저 본 자는 가까운 곳에 있었던 모용이었다.

그는 제 주군의 방에서 갑자기 이해하기 어려운 신성한 울림에 놀라다 이내 귀를 뺏기고 마음을 빼앗겼다.

마치 거부할 수 없는 그 신성한 마력에 빠져든 것인데, 어느새 나흘간의 호위에 지친 그의 몸은 어느새 기운이 생동한 뒤였다.

그렇게 조용히 울리기 시작한 야안의 음악은 벽과 공간을 넘어섰고, 긴 항해에 지쳐 있던 선원들과 일꾼들은 물론, 파티를 즐기던 일부 귀족들과 연회장의 음악을 연주하던 악사들까지 젖어 들어갔다.

고된 항해에 심신이 지쳐 있던 선원들과 일꾼들은 눈물을 뚝뚝 흘려댔다. 그 그립고 그리운 어머니의 따뜻한 품속에 있는 것처럼 큰 위로를 받았던 것인데, 흘러내리던 눈물만큼이나 공허했던 마음은 채워져 갔고, 육체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이는 연회장의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악사들은 자신의 음악 틈 사이로 젖어 들어온 그 음악에 악기를 내려놓았다. 평생에 다시없을 음악을 듣게 된 것이니 실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평생에 다시 겪기 어려운 격정이었다.

귀족들 또한 사치와 향락에 젖어 잃고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겨우 5타(5분)에 걸쳐 울린 음악이었지만, 그 단 한 곡은 어느 이에게는 일생의 가치를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절망과 타락에 젖은 이에게 희망이 되었다.

그렇게 검은 바다 위 홀로 빛을 내던 씁쓸함마저 보이던 이 거대한 배는 어느새 희망과 행복을 실으며 어둠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셀리온 제국 내 리트담 공작의 그 위세는 셀리온 황제 다음으로 드높았다.

개국 초기 황제의 권위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안다면, 리트담 공작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의 그 같은 위세는 당연한 성질의 것이다. 그가 지난 정복 전쟁에서 보인 전력은 앞서 초인들과 그 격이 다른 것이었으며, 그가 아니었다면 셀리온 제국은 연합군에게 별다른 힘도 내지 못한 채 무너져 내려졌을 것이었으니 말이다.

리케하르산 영지의 특성상 날이 갈수록 수많은 물자가 모이고 흩어졌으며, 그렇게 얻은 이득은 영지의 발전과 여타 이종족 연합에 쓰였다.

아니, 정확히는 전력의 보강에 힘쓴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죽음의 지배자의 부활을 알고 있는 그들로서는 이 같은 전력의 보강은 당연한 것이었다. 드워프들과 엘프들은 이 거대한 자금의 힘을 바탕으로 그 전쟁에 쓰일 무기 개발에 힘쓰기 시작했다.

종족의 특성에 맞춰 마법 무기들을 고안하는 연구를 시작하기도 했는데, 사실 자금이 있다 해도 단시일에 해내기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혹자는 이 같은 리트담 공작의 행태에 큰 우려를 보이곤 했다.

앞선 역사를 보더라도 전란 이후 행하는 일의 수순은 바로 위협이 되는 정적의 처리이기 때문이다.

통일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었을 때는 모르나, 원하는 목표가 이루어진 지금에 이르러 이들은 자의든 타의든 이빨을 보여야만 했다.

한데 이것은 일부 권력자들 이외에 누구도 반기지 않는 일이다.

오랜 전란 속에서 그 황폐함에 질려 버린 것인데, 이 때문에 리트담의 지금 같은 행태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군대는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것이 맞다. 통일 제국은 넓었고, 그만큼 제국이 상대해야 하는 적. 몬스터들의 규모는 적지 않았으니.

하지만, 전란으로 인해 일으킨 그 엄청난 규모의 병력은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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