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화 〉 8화. 풋살 대회 준비(3)
* * *
퍽!! 쿵!!
"으엌!"
"크아앍!!"
"지혜야!! 그만 그마아안!!"
나는 박코치님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공을 잡고 뒤를 돌아보았다. 필드에 상대 선수들이 자빠져누워 헉헉대고 있는데 고추새끼들이 그러고 있으니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닌 걸..
"아이고 애들 다죽이겠다. 오늘 왜이리 거칠어?"
박코치님이 내 어깨를 두들기며 허허 웃는다.
"아... 뭔가 오늘 들뜨네요 힘이 많이 들어가버렸네요. 다들 죄송해요."
"흐어... 아니 몸이 무슨... 갑자기 탱크가 밀고가는 줄 알았어요!"
"그 정도는 아닌데. 좀 오버하시는거 아닌가?"
나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남자를 쳐다보니 그 남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벤치로 걸어갔다.
"대회에 나간다고 들뜬 기분인건 알겠는데, 상대가 다칠수도 있으니 조금 조심해요. 풋살대회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대회라 조금만 거칠어도 휘슬이 삑삑 불릴겁니다."
"아... 죄송합니다."
"자! 조금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해 봅시다."
나는 조금 의기소침해져 벤치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ㅋㅋㅋㅋㅋㅋㅋ
ㄹㅇ탱크네
눈나 왜이리 기죽었어
"아니 내가 너무 심하게 했나 고민한거였어. 걱정하지마"
걱정안했는데
먼소리임?
우쭈쭈
어깨 싸움도 못버티는 남자가 문제지ㅋㅋㅋㅋ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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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눈나 무슨 좋은 일 있었음? 아까부터 실실 웃는데]
ㄹㅇ
폭스련 자꾸 미소짓는게 사람 미치게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좋은 일 있었지~ 근데 이건 나중에 이야기 해줄게. 지금 말하면 안될 것 같아."
?
??
락
나
눈나 미쳣어?
나
락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어제 황대표님과 이야기한건 확정된 일도 아니고 함부로 입을 놀리면 상대에게 실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였다. 그래도 우리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조금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보다 뭔가 좋은 소식이 있다는걸 살짝 눈치채고 있으면 기대감이 좀 생기지 않겠는가.
"어쨌든 여러분 투게더에 편집영상 많이 올라왔어요?"
ㅔ
ㅔ
ㄹㅇ
쩌는 실력자들 많던데?
어디서 한번 본 편집기술도 있었음.
소식듣고 달려왔나보네 ㄹㅇㅋㅋ
"그렇게 많아? 왜 많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 월급도 수익으로 나누는 거라 많이 못 받을 수도 있는데..."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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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기업 편집자하기 vs 개쩌는 마리 몸보며 편집자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ㄷㅎ
ㄷㅎ
닥후지
이렇게보니 이해가 되네
"뭔 개소리를 하는거야... 어쨌든 이따 훈련 끝나고 집가서 한번 확인 해 볼게요."
나는 내 폰을 바라보다 이온음료를 들고 고개를 돌려 꿀꺽 꿀꺽 마셨다.
...
"왜이리 조용해?"
다들 키보드 위에 손 올려!
"..."
***
집으로 돌아와 편집자를 구하기 위해 투게더를 돌아 다녀 보았다.
'오... 대단하신분들이 많은데?'
내 방송은 특출난게 없다. 수다도 그렇게 자주 떨지도 않고 축구연습을 하다가 잠깐 쉴때 떠는는 정도인데... 확실히 컨텐츠가 없구나... 고민 좀 해봐야 겠는걸...
그런데도 이 영상들은 퀄리티들이 대단하다. 나는 차분하게 하나하나 확인을 했다. 양이 상당한걸... 하루이틀 확인하는 걸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아! 확인하는데 또 늘어났다. 나는 빠르게 공지를 작성했다.
[여러분 마리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것 처럼 편집자를 구하려고 현재 하나하나 확인해 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양이 쫌 많네요...
그래서! 영상은 오늘 자정까지만 올라온걸루 확인할게요~
좀 늦으신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어쩔 수가 없네요 ㅜㅜ
ㅇㅋ
근데 ㅈㄴ많음 몇십개는 될 것같은데? 하나 하나 확인하면 끝이 없을 것 같은데 걍 맘에 드는 거 하나고르시는게 나을 듯
ㄴ 아닙니다! 우리 마붕이들이 만든건데 다 봐야죠~
ㄴ눈나ㅏㅏㅏㅏㅏㅏ 서윗해 ㅜㅜ
나는 그렇게 하나하나 보는데 오~ 엄청나게 잘만든 영상 하나를 발견했다. 단번에 나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 댓글을 남겼다.
정말 잘 만드셨네요. ^^
맘에 드니까 즐겨찾기에 넣어 놔야지~ 다시 나는 영상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
"자 마리씨 오늘 훈련은 수비만 해볼 겁니다."
"넹? 수비요?"
"예 확실히 실전으로 연습을 해보니 단점이 명확하게 보이네요. 그만큼 장점도 확실 하지만."
"어....제 단점이 수비라는 말씀이시죠?"
"그렇죠. 공격수라도 어느정도 수비능력은 필요합니다. 현대축구는 점점 발전하고 전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개인의 이기적인 행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비도 해야한다는 거군요. 알겠어요."
"좋습니다. 마리씨는 드리블은 잘하시는데 상대가 드리블을 하면 잘 속으시더군요. 그래서 1대1 마크부터 연습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박코치님을 따라 필드로 이동했고 1대1 마크 연습을 시작했다.
툭
"핫!"
발을 뻗어보지만 공이 내 옆으로 지나 간다. 다시 뒤를 쫒아가 앞에 선다. 다시 내 앞에서 공을 이리저리 굴리다 치고 나오려고 한다.
"하!"
발을 뻗어보지만 이번에는 공은 움직이지도 않았다. 오른다리만 공 앞을 지나가더니 왼발로 공을 치고 내 옆을 지나간다.
"우아아아악!!"
나는 머리를 붙잡고 소리를 질렀다. 내 앞에서 드리블을 치니까 왜 화가 나는거지 뭔가 놀림받는 것 같다. 당장 저 가냘픈 남자를 어깨로 밀어버리고 싶다.
"박코치님... 팁같은거 없나요...?"
나는 처량하게 박코치님을 쳐다보고 두손을 모았다.
"하하. 상대눈을 보지말고 상체만 보아라.. 수비에도 이런저런말이 있지만. 중요한건 경험입니다. 수비는 하면 할 수록 늘어요. 마리씨는 반응속도가 좋으니 금방 좋아지실 겁니다.
"아아..."
나는 다시 터덜터덜 연습을 하러 이동했다.
***
"자! 여러분! 편집자 구하기 컨텐츠! 그 우승자를 뽑았습니다!"
오 벌써 다 확인했음?
"그럼 제일 맘에 드는걸 보여드릴게요. 마붕이들도 나랑 같이 보자!"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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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퐉스련 진짜 육수 우리느거 보소]
"흠흠 이건데 봐봐요. 영상은 짧지만 멋진 장면만 딱 모았고 여러 효과나 브금이 정말 마음에 들지않아?"
나도 봤음 이거 제일 잘 만들긴 했어.
근데 눈나 편집자가 무친련인거 같은데?
"음? 뭔소리야? 왜 욕을 하고 그래"
눈나 댓 남겼었지? 대댓한번 확인해봐.
정말 잘 만드셨네요. ^^
ㄴ언니언니언ㄴ니언니언니언니언니언니언니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ㄴ워 진정 좀 해바 무친련앜ㅋㅋㅋㅋㅋㅋㅋ
ㄴ이 사람 왜 이러누?
ㄴ언니가 내 글에 댓 남겼어 내 영상을 확인했다구!
댓글창이 폭발하기 직전이였다. 어우야... 제 정신이 아닌것 같은데.. 그래도 뭐 내 영상만 편집해줄 사람이니깐.
"여기 이분 댓에 방송 닉좀 남겨주세요. 저랑 계약해주실수 있어요?"
진짜 하게 눈나?
위험해보이는 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내가 이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언니언닝언닌언니언이 나 마리의검은색팬티에요.
"너였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친련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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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 계약할게요 제발요 사랑해요]
"십만원!! 고마운데 이러지마 좀 무섭다. 확 딴사람 찾아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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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 나 확 죽어버릴거야]
"어...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ㅓㅜㅑ
왜저래 ㅋㅋㅋㅋㅋㅋㅋㅋ
개무서운데
"알았어 할테니깐 잠만 계약 어떻게 하지? 계약서도 준비하고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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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 준비할게요 만나서 이야기해요]
"어...? 직접 만나서 계약하자고?"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
안대 큰일나
"카페같은 개방 된 곳에서 만나면 되지 않을까?"
와 근데 직접 만나는거 팬미팅아님?
"일단 마리의...님은 저한테 메일 보내주세요."
근데 백만원을 두번이나 쏘셨는데 리액션없음?
환불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넘하네진짜
"아 맞다 저분 좀 무서워서 까먹고 있었어, 리액션? 뭘하지? 뭘하면 될까 여러분"
벗자
춤?
구독할때도 리액션 안해줬자나. 정하자 지금 전부
"알았어..."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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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 오토바이 댄스 해줘]
"알았어 그게뭔데? 근데 왜 아깐 언니라더니 지금은 눈나라고 하는거야?"
컨셉인가보1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친련이라 그런듯
나는 인터넷으로 오토바이 댄스를 검색해 보았다.
뉴튜브로 봐야지 눈나
다시 뉴튜브로 들어가 검색을 하니 여캠 방송들이 주르륵 나온다. 하나를 누르고 들어가 보는데 야시시한 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자세로 흔들흔들한다.
"나...나보고 이걸하라고?"
ㅇㅇ
무적권
제발눈나 우리집 아지가 아파
소원입니다
ㅇㅇ
젭라
"아...알겠어..."
나는 영상을 틀어놓고 영상을 따라했다. 뭔가 어색하지만 그래도 따라해본다. 쪽...쪽팔려.. 얼굴이 빨개지는게 느껴진다.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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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 싼다!]
"야!!!"
나는 바로 도네 밴을 시켜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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