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여자로 변해서 챔스까지!-97화 (97/124)

〈 97화 〉 97화. 저물어가는 올림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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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성사! 여자 축구 종목에서 세기에 대결이 시작된다!]

[사상최초로 출전한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두바이 올림픽 금메달 정조준!]

[역사 최초 여자 축구 금메달 도전!]

각종 기사가 해일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여자 축구 결승전 경기가 단 하루만이 남은 상황이다.

사람들은 올림픽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티비를 보며 여러 채널을 돌리면서 수 많은 종목을을 시청을 하는데 그 중에 여자 축구도 예외는 아니였다.

많은 가정 집들은 여러 스포츠 채널을 돌리며 자신의 흥미를 이끄는 채널에 시선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중요한건 각 방송사들은 가장 효율적인 방송 아이디어를 사용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림픽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S방송국에서는 각종 아이돌들을 해설위원에 초빙을 해서 많이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아쉽게도 조금 부족한 지식 때문에 원활한 해설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K방송국에서는 많은 지식을 가진 노장 해설위원들을 초빙해서 각종 전문지식을 사용해서 조금 더 시청자들에게 각 종목들에 대한 자세한 규칙과 역사 같은 내용을 풀어 나아갔지만 문제는 방송이 너무 루즈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M방송국에서는 잘나가는 예능 방송의 연예인들을 초빙해서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흥미를 이끌어 보려고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M방송국이 시청률이 제일 많이 나오면서 치고 나가는 것 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연예인들도 스케줄이 존재하다보니 계속 바뀌면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강하게 반영이 되어 시청률은 반토막이 나기 일 수 였다.

하지만 올림픽이 거의 끝물이 되어가는 이때. 많은 종목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도 따고 은메달이나 동메달도 따는 아주 좋은 소식들이 들려왔지만 가장 주목도가 높은 종목이 남았기에 방송국들은 이 종목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바로 한국과 일본의 대결, 한일전이 여자 축구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미 전날 아침 9시 뉴스부터 엄청나게 난리를 쳤기 때문에 사람들은 한일전이 빨리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서 구했는지 방송국에서는 여자 축구 대표 선수들의 과거 영상들과 각종 히스토리들을 모은 다큐멘터리를 벌써 제작해서 방송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커다란 카메라들이 리포터와 함께 대한민국의 여러 지역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과한 인터뷰는 지양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미리 사전 연락을 해서 선수들의 과거나 현재 일상을 조금이라도 일반인들에게 보여주는 컨탠츠였다.

"이지혜 선수에 대해 잘 아십니까?"

"아니요. 잘 알지는 못하는데...."

하지만 이지혜 선수에 대한 인터뷰는 순탄치 않았다. 대부분 거짓 제보가 많았고 미끼 정보가 엄청나게 흘러다니니 좀 처럼 이지혜 선수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영 어려웠다.

이는 황대표의 작전이기도 했고 오로지 이지혜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엄청난 돈을 때려부어서 가짜 정보 수십개를 겹쳐버려서 만약 이지혜의 과거를 캐려고 한다면 정체를 알 수 없다고 느낄 것이다.

"후우..."

K방송국의 기획실장은 골머리를 썪고 있었다. 지난 웰링 유나이티드가 잘나가기 시작했을때 K방송국 스포츠국에서 중계권을 따지 못한게 조금 크긴 했지만, 실제로 인사 발령에 크게 영향이 미칠 정도는 아니였다. 확실히 겨우 3부리그에 큰 돈을 쏟아붓기에는 공영 방송국에서는 꺼려지기는 사실이였으니까..

그렇게 한번 실수를 해서 옐로우 카드 정도만 받은 상태인데 올림픽에서도 한번더 옐로우 카드를 한장 더 수집할 위기였다. 기획실장의 자리는 높고 임원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직책이라 항상 행동을 조심해야하는데...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기획을 짜보았지만 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이지혜가 속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점점 올라가기 시작한 것, 물론 매일 같이 이지혜의 경기를 모니터링 하며 지켜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눈치채지 못할리가 없었을테지만 안타깝게도 방송국 사람들은 생각외로 엄청나게 바쁘다. 집에 들어가서 자는 것도 일주일에 몇번인지 까먹을 정도였으니..

회의 때마다 가끔씩 이지혜의 소식이 들려오기는 하지만 솔직히 넘쳐나는 엄무덕분에 그리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분명 나에게 애원하며 매달리던 직원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요새 잠을 통 자질 못했더니 기억이 이리저리 섞이는 듯한 기분이였다.

그런데 요새 잘나가는 여자 축구 대표팀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난황에 봉착하고 있었다. 한일전. 분명하게도 주목을 받게될 경기에 더욱더 시청률을 끌어올릴려면 미끼를 잘 뿌려놓을 필요성이 있다. 그것이 바로 다큐멘터리인데 이지혜 선수에 대한 조사가 시원치 않은 것이다.

파견원을 수도 없이 보내봤지만 자료와 인적사항이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건 그리 늦지 않은게 다행이였다.

"실장님..."

부하 직원들을 굴린건 미안하지만 이 친구들도 자신의 직장에 대한 불만 보다는 작품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열정을 불태우는데 잘 되진 않는 점에 서운할 것이다.

"후우.. 일단 이지혜 선수를 빼고 만들자. 이제는 시간이 부족해. 이지혜 선수에 대한 과거는 빼고. 현재 잘나가는 상황만 극적으로 만들어 보자고, 어떻게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와야해."

"하아.. 다큐멘터리로만 가능할까요?"

"우리는 젊은 층의 사람들만 노려서는 안돼. 올림픽은 전연령층이 사랑하는 대회가 아닌가. 오히려 나이가 많은 중년층부터는 이런 잔잔한 분위기의 다큐멘터리가 오히려 선전광고로 쓰는게 효율적이야."

이는 오랜시간동안 방송업계에 일을 하면서 다져진 노하우이긴 하지만 아쉬운건 어쩔 수가 없다. 방송국이 한둘이 아니라 수십개가 넘어가는 상황에 국영방송국이라는 입지를 가지고 있으면 조금은 나을 거라는 자위만 할 뿐이다.

***

대~한민국!! 짝 짝짝 짝 짝!!

대~한민국!! 짝 짝짝 짝 짝!!

대~한민국!! 짝 짝짝 짝 짝!!

누가 보면 수십년전으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 한 공원에서 펼처지고 있었다. 날씨가 따뜻한 여름이라 주변에 각종 상인들이 시원한 음료랑 아이스크림. 그리고 야식 같은 걸 준비하면서 장사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이 공원은 수 천명이 들어와도 널널할 만큼 매우 큰 공원이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기 시작해 금방 북적 거리기 시작했다.

이미 공원에는 커다란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 해 놓았고 이는 단 하나가 아니라 몇 개를 여러 위치에 만들어 놓았다.

여기에는 지자체와 대형 기업들이 합심해서 한번 제대로 축제를 벌여보자고 눈치를 보던 중 운이 좋게도 여자 축구 쪽에서 8강에 진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준비 기간이 짧지만 안전 대책을 상당히 조심해서 준비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각종 안전 요원들도 상당히 많이 배치하기 시작했다.

"와아!! 아빠! 사람 진짜 많다!"

"여보! 오늘 몇시에 축구 시작한다고?"

"어.. 두바이에서 오후 두시에 시작이니까.. 저녁 7시에 시작하겠네"

"아직 5시간이나 남았잖아! 왜 이렇게 빨리 나와야 한다고 징징거린거야 여보?"

"...주변을 봐. 벌써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잖아? 물론 집에서 즐겨도 되지만 옛날에 축구로 4강이나 결승전 같이 높은 곳에 올라가면 이렇게들 모인다고 했어."

"흐음... 확실히 사람이 많네.. 우리 지영이 배고프겠다. 점심도 안먹고 나왔잖아?"

"주변 좀 둘러보자. 사람이 진짜 많아서 조심해야겠다."

그렇게 사람들은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돗자리를 펼치고 자리를 잡으며 하하호호 가족들, 친구들, 회사 동료들 같이 다양한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행사를 기획한 지자체에서는 행사를 좀 더 재밌게 진행하기 위해 경기가 시작하기 수 시간 전부터 여러 구역으로 나뉜 지역에서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며 선물도 나눠주고 여러 게임도 진행을 하며 시민들의 흥미를 끌어나갔다. 그렇게 시선을 집중 시키면서 스크린에는 광고를 계속해서 틀어 놓으며 이득을 챙기다가 올림픽 경기가있으면 그 종목을 틀면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여러분! 드디어!! 여자 축구대표 결승전!! 대한민국! 그리고 일본의 경기가 곧 시작됩니다!!]

진행은 유명 MC가 진행을 맡았다. 큰 행사를 맡은 만큼 책임감에 넘치는 표정으로 큰 목소리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아!!!!!!!!!

사람들은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이곳저곳에서 산 먹거리를 잔뜩 가지고는 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경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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