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 92화. 웰링의 새 가족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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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등장한 야구 여신! 그 정체는?]
[103마일! 강속구의 벽을 깨 부순 여성! 그 정체는?]
[이지혜. 야구를 했어야 했다! 한국. 일본 양 해설진들 경악!]
[자세에서 가능성을 보았다. 한국 야구의 희망!]
[이지혜. 메이저 리그 데뷔 가능성은?]
칭찬을 하는가 싶더니 뇌절을 하기 시작한다. 하여튼 뇌절을 하지 않으면 기레기들이 아니지.
[난리난 일본 커뮤니티 2CJ! 이지혜의 팬이 되기를 선언하다!]
와... 오늘 경기 재미있었긴 하지만 난 시구가 제일 재밌었다고 생각해.
진짜로. 왜 일본엔 저런 여자가 없는거지?
그건 세계를 뒤져봐도 없을 것 같은데..
무슨 여자가 100마일을 넘기냐고wwwwww
우리 팀 1선발로 뛰어주라.. 무슨 1선발이 80마일 밖에 못던지냐고...
wwwwwww 나 오늘로 지혜쨩 팬이다. 어디서 축구한다고?
웰링 유나이티드. 이제 2부로 승격한 팀이야. 1부 승격도 거의 확실시 된다고 보고 있어.
여자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인가? 외모도 아름답고 실력도 최고인데 어떻게 안 좋아할 수 가 있지?
지혜짱 축구 실패해도 괜찮아. 야구로 오라고!! wwwwwwwwwww
가은 언니가 일본 커뮤니티 스샷을 찍어 보내줬는데 일본에서 입지가 꽤나 생긴 듯 보인다. 일본은 야구와 축구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내가 한 행동이 그들의 관심을 크게 이끌은 듯 보인다. 나중에 일본이나 한번 놀러가 봐야지.
이제 8강전이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이다. 긴장되냐고? 긴장이 되긴한다. 경기에 대한 긴장은 아니고 나를 지켜보기 시작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긴장이 아닐까 한다.
영국인가... 그래도 축구 종주국인데 뭔가 클라스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지난 경기들. 일본, 캐나다, 잠비아 경기들을 보며 회의를 했는데 확실히 축구 지능이 조금 한두단계 위에 있다고 본다.
아무래도 영국에 여자 축구 리그가 잘 활성화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국 여자 축구 리그는 선수 풀이 남자 축구 리그 처럼 크지는 않지만 세계적으로 본다면 상당히 크기도 하고 팬들도 많은 편이다.
내가 해야할 일은 딱히 변하지 않았다. 영국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기는 하지만 나만큼 좋지는 않은 편이고, 실력도 크게 두각이 나타나 나를 위협할만산 선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팬들을 위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게 제일 중요하겠지.
***
"대한민국 선수들. 영국을 상당히 곤란하게 만드는 군요. 벌서 2대0입니다."
"...대한민국 선수들이라고 하기엔 이지혜 선수의 공이 상당히 커보이는군요. 물론 신유정 선수나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주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정말로 이지혜 선수는 어나더 클래스라고 봐야겠군요..."
"네. 저는 지난 영국에서 리그 경기들을 쭈욱 지켜봐왔습니다만. 이 정도로 성장을 했을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리그에서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 줄거라고 기대 해볼 수 있겠습니다."
"네. 저희 방송에서 챔피언십리그의 방영권을 따내었으니 스포츠 채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영국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해설진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지혜 선수의 패스가 상당히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는군요."
아 진짜 남자 선수들이랑 너무 다르다. 진짜 이 새끼들은 이길 의지가 안보이는데 여긴 진짜 재밌네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인데 응원하자.
응원할 마음이 안생기는걸 어캐함. 조별 리그도 못 뚫었는데 실실 웃으면서 나가는데
그건 좀 심하긴 하더라
남자 축구 대표팀쪽은 상당히 민심을 잃어 보였다. 인터뷰에서 대가리부터 박으며 사과를 하는 감독에게는 그다지 화가 나지는 않은 듯 하지만 선수들에게 분노한 사람들은 그다지 가라앉지 못하고 있었다.
"이지혜가 두골을 득점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와 합치면 10골이 넘어가는 상황인데 정말 대단합니다. 그간 최다골이 몇골이였죠?"
"전체적인 올림픽 출전에서는 15골이 최대골입니다. 한 올림픽에서는 많아야 5골이 최대인 상황이였습니다."
"그럼 이미 이지혜 선수는 최다골을 기록한 상황이군요!"
"앞으로 더 늘어날걸 생각한다면 앞으로 깨지 못할 기록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나는군요. 더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아쉽지만. 이지혜 선수가 더욱 중원으로 내려와 플레이를 해준 덕분에 더욱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이였습니다."
"매번 스트라이커만 소화하다가 중원 사령관 위치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도 새롭고 좋네요. 축구계는 점점 토탈싸커화가 되어가고 있죠. 선수들에가 한두가지 능력만 요구하고 있지 않다는겁니다. 다재다능함을 원하는 전술이 늘어나고있고, 팬들도 그걸 원하고 있는데 이지혜 선수는 그걸 잘 해내어가고있는 모습이군요."
이기영 해설위원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나에 대해서 평가를 했다.
진짜 한국 축구 희망이다. 물론 다른데서 잘하는 선수들도 잘함! 근데 올림픽까지 나와서 이렇게 잘해주다니 ㅜㅜ
그러게.. 처음엔 아무도 올림픽 출전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나와준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잘해주다니 ㅜㅜ
외국인들도 극찬중임.. 일본 진짜 잘하던데 한일전 성사되지 않을까?
일단 준결승이다!! 세상에 ㅜㅜ
"이제 대한민국은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최초 올림픽 본선 진출에다가 준결승 진출까지! 이런 페이스라면 메달권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달따고 군면제 가즈아!!!
군면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면제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정신 나갈것 같애.
도배 좀 자제 해 주세요... 혼자 보는 채팅창도 아니고..
여기 일반인들도 있다 마붕이들아 자제하자.
ㅇㅋ
대한민국은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만나게 되었다. 어찌 네임드들만 만나는 것 같은데 다행이도 이게 월드컵이 아니라는게 다행인 듯 했다.
"고생했다! 드디어 메달권에 도착했다. 난 너희가 자랑스럽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님이 라커룸에서 우리를 열렬히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실적으로만 봐도 감독님에게는 이제 패배해서 3,4위전에 나가더라도 그다지 욕을 먹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누가 감히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종목에서 준결승에서 패배한다고 손가락질을 할 수 있겠는가.
물론 나에대한 손가락질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나에대한 기대치는 하늘 끝까지 치솟아 있는 상태라 만약 금메달을 딴다고 해도 우리 대표팀에 대해서는 놀랄지는 몰라도 나 개인 하나로써는 그다지 놀랄 업적은 아닐 것이다.
[이지혜를 향한 시선들. 전세계에서 집중하다!]
이런 기사들이 매일 같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나는 조금 이런 부분에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지혜야."
"아 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있다보니 주장이 부르는 것 조차 모르고 있었다.
"밖에서 너 찾는데? 그... 에이전트분 있잖아."
아. 레베카씨가 나를 찾아온 듯 했다.
"금방 갈게요. 죄송합니다."
나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하고는 라커룸을 나섰다.
"아. 지혜씨."
"왠일로 기다리지 않으시고 찾으신대요?"
장난스런 말투로 말을하니 레베카씨는 피식 웃으며 나에게 스마트폰을 내민다.
"구단에서 연락이 왔어요. 아무래도 웰링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돈뭉치를 풀고 있나보네요."
"...네?"
애초에 웰링 유나이티드라고 함은 그리 돈이 많은 클럽이 아니였다. 단지 마리 공주님이 인수를 하면서 부자가 되었을 뿐이지 애초에 나를 영입할때도 어떻게든 주급을 높이지 않으려고 했었다. 물론 그 부분은 쌍방간에 합의한 사항이라 이상한건 아니다.
"일단 받아보세요. 알렉스 감독님이에요."
"네"
나는 공손히 스마트폰을 받아들고 귀에 가져다대고 인사를 했다.
"감독님."
[아! 자네. 내가 올림픽을 꾸준히 챙겨보고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하하하. 아주 잘하고 있네. 물론 자네 클래스에 비할 수는 없는 수준의 대회이긴 하지만.. 어쨌든 국가대항전이아닌가. 자네가 잘 해나가는 걸 지켜보고 있으니 뿌듯하구만.]
"아하하하. 감사합니다. 무슨일로 저를 찾으셨나요?"
[그게 말이지... 크흠... 이건 비밀인데... 지켜줄 수 있겠지?]
"...?"
감독님이 이렇게 조심스러웠던 적이 있었던가. 나는 의아해 하며 알겠다고 대답했다.
[지금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는데... 이 친구들이 상당히 괴짜라서 말이지.. 자네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겠다고 뻐팅기지 않는가.]
"...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확실히 우리가 아쉬운 상황일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강짜를 부리는 선수들을 만난건지 대체...
[아무튼 전화 한번만 해주게. 목소리만이라도 들으면 바로 서명하겠다고 하니 부탁좀 합세.]
"으음... 감독님 부탁이면 거절할 수 없죠..."
[고맙네! 고마워!]
왠지 스마트폰 건너편이 시끌벅적한 기분이다. 누군가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데.
[!$@!$@!$!$ !!!!]
"아잇! 깜짝이야."
갑자기 누군가 소리를 질러버려 귀가 아파서 스마트폰을 귀에서 떼어 버렸다.
"누구세요?"
[.....진짜야!]
무슨 알아들을 수 없던 말을 하더니 이제야 영어를 한다.
"으음... 제가 이지혜인데요..."
[여왕니이이이임!!! 제가 곧 찾아뵙겠습니다!!!!]
"아잇 싯팔!"
다시 귀에서 때며 뭔가 이상한 놈이 오고 말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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