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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파티의 척후 담당이었다-69화 (69/106)

〈 69화 〉 68. 제가 모를 줄 아셨어요?

* * *

“으웁… 음… 흐웁….”

흐릿했던 시야가, 조금씩 선명하게 돌아오고 있었다. 덕분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내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다리를 움직여 보았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마 침대 기둥에 발목이 단단히 묶여있는 것 같았다.

시팔, 언제 묶은 거야.

“후음… 쪽… 선배님… 선배… 제가, 얼마나… 츄웁….”

내 몸 위에 올라탄 로빈이,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마구 비벼대고 있었다.

혀를 넣지 않는 가벼운 키스. 로빈이 미약을 먹였다는데, 그 때문일까?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감각이 예민해진 탓에, 로빈의 가벼운 키스 만으로도 이미 내 아랫도리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참이었다.

아, 잠깐만. 이대로 계속 내버려 두면, 로빈의 엉덩이에 닿….

“우음! 웁! 쮸읍…”

“쪽… 으음… 쮸읍… 흐으… 선배애… 가만히 계세… 흣?!”

…아. 기어코 한껏 성난 내 아랫도리가, 로빈의 가랑이 사이를 툭툭 건드리고 말았다.

‘시벌…’

몇 년 동안 함께해온 동료에게, 그것도 내 아랫 기수 후배에게 이런 수치스러운 꼴을 보이다니. 개쪽도 이런 개쪽이 없다. 술기운이 가라앉아 조금 식어가던 얼굴이, 다시금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 와중에 무언가 쿡쿡 찌르는 감각에 깜짝 놀란 것인지, 연거푸 내게 입술 박치기를 하던 로빈이 화들짝 놀라며 살짝 거리를 벌렸다.

“어… 선배님…?”

“아니… 이건, 그….”

무슨 핑계를 대야 하지? 정신은 멀쩡하지 모르겠으나, 아직 몸이 술에 절어 있어서 입이 잘 움직여지질 않았다.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불룩하게 튀어나온 내 가랑이와 얼굴을 번갈아가며 바라보던 로빈은, 이내 눈꼬리가 휘게 웃으며 조금 더 맹렬하게 입술을 부딪혀 오기 시작했다.

“쪼옵… 쪽… 후훗… 미약이 효과가 있네요… 우음….”

요염한 웃음을 흘리며, 그렇게 한참 동안 내 입에 입술을 비비던 로빈이 드디어 상체를 일으켰다.

“미약, 꽤 비싸더라구요? 아까 낮에, 선배님의 그… 깡패 친구 분한테 받아온 물건인데… 헤헤… 성능 확실하네요.”

“베키… 말이야?”

“음… 그런 이름이었던가요? 아무튼, 네. 맞을걸요?”

베키, 이 미친년이…!

로빈이 미약을 어디서 구했나 했더니, 낮에 베키를 만나고 온 모양이었다. 미약이라면 꽤 값이 나갈 텐데, 대체 이딴 거에 돈을 얼마나 버린 건지.

“후우… 야. 네가 돈이 어딨다고….”

“헤헤… 저는 언제나 만약을 대비해서 준비한 것뿐이에요. 레인저에서도 자주 칭찬받았잖아요?”

“너, 너 말이야…! 나한테 함부로 미약까지 먹여 가면서….”

내가 몸을 일으키려 하자, 로빈이 내 손목을 거칠게 낚아채고 반쯤 일으킨 내 몸을 다시 침대에 넘어뜨렸다.

“안~돼요♡ 어딜 도망가시려구요?”

코앞에서 나를 바라보는 로빈의 눈빛이 위험했다. 어째서인지, 그런 눈빛을 받으니 찌릿찌릿한 감각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이대로는… 짜인다…! 속수무책으로 짜인다…!

“잠깐…! 일단 이것 좀 놓고, 얘기 좀….”

로빈의 손목을 낚아 채 뒤집으려 했으나, 내 손목을 부여잡은 로빈의 힘이 너무 강해서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 내가 가소롭다는 듯, 헤실헤실 풀어진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던 로빈이 내 귓가에 속삭였다.

“흐응… 술 취한 주정뱅이 하나 제압하는 건, 일도 아니라구요…? 반항하지 말고, 얌전히 계세요.”

내 귀에 직격으로 불어오는 뜨거운 숨결에,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로빈이 흐흥— 하고 웃음을 흘리며, 내 목덜미를 손가락으로 살살 긁기 시작했다.

“선배. 저는 말이죠… 선배님이 생각하신 것보다 오래전부터, 선배님과 이런 짓을… 하고 싶었다구요?”

사실 로빈이 내게 연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쯤은, 나도 대충 알고 있었다. 단지, 뭐랄까. 로빈 쪽에서 먼저 다가오지 않으니, 내가 섣불리 다가가기 힘들었다고 해야 할까?

“그날, 선배님께서 저를 구해주신 날부터… 지금까지, 쭈욱….”

바짝 얼굴을 들이민 로빈이 머리를 한 차례 강하게 털자, 아슬아슬하게 묶여있던 주황색의 중단발이 스르륵 흘러내렸다.

마치 암막처럼 늘어진 로빈의 머리카락 속에서, 나와 로빈은 코끝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게 되었다.

“그런데… 제가 그렇게나 오랜 시간 동안 좋아했는데…! 선배님은… 제 맘도 모르고, 파티에는 다른 여자들을 마구잡이로 들이시고…!”

“으윽…!”

내 손목을 잡은 로빈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내 손목을 꽉 움켜쥔 로빈의 손 때문에, 내 입에서 고통을 참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오늘만 해도 그래요…. 굳이 그레이시인가 하는 여자한테, 옛날이야기를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요…. 그런데, 선배님은 제 마음도 모르고….”

나를 내려다보는 로빈의 눈빛이 점점 싸늘하게 변해갔다. 마치, 저번에 마야가 나를 찾아와 덮치려고 했을 때처럼….

“로, 로빈… 잠깐만! 나는 이제 그레이시에게 딱히 특별한 마음이 있지는 않아!”

“그렇겠죠. 하지만, 다른 여자들은 아니잖아요?”

“뭐? 그게 무슨….”

“지난번에, 사프란 마을에 잠시 들렀을 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은 기분이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로빈이 갑자기 그때의 일을 꺼낼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말을 끊고 나를 노려보던 로빈은, 갑작스레 싱긋 웃으며 내게 물었다.

“…제가, 모를 줄 아셨어요?”

…사실대로 말해야 할까?

아니. 그때 분명 레아가 확실하게 재웠었다. 그냥 한 번 찔러보는 거겠지.

“아… 아니? 난 잘 모르겠는데?”

“…흐응.”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내려다보는 로빈의 눈이, 어딘가 심상치 않았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가늘게 뜬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저건, 살인자의 눈이다.

나를 무한 착정해서 말려 죽일 셈이다.

“선배님. 발뺌하셔도 소용없어요.”

“무, 무슨 소리인지… 나는 잘 모르겠는걸? 하하….”

“그렇게 온 마을이 떠나가라 교성을 질러놓고도, 제가 깨어나지 않을 줄 아셨나요?”

내 손목을 그러모아 한 손으로 움켜쥔 로빈이, 빈 손으로 침대보를 쫙 찢어 끈으로 만들었다. 내 손목이 침대 기둥에 묶이는 꼴을, 나는 꼼짝없이 보기만 할 뿐이었다.

“제가 모를 줄 아셨군요? 그래서, 이렇게 거짓말까지 하시고….”

자유로워진 로빈의 손이, 천천히 내 목을 감싸기 시작했다.

“…괘씸해요, 선배님♡”

“…….”

그렇게 잠시 내 목을 살며시 움켜쥐던 로빈은, 이내 천천히 손을 떼었다.

“휴우….”

“뭐… 그런 창녀 같은 암캐년들과도 몸을 섞으셨는데, 저라고 안 될 건 없겠죠?”

아래로 내려간 로빈이, 주섬주섬 내 바지를 풀어헤치며 싱긋 웃었다.

“어… 그게….”

“그렇죠?”

“음… 그런… 가? 하하….”

“선배님. 대답.”

어느새 바깥바람을 맞게 된 내 자지는, 이미 분기탱천하여 빳빳하게 서 있었다.

그런 내 자지 기둥을 두 손으로 붙잡은 로빈이, 손에 힘을 주며 내 자지를 꽉 움켜잡기 시작했다.

“오스틴. 대답하라고.”

“으윽…! 그, 그래! 그럼! 그러엄!!! 로빈만 괜찮다면야, 못할 거 없지! 그럼!!!”

“후후… 잘하셨어요♡”

내 자지를 자신의 뺨에 붙이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로빈은, 이윽고 조그마한 입을 벌려 합—! 하고 내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츄르릅… 츄웁… 우음….”

“크으윽…! 자, 잠깐… 너, 왜 이렇게 잘하는…!”

혀를 빙글빙글 돌리며 귀두 가장자리를 정성스레 훑다가, 귀두의 갈라진 부분을 혀로 콕콕 찔러오니 예민해진 자지에 가해지는 쾌감으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앙증맞게 내 귀두를 머금은 로빈의 입에서, 천박한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츄읍… 후암… 흡… 츄르르륵—!”

“으극…! 이 씹… 미친…!”

예상외로 현란한 로빈의 펠라 솜씨에, 얼마 안가 사정감이 차올랐다.

이대로 입에 싸버려도 괜찮나? 싶을 때쯤.

“푸하~! 자, 입으로 해 주는 건 이걸로 끝!”

맛있게 내 자지를 맛보던 로빈이, 귀두 끄트머리와 입 사이에 은빛 실을 늘어뜨리며 입을 떼었다. 덕분에, 끝까지 차올랐던 사정감이 쑤욱 들어가고 말았다.

“왜, 왜…! 조금만 더 하면…!”

시발. 나는 싸다가 중간에 끊기면 찝찝해서 견딜 수가 없단 말이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귀두에 쪽쪽 소리를 내며 키스하던 로빈이 싱긋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지금 입에 싸 버리면, 키스를 하기 꺼려지잖아요…?”

“우읍…!”

츄르릅. 츄르르릅—! 조금 전의 뽀뽀에 가까운 가벼운 키스와 다르게, 난폭하게 혀를 뒤섞으며 타액을 주고받는 천박한 키스가 이어졌다.

“쮸읍… 츄르릅… 푸하…! 헤헤… 선배님과, 키스으… 너무 행복해서…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에요♡….”

내 입술을 인정사정없이 공격한 로빈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졌다.

“…꿀꺽.”

레인저에서의 훈련은 고되다. 그 말인즉슨, 레인저의 혹독한 훈련을 받은 이상 몸에 군살이 남아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단단하고 날렵하지만, 들어갈 데는 들어가고 나올 곳은 충분히 나온,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한 로빈의 몸에 나도 모르게 눈길을 빼앗겨버렸다.

내가 뚫어져라 로빈의 몸을 바라보자, 로빈이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내 가슴팍을 찰싹—! 때렸다.

“선배님은 진짜… 구제불능의 변태예요. 여자 몸이라면 마냥 헤벌레 해져선….”

로빈은 툴툴거리면서도, 드디어 본방에 들어가려는 듯 내 자지를 움켜쥐고 자신의 배에 가져다 대었다.

로빈의 매끈한 배에 자지가 닿으니, 대충 어디까지 들어갈지 예상이 되었다. 배꼽 바로 밑.

“그럼, 갑니다? 선배님….”

“알겠으니까, 빨리….”

“후후… 보채시고, 귀여우셔라… 후읏…!”

팬티가 훌러덩 벗겨지고, 마침내 드러난 로빈의 아랫도리는 이미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앙 다물린 로빈의 보지가, 침에 젖어 번들거리는 내 귀두가 파고듦에 따라 천천히 갈라지기 시작했다.

“흐으… 이거, 자꾸 닿아서… 아흥♡!”

로빈의 클리는, 레아와 레이보다 유독 커다랬다. 그래서 그런지, 툭 튀어나와있는 로빈의 클리가 천천히 파고 들어가는 내 자지 기둥에 마찰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지는 천천히 로빈의 육벽을 파헤치고 들어갔다. 마침내 내 자지가 무언가에 의해 약하게 막힌 느낌이 들었음에도, 로빈은 망설임 없이 허리를 내렸다.

“흐그으… 드, 들어갔다아….”

최후의 보루였던 로빈의 처녀막이 찢어지고, 처녀혈이 아주 조금씩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로빈은 그리 피가 많이 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마침내 내 자지가 끝까지 들어가자, 귀두 끄트머리에 말랑말랑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클리를 한껏 자극당해 혀를 빼문 로빈이 허리를 천천히 돌리자, 귀두 끄트머리에서 느껴지는 자궁구가 조금씩 문질러지는 것이 느껴졌다.

“오흑… 헤으… 이, 이거어…♡ 문질문질… 조하아…♡”

입가로 침을 흘리며 고개를 젖히던 로빈이, 갑자기 고개를 내려 맹렬하게 키스해 오기 시작했다.

“츄르르르릅… 헤읍… 하움… 선배님이랑, 키스… 조아…♡”

“크흐…!”

로빈의 조임이 한층 강해졌기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자지를 쥐어 짜는듯한 강한 조임에, 금방 사정감이 올라왔다. 레아와 레이가 부드럽게 풀어주는 느낌이었다면, 로빈의 보지는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내 자지를 꽉 붙잡고 있었다. 단련된 몸이라서 조임도 강한 걸까.

“자, 잠깐…! 쮸읍… 쪽… 나 쌀 것 같… 우읍…!”

이대로 안에 싸면 좆된다는 사실 정도는,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난폭한 키스를 행하는 로빈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기 시작했다.

“후으음… 쪼옥… 후응… 하우움…!”

로빈의 거친 숨소리가 내 입안에 공명하고, 로빈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천천히 왕복운동을 함과 동시에, 쫀득하게 꽉 조여 오는 로빈의 질벽에 내 귀두가 천천히 긁어졌다.

질 주름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의 슬로우 섹스. 내 귀두가 로빈의 질 주름을 천천히 긁어주자, 로빈의 눈이 휘까닥 뒤집히기 시작했다.

“후읍?! 후으으… 쪽… 츄르릅…! 흐읏…♡!”

그럼에도, 로빈은 계속해서 키스를 감행했다.

아, 안 돼…! 시발 참기 힘들다…!

“우으읍…!”

사지가 묶인 탓에 빼지도 못하고, 그렇게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을 참지 못한 나는, 결국 로빈의 질내에 정액을 싸지르고 말았다.

“후으응…?! 헤으음…! 츄… 쭈읍♡….”

한계까지 밀고 들어간 자지가, 자궁구에 귀두를 딱 붙인 채로 꿀렁꿀렁 정액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내 씨가 자지를 타고 울컥울컥 흘러 들어감에도, 로빈은 끝까지 내 자지를 물고 있는 보지를 풀어주지 않았다.

어찌나 강하게 조이고 있는지, 이렇게나 많은 정액을 싸지르고 있음에도 로빈의 보지로는 단 한 방울의 정액도 흐르지 않고 있었다.

“헤읍… 후으으응♡”

로빈의 눈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것을 보는 듯한 눈을 한 채 나를 바라보았다. 평소 보지 못했던, 로빈의 모성애 넘치는 눈빛 때문일까. 내 자지는 불알에 남은 정액을 모두 분출하겠다는 듯, 한계의 한계까지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내 하체와 로빈의 몸이 벌벌 떨리는 것은, 사정이 끝난 후에야 겨우 멈추었다.

사정이 끝나고, 드디어 내 입을 막고 있던 로빈의 입이 침을 늘어뜨리며 떨어져 나갔다.

“헤엑… 헤엑♡… 선배애… 이렇게나 무책임하게 싸면, 만약 오늘이 위험일이었다면… 분명히 임신했을 거라구요…♡”

“아으, 씨이발… 후우… 미, 미친….”

살면서 가장 많이 싼 날이 오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정액이 빠져나갔다. 곧바로 내 몸을 덮친 탈력감 때문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어졌다.

로빈 역시 내 처지를 알아차렸는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내 손목에 묶인 끈을 풀어 주었다.

“선배님, 안아주세요오….”

“…하아. 그래 그래.”

나는 로빈의 등 뒤로 팔을 둘러, 푹신한 가슴이 내 가슴팍에 짓눌리는 감촉을 만끽하며 로빈을 꽉 끌어안았다.

서로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상태로, 그렇게 온몸을 밀착한 채 섹스의 여운을 만끽했다.

서로 알몸인 상태로, 로빈의 몸과 내 몸이 착 달라붙은 상태로, 방금 사정해서 민감해진 탓에 움찔거리는 자지를 로빈의 보지가 꽉 붙잡은 상태로, 그렇게 서로 껴안고 있길 수 분.

­ 그래서… 그때 마차에서….

­ 그건 확실히….

“…어머, 시발.”

시발. 좆됐다.

문 밖 복도에서, 실비아와 루나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야, 야. 로빈. 일어나. 애들 왔어.”

“헤으… 걱정 마세요. 로이먼 사제님은 교회에서 주무시고 오신다고 하셨고, 저희 방에는… 흐읏♡!… 선배님과, 용사 파티 일로… 외박하고 온다고, 편지를 써 뒀거든요….”

“그래도, 여기 방음이….”

“여기… 흐으… 방음 좋거든요… 제가 아침에… 확인해 봤어요… 헤윽♡!….”

로빈.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내가 얼빠진 표정으로 로빈을 바라보자, 로빈이 힘겹게 웃으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니까, 잔말 말고… 2차전 갈까요…♡”

“시, 시발… 잠깐… 좀만 쉬고….”

“안~돼요♡”

오 마이 갓.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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