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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파티에서 배신당하자 옆집 누나하고 만든 SSS급 딸들이 복수를 시작합니다-8화 (8/102)

〈 8화 〉 헤닝의 방문자 4

* * *

오즈 일행을 방문한 모험가들.

그 숫자는 총 세 명이었으며, 각각 전사와 궁수 그리고 신관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세 사람 모두 여성이라는 점.

우락부락한 외모를 지닌 여전사와, 깐깐한 느낌을 지닌 외모의 궁수, 그리고 세 명 중에선 그나마 가장 곱상하게 생긴 신관.

세 사람 모두 미녀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그것과 별게로 나름대로 제법 실력이 있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오즈보다 약간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였다.

그렇게 자들을 방문한 그들을 도로시는 일단 안으로 들였고, 이어서 그 모험가들을 보면서 아샤트리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모험가 조합에 소속되어 계신 분들이라 하셨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아가씨. 저희들은 조합에 소속되어 있는 A급 모험가 팀 발키리아 라고 합니다.”

아샤트리아의 물음에 정중하게 대답하는 그들.

이에 그녀는 계속해서 짐짓 귀족과 같은 품위를 발산 하면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저희들은 분명 방금 전, 그쪽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압니다만. 굳이 여기까지 따라오신 이유를 듣고 싶군요.”

약간의 불편함 감정을 담아서 이야기 하는 아샤트리아.

그러나, 이에 대해서 모험가들은 이런 반응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그녀들 중에서 리더로 보이는 여전사를 상당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어조로 말하였다.

“네, 그것은 아가씨들께 저희들을 고용해 주시길 요청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네?”

“흐응..”

지나칠 정도로 자신만만한 태도로 이야기를 하는 여전사.

이에서 그녀는 눈 앞에 있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당당한 어조로 이야기를 하였다.

“조합에서 이야기는 이미 듣고 왔습니다. 여러분들, 일전에 이곳에서 일했던 그 용사 파티 수준의 사람들을 구하고 계시다 하셨지요? 자랑은 아니지만, 저희들은 그들만큼의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전적 또한 결코 그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산맥의 왕에 준하는 마수인 늪지의 악녀를 처치했었고, 그 외에도 제법 이름 있는 마족들과 마법사들을 처단했던 저희들 입니다. 결코 후회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여전사의 말에 보충하듯 이야기를 하는 궁수.

보아 하니, 자신들의 실력에 대해선 지금까지의 전적을 통해서 상당히 강한 확신을 지니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솔직히 이를 지켜보고 있는 오즈의 입장에선 자신보다 약간 강한, 바꿔 말하면 도로시는 물론이고 앞에 있는 두 딸 들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개미 만도 못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 그녀들의 이런 자신감이 참으로 같잖게 여겨질 뿐이었다.

‘보아 하니 돈이 제법 궁한 탓에 지 실력만 믿고 밀고 들어온 녀석들 같은데.. 나 참, 모험가 노릇 하면서 비슷한 이야기는 종종 들어 본 적이 있긴 하다만 설마 진짜로 이런 녀석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걸?’

당장 좋은 일감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만큼, 이 바닥에는 얼굴에 철판을 꽉 깐 채 일감을 구걸하는 자들 또한 제법 있었다.

조금 뜸을 들이거나 고민을 하는 의뢰인들에게 가서 다짜고짜 자신들의 강함을 과시하며 고용을 요청하는 자들.

물론, 이는 명백히 예의 상 어긋나는 일이며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쫓겨나기 십상인 경우도 허다했지만, 이게 또 간혹 먹히는 경우도 없지는 않았다.

어쨌든, 목숨을 걸고 임해야 하는 임무에서 이 정도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은 그 정도로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며, 종종 의뢰인들 중에선 그들의 이런 적극성을 높이 사는 경우 또한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우리들은 그런 정상적인 의뢰인이 아니란 말이지..’

그녀들의 이런 태도와 별개로, 애초에 정상적으로 의외를 진행하려는 것이 아닌, 함정을 파기 위해 일을 진행할 생각이었던 자신들이었다.

그런 만큼, 눈 앞에 있는 이 모험가들은 자신들에게 아무 쓸모가 없었으며, 이에 오즈는 여기서 당연히 아샤트리아나 자미엘이, 혹은 도로기사 나서서 이를 정중하게 거절 하거나 혹은 그들의 무례를 지적하며 약간의 화를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런 모험가들을 보면서 자미엘은 약간의 냉정함이 담긴 목소리로 말하였다.

“흐음.. 뭐라고 할까.. 일단 그 배짱 자체는 마음에 드는군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저희들에게는 당신들을 신뢰할 근거가 부족한 것 같네요.”

“그..그런..”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저희들의 실력은..”

자미엘의 말에 실망을 담아서 반박 하려는 두 사람.

그러나, 그들의 이런 반응을 보면서 자미엘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단순한 실력에 대한 부분이 아닙니다. 저의들이 원하는 것은 강함과 신용을 동시에 겸하고 있는 분들, 그런 점에 있어서 여러분들은 저희 영지에 까지 명성을 떨칠 정도로 확실한 신용을 지니고 계셨던 용사 파티 분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생각 되는군요.”

“동감입니다. 의뢰에 대한 내용은 대충 보고 오셨겠지만. 이번 일은 어려우면서도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 확실히 입증된 자들이 아니고선 저희들은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액수와 시간을 지불할 용의가 없습니다.”

자미엘의 말에 이어서 아샤트리아 까지도 거부감을 표하는 모습.

이에 오즈는 자신의 생각대로 두 사람의 거절로서 이 상황이 종료될 것이라 여겼으며,

그 여성 모험가들 역시 이런 사실을 인식한 듯, 눈에 띄게 실망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지만.. 정 원하신다면 본 의뢰에 앞서서 여러분들에게 한 번쯤 그 신용을 입증해 보일 기회를 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네?”

“기..기회.. 라고요?”

다음 순간, 갑작스럽게 이어진 도로시의 말에 약간의 놀라움과 더불어 기대감을 품기 시작하는 그들.

아울러 그런 도로시의 말에 오즈 역시 순간 적으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응? 기회라니? 이 누나 갑자기 무슨 말을..’

그의 입장에선 당연히 이들을 적당히 돌려 보낼 것이라 생각 했으나.. 지금 이 순간, 그의 눈에는 어쩐지 모험가 들을 보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기색을 내보이고 있는 누나와 딸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보아하니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

작금의 오즈 입장에선 명확히 파악하기 힘든 사실.

이에 그는 일단은 침묵을 유지한 채 조용히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으며.

이어서 도로시는 차분한 어조로 그들에게 말했다.

“신용이 없다면 이를 증명해 보이면 될 뿐. 그런 점에서 여러분들에게 간단한 임무를 하나 줄 터이니 이를 해결해 오시면 됩니다. 어떠신지요?”

“으음..”

도로시의 말에 살짝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는 그들.

그러나,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로시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실력 증명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그 임무 라는 것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여기까지 체면 따위는 내다 버린 채 무대포로 밀고 들어올 정도의 사람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짭짤한 의뢰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를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본전도 못 뽑을 어리석은 행동.

그렇게 결정을 내린 그들을 보면서, 자미엘은 활짝 웃으며 말을 하였다.

“좋아요, 그럼 지금부터 임무를 설명해 드릴 터 이니. 그대로 잘 수행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꿀꺽..”

그녀의 말에 살짝 긴장한 기색을 보이는 그들. 이어서 그들을 향해 자미엘을 그녀와 아샤트리아, 그리고 도로시가 생각 했던 그것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약 사흘 간의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저희들이 원래 고용하려고 했던 그 용사 파티에 대한 정보를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용사파티의 정보를.. 말입니까?”

생각 했던 것 보다 단순한 의뢰에 살짝 놀란 표정을 짓는 그들.

이에 대해서 아샤트리아는 조용한 목소리로 자미엘의 말을 이어 나갔다.

“그렇습니다. 본래 저희들이 의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전투력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정보 수집력 입니다. 보아 하니 싸움에는 제법 자신이 있으신 것은 같지만. 과연 그 부분은 어떨지..”

약간의 비꼼을 담은 듯이 이야기 하는 자미엘.

이에 모험가들은 살짝 자존심이 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곧바로 호언장담을 하며 말하였다.

“좋습니다. 그 임무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사흘이라 하셨지요? 그 안에 용사 파티에 대한 정보를 완벽하게 수직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임무를 완수해 오면 그땐 반드시..”

“물론, 그때는 당연히 정식으로 여러분들을 고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저희들이 받게 될 정보가 충분히 좋아야겠지만 말이지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분명 그렇게 될 것입니다.”

자미엘의 마지막 비꼼을 들으면서 그대로 거칠게 문을 열고 나서는 모험가들.

그렇게 시험 임무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면서 사라진 모험가들을 보며, 도로시는 입가에 진한 미소를 담은 채 감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오즈에게 말하였다.

“자 그럼. 대신 일해줄 사람도 생겼으니 그동안 우리는 잠시 느긋하게 쉬어 볼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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