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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파티에서 배신당하자 옆집 누나하고 만든 SSS급 딸들이 복수를 시작합니다-20화 (20/102)

〈 20화 〉 복수의 서막 8

* * *

죄악이란 것은..

언젠가 반드시 그 사람에게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한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 결과는 언제 어떤 식으로든 돌아와 그 자의 등에 칼을 꽂아 넣게 된다.

1년이든.. 10년이든.. 혹. 그렇지 않다면 그 다음 세대에 이르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

“커헉!”

답답한 기분과 함께 정신을 차린 건트.

그 직후.. 흐릿 했던 그의 눈 앞에는, 방금 전 자신의 모든 것을 단 수 십분 만에 끝장 내 버린 그 악마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무시무시하기 그지 없는 외모와 근처에 있는 것 만으로도 숨통이 조여 드는 것 만 같은 기척을 내뿜고 있는 그 녀석.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건트는 그 악마를 보면서 두려움 이상의 분노가 치솟을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이 더러운 악마 자식!”

“…”

그 말에, 그저 자신을 내려다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악마.

이에 대해서 건트는 더욱 악에 북 받쳐서 악마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네놈. 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 것이냐! 내가 너에게 뭘 잘못했다고 이런 짓을 하는 거지?

“…”

건트의 말에도 그저 굳어진 표정을 지은 채 그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인 악마.

이에 건트는 분통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어차피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잃어 버렸으며 곧 있으면 목숨마저 잃어버릴 것이 명확한 상황이었다.

적어도 자신이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만은 알고 싶었기에.

동시에, 어떻게 해서든 이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을 풀어 젖히기 위해, 그는 무시무시한 악마를 보면서도 거침 없이 말을 쏟아 내었다.

“뭐라 말 을 해봐라! 이 사악한 녀석! 애초에 내가 언제 너와 계약을 한 적이 잇다는 것이지? 내 비록 더러운 짓을 많이 해왔지만 악마와의 거래 따위는 한 적이 없다! 그 사실은 네가 더 잘 알 텐데?”

“악마와 거래를 한 것은 맞지.”

“!”

다음 순간, 갑자기 들려오는 차분한 목소리.

비록 작지만 너무나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건트의 시선은 그대로 천천히..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곳에 서 있는 것은.

“단지.. 그 대상이 이 녀석이 아닌 다른 누군가 였다는 차이가 있을 뿐.”

어둠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차가운 얼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본 순간.. 건트의 얼굴은 그대로 창백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너…넌…서..설마.. 아.. 아니 그럴 리가..”

한 순간, 분노에 차있던 건트의 감정을 경악과 두려움으로 바꾸어 놓은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은..

“오…오즈! 오즈 인벤시블! 네..네놈이 여긴 어떻게..”

그 순간..

“커억!”

줄곧 가만히 건트를 내려다 보고 있던 악마는 그대로 건트의 머리를 바닥에 처 박아 버렸다.

칼마르 연합국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강자인 건트조차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

태어나서 한 번도 격어보지 못한 압도적인 힘의 차이 속에서 건트가 고통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기 시작하고 있던 그때였다.

“됐어 츄러스, 그쯤 해둬.”

“하지만 오즈님, 감히 오즈님의 존함을 함부로 부른 녀석입니다. 이런 놈은 확실하게 손을 봐줘야..”

“걱정하지 마, 어차피 곧 그렇게 될 테니까.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이 녀석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좀 있어. 그 전에 너무 빨리 망가지면 곤란하단 말이지.”

“으음..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오즈님. 그럼..”

오즈의 말에 공손하게 대답한 뒤, 그대로 천천히 손을 때는 악마.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눈으로 보고 겪으면서 건트의 마음 속에는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 감정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뭐.. 뭐지? 대체 이 상황은.. 어떻게.. 어떻게 저렇게 강력한 악마가 저 허약하기 그지 없는 오즈에게..’

3년 전에 보았던 그 당시와 크게 변한 것이 없어 보이는 오즈의 모습,

외형은 물론이고, 그에게서 느껴지는 힘의 기척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와는 달리 오즈가 입고 있는 의복은 마치 귀족이나 왕이 입을 것만 같이 호화롭기 그지 없는 것뿐이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분명 3년 전에 죽었을 게 분명한 녀석이 어떻게 여기에.. 그것도 이렇게 무시무시한 악마를 자유 자재로 부리면서 있을 수가 있는 것이지?’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다만 그의 입장에선 배신하고 죽이려 했던 대상이 어마어마한 힘을 쥔 채 나타난..

말 그대로 최악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반쯤 넋을 잃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건트.

그리고… 그런 건트를 보면서 오즈의 입가에는 마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 반갑기 그지 없는 미소가 지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놀란 표정 짓지 말라고? 오랜만에 만난 동료 사이잖아? 좀 더 반가워 해 보라니까?”

“아..그..그..게.. 그러니까..”

오즈의 말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얼굴을 일그러뜨리기 시작하는 건트.

그리고.. 그런 건트의 모습을 보면서, 오즈는 여전히 미소가 담긴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웃어.”

“…뭐..뭐 라..?”

“웃으라고. 이 새끼야.”

미소를 담은 채로 즐겁게..

동시에, 소름 끼칠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이야기를 하는 오즈.

이에 건트는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입가에 억지로 웃음을 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하하, 그래 그렇게 웃으니까 얼마나 좋아. 하지만.. 보아하니 건트는 날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나봐? 난 그 동안 정말로 많이 보고 싶었는데.”

오즈의 그 말과 동시에, 이쪽을 내라다 보면서 눈을 번뜩이는 악마.

“그.. 그렇..습니다. 저.. 저 역시.. 그.. 그 동안 오즈님을 꼭.. 다..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아하하 그래? 그것 참.. 반가운 이야기네.”

끔직할 정도의 공포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미소를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건트.

그런 건트의 모습을 보면서, 오즈는 여전히 훈훈한 미소를 유지한 채 그에게 말했다.

“자 그럼. 감격스러운 재회의 인사는 이쯤에서 중단하기로 하고. 사실 내가 널 이렇게 데리고 온건 너에게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런데 말이지. 지금부터 내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 줄 수 있겠어?”

“지..질…문 이라니? 그.. 그게 대체..”

“아아, 그렇게 너무 긴장하지 마. 네가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니까. 솔직하게만 말해 준다면 네 목숨을 확실하게 보장 해 줄게.”

“!...무.. 무슨.. 질문을..”

“응, 간단해. 예전에 날 배신한 이유가 뭔지, 그 배경에 무엇이 잇는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줬으면 좋겠어.”

“!”

오즈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동시에 얼굴에 짙은 경계심이 깃들기 시작하는 건트.

그리고.. 그런 건트의 모습을 보면서 오즈는 여전히 밝은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그렇게 경계하지마, 이래 보여도 2년 간 함께 한 동료였잖아. 내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건 너도 잘 알고 있지 않아? 약속 할게, 사실만 말해 준다면 네 목숨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려주겠다고 말이야.”

“그.. 그 말을.. 내가 어떻게..”

오즈의 말에 건트는 불안에 떨면서 그대로 고개를 돌렸고, 그런 건트를 향해서 오즈는 친절함 마저 느껴지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어떻게는 무슨… 이봐 건트 아직도 모르겠어? 난 지금 네가 살아나갈 길을 만들어 주려 하는 거라고. 솔직히 정보 같은 거야 이 자리에서 널 고문해서 알아내면 간단하게 알아낼 수 있는 거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이렇게 까지 너에게 말하려 하는 건데? 이게 다 내가 옛 정을 생각해서 그래도 네 목숨만은 구명해 주기 위한 것이라니까.”

“….”

오즈의 말에 건트는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지금 오즈의 말을 바꿔서 말하면.. 여기서 순순히 사실을 불지 않는다면 그에게 무시무시한 고문을 가하겠다는 소리나 다름이 없었다.

어쩌면 지난 날의 원한을 듬뿍 담아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마주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러운 쪽을 선택 하는 편이 좋을 지도...’

잃을 것도 없어진 지금, 모든 진실을 분다 해서 생기를 리스크 보다는 당연히 눈 앞에 있는 오즈와 악마가 가할 고문을 피하는 쪽이 건트에게 있어선 훨씬 이익이었다.

그렇게,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 여겨지는 선택을 하면서, 건트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가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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